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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다보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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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인생은 어쩌다보니의 연속. 어쩌다보니 쓰게 된 어쩌다보니에 대한 탐구.</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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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21:39: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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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aik Z.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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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3:52:09Z</updated>
    <published>2026-10-02T13:4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형벌은 마침내 끝이 났구나 마지막 밤 남겨진 수의를 그의 아내가 발견했다고 囚衣인지 壽衣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의 자는 모습과 수의를 구별하기 어려운 것처럼  형기는 생각보다 짧았다고 했다 그는 괜찮은 사람이었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같은 방을 쓰던 이들은 무슨 죄를 지었지  나는 죄가 많다고 고백했다 고백은 공연해서 공허하다  사장이 적은 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X5v7VGkPj5_RsIGFVANetYLgwK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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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아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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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8:13:10Z</updated>
    <published>2026-09-29T19:1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새벽 회색빛 서늘한 어스름 밤과 아침의 사이를 가르며 트램은 떨었다  소득이 낮은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의 출근과 술로 밤을 지새운 사람들의 귀가가 중첩된 시간 날 것의 시간  낡은 도시도 치장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듯  가족보다 자주 마주침에도, 마주치기에 서로를 경멸한다 알아보아도 친근해하지 말 것 모르는 척할 것  밀가루는 한 봉지에 담아도 반죽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TtB3DgPIXXnroe7Na1z9POJvw_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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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방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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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5:21:45Z</updated>
    <published>2026-09-16T15:0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방에는 이방인이 있고 나의 방은 이방에 있다 나는 그들에게 이방인 그들은 나에게 이방인  새 집을 구할 때 발코니를 원했다 안에 있는 밖 밖에 있는 안  집에서는 곤란한 것들이 발코니에서는 괜찮다 담배연기, 쓰레기, 젖은 빨래, 희망  발코니에는 먼지가 금방 쌓이더라 어제 닦은 곳을 문지른 손바닥이 까맣다 거미들은 희망 위에 부단히도 거미줄을 친다 낭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x6xDLhV0uBlCQS0IugOhaoUgEz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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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용에의 강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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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7:12:44Z</updated>
    <published>2026-09-12T2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뽑으라면, 넓은 스펙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성경이라고 답할 것이다. 교회를 둘러싼 교회 안팎의 문제들은 거의 언제나 성경을 비껴가지 않는다. 교회 내부의 교리논쟁들로부터 기독교 신앙 혹은 성경의 정당성을 시험하려는 외부의 타학문과의 접점들, 심지어 이단규정에 이르기까지 성경은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신앙생활에서의 중요성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GwWi7fkn97auJhaxg69Z_Wv9u8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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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브 앤 테이크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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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5:21:45Z</updated>
    <published>2026-09-12T20:2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일이나 야채는 톱니칼로 썰지 말랬다조직이 파괴돼 채즙이 흘러나오니까수분손실이 크니까날카로운 칼로 써는 게 좋다더라톱니에 썰린 상처가칼에 잘린 상처보다 낫기 어려운 것과 같은 원리로마음에는 날카로운 칼을 대지 않는다케익칼을 들고 서로를 썰어가는 게 유구한 전통목구멍에 긴 칼을 숨겨 넣는 묘기는 세 살이면 터득하던데미우니까 서걱서걱사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A0EIqybThJyuKjUXW-XFfU0iep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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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에게 장애인 친구가 없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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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2:02:18Z</updated>
    <published>2026-09-01T13:4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 제목은 &amp;lt;어른이 되면&amp;gt;이라는 다큐멘터리의 감독이자 유튜버, 정치인인 장혜영의 &amp;quot;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amp;quot;에서의 강연 제목이었다. 장혜영의 동생 장혜정은 중증발달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13살 때부터 30살이 되도록 외딴곳에 위치한 장애인 수용시설에서 살았다. 언니 장혜영은 문득 그런 동생의 삶을 동생 스스로가 선택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녀의 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Q9pEtmL2dGeMYJsVdGeYYx2nQb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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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__가 있는 __를 모두 __하세요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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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5:21:45Z</updated>
    <published>2026-09-01T13:2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봇이 아닙니다체크자동차가 있는 이미지를 모두 선택하세요버스도 자동차로 세야 할까횡단보도가 있는 이미지를 모두 선택하세요신호등은 보이는데 횡단보도는 보이지 않을 때는버스가 있는 이미지를 모두 선택하세요버스는 따로 세는 거구나산 또는 언덕이 있는 이미지를 모두경사가 없는 이미지가 없는데자동차가 있는 이미지를틀렸나?도로 표지판이 있는신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RdsVAKNmr8uMOzME_3aqJ9VLZvg" width="41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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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경이 아름답지 않다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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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5:21:45Z</updated>
    <published>2026-08-27T13:4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신이 정한 침강의 시간  거대한 불의 구체가 가라앉은 밤의 도시 속 매달린 인공의 빛구슬들이 찬란하다 저 문명의 생명력에 감탄한 줄 알았는데  밤의 도시가 아름다운 것은 어둠이 남겨둔 것이 빛뿐인 덕이다 들여다볼수록 아름답지 않은 것들이 있다  폭죽놀이는 시시하다며 낡은 도시 한두 개쯤 불타도 된다던 이들은 밤의 어둠을 들여다보는 법을 잊었나 보다  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wSr2WvwAxbK30uW_0tEhvZ1ZPL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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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대지 마세요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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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5:21:45Z</updated>
    <published>2026-08-26T15:1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듬지의 이파리들이 반짝인다어느새 바닥에 누워 팔다리를 허우적대고닿지 않는 곳에 새들은 훌쩍모빌은 훌륭한 학습도구 오보에를 쥐려고 뻗은 손에는어째서인지 틴휘슬이 들려있었다내가 쥐면 왜 전부 작아지냐 묻자내 손이 작아서 그렇다고 했다사탕을 한 주먹씩 가져가기로 했을 때도그건 공평하지 않다고 따졌지만소용없는 일작은 손을 크게 벌릴수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QhdPxT2FVAu5YmaA-JEWNaIh-Z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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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산드라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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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5:21:45Z</updated>
    <published>2026-08-06T20:3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가 받은 저주는 불신이 아니다 그녀가 받은 가혹한 한 가지 진실의 지난하고 외로운 생애 억울한 옥살이를 지켜보는 것  어쩌면 은총과 저주는 하나  자전거를 타다 눈에 부딪힌 벌레는 반사적으로 감은 눈에 짓눌려 죽어있었다 눈을 파먹고 파먹은 자리에 알을 낳지 못했다 으깨져 무슨 벌레인지 모르겠다  그저 어느 날벌레의 하나  그녀가 받은 것은 동체시력 모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5LC00KQymFOkn9J_YlVY-WRad9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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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생이 찾아온 날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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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5:21:45Z</updated>
    <published>2026-08-03T09:2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자 없는 사람들이 지나다닌다그림자 제거가 유행이길래 나도햇빛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가스 끊겨서 촛불에 오징어 구워서 찢어먹었잖아기억 안 나실밥 뜯어지는 소리가 났다그림자구나 찢어진 것은오래전 마른 물길을 따라 다시 냇물이 흐르고눈꺼풀이 흐느적거리고이 많은 고기떼는 그동안 어디 숨어있었던 걸까물고기도 씨앗이 되는 법을 알고 있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5_5lDOaFpRFy4z6TRaLQkQFO0x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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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한 능력으로 - 악과 고통의 문제와 전능 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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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9:47:10Z</updated>
    <published>2026-07-20T19:4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학우가 조직신학 강의시간에 질문을 했다. &amp;ldquo;하나님이 모든 것을 예정하신다면, 악의 출처는 하나님이 되는 것이 아닌가? 인간이 선악과를 먹도록 정해져 있었다면 선악과를 만든 하나님이 악의 제공자가 아닌가?&amp;rdquo; 많은 신학생들이 소위 신성모독적인 질문에 입을 다물지 못했던 것을 기억한다. 하지만 이 질문은 정당하고, 또 아주 오래전부터 던져져 왔다. 철학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g2OghN9KtHamtYZRrdT_ptFe62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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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울의 열정과 걱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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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22:00:17Z</updated>
    <published>2026-07-17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 받았고, 신학적&amp;middot;역사적으로 기독교 보편화의 초석을 놓은 사람이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유대교처럼 어느 민족의 특수한 종교가 아니라, 세계 모든 민족과 세대에 해당하는 우주적 복음임을 알리는 데 일생을 바쳤다. 때문에 인간을 구분하는 모든 경계선을 무력화하고, 나뉜 것을 통일하는 진리를 자주 강조하고 설명하는 것을 바울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e1ewDAf7u_KXXD0oRU6bulPIa0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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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지 않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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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22:00:26Z</updated>
    <published>2026-07-16T22: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데, 우리는 학교에서부터 혼자 사는 법을 배운다. 무한경쟁 속에서 모두가 내 적이며, 내가 자는 동안 누군가는 공부를 한다고 배운다. 그렇게 커서 대학에 가 조별과제를 받으면 다들 손익계산으로 바쁘다. 전략적 동맹이지 팀이 아니다. 성인이 되면 독립이란 이름으로 어려움을 홀로 이겨내도록 강요받는다. 다 큰 어른이 도움을 구하는 것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QmvAZlEQkrS-WurkhZfw_wEZCo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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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 스트레칭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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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5:21:45Z</updated>
    <published>2026-07-16T21:5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에서 깰 때 분노가 나를 사로잡곤 한다 날 깨운 선생님께 욕을 날리는 패륜도 저질렀다 못 알아봤다는 변명은 구겨서 버려야 했다  깨어나 출처를 모르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기억나지 않는 꿈이 그리웠기 때문에 화가 난 것도 비슷한 이유겠지 배게 위에 놓여있던 목이 이제는 예민하게 움직여야 하니까 모든 낯선 소리에 반응해야 하니까  경추는 7개의 뼛조각 전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x-a8F1oU8B0WoIGSa5KYvECshA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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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류가능주의적 신앙 - 복잡성과 불확실성 속에서 걷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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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21:05:43Z</updated>
    <published>2026-07-16T21:0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히 예수를 믿으면 모든 문제와 질문이 해결될 것처럼 말하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광고다. 해결이 아니라 오히려 질문이 많아지는 게 정상이다. 신앙은 정답과 확신의 세계가 아니라 의문과 모험의 세계다. 세계관 교체가 간단한 일일 리 없기 때문이다.  천동설에서 지동설로의 전환을 잠깐 살펴보자. 흔히 알려져 있듯 천동설과 지동설 논쟁은 종교와 과학의 갈등이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IVX08lAWhfY8emTLLGZuRMgnh9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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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년 6월 유럽의 여름밤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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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5:21:45Z</updated>
    <published>2026-07-01T20:0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밤퇴근과 출근을 이어주는납땜이면 충분한데 쇳물을 끓이나아스팔트는 흐물거리다 솟구치고사람도 녹았다는데1300명 정도 녹기엔 너무 굳어있어 나는부채질을 한다살고자 죽는 전완근을 긁는 과열된 모터 소리는입 밖으로 나올 땐 욕지거리가 됐다 열을 내리려 열을 내면서노할머니의 부채질을 생각한다증손주 시원하라 흔드는 상한 대파 같은 팔 고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NYEvxG-xzsLJfacJQ6vXaWwTCT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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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먹고살 돈은 있잖아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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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5:21:45Z</updated>
    <published>2026-06-13T03:0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당포 앞 거리에는내장을 다 뽑힌 빈 휴지곽들이 굴러다닌다 아니 사람빈 사람이 굴러다니는 건 흔한 일이라고 누군가 말했다먹고살 돈이 필요해요녹이 낀 양팔저울에 왼쪽 손목과 발바닥을 달아줬다저울의 급격한 기울기만큼 전당포 주인의 눈썹이 씰룩이고곤란하다는 듯조급한 마음에 몇 가지 값나가는 것들을 더 내밀었다가족과 함께 하는 느긋한 아침식사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BkVi4bGVQKjj9QYQaVzkZsktcF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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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인간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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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5:21:45Z</updated>
    <published>2026-06-07T14:0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주받은 몸뚱이알레르기니 아토피니 말이 많았다만의사가 치료법을 모르니 소문이 의사 노릇을 했고시장바닥에 진단서와 처방전이 굴러다녔다생선 기름을 바르자 각질이 비늘처럼 벗겨져 쏟아지고온갖 식물을 달여먹은 탓인지 피부는 나무껍질이 됐다한약은 피부 밑에 잔뜩 고여서 수액처럼매일 밤 갈라진 틈으로 새어 나와 이불을 적셨다나무인간을 처음 본 사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6Ret89yBcpfrmYgSToglC-Bov4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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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 폭력적인 눈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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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5:21:44Z</updated>
    <published>2026-06-01T21:4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야말로 만물 중 가장 폭력적이다 눈이 아름다워 보일 때는 행복에 겨울 때뿐 꽃 잎 마냥 가볍게 나리지만 맞는 이에겐 형벌이고 주황색 인공빛에 비치면 따스해 보여도 등불의 기름처럼 추위는 눈을 태운다  약하고 가난한 자에게 더 매섭다 그리곤 아무 일 없다는 듯 미소 지으며 돌아서는 얼굴 지나간 뒤에도 바닥에 남아 발걸음을 방해해 버둥거리게 하는  저 높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Ts%2Fimage%2FXVVuQSKDcTVNIgurIKoqenCnua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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