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이화윤 lee hwayoon</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 />
  <author>
    <name>bb8910098bd541a</name>
  </author>
  <subtitle>에세이와 짧은 소설, 시적 단상을 주로 씁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igXY</id>
  <updated>2025-10-16T02:04:32Z</updated>
  <entry>
    <title>리기산 러브스토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56" />
    <id>https://brunch.co.kr/@@igXY/156</id>
    <updated>2026-10-10T01:00:01Z</updated>
    <published>2026-10-10T0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의 휴대폰 액정에 금이 갔다.  오래 쓴 폰이었다. 패션디자인을 공부하는 딸은 그 폰으로 인스타그램 사진도 찍고, 아는 선생님의 웨딩 촬영까지 해주었다. 프로급은 아니어도, 찍어 달라는 사람이 있을 만큼은 찍었다.  새 연습실을 마련한 작곡가 아들에게 망설이던 야마하 피아노를 선물하고 나니,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남았다. 늘 오빠보다 못해준 것 같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K98UuByk597HHQJXom30QotRTac.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몽마르트르의 화가 수잔 발라동 (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55" />
    <id>https://brunch.co.kr/@@igXY/155</id>
    <updated>2026-10-07T23:35:43Z</updated>
    <published>2026-10-07T11:4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메랄드빛 커튼 앞에 상반신을 드러낸 여자가 앉아 있다. 커튼에는 곡선과 사선 무늬가 흐른다. 흰 속옷이 가슴 아래로 흘러내렸다. 양쪽 쇄골 아래에 빛이 닿아 살구빛이 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목에서 어깨, 팔, 손목으로 내려오는 선의 빛깔이 다르다.  얼굴과 가슴과 배는 환한데, 목과 어깨로 이어지는 가장자리가 흐리다. 잿빛 초록이 하얀 몸의 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QjyB6Zb1775Y0xFTkmKu_xY_FM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설_멜버른 화산 아래의 마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52" />
    <id>https://brunch.co.kr/@@igXY/152</id>
    <updated>2026-10-05T00:35:51Z</updated>
    <published>2026-10-04T13:2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나는 날 아침, 남극 멜버른 화산의 정상이 보이지 않았다. 사면은 햇빛을 받고 있었지만 꼭대기는 구름 속에 들어가 있었다. 삼십 킬로 떨어져 있는데 그 사이에 아무것도 없어서 뒷산 같았다. 기지 남쪽의 낮은 능선에 올라가 한참 서 있었다.  오후 항공기 편으로 기지를 떠난다. 카메라와 무전기를 챙겨 해안 쪽으로 내려갔다. 숨을 들이마시자 폐 안쪽까지 차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X-sj_ho5hYX3OVTC_VVrD3UpEf0.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강화도 연가 - - 사라지는 것들을 기억하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51" />
    <id>https://brunch.co.kr/@@igXY/151</id>
    <updated>2026-10-01T09:16:09Z</updated>
    <published>2026-10-01T09:1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술이 약했다. 소주 한두 잔이면 충분했다. 그 한두 잔으로 술자리를 끝까지 버티다 보면, 담배를 꺼내 물고 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한 대, 두 대 피다 보니 담배를 피우게 되었다. 서울에서 공부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 당시 공장을 다니는 형을 소설 강좌에서 만났다. 대학로 근처였다. 막노동하고 온 것 같은 허름한 옷차림이었다. 얼굴은 약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fcOGc-dPjhlvA_FkuwHULaxb23Y.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몽마르트르의 화가 수잔 발라동 (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49" />
    <id>https://brunch.co.kr/@@igXY/149</id>
    <updated>2026-09-29T11:49:38Z</updated>
    <published>2026-09-29T09:5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랑스 화가 수잔 발라동. 왜일까. 그녀에게 마음이 끌렸다. 화가로서의 명성이나, 그녀의 사생활 때문은 아니었다. 세계를 대하는 태도가 남다른 점이 있었다. 그녀가 살아온 시간들을 알면 알수록,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그림 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가족 초상화이다. 1912년에 그렸다. 한눈에 보아도 우리가 생각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1buRSGtPhpEswtquJGwXjP8kDT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설_베로나에서의 하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47" />
    <id>https://brunch.co.kr/@@igXY/147</id>
    <updated>2026-09-27T16:15:19Z</updated>
    <published>2026-09-27T09:4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소리에 눈을 떴다. 맑고 둥근 울림이 골목 너머에서 여러 번 이어졌다. 덧문 틈으로 빛 한 줄기가 들어와 벽을 가르고 있었고, 그 사이로 고소한 커피 향이 스며들었다. 이불을 걷고 맨발로 대리석 바닥에 닿자 약간 차가웠다. 황토색 벽과 황토색 벽 사이로 푸른 하늘이 한 뼘쯤 열렸다. 건너편 이층 창턱에 바질 화분이 놓여 있었다. 열린 덧문 안쪽에서는 라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XfiTKD6V2qnWEV5jtIi_UaWlq-0.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혼자만의 고독 -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45" />
    <id>https://brunch.co.kr/@@igXY/145</id>
    <updated>2026-09-28T04:39:45Z</updated>
    <published>2026-09-24T02:1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창 시절에 내 옆에 사회적 불안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가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였다. 그런데 가까이 앉은 나에게는 무엇인가 불안하고 초조한 게 느껴졌다.  그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 어려움을 겪었다. 친하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시절에 영향을 미쳤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때는 그게 무엇인지 몰랐고, 특이하다고만 생각했을 뿐이다.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vp1vQ-GdUUQdRewYSkRg8Z0okr0.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마르크 샤갈, 사랑이라는 구원과 상실의 세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43" />
    <id>https://brunch.co.kr/@@igXY/143</id>
    <updated>2026-09-22T21:15:09Z</updated>
    <published>2026-09-22T12:5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짙은 코발트빛 밤이 캔버스를 채우고 있다.  그 밤 한가운데, 하얀 머릿결의 여인이 정면을 향한 채 떠 있다. 그녀 뒤쪽으로 머리가 반쯤 가려진 녹색 얼굴의 남자가 옆으로 붙어 서있다. 무엇 때문일까. 그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그림 오른쪽 하단이다. 그곳에는 어린아이를 안은 인물의 형상이 보인다. 다소 불명확하게 그려져서 기억 속에 아련히 남아 있는 풍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Eo_f1wpvScrYkgysbPDTy-8_kG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가진 적 없는 사랑도 잃을 수 있을까 - &amp;mdash; 사랑의 불안에 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37" />
    <id>https://brunch.co.kr/@@igXY/137</id>
    <updated>2026-09-18T14:57:40Z</updated>
    <published>2026-09-18T09:1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때 이웃에 사는 여고생들이 배드민턴 같이 치자고 했다.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바쁘다고 거절했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당황했던 것 같다. 그렇게 방에 들어와 한참 동안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잠시 우리 집에 머물던 먼 친척뻘 여동생이 호감을 표시할 때도 모르는 체 지나갔다. 그냥 잘 지내자는 아무렇지 않은 친근감이거나 재미있게 놀고 싶어서 그랬을 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IVDaFMwwjDBwcTM49N-lXq3ec4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설_게이샤 커피 한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35" />
    <id>https://brunch.co.kr/@@igXY/135</id>
    <updated>2026-09-16T11:33:59Z</updated>
    <published>2026-09-16T11:2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왕산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부암동 골목에 그림자가 먼저 내려온다. 정류장에서 단골 카페까지 걸으면 십여 분이다. 마지막 몇 분이 오르막이라 그게 멀다고 여겨질 때가 있다.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잠시 숨을 한 번 고른다.        서른여덟에 이 정도 경사가 벅찰 리 없는데, 요즘은 퇴근할 때쯤이면 다리에 나른한 피로감이 실린다. 해가 갈수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F-7DorEB5JYjqCD1bZFiNpQeoH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고흐는 왜 사람을 아름답게만 그리지 않았을까 - 짧고 굵게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 간 한 예술가의 초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32" />
    <id>https://brunch.co.kr/@@igXY/132</id>
    <updated>2026-09-14T20:28:35Z</updated>
    <published>2026-09-14T11:4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글을 보고 싶다는 어느 분의 코멘트가 있었다. 무심히 지나칠 수 없었다. 이 그림에 관한 글쓰기는 수필처럼 생각나는 대로 쓰는 자유여행이 아닌가. 너무 잘 알려지고 유명한 작가보다는 그렇지 않은 이의 작품을 바라보고 싶기도 했다.          동시에 자꾸 이 화가의 실제 모습도 궁금해졌다. 그래서 인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lqDdJUqwXdQGj29uRIICFw62Ikg.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날들 - 불안은 가장 평범한 얼굴로 우리를 지나간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27" />
    <id>https://brunch.co.kr/@@igXY/127</id>
    <updated>2026-09-10T09:07:04Z</updated>
    <published>2026-09-10T09:0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 졸이며 기다렸던 아이가 새벽에 태어났다. 진통이 시작되었을 때 아내는 아프다는 말 대신 내 손을 잡고 괜찮다고 했다. 평소에도 그런 사람이었다. 그동안 다니던 산부인과로 갔다.       다행히 순산이었다. 첫째를 낳고 4년을 기다린 딸이다. 수술실에서 처음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의 탯줄을 잘랐던 순간을 기억한다. 이 아이가 세상에 나오지 못할 수도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jx3fkcQc1DVpwZozV7HdwrAJLIc.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설_바다를 건너온 남자 - 세비야의 이방인 요리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25" />
    <id>https://brunch.co.kr/@@igXY/125</id>
    <updated>2026-09-08T21:15:17Z</updated>
    <published>2026-09-08T12:0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인디오가 고르는 생선  새벽에는 강이 먼저 깨어났다.  밤물을 타고 올라온 작은 배들이 아레날에 닿으면 정어리 상자가 부두에 쌓였다. 젖은 밧줄 냄새와 생선 비린내가 섞였다. 수레바퀴가 돌바닥을 긁었다. 노새를 몰고 온 장사꾼들이 길을 막기 전에 생선장수들은 좌판을 폈다. 비늘에 남은 물기가 아직 마르지 않은 시각이었다.  아마루는 늘 안토니오에게 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J7Lob6RhTrT835XIn_VBZ3kdVKM.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뭉크의 연인, 사랑하고 잃어버린 것들 - 사랑했던 사람은 언제 낯선 얼굴이 되는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24" />
    <id>https://brunch.co.kr/@@igXY/124</id>
    <updated>2026-09-22T22:15:19Z</updated>
    <published>2026-09-05T10:3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를 쉽게 사랑하지 못하고, 서서히 친해지는 사람은 헤어짐 또한 속으로 오래 아파한다. 뭉크의 그림이 그랬다. 그와의 예술적 만남이 쉽지 않았는데, 단번에 헤어지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그림을 바로 내려놓을 수 없었다. 그와의 만남은 무언가 아쉬움이 남았다.   뭉크 속에 내가 보였기 때문일까. 어딘가 한편으로 소심하고 상처받기 쉽고 불안해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FDOdze5XCgSx6Gjux94NftnmMmI.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괜찮아지면 시작하려 했다 - 불안이 지키고 있던 것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23" />
    <id>https://brunch.co.kr/@@igXY/123</id>
    <updated>2026-09-03T10:24:24Z</updated>
    <published>2026-09-03T10:2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 같으면 넘겼을 일을 넘기지 못하는 날이 있다.  별일도 아닌데 마음에 오래 남는다. 상처받을 일도 아니고, 따져 물을 일도 아니다. 그런데 돌아오면서까지 자꾸 되새긴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속이 타오르는 듯하다. 곧 자신에게 들이닥칠 불행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가슴이 서늘해지고, 무언가 자신을 누르는 압박감이 속으로 죄여든다.  예전에는 이 정도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0qtQQRpj-5idv1BGxWW0ixnm4D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설_여자의 시선 -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마추어 화가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20" />
    <id>https://brunch.co.kr/@@igXY/120</id>
    <updated>2026-08-31T12:40:54Z</updated>
    <published>2026-08-31T10: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옷은 어디서 갈아입으면 돼요?&amp;rdquo;  마테오가 묻자 엘레나는 실비아를 보았다. 실비아는 이젤을 벽 쪽으로 밀어 길을 내주고, 칸막이 뒤에 로브를 걸어두었다고 말했다. 그가 그쪽으로 가는 동안 루시아는 들고 있던 연필을 내려놓고 와인 병을 집었다.  &amp;ldquo;일단 마시자.&amp;rdquo;  &amp;ldquo;벌써?&amp;rdquo;  &amp;ldquo;조금만.&amp;rdquo;  루시아가 말벡 병의 뚜껑을 열고, 레드 와인을 잔에 따랐다. 실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7DFPCAPgDQoUHZyAUNMsuNVS3iM.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뭉크의 &amp;lt;절규&amp;gt;- 세상의 비명을 들은 화가의 그림일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18" />
    <id>https://brunch.co.kr/@@igXY/118</id>
    <updated>2026-08-28T07:37:14Z</updated>
    <published>2026-08-27T2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이 그림을 봤을 때 무척 낯설었다.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몰랐다는 편이 정확하겠다. 형태를 따라가면 색이 흐트러지고, 색을 따라가면 형태가 일그러졌다. 유명한 그림이라니 몇 번 더 봤다. 그때는 그다지 느낌이 없었다. 공포물은 영화든 뭐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적에 무서운 꿈을 자주 꾸었기에.  그러던 어느 날 이 그림이 내 안으로 들어오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qmX7C2IyZoWyVxuswNiOkqkALyc.jpg" width="25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헌신과 기대가 나답게 사는 것을 무너뜨릴 때 - &amp;mdash; 나답게 살아가는 관계 심리 (5)</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17" />
    <id>https://brunch.co.kr/@@igXY/117</id>
    <updated>2026-08-25T11:56:32Z</updated>
    <published>2026-08-25T11:2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amp;rdquo;       처음부터 대가를 바란 것은 아니다. 자기가 하는 편이 낫고, 상대가 편해지면 마음도 놓였다. 그러나 상대가 다른 선택을 하는 순간, 미뤄둔 일과 참아온 시간이 한꺼번에 떠오른다. 그제야 알게 된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두 아이를 키운 12년 동안 잘 견뎌온 그녀는 몇 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gsgKuZeUjWPEbxhTvMv2xjd6RKA.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설_오해 - 파리의 연인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16" />
    <id>https://brunch.co.kr/@@igXY/116</id>
    <updated>2026-08-23T15:40:47Z</updated>
    <published>2026-08-23T10:0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 첫눈이 내렸다. 그녀가 계단 앞에서 나를 불러 세웠다. 함박눈이 그녀의 어깨 위에 쌓이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털어주려고 손을 뻗었다. 손끝이 닿기 전에, 그녀가 먼저 얼굴을 들었다.  그녀의 눈썹 위에도 눈송이가 한두 개 내려앉았다. 녹지 않은 채로. 나는 그것을 살짝 털어주다가,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사랑스러웠다.  나는 그녀의 떨리는 눈을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nvJY60-wMLsEWlxfqtzmqzhqEZ4.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리움, 인도 화가 라비 바르마의 샤쿤탈라 - 왕은 떠나고 혼자 남은 여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gXY/115" />
    <id>https://brunch.co.kr/@@igXY/115</id>
    <updated>2026-08-21T10:23:49Z</updated>
    <published>2026-08-21T09:0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독 그늘이 짙은 바위가 어둡다. 왼쪽 하단부의 진한 흑색은 마치 절망의 낭떠러지 같은 어둠을 품고 있다. 이에 반해 캔버스 오른쪽 상단은 밝은 햇살과 구름이 환하여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샤쿤탈라는 그 어둠의 안쪽에 앉아 있으면서, 얼굴은 어둠과 밝음의 저편을 향하고 있다.  앉아 있는 그녀의 맨발은 거친 돌의 표면에 닿아 있다. 이끼도 없고 물기도 없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XY%2Fimage%2FTmEF1xue54rvHkELD0pfArcg9N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