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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주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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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의 마음을 언어로 풀어봅니다. 문학과 인문학 사이에서 소설을 쓰고, 책을 고르고, 이야기를 엮어왔습니다. 독서지도사.문학큐레이터, 인문학지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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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06:23: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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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브런치북 연재를 마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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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5:00:19Z</updated>
    <published>2026-10-10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센치한 가을이야. 너무 좋아^^       프롤로그 쓸 땐 후덥지근하다고 투덜댔는데,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긴팔을 찾게 됐어. 이번엔 따뜻한 걸로 한 잔 들고 와. 천천히 마셔 가면서 읽기 딱 좋은 분량이거든.       스무 편을 다 채웠어. 한 편 끝낼 때마다 '이번 화자는 누구로 하지' 하면서 동네를 한 바퀴 도는 기분이었는데, 막상 끝이라니까 골목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YzylqnZUoBMB6vI6FJfKN7iHMq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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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주하의 여행스타일 - 기억은 절정과 끝만 데려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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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5:00:25Z</updated>
    <published>2026-10-08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라운관 화면 속에서 옛 영화가 흐르고 있어. 음악이든 뭐든 그냥 틀어놔.  그래야 글이 잘 써지는 버릇이 있거든. 그런데 이 날은 자판 위에 얹어둔 손가락이 한참째 꼼짝을 안 하네.  새 브런치북 첫 화는 그렇게 쉽게 나왔으면서, 두 번째 화는 중간부터 안 풀리는 거야;;       식은 카모마일차만 계속 홀짝거리다 책상 서랍을 열었다 닫았다 했지. 글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9BAE--K6k7Lc-N_ok3q6FK8raz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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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곳에 마음을 두고 왔다 - 여행 후 공허함과 쾌락 적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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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5:00:16Z</updated>
    <published>2026-10-07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챕터 8 (여행) 돌아온 후에 남는 것  수면 위에 김이 아직 낮게 깔려 있을 때 불을 켜면, 수영장 물이 꼭 덜 깬 사람처럼 멍하니 누워 있어.        스위치를 하나씩 올리면서 어제 누가 백사십육 번 락커 열쇠를 또 들고 갔나 싶었지. 그 번호만 한 달에 두 번꼴로 사라지거든. 범인을 잡으면 대체 그 번호가 뭐가 그렇게 좋은지 물어보고 싶어서 혼내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c86YGEyKByGHbMTH1CuClpsT_G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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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국영. 스물아홉에 조정을 쥐고, 서른셋에 홀로 지다 - 정조실록으로 다시 읽는 흑두봉조하의 5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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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5:00:28Z</updated>
    <published>2026-10-06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대전 앞뜰에 관복을 갖춰 입은 대신들이 줄지어 무릎을 꿇고 있었다. 간밤에 내린 이슬이 마당 돌바닥에 촉촉이 맺혀 있었고, 새로 돋은 나뭇잎마다 여린 햇살이 얼비쳤다.       아무도 먼저 입을 열지 못했다. 그 침묵을 깬 건 마당 한쪽에서 걸어 나온 젊은 사내였다.       나이는 갓 서른을 넘겼을까 싶은데, 걸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RS6OkIFRDIdEULfExmMsdWfFfT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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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주하의 취미생활 - 진짜 잘할 수 있는 걸 찾는 게 맞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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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1:44:32Z</updated>
    <published>2026-10-05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은 뜨거운 오후 시간.   원예 작물 조사 중일 때는 모두가 예민해져. 우리 일이 그래~ 핸드폰은 저 멀리 다른 데스크 위에 다 올려두고 몰두를 하지. 이럴 때 카톡 소리 하나 크게 울리면 다들 화들짝 놀래. 연타로 카톡 카톡 그러길래, 이참에 좀 쉬자 하고 열어봤네.       '언니~ 나 뜨개질 정말 잘하고 싶은데 3주 하고 포기할 뻔했거든. 언니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QEpNiRoa_9ncZQw3bItIxJZ3UK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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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미를 찾기 전에 물어봐야 할 질문 3가지 - 나는 왜 내 몸한테 거짓말을 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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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5:00:30Z</updated>
    <published>2026-10-04T15: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챕터 7 (취미) 그래서, 어떻게 시작할까?  가만 보고 있으면 진짜 웃기거든. 각각의 표정들 말이야. 시향지를 코끝에 대는 순간, 눈썹이 슬쩍 올라가는 사람, 입꼬리가 저도 모르게 풀리는 사람, 콧등에 주름이 잡히는 사람. 고객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나는 그 표정만 보고 알아버려. 아, 이거다.       오늘 오신 그분도 마찬가지. 시향지 세 장을 순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cAmwo9jJphntESS6GnIQkyMQcF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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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령군. 예언 하나로 얻은 군호 - 고종실록 속 유일한 무당 군호, 그 뒤로 지워진 최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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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00:15Z</updated>
    <published>2026-10-03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쳅터3 &amp;mdash; 권력에 홀린 사람들 : 권력을 손에 쥐고, 그 힘에 스스로 취해간 사람들.  굽은 산길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발에 걸리는 돌부리마다 걸음이 휘청거렸고, 이슬 젖은 치마폭은 다리에 척척 감겨 매 걸음을 방해했다. 사흘째 곡기 한 톨 넘기지 못한 배 속에서 헛헛한 소리가 났다.        등 뒤 어둠 속 어딘가에서는 아직도 성난 함성이 귓가에 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c8ASn68vNCLk8CoqBKmMDCOWVP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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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감동. 겁탈당한 여자는 사라지고, 음녀만 남았다. - 세종실록 속 간통 사건, 죄의 무게는 성별로 갈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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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5:00:29Z</updated>
    <published>2026-10-02T15: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문장 마당에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의금부 나졸이 두루마리를 펼쳤다. 이름이 하나씩 불릴 때마다 마당 한쪽에서 나지막한 탄성이 새어 나왔다.  '김여달' '이승' '황치신' '전수생' '이돈'      재상의 아들이 있었고, 공신의 자제도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입방아는 결국 한 사람에게로 모였다. 최중기의 처, 유감동.        두어 해 전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E6rvLPcuQULS6TcTk3FQU9JQWS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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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이는 좋구만, 여행만 가믄 와 이 모양이고? - 가시나야, 니는 니대로 나는 나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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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5:00:14Z</updated>
    <published>2026-10-01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게 문 내리고 오믄 몸이 고대로 방바닥에 붙어삐린다. 삭신을 지져야 하는디 국수 삶는 김 하루 죙일 쐬고 나믄 뜨거운 것도 싫고, 서 있는 것도 인자 힘들고. 발등이 팅팅 부어가 양말 자국이 한참을 안 없어지더라고.       그래 누워가 천장만 보고 있는데 우리 아들래미 태호가 전화를 다 했네.       '엄마 뭐하노.' 아들 목소리 듣자마자 몸이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TPAiuXcusZKjgpOhpJFyDG1Dlt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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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 같이 와서 아쉽고, 혼자 와서 아쉬웠다 - 그 순간, 나는 뭘 원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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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6:00:01Z</updated>
    <published>2026-09-30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챕터 6 (여행) 함께, 또는 혼자라는 문제  창밖 운동장은 아직 시끌시끌하고 정신없어 보여. 종 친 지가 한참인데 아이들은 그네를 서로 밀어주고, 축구공 하나 따라서 우르르 몰려다니는 소리가 교무실 창틀까지 넘어와.       알림장 앱을 켜놓고 손가락이 망설이고 있어. '오늘 운동장 놀이 시간에 넘어진 친구가 있었어요'라고 썼다가, 이걸 보면 또 누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CLpmDg-vbq6sXmRyk2fL2xsecp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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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시습. 미친 척하며 살다 간 천재 - 실록은 침묵했지만, 저잣거리는 그를 기억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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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5:00:37Z</updated>
    <published>2026-09-29T15: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낮의 볕이 따가운, 한양 저잣거리. 해진 승복을 걸친 사내 하나가 영의정 한명회의 별서 담벼락 앞에 쪼그려 앉아 붓을 놀리고 있었다. 담벼락에는 한명회가 스스로 지어 붙인 시구가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청춘부사직 백수와 강호(靑春扶社稷 白首臥江湖)'        젊어서는 사직을 붙들었고 늙어서는 강호에 누워 지낸다는 뜻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CrsTMjQi2i3xGFhaSBR8dmekIf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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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미, 꾸준히 못 하는 사람의 심리 - 삼일천하, 의지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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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5:00:13Z</updated>
    <published>2026-09-28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드라마 재방송 소리가 복도까지 새어 나오는데, 첫 번째 어르신 댁 벨을 누르면서 드라마 제목이 뭐였지를 생각했네. 열 시 반에 두 번째 집 가고 나면 그다음은 일이 비어서, 오후 세 시까지는 아무 일정도 없어.       어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네 집을 도느라 숨 돌릴 틈도 없었거든. 이 일이 그래. 어떤 날은 몰아치고 어떤 날은 통째로 붕 뜨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b7c8pkAD-qaIpWrfYp7b9YKLP_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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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하는 취미 vs 같이하는 취미, 뭐가 더 나을까? - 취미 앞에서 드러난 진짜 결핍의 정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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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5:00:24Z</updated>
    <published>2026-09-27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챕터5 (취미) 혼자와 함께, 그리고 꾸준함  노트북 덮는데 내 눈도 같이 감겨. 오늘 넘겨야 했던 표지 러프 세 안, 마지막 파일 저장 버튼 누르고 나니 시계가 새벽으로 넘어가 있더라고. 클라이언트가 컨펌 전이라 카메라 앵글을 세 개나 다르게 뽑아야 했거든.        정면 구도 하나, 살짝 로우앵글로 캐릭터 부각한 거 하나, 배경 비중 크게 잡은 와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gG7GQZI4-ghM07ohrXpddHZkok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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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폐비 윤 씨, 아들아 아들아 - 끝내 부르지 못한 그 이름, 그녀의 유기불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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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5:00:29Z</updated>
    <published>2026-09-24T15: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성대비 정희왕후 앞에 놓인 것은 자그마한 나무 상자 하나였다. 그녀는 망설임 한 점 없이 뚜껑을 열어젖혔다. 바늘이 촘촘히 꽂힌 헝겊 인형 하나, 새까맣게 말라붙은 곶감 몇 알, 그리고 손바닥만 한 작은 책자가 들어있었다.        곶감을 집어 들자 코를 찌르는 비릿한 냄새가 올라왔다. 비상이었다. 아이 낳지 못하게 만드는 법, 몸 절반을 못 쓰게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7_FsGME3eK5je3WuOX9hHHUkdZ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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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 가서 뭘 보긴 한 거니? - 카메라가 대신 기억해 준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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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5:00:29Z</updated>
    <published>2026-09-23T15: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르릉, 옛날 전화벨 소리 알지? 무지 시끄러워 이 소리.   아침을 깨우는 이 소리가 듣기 싫어서 알람 시계 대신 핸드폰 알람으로 바꾸곤 하는데 어떤 소리든 간에 같더라고. 서너 번 바꿨다가 다시 따르릉이야. 잠 깨는데 직방이거든.       준서 밥을 차려주다 말고 문득 달력을 봤는데 빨간 동그라미 하나가 눈에 띄어. 크게도 그려놨네. 어젯밤부터 캐리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A8Mh1BKlgMEX2M5z258Li5HAcx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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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 가서도 일 생각이 안 떠나? - 거리는 벌렸는데, 마음은 하나도 안 멀어졌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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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5:00:28Z</updated>
    <published>2026-09-22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안이 이 시간엔 유독 고요해.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하나가 이렇게 크게 들릴 일인가 싶을 정도로. 창밖 가로등 불빛만 방 안 벽에 가만히 걸려 있고, 흔한 자동차 소리도 옆집 물 내려가는 소리도 없어.       노트북 덮으려다가 다시 열었지. 방금 올린 영상 조회수가 3천을 넘었나 안 넘었나, 그거 하나 확인 안 하면 잠이 안 오거든. 3,127. 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LRxY0pwEm0sFNvO-acILK8i2Kw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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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이. 별 보고 혼잣말 한마디 했다가, 역적이 됐다 - 예종실록 1권 하룻밤의 고변, 그 뒤에 숨은 질투의 함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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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1:50:04Z</updated>
    <published>2026-09-21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하늘 한쪽에 긴 꼬리를 늘어뜨린 별 하나가 걸려 있었다. 궁궐 담장을 넘어온 바람이 갑주 자락을 흔들었고, 겸사복청 처마 끝 풍경이 낮고 무겁게 울었다. 스물여섯의 병조판서는 숙직을 서며 그 별을 오래 올려다보고 있었다.        묵은 것을 밀어내고 새 기운을 불러들이는 조짐이라 여겼다. 그저 혼잣말처럼 몇 마디 흘렸을 뿐인데, 그 말은 어둠 속 누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nOEHAVxWo9kXsXwVlVDIyLr_Fk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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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몇 달 기다린 여행이 시시했던 진짜 이유 - 최고의 컷은, 편집도 안 된 장면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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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5:00:26Z</updated>
    <published>2026-09-20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챕터 4 (여행) 여행 중에도 나는 나였다.  어제와 오늘의 경계를 이미 넘긴 시간 새벽 두 시에 편집실엔 나 혼자 있네. 헤드폰 딱 쓰면 세상 소리가 다 꺼지거든. 오늘 넘겨받은 건 두 시간 사십삼 분짜리 여행 다큐. 이 두 시간 사십삼 분을, 90초짜리로 통째로 눌러 담아야 해.       한 컷이 유독 눈에 밟히는 거야. 산토리니 이아 마을, 해 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hFywyaoHbFMb9maRxoG93u8qRM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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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미 장비병, 시작도 전에 지갑부터 여는 마음 - 준비는 매일 늘었는데, 캠핑은 한 번도 못 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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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5:00:25Z</updated>
    <published>2026-09-19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이 아직 깨기 전 새벽 다섯 시, 격납고 조명이 딱 절반만 켜져 있는 시간이 있거든. 그 시간에 출근하는 사람은 나 같은 라인정비사밖에 없어.   오늘 점검할 기체는 새벽 첫 편으로 나가는 여객기였는데, 체크리스트 첫 줄부터 순서를 어기면 안 돼. 착륙장치 점검, 유압 계통 확인, 엔진 카울 나사 토크 값 재확인. 이 순서, 삼 년 넘게 한 번도 안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kqyXlrjyFkEvPc4-IbNk6yeXCr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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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상. 둔하고 막히고 답답한 아이, 조선 최고 문인되다 - 그를 만든 건 단 한 마디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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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8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쳅터2 &amp;mdash; 부서진 자리에서 : 상실과 부정을 겪고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을 붙든 사람들.  주막집 봉놋방 문틈으로 스며든 찬 기운이 아랫목까지 번졌다. 삼경이 지나도록 등잔불은 꺼지지 않았고, 그 앞에 웅크린 아이 하나가 손바닥에 밴 땀을 연신 바지춤에 닦아내고 있었다.       더벅머리를 대충 묶은 열다섯 산석은 아까부터 문밖 발소리에 온 신경을 곤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h4%2Fimage%2F15cM5PskUABVRQMzUSHsZdmcWi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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