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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JP 정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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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반도체와 사람 사이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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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1T15:54: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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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은 바뀌었는데 - 아버지의 장기판, 딸의 체스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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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5:00:17Z</updated>
    <published>2026-10-10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가 웬일로 먼저 찾아왔다. &amp;ldquo;아빠, 체스 둘래?&amp;rdquo;  엄마, 언니한테 먼저 갔다가 퇴짜 맞고 결국 마지막으로 나한테 왔다.  그런데 문제는 나는 체스를 어떻게 두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amp;ldquo;아빠한테 알려줘.&amp;rdquo;  대신 조건이 있다.  &amp;ldquo;아빠가 좋아하는 것도 하나 해줘. 인생은 기브 앤 테이크거든.&amp;rdquo;  둘째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amp;ldquo;기브 앤 테이크? 나는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I-6AZDCKq4JCRfaC-2dBrNgPh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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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는 듣기만 해 - 음치 아빠의 노래방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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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28:54Z</updated>
    <published>2026-10-03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정말 음치다.내가 노래를 시작하면 아이들이 먼저 말한다. ​ &amp;ldquo;아빠, 부르지 마.&amp;rdquo; ​ 아내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그래서 나는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이 부럽다. ​ 딸아이들은 노래 부르는 걸 정말 좋아한다.잘 부르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 확실한 건 나보다는 낫다. ​ 차를 타고 이동할 때도 노래를 부른다.차 안에 무선 마이크까지 가져다 놓을 정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4wTz8bQblPN4TYl5VZ4u17oYgN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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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수는 잘못한 건가요 - 지워지지 않는 자리에서 다른 모양이 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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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5:00:09Z</updated>
    <published>2026-09-26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 아이의 학교 참관수업 두 번째 차시였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다.  &amp;ldquo;실수를 해본 적 있나요? 그때 기분은 어땠어요?&amp;rdquo;  아이들이 손을 들었다.  반찬을 골고루 안 먹은 것. 엄마에게 보낼 문자를 친구에게 잘못 보낸 것. 화장실 불을 안 끄고 나와 전기세가 많이 나온 것. 작고 귀여운 실수들이 칠판 옆에 하나씩 쌓여 갔다. 그러다 한 아이가 물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U81lyb8sqhrWFLfRHg8M9SrgM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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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년 추석에도 그 프라이팬은 - 이미 걸려봤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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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1:32:54Z</updated>
    <published>2026-09-25T11:3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프라이팬이 이게 뭐야? 다 벗겨졌잖아.&amp;rdquo;  올해 추석에는 전날 처가에 가서 하룻밤 자고,다음 날 아침에는 처남네 가족까지 모여 차례를 지냈다.  차례를 마치고 아침을 먹었다.  식사가 끝난 뒤아내와 장모님이 나란히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처남댁도 옆에서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아내가 프라이팬 하나를 집어 들었다.  오래 쓴 탓인지코팅이 여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zxM9DKeo5_Al8LsX2S7ifS8y0s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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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의 집 아들 - 집안 서열 4위의 주말 점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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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0:13:19Z</updated>
    <published>2026-09-20T00:1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점심이었다. 아내가 자꾸 밥을 먹으라고 했다.  아침을 많이 먹기도 했고, 글을 쓰느라 정신이 없어 별로 먹고 싶지 않았다. 조금 있다가 먹겠다고 했지만, 아내는 식탁에 앉으라고 재촉했다.  그러더니 말했다.  &amp;ldquo;시집을 잘 가면 딸처럼 산다는데, 나는 엄마처럼 사네.&amp;rdquo;  나는 조용히 식탁에 앉아 숟가락을 들었다.  &amp;ldquo;엄마, 잘 먹을게.&amp;rdquo;  아내가 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vziVjsIY6VUi9jEcMOmUjWpLny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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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모크림으로 양치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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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0:08:42Z</updated>
    <published>2026-09-13T00:0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요즘 치약은 이런 맛도 있나?&amp;rdquo;  새로 산 치약인 줄 알았다.  그래도 한 번 더 닦고, 두 번 더 닦았다. 아무래도 이상해서&amp;nbsp;튜브를 다시 집어 들었다. 치약이 아니었다.   요즘 치아 때문에 신경을 꽤 쓰고 있다. 앞니는 이미 임플란트를 했고, 이번에는 오른쪽 어금니가 문제였다. 한 달 가까이 계속 욱신거렸고 치아도 조금 흔들렸다. 잇몸 상태가 좋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H_HMeYdG1fEx0COAjY3do89lJw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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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YS가 회장? - 내 아이인데도 잘 모르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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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22:09:48Z</updated>
    <published>2026-09-05T22:0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YS가 회장?&amp;rdquo;  중학교 1학년 첫째가 되물었다.  표정을 보니 진심으로 놀란 것 같았다.  첫째는 지난 학기부터 서기를 한다고 한다.글씨를 워낙 반듯하게 잘 쓰니 왠지 잘 어울린다. 회장 선거에는 아예 나가지 않았다.  반면 둘째는 초등학교 5학년이다. 1학기에는 참여수업에도 다녀왔는데,수업 시간에 먼저 손을 들거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는 아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A2L1okOqi4nhxcd4RBD89GvdVM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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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근마켓에서 온 메추리알 - 37.5도와 17일, 그리고 누군가를 키운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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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15:00:05Z</updated>
    <published>2026-08-29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들이 모두 여동생네 집에 놀러 갔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조카가 뛰어왔다.  &amp;ldquo;언니들! 이거 봐!&amp;rdquo;  거실 한쪽에 박스가 놓여 있었고, 그 안에서 작고 노란 것들이 삐약거리고 있었다.  메추리 병아리였다.  &amp;ldquo;이거 어디서 났어?&amp;rdquo; &amp;ldquo;엄마가 당근에서 알 받아서 부화시켰어!&amp;rdquo;  조카가 키우고 싶다고 졸랐고, 여동생은 당근에서 유정란을 받아왔다고 했다. 온도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aETFwMSz1OC_LN_DFNku3RxOor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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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블록스 세대 앞에서 길을 잃다 - 아이의 세계에는 아빠라고 바로 들어갈 수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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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12:23:59Z</updated>
    <published>2026-08-23T11:4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는 가끔 로블록스에 산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을 던져두고 핸드폰을 집어 든다. 한 시간 자유 시간이 있다. 화면 안에서 아이는 집을 짓고, 아바타를 꾸미고, 친구를 만난다. 현실에서는 초등학생인데, 그 안에서는 이미 자기 세계를 굴리는 사람 같다.  나는 그 세계를 잘 모른다.  한 번은 옆에 앉아 구경한 적이 있다. 아이가 뭔가를 열심히 짓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I29rTw4dRVhkhMpkpvtx-Udg1k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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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염색은 같은데, 방향은 반대다 - 검은 머리를 벗어나고 싶던 나이, 검은 머리를 붙잡고 싶은 나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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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8-16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빠, 머리 너무 까만 거 아니야?&amp;rdquo;  염색을 하고 집에 돌아온 날, 첫째가 나를 보자마자 말했다. 우리 집 첫째는 거울공주다. 아침에도 거울을 보고, 외출 전에도 보고, 현관을 지나가다가도 한 번 멈춘다. 머리는 또 얼마나 자주 빗는지 모른다. 머리카락 한 올의 방향에도 나름의 철학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아이가 보기에도 내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Jd9RNySFkdEG0bdotvUSiQlkf8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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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립은 정말 혼자 서는 것일까 - 광복 81주년, 반도체 엔지니어가 &amp;lsquo;선택권&amp;rsquo;을 떠올린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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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0:39:11Z</updated>
    <published>2026-08-15T02:0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광복절 아침이다.  브런치를 보다 보니 태극기 사진과 함께 광복절을 기억하는 글들이 하나둘 올라와 있었다. 몇 편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독립은 정말 &amp;lsquo;아무것에도 의존하지 않는 상태&amp;rsquo;일까.  반도체 공정개발을 하다 보면 오히려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반도체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장비와 소재, 부품,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Nw_gv6z16uCODuEVUqDUFbafG6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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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는 정상이라 했고, 장영실은 이상을 보았다 - 600년 전 기술자를 반도체 연구소로 불러온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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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0:44:22Z</updated>
    <published>2026-08-13T10:4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I는 모든 수치가 정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반도체에는 같은 결함이 계속 나타납니다.  장비도 정상이고, 데이터에도 이상이 없습니다.  아무도 원인을 찾지 못하던 순간, 600년 전에서 온 장영실이 놋그릇에 남은 작은 물자국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이상하다고.  《장영실록》은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두 사람입니다.  한 사람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AHqSHDoeBO1VsbAksqBW1yiAM9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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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와, 축, 하, 해,! - 이 책을 쓰는 동안 가장 많이 떠올린 독자에게서 온 첫 축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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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8:49:49Z</updated>
    <published>2026-08-09T08:4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아내가 가족 카톡방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출판사에서 보낸 『반도체가 사라진다면?』이 집에 도착한 모양이었다. 나는 아직 책을 직접 보지 못했는데, 책이 저자보다 먼저 가족을 만났다.  잠시 뒤, 외출 중이던 사춘기 딸이 답했다.  &amp;ldquo;와&amp;rdquo; &amp;ldquo;축&amp;rdquo; &amp;ldquo;하&amp;rdquo; &amp;ldquo;해&amp;rdquo; &amp;ldquo;!&amp;rdquo;  한 글자씩 나누어 보낸 축하였다.  조금 무심해 보이기도 했고, 나름 정성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8nDzdCYwA3U0tF0gmrAdOCPUdg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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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고리즘은 바다를 골랐다 - 공들인 반도체 영상보다 15초짜리 바다가 더 멀리 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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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7:30:18Z</updated>
    <published>2026-08-06T07:3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여름 여행지는 경주로 정했다.  장모님과 아내, 두 딸까지 다섯 명이 함께한 3박 4일이었다.  여행지를 정할 때는 역사와 문화만 봤다. 온도는 나중에 확인했다.  예상 최고기온은 38도였다. 엔지니어가 이런 순서로 일정을 짜면 안 되는 거였다.  장모님은 일흔이 넘으셔서 오래 걷거나 무리하는 일정은 조심해야 했다. 그런 장모님을 모시고 한여름의 경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IUPLgLIO9T08psTsZ_LFWCozhi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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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 닿는 글, 깊이 남는 글 - 링크드인은 글을 멀리 보냈고, 브런치는 한 사람을 오래 머물게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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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2:19:11Z</updated>
    <published>2026-08-05T12:1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해 11월, 브런치에 처음 글을 썼다. 한 달 뒤에는 링크드인에도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브런치에 일주일에 한 편 정도 연재하고, 가끔 마음이 움직일 때 한 편을 더 쓴다. 링크드인에는 일주일에 두 번쯤 글을 올린다.  같은 주제를 두 공간의 문법에 맞게 다르게 쓰기도 하고,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올리기도 한다.  두 플랫폼의 성격은 꽤 다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dESO2mb4FWk1N0trfod57ah9KH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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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이 립밤을 바르기 시작했다 - 붙는다고 다 신호는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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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0:03:42Z</updated>
    <published>2026-08-02T10:0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개똥벌레 같은 애들 많이 붙으면 뭐 해.&amp;rdquo;  아내가 만든 말이다. 사전에 없다. 그런데 딱 무슨 뜻인지는 알겠다.  봄이 오고 있었다.  토요일 저녁, 첫째가 논술학원에 간다고 했다. 아내와 둘째, 나까지 셋이 같이 걸어서 데려다주기로 했다. 산책도 할 겸.  현관 앞에 나온 첫째를 보니 입술이 조금 반들거렸다. 뭔가 발랐냐고 물었더니 립밤이라고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_vNQyQe0e4cKrAgtTZVAHbBva9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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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 혼자서만 들어 - 문이 닫힌 뒤에도 남아 있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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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5:36:42Z</updated>
    <published>2026-07-26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첫째는 밥을 먹는 내내 핸드폰을 본다.  숟가락을 들고, 밥을 뜨고, 화면을 본다. 내가 말을 걸면 &amp;ldquo;응&amp;rdquo; 아니면 &amp;ldquo;몰라&amp;rdquo;로 끝난다. 눈을 마주치는 일도 드물어졌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먼저 꺼내던 아이였다. 오늘은 누가 어땠고, 급식은 뭐가 나왔고, 체육 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묻지 않아도 먼저 말하곤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LLqSsB-rOEIs0jOQ_rEkUuen6G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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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조금 생색을 내보겠습니다 :) - 이 책의 시작은 브런치였습니다. 여섯 분께 책을 보내드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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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5:08:30Z</updated>
    <published>2026-07-25T10:1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가을,벨기에에서 2년간의 해외 파견을 마치고 돌아와브런치에 첫 글을 썼습니다.  제목은〈Etch the Life: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지워내는 법〉이었습니다.  반도체 공정에서 식각(Etch)은불필요한 부분을 걷어내고남겨야 할 것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일입니다.  그때부터 반도체와 사람,일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이것저것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fKfnXDMmMV7SKRAZct18O_YW_G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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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년째 무대에 서는 사람 - 한 분야를 오래 이어간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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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5:05:05Z</updated>
    <published>2026-07-23T15:0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에 새로 생긴 복합문화센터에서 이승철 데뷔 40주년 콘서트가 열렸다.  아내가 예매했다. 나는 별생각 없이 따라갔다. 이승철의 노래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꼭 공연장까지 찾아갈 만큼 열성적인 팬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공연이 시작되고 몇 곡이 지나자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발표한 노래만 200곡이 넘는다고 했다. 그날도 두 시간 반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qIUzh2ZKOIgrrJSylupyoTGcby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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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만해, 아빠. - 걱정도 너무 깊이 깎이면 상처가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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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5:00:09Z</updated>
    <published>2026-07-18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잔소리를 시작한 건 막연한 걱정 때문이었다.  어느 일요일 오후였다. 첫째가 방에서 나와 물을 마시고 있었다.  나는 습관처럼 말을 걸었다.  책은 좀 읽고 있냐고. AI 시대에는 읽고 생각하는 힘이 더 중요하다고. 요즘은 공부도 결국 자기 힘으로 해야 한다고.  아이는 컵을 내려놓고 나를 봤다.  &amp;ldquo;그만해, 아빠.&amp;rdquo;  세 글자였다.  화를 내는 목소리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ZY%2Fimage%2FKS0bEwe-QRWwtb5vJdE_QK0JkI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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