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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근거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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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회복지사였고, 상담심리사이자, 스스로의 마음이 여전히 궁금한 청년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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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18T09:36: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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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만 월요병 있는 거.. 아니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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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0:43:39Z</updated>
    <published>2026-08-13T00:4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상에서 '지겹다'는 표현을 가장 많이 쓰는 순간은 언제일까. 나는 월요일 점심시간마다 지겹다는 말을 곱씹는다. '지겨워. 지겨워. 지겨워!' 나만 그런가 싶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는 했다.  &amp;quot;선생님은 혹시 월요병이 있으신가요?&amp;quot;  대게는 있다고 했다. 혹자는 있다고 말하지 않아도 표정과 말투, 행동에서 월요병을 짐작할 만한 징후가 드러나곤 했다. 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G-Kx9WxIF_JMZN6NqHogNcvcYX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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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투른 글이라도 좋아해 줘서 고마웠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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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0:22:34Z</updated>
    <published>2026-08-07T00:2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터넷 플랫폼에 공개적으로 글을 올리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 바로, 독자들의 반응이다. 브런치로 보자면 조회수, 라이킷, 댓글로 반응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독자들의 호응이 글을 쓰게 만드는 유일한 조건은 아니지만, 지속하게 만드는 동기가 되어주는 것 같다.  &amp;quot;요즘 고민이 하나 있는데 말해봐도 괜찮을까요?&amp;quot; 직장 동료에게 물었다. 동료가 말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NoI10rUX8waMMgI46TYgc2dih9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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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가 되어야만 살 것 같았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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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3:58:17Z</updated>
    <published>2026-07-30T03:5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일이면 회사로 출근하기 위해 을지로 4가 역에서 내린다. 크고 작은 회사들이 밀집한 지역이라 역내는 사람들로 붐빈다.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여행객들도 눈에 띈다. 나는 출구로 빠져나와 건물 사이를 유유히 지나다 카페에 들른다.  &amp;quot;136번 손님,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amp;quot; 키오스크로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포장 매대에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한 손님들의 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TbiHgVjMyYNDrj0cSoM57_tpl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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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스스로 빛날 수 있다는 표현을 믿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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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23:54:41Z</updated>
    <published>2026-07-23T00:5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여하던 집단 프로그램이 있었다. 주제는 상담자 성장과 돌봄. 내가 소속된&amp;nbsp;상담 학회 게시판은 집단상담 참여자 모집&amp;nbsp;홍보 글로 무성하다. 대부분은 이틀 과정으로 열 다섯 시간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참여한 집단상담은 격주로 2시간씩, 총 8회 과정으로 진행됐다. 집단상담이 이틀 동안 진행되면 참여자 개인의 내면과&amp;nbsp;참여자들 간 역동을 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DgoAh8BCyk5eLxAJHoTUIdfDZE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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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만히 앉아, 마음을 듣고 있노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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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00:46:38Z</updated>
    <published>2026-07-15T00:4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기에 봉착했다. 거쳐야 할 과제들이 생겼다. 스마트 워치에 반사되어 움직이는 형광등 불빛에도 소스라 치게 놀라는 나다. 소심하고 예민한 나의 동공을 확장시킬 만한 어마무시한 과정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amp;quot;네가 사는 집, 세입자 구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amp;quot; 누나는 말했다. 집주인에게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미리 통보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덧붙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LkJKaRHV3oJkryCKr_cMeI1qR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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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 보고 싶다고 말했으니까, 시도했으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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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06:17:45Z</updated>
    <published>2026-07-12T06:1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오가 되면 돌림노래처럼 들려오는 질문이 있다. &amp;quot;오늘 뭐 먹을까요?&amp;quot; 직장 동료 정희는&amp;nbsp;묻는다. &amp;quot;당기는 거 있으세요?&amp;quot; 나는 되묻는다. 우리는 한 가지 메뉴를 단 번에 말하는 경우가 드물다. 대화가 이어진다. &amp;quot;아무것도 말 안 하면 버거킹 갈 거예요&amp;quot; 같은 방식을 정희가 사용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나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세 가지 메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zOivsVb8XfzVT3oltd1BiXJqbQ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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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게 있을 줄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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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00:40:21Z</updated>
    <published>2026-06-16T00:4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샘들, 후식 싸왔는데 같이 드실래요?&amp;quot; 직장 동료가 비닐봉지에서 투명한 용기를 꺼냈다. &amp;quot;이게 뭐예요?&amp;quot; 뚜껑이 열린 그곳에는 길쭉하게 생긴, '어딘가 토마토'가 담겨 있었다.  &amp;quot;어, 샘. 스테비아 방울토마토 몰라요?&amp;quot; 또 다른 동료가 나를 보며 되물었다. &amp;quot;네? 스.. 스태미나 방울토마토요?&amp;quot; 어리둥절한 표정과 뒤통수를 긁적이는 제스처로 잘 모르겠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v8Ij_JZghJm02X_JOTPxJi9HC3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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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놀이터가 그리울 때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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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9:08:00Z</updated>
    <published>2026-06-08T09:0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을 보았다. 모래가 묻는 건 아무래도 좋았다. 구름이 보인다. 하얀 솜사탕이 숨결을 따라 움직인다.  페인트 아래로 녹이 번진 미끄럼틀이 있다. 바람이 스칠 때, 그네 사슬이 가늘게 삐걱거린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작은 그림자들이 내려앉는다. ​ 얼음과&amp;nbsp;땡을&amp;nbsp;외치는&amp;nbsp;소리가&amp;nbsp;가빠진다. 아카시아&amp;nbsp;잎을&amp;nbsp;떼어&amp;nbsp;단물을&amp;nbsp;빤다.  모래 사이로 두꺼비집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ZToRQV6cP52kTj3Lr3NLqy26Cv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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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순간을 다만 살아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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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8:56:16Z</updated>
    <published>2026-05-06T08:1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뭐든 미워 보일 때가 있다.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유독 초라해 보인다. 선명해진 팔자 주름과 굵어가는 턱선. 계약 만료를 앞둔 직장과 집.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태로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생각이 유독 깊어질 때면 '왜 태어났을까?' 하는 생각으로 치닫는다. 그러다가도 하루가 지나면 내리막이 보인다. 오르막으로 점철된 인생처럼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bBKM5j1JWxLWmnx7hdYzN6tHbB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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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떨어진 돌을 주워 돌탑을 쌓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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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9:59:23Z</updated>
    <published>2026-04-29T09:5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자에게는 책임이 따른다. 공공 기관에서 일하는 상담자는 내담자의 시간을 비용으로 받는다. 내담자는 한 시간 상담을 위해 오가는 수고를 감수한다.&amp;nbsp;일주일에 한 번. 나는 한 사람이 살아가는 순간과 마주한다.  상담에서 중압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상담 회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담자가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이지 않을 때다. 그럴 때면 내담자와 합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rpX7d8ISGqJscBgQ0KPjxwgnE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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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엄마와 아이와 나_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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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23:53:10Z</updated>
    <published>2026-03-29T23:4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태어나고 우리 가족은 새집으로 이사했다. 그 집은 내가 30년 가까이 살았던 집이기도 하다. 영천 시장 부근에서 홍은동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며 두 삼촌이 따라왔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고향인 청양으로 돌아갔다. 고모는 고모부와 결혼하고 백암에 정착했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아빠는 대학생이었던 막내 삼촌을 두고 &amp;quot;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5yLpjH8CPMm_IKDvSJTSNulEcL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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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엄마와 아이와 나_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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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3:05:32Z</updated>
    <published>2026-03-20T04:0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립하여 생활한 지도 1년이 넘었다. 혼자 삶을 꾸려나가는 일이 이토록 번잡한 일일 줄 몰랐다. 집안에 존재하는 모든 도구가 소모품이다. 연한은 서로 다르지만 결국은 녹슬고, 닳고, 해진다. 침대 밑에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걸 발견했을 때, 내 표정은 케첩을 처음 먹던 조카 A가 지었던 표정과 꽤 높은 일치율을 보였을 것이다.  겨울에는 패딩 점퍼를 세탁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rtxrNhV9sN8n0imhtyc8glhEo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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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엄마와 아이와 나_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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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23:47:50Z</updated>
    <published>2026-03-08T23:4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타깝게도, 아빠가 이번 생애 더 이상 손자를 볼 가능성은 희박하다. 누나의 두 아들로 만족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나는 아기를 좋아한다. 정확하게는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 내게는 사촌 동생이 네 명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내가 입으로 중계하며 게임하는 걸 동생들은 특히 즐거워했다. 우리의 얼굴을 모아 놓은 것보다 작은 텔레비전을 두고 의도적으로 선보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Ioab-v-ZkRoDztTkuqPBytUnRu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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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로봇 같은 내가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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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0:43:18Z</updated>
    <published>2026-02-20T00:4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의 시계태엽이 반대로 감긴다. 과거에 머문다.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회상을 자주 하다 보니 현재의 나를 자꾸 까먹게 된다. 다시 한번 상기하고 넘어가자.  &amp;quot;39세. 자취 경험 2년 차 캥거루족 출신, 대출받아 전세, 미혼, 계약직, 남성, 평균 이하 소득&amp;quot;  그렇다. 청년기본법상 만 34세까지라는 청년의 연령을 훌쩍 뛰어넘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9vJDoVV6DYGZ7gRfuU6dCzxrty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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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나는 초원을 사랑하는 아재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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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6:33:54Z</updated>
    <published>2026-02-13T09: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람들에게 숨기는 부분이 많다. 물론, 감추려고 의도한 건 아니다. 사람들이 묻지 않았고, 말할 기회가 없었으며, 부끄러운 면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한 가지를 서른아홉이 되어 독자들을 위해 최초로 고백해 보고자 한다. 제목을 달아보자면 아래와 같을 것이다.  '스스로 끊임없이 의식해 오던 콤플렉스 한 가지를 39세 인생 최초로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vd0JVTixEqSQ5T9S1jyjFAa2pP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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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아빠와 결혼과 나_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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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6:33:37Z</updated>
    <published>2026-02-04T00:4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를 생각하면 짜증이 났다. 축구 게임을 같이 하던 시절도 초등학생 때 막을 내렸다.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부모님을 따라다니지 않으려고 했다. 아빠만 보면 감정이 앞섰다. 말투는 신경 쓰였고, 얼굴은 쳐다보기 싫었다. 특히, 아빠에게서 나는 쩝쩝거리는 소리가 밥 먹는 시간을 미룰 만큼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나는 아빠에 대한 이유 모를 불편감을 당연한 것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7PzgIVzIuoZsWMI9Dvg5U-TXEL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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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아빠와 결혼과 나_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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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6:33:16Z</updated>
    <published>2026-01-30T01:0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의 사랑은 줄곧 '지켜보기'로 표현된 것 같다. 어려서 차도에서 뛰어노는, 아빠의 기준으로 위험한 행동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나의 성장과 적응에 관한 어떠한 말도 먼저 꺼내지&amp;nbsp;않았다. 다만, 무언가 갖고 싶다고 하면 대부분 들어주려고 했다. 유치원에 다닐 때 게임기를 사달라고 졸라 부모님과 백화점에 간 적이 있었다. 그곳은 높고, 넓고, 북적였다. 그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XUBptsJhz0Ax1nxOiqqhP7iSBA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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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아빠와 결혼과 나_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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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6:32:52Z</updated>
    <published>2026-01-22T00:0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나라에서 성장하면 명절마다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바로, 덕담 시간이다. 덕담의 사전적 의미는 상대방이 잘 되기를 바라며 서로 나누는 좋은 말이라고 한다. 뜻을 곱씹다 보면 나이를 전제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나 덕담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잔소리하는 시간으로 통용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삶의 단계마다 어른들에게 답해야 하는 질문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TBIn_9Rdsidrgtqf3V9lt7R_i3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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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아파트를 향한 꿈은 멀기만 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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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6:25:43Z</updated>
    <published>2026-01-17T04:1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다. 초등학생 때 아빠의 연초를 분해하여 담뱃잎을 씹을 뻔한 적은 있지만, 불을 붙여 입술로 가져간 적은 없다. 물론, 전자담배도 마찬가지다. 술도 즐기지 않는다. 가끔 집에서 마시는 맥주 한 캔이면 충분하다. 사람들과 술을 마실 때 제로 콜라를 시키며 안주빨을 내세우는 이가 바로 나다.  옷 사는 걸 좋아할 때가 있었다. 군대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LI0cV6Ms8DWX-RboPV9aeEDdUg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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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아.. 조짐의 조짐이 보이는데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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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6:24:36Z</updated>
    <published>2026-01-12T00:3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재의 나를 사회적으로 정의해 보면, 다음과 같다.  &amp;quot;서울에서 대출을 받아 주택에 전세로 혼자 살고 있는, 결혼하지 않은,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서른아홉 남성&amp;quot;  실수령액이 250만 원을 넘지 못한다. 근무 기간이 1년도 남지 않았다. 기간이 만료되면 이직해야 한다. 매달 지출해야 하는 고정 비용이 있다. 전세 대출 이자도 포함된다. 대학원을 다니겠다며 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2%2Fimage%2FCNeg9cZrdA4T30tH5jY51if0B7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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