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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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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질문을 던지는 사람. 그런데 나의 질문이 시대에 맞는 것일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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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9:48: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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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굴이 먼저 화끈거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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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1:23:26Z</updated>
    <published>2026-10-08T01:0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한 국회의원이 영화 「암살자(들)」에 출연한 배우의 얼굴을 두고 &amp;nbsp;&amp;lsquo;북한상&amp;rsquo;이라고 했다는 뉴스를 읽었다. 영화의 역사 해석을 두고 논란이 커진 가운데 나온 말이었다.  외모를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으나 그는 말을 거두지 않았고, 북한을 편드니까 얼굴에 드러나는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기사를 읽는 동안 옳고 그름을 가리기에 앞서 얼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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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시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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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8:38:51Z</updated>
    <published>2026-10-02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대 기별 주기를 기다렸으나 말없이 여러 달이 흘렀네 모두 때를 모르고 철없이 군 내 탓이니 그대는 그저 가시던 길 가시게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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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깨에도 못 미친 팀의 금메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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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5:00:25Z</updated>
    <published>2026-09-30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팀 센터의 키는 중국 센터의 어깨에도 못 미쳤다.  지난 25일 여자농구 준결승전이었다. 중국 센터 장쯔위(张子宇)의 공식 신장은 223cm, 실제로는 228cm라는 말도 나온다. 반면 우리 팀 센터 진안의 신장은 182cm. 이 정도 높이 차이라면 규칙만 같을 뿐 전혀 다른 경기가 된다. 시작하기도 전에 끝난 것처럼 보였던 이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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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적표에 없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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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5:38:52Z</updated>
    <published>2026-09-22T05:3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료 11초를 남기고 우리 팀 에이스가 자유투 두 개를 넣었다. 67대 57. 경기가 끝나자 그는 눈물을 쏟았다. 2026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이야기다.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은 선수들은 공백 없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됐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신문 기사의 제목이 바뀌었다. 불과 한 달 전 29점 차로 참패했을 때, 우리 팀은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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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계와 생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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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5:00:22Z</updated>
    <published>2026-09-18T15: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1811년 겨울, 영국 노팅엄셔(Nottinghamshire)의 방직공들은 밤에 얼굴을 가리고서 방적기를 부쉈다. 이듬해 정부는 기계를 부수는 행위를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로 규정하는 법을 만들었다. 군대가 투입됐고 주동자들은 처형되거나 추방됐다. 이 운동은 1816년까지 이어지다 사그라들었다.  방직공들의 분노에는 근거가 없지 않았다. 나폴레옹 전쟁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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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예의 과소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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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6:46:50Z</updated>
    <published>2026-09-10T06:4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미국에서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여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1달러 기념 주화가 나왔다는 기사를 봤다. 미국 법은 원래 살아 있는 사람의 얼굴을 화폐에 넣는 것을 금지해 왔는데, 이번에는 그 조항을 동전 뒷면에만 적용하고 얼굴은 앞면으로 옮겨 법을 피해 갔다.  그런데 이 동전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어서 250달러 지폐가 준비되어 있다. 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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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못 빌린 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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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6:08:16Z</updated>
    <published>2026-09-02T06:0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가끔 자기 이름 앞에 가까운 친척이나 선대의 이름을 세운다. 아버지의 이름, 할아버지의 이름, 삼촌의 이름. 그 이름이 한때 밝게 빛났다면, 그 빛을 등에 지고 서는 것만으로 자신도 함께 환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불빛 곁에 서 있을 뿐인데, 오래 서 있다 보면 그것이 원래 제 몸에서 나오는 빛이라고 믿게 된다.  이 착각에는 이름이 여럿</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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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됨의 두 장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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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04:34:36Z</updated>
    <published>2026-08-30T04:3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회장을 지낸 알프레드 슬론(Alfred P. Sloan)은 20세기 초 고만고만했던 GM을 세계 최대의 기업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그가 도입한 사업부제 조직은 이후 전 세계 대기업의 표준이 되었고, 빌 게이츠는 그의 회고록을 경영서 가운데 최고로 꼽았다. 그런 그에게는 이상한 습관이 있었다. 임원회의에서 안건에 모두가 찬성하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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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oys, Be Ambitiou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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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6:51:57Z</updated>
    <published>2026-08-24T06:5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국가대표급 기량을 지닌 한 운동 선수가 삼십 대 초반의 나이에 세계 최고의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리그에서는 오랫동안 정상급이었다. 아시아권 경기에서도 이따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운동 센스만큼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부상이 자주 그를 따라다녔고, 피지컬도 국제 무대에서 강점이라 하기 어려웠다.  여론은 대체로 응원하는 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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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이 바뀌어온 연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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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1:45:33Z</updated>
    <published>2026-08-19T01:4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인들과의 술자리에 참석하면 메뉴판을 펼치기도 전에 막걸리부터 찾는다. 삼겹살집이든 횟집이든, 중식당이든 한정식집이든 크게 다르지 않다. (막걸리를 취급하지 않는 식당에는 미리 양해를 구하거나 코키지를 지불하고 막걸리를 들고 간다.) 그러다 보니 맞은편 사람의 표정이 먼저 반응할 때가 있다. &amp;quot;삼겹살에 웬 막걸리입니까?&amp;quot; 소주를 당연시 여기는 자리에서 막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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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 쌓인 필독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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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6:06:58Z</updated>
    <published>2026-08-12T06:0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에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 겪은 일, 그 당시의 느낌과 감정 등을 엮은 수필집을 한 권 출간하였는데, 이 소식을 들은 후배로부터 연락이 와서,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  묵혀두었던 안부와 근황을 나누던 끝에, 후배가 문득 이런 말을 꺼냈다.  &amp;quot;형님, 책은 현직에 계실 때 내셨어야죠!&amp;quot;  영문을 몰라 되물었더니, 후배의 설명이 이어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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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용(中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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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8:20:06Z</updated>
    <published>2026-08-04T08:2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망대에 자주 오르지 마라, 뭐라도 된 양 착각에 빠지기 쉽다. 허리를 함부로 굽히지 마라, 비굴함이 몸에 배기 쉽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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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년 걸린 한마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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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15:00:23Z</updated>
    <published>2026-07-28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인의 차에서 그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운전을 하던 친구는 볼륨을 조금 높였다. 그와 그의 노래를 안 지도 40년이 넘었다. 그 노래는 그중 30여 년 전에 나온 곡이었다. 라디오에서, 다방에서, 누군가의 카세트에서 어디서든 들렸다. 자주 들었지만 마음에 담지는 않았다. 나는 그를 오래도록 B급 가수쯤으로 여겼다.  돌이켜보면 근거랄 것도 없는 판단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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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뒷것&amp;rsquo;으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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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5:00:09Z</updated>
    <published>2026-07-20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민기 형이 우리 곁을 떠난 지 꼭 2년이 되는 날이다.  사람은 떠난 뒤에도 자꾸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가 아니라, 살아온 방식이 오래 마음에 남기 때문이다. 민기 형이 내게는 그런 사람이다.  나는 그와 아무 인연이 없다. 함께 술을 마셔본 적도 없고, 악수를 나눈 적도 없다. 그런데도 어릴 때부터 그의 노래를 들으며 자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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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숫자의 이면, 씁쓸하거나 훈훈하거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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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5:07:42Z</updated>
    <published>2026-07-16T05:0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한 F&amp;amp;B 프랜차이즈 기업이 특정 음식의 &amp;lsquo;원조 논란&amp;rsquo;으로 다시 언론에 오르내렸다. 법정에서까지 다퉜다는데, 1심 법원은 그 회사가 홈페이지에서 내세운 원조라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판단하였다.  누가 먼저 만들었는지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다. 눈을 붙든 건 다른 숫자였다. 그 회사가 가지고 있다는 브랜드의 개수. 기사를 읽다가 몇 번을 세어봤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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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난과 협력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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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2:46:56Z</updated>
    <published>2026-07-07T02:4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후배와의 술자리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다. 자신이 아끼는 후배 하나가 어느 선배 밑에서 몸을 갈아 넣었다는 이야기다. 그 선배는 한때 많은 사람이 존경했던, 일 잘하고 판단이 빠르며 조직 안에서 누구도 함부로 하지 못하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정작 그 선배는 자신을 위해 애쓴 후배를 끝까지 챙기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런 태도를 두고 그 후배는 목소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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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장(助長)이란 무엇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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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2:16:58Z</updated>
    <published>2026-07-05T02:1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전을 펼쳐본다. &amp;quot;조장(助長): 바람직하지 못한 일을 더 심해지도록 부추김&amp;quot;. 한자를 풀면 '자라도록 돕는다'는 뜻이니, 본래는 곡식을 키우는 농부의 손길에 더 가까웠을 것이다. 그런데 이 단어가 세상에 나와 옷을 갈아입으면서, 농부의 손은 어느새 남의 등을 미는 손이 되었다.  얼마 전 한 고등학교 운동부 학생들이 경기장에서 상대 학교와 그 지역을 향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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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이 바뀌어온 연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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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5:18:22Z</updated>
    <published>2026-07-03T05:1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인들과의 술자리에 참석하면 메뉴판을 펼치기도 전에 막걸리부터 찾는다. 삼겹살집이든 횟집이든, 중식당이든 한정식집이든 크게 다르지 않다. (막걸리를 취급하지 않는 식당에는 미리 양해를 구하거나 코키지를 지불하고 막걸리를 들고 간다.) 그러다 보니 맞은편 사람의 표정이 먼저 반응할 때가 있다. &amp;quot;삼겹살에 웬 막걸리입니까?&amp;quot; 소주가 당연한 자리에서 막걸리를 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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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급의 몇 퍼센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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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04:43:42Z</updated>
    <published>2026-07-02T04:4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자리마다 한 번씩은 그 사람 이야기가 나온다. 누군가 잔을 채우다 말고, &amp;quot;그 형처럼만 살았어도&amp;quot; 하며 웃으면, 다른 이들도 따라 웃는다. 웃음 끝에는 늘 짧은 침묵이 붙는다. 부러움인지 자조인지 알 수 없는 침묵이다.  그를 둘러싼 이야기는 신화에 가깝다. 거금의 회사 돈을 들여 상사를 유명 무대에 서게 하였고, 높은 분의 이삿짐을 날랐으며, 김장철이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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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옳은 길, 어려운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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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5:39:14Z</updated>
    <published>2026-06-26T05:2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흰 액자 안에 말린 꽃다발이 비스듬히 기대어 있고, 그 옆으로 붓글씨 한 줄이 적혀 있다. &amp;quot;지금 힘들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amp;quot;  처음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려웠다. 힘들다는 것과 잘하고 있다는 것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을까? 잘못된 선택 때문에 힘든 사람도 있고, 욕심 때문에 스스로를 소진하는 사람도 있다. 힘들다는 사실만으로 잘 살고 있다고 말할 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Tu%2Fimage%2FwrJ56KXjLDB3Pl-IRNknJtIOv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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