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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 아이의 삶이, 하나의 기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씁니다.북한에서 태어나 세상을 배우며 살아온 한 여성의 실제 이야기를 담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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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3:38: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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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바꼭질 같은 밤을 지나 -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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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6:23:15Z</updated>
    <published>2026-07-24T06:1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어두운 도로를 따라 계속 걸었다.  '중국이라는 곳은 차가 참 많이 다니는구나..'  중국은 북한과 달리 밤늦은 시간에도 차가 자주 지나다녔다.  차 소리가 들릴 때마다 엄마는 우리를 재촉해 길가 풀숲으로 몸을 숨기게 했고  마땅히 숨을 곳이 없으면 어둠 속에 몸을 낮추고 차가 지나갈 때까지 가만히 웅크려 있어야 했다.  마치 술래에게 들키지 않으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2J6m2qXSgye0c2SsQB1XhKOM6v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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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향을 등지던 밤 - 압록강을 건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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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5:40:09Z</updated>
    <published>2026-07-17T05:4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통 새까만 세상에 달빛만이 강물 위를 아른거렸다.  찰박, 찰박.  물을 가르는 소리만 고요한 밤을 채웠다.  물이란 게 이렇게 무서운 것이었던가.  낮에는 반짝이며 아름답기만 하던 강이 지금은 시커먼 어둠 그 자체였다.  마치 우리 가족을 조금씩 삼켜 버리는 것만 같았다.  차가운 강물은 발끝을 적시더니 발목, 종아리, 허벅지를 지나 어느새 엉덩이까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3uAnQdIBHFDl95uz_rhUloqGPP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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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세상에서 길을 잃다. - 압록강 앞에 선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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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4:21:58Z</updated>
    <published>2026-07-03T04:2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이 되어서도 아직 어젯밤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을 때였다.  엄마는 내 손에 10원을 쥐여 주며 &amp;quot;장마당 가서 사탕 사 먹고 와.&amp;quot; 하고 말했다.  사탕을 사러 간다는 생각에 신이 나 후다닥 밖으로 뛰어나갔다.  매번 촌에서만 지내다가 처음 와 본 도시였다.  아파트도 있었고 사람도 많았고 길도 넓었다.  마치 다른 세상에 뚝 떨어진 것만 같았다.  사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zcf_Dl_yXlO3D5rgIKxxV7U2dY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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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를 따라 - 몇 초의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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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8:58:09Z</updated>
    <published>2026-06-19T04:4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모 집을 떠난 우리는 길주역으로 향했다.  엄마는 해산으로 가는 기차를 찾았지만 그날은 기차가 없어서 결국 우리는 큰엄마 집에 머물며 기차 소식을 기다리게 되었다.  북한의 기차는 시간표가 있어도 큰 의미가 없다.  정전 때문에 지연되는 일도 잦고 도착시간과 출발 시간이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드물어서 하루 이틀 더 기다리는 일이 흔했다.  우리도 마찬가지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RWpChiBwt3vemix1BvHmTXedIa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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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고 있던 엄마의 품 - 새 신발을 신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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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5:24:08Z</updated>
    <published>2026-06-05T05:2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에서 봤던 엄마가 아닌 진짜 엄마가 눈앞에 서 있었다.  '엄마다.'  '우리 엄마네.'  신기하게도 머릿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보고싶었다거나 반갑다거나 그런 생각이 먼저 들지는 않았지만 몸은 달랐다.  어느새 스프링처럼 튀어나가 엄마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엄마의 품에 안기는 순간 이상하게 낯설지 않았다. 삼 년이나 보지 못했는데도 원래 있던 자리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yhehv7CSEQsbweaEWetsTvF5i0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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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진 집, 남겨진 겨울 - 꿈 속에 나타난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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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5:00:09Z</updated>
    <published>2026-05-29T0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서럽게 울며 내리는 눈을 그대로 맞은 채 고모네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눈물은 멈출 줄 몰랐고 울음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한밤중 조용한 마을에 아이 울음소리가 길게 퍼져 나갔다.  고모네 집에서도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울음소리가 이상하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amp;quot;누구 우는 거 아니야?&amp;quot; &amp;quot;무슨 일 있나?&amp;quot;  집 안에서 그런 말이 오갔고 울음소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elNuynpw69HiAixbSvSKIy7dNH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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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눈이 내리던 날의 악몽 - 익숙한 풍경이 무너지던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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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06:05:58Z</updated>
    <published>2026-05-22T0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월 말 첫눈이 내리던 날. 그날도 평소처럼 혼자 집에 남아 있었다.  방문을 열어둔 채 밖으로 천천히 흩날리는 작은 눈송이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차가운 바람을 타고 눈이 조금씩 내려앉고 있었고 아이들 웃음소리도 멀리서 들려왔다.  맘 같아선 뛰어나가 놀고 싶었지만 괜히 밖에 나갔다가 옆집 아이들과 마주칠까 싶어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나는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juOLsaf8QK810wjD1m0EpV2P53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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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멍 난 바닥 - 아이들은 집의 분위기를 닮아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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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5:00:10Z</updated>
    <published>2026-05-08T05: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탄광에서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해 주었고  여력이 없던 우리 부녀에게는 지낼 집이 생긴 셈이라 다행인 일이었다.  한창 먹을 것에 예민했던 시기였지만 아빠가 탄광에서 일을 하면 밥은 얻어먹고 살 수 있었기에 이전처럼 배고픈 일이 줄어 괴롭지는 않았다.  기숙사에서 지내던 어느 날 아빠가 한 사람을 데리고 왔다.  스무 살 조금 넘은 어린 언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8kQnImzy1T_cQ3dCyMg0aMUvUI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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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아지는 줄 알았던 순간 - 밥 한 끼로 무너진 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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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05:00:09Z</updated>
    <published>2026-05-01T0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모 집도 잘사는 형편은 아니었다. 집이 이미 기울어가고 있던 때라 그저 버티고 있던 거지 잘사는 건 아니었다.  어른들이 부지런히 일을 나가지 않고 세월아 네월아 시간을 보내는 사이 집은 조금씩 기울어가고 있었다.  아이들과 어른들 입에 들어갈 식사라도 챙겨야 했기에 결국 빚을 질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갚으면 된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PbGqujhHmoYlm3TY0koA_GmvE7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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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당을 뛰어다니던 날 - 웃음 속에 섞여 있던 욕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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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5:53:53Z</updated>
    <published>2026-04-24T05:5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던 가려움이 사라지고 몸이 완쾌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삼촌집을 떠나서 고모네 집으로 이사를 갔다.  집안이 줄줄이 소시지처럼 하나둘 망해가던 와중에 고모네는 아직까지 집을 팔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고모네 집에는 어른 둘, 아이 넷 그리고 나와 아빠까지 함께 살게 되었다.  집에 아이들이 많다 보니 매일 같이 까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9_y_27V6eLVUV5rWv_VxbMYs_i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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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워지지 않는 것 - 배고픔과 고통이 남긴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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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5:47:23Z</updated>
    <published>2026-04-17T05:4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변 사람들의 냉대와 차가운  시선이 익숙해질 때쯤  친할머니는 나이가 든 몸을 나누는 것조차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날도 한창 가출 청소년처럼 꽃제비 생활을 이어가던 날이었다.  조막만 한 다리로 날쌔게 이곳저곳을 누비다가 배가 고파 장마당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주변을 둘러보며 혹시 누가 남기고 간 음식은 없는지 어디 슬쩍 가져갈 수 있는 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8yA8pdbBQ7ki4DNdxWz6S_tQ4d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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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고픔이 만들어낸 집착 - 훔치는게 익숙해지던 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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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4:55:47Z</updated>
    <published>2026-04-10T04:5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여름은 고집과 집착이 가득한 사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마 길주역에서 꽃제비 생활을 하며 배고프고 제대로 못먹던 날들과  장마당에 깔린 맛있는 음식들을 보며 한 번쯤은 양껏 먹어보고 싶었던 마음들이  쌓이고 쌓여 불이 붙은 폭탄처럼 펑- 터져버린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도 않았고  쌀, 옥수수 같은 집에 돈이 될 만한 것들은 죄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fSSN5KfZ41AFZR1kRU-ID4w8zn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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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투박한 위로 - 사춘기의 문턱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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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4:58:46Z</updated>
    <published>2026-04-03T04:5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들을 다시 만났지만 배고픈 날은 계속됐다.  늘 부족한 먹을 것에 굶주림은 사라지지 않았고 그 몇 달 사이 나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먹을 것이 보이면 살쾡이처럼 날카롭게 눈을 번뜩였고  머리속에서는 어떻게든 그것을 차지할 방법을 빠르게 계산했다.  성미는 점점 독해져갔다.  창고집에 들어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북한에서는 밥을 지으려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b2SQW9wBQd2T76AMYUE-4cmJe7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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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하지 못한 이별 - 헤어짐에 익숙해져 가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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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4:55:54Z</updated>
    <published>2026-03-27T04:5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못난이 삼촌의 손에 이끌려 그저 뒤를 졸졸 따라갔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걷다가 시선 끝에 아빠가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삼촌은 망설임 없이 나를 데리고 곧장 아빠에게 다가갔다.  아빠는 나를 보자마자 한순간 숨이 멎은 사람처럼 그자리에 굳어 서 있다가 길게 숨을 내쉬었다.  짧은 안도의 순간이 지나고 구부정하게 몸을 낮춘 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Ze_0oHqIBcceGPMV3JGt4Ob9x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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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남는 일 - 흰 천이 덮인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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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4:45:58Z</updated>
    <published>2026-03-20T04:4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에게 받은 돈은 얼마 되지 않는 돈이었다. 길주역에서의 노숙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꽃제비 생활은 생각보다 고단했다. 잘 곳도, 씻을 곳도, 먹을 것도 없었다.  그중에서도 제일 힘들었던 건 먹지 못하는 일이었다.  하루 한끼도 제대로 못먹는 날이 늘어갔고 배고픔은 늘 곁에 붙어 있었다.  길바닥 생활이 길어질수록 동생의 몸은 점점 힘을 잃어갔고 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7HXhLu1H3jOa_sF7CEbAB3bAFS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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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가 보던 자리에서 - 또 다시 남겨진 가족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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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5:10:04Z</updated>
    <published>2026-03-13T05:1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와 이모는 아빠를 찾느라 하루 종일 돌아다녔고 저녁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아침이면 나는 동생의 손을 잡고 다시 장마당을 나갔다.  구걸로 하루를 버티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길주 장마당에 아빠가 나타났다.  가족들이 길주역에 나앉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찾아온 것이었다.  하필 그때는 어른들이 모두 자리를 비워 아이들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2Mo041jHCexhA5Awxlj0JcxLWN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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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주역의 꽃제비 - 구걸로 배를 채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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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2:31:02Z</updated>
    <published>2026-02-27T02:3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팍팍한 생활이 계속되자 엄마는 며칠 밤을 새운 끝에 결심했다.  &amp;quot;네 아빠를 찾으러 가야겠다.&amp;quot;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우리는 길주역으로 향해 길을 나섰다.  당시 우리가 살던 곳에서 길주역까지 삼십 리 걸어서 세 시간 가까이 되는 거리였다.  배고픔에 지친 다섯 식구가 말없이 나란히 걸었다.  동생과 내가 자꾸 뒤처지면 엄마나 이모, 외할머니가 번갈아 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JoDMcIBRVklMoscbstpsa4KlM6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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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살에 배운 생존이란 - 어둠은 죄책감을 삼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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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4:34:20Z</updated>
    <published>2026-02-20T04:3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내삼촌의 장례를 치르고 나서 친할머니 집, 우리 집, 고모 집 세 집이 차례대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친할머니는 본가를 팔아 우리가 지냈던 작은 창고 집으로 옮겨 갔다.  이제 그 좁은 공간에 할머니와 못난이 삼촌 가족이 함께 지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도 집을 팔았다.  바로 옆 동네의 허름한 집으로 이사했고 어느 날부터 외할머니와 이모까지 함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MkT7YMIhUAEVOlUl_D03Q6DVDT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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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가족에게 슬펐던 여름날 - 돌아오지 못한 막내삼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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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02:53:28Z</updated>
    <published>2026-02-13T02:5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어딜 가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건달은 아닌데 건달 같은 사람이랄까.  내 고향에서는 '우리 아빠를 모르면 간첩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난다 긴다 하는 인물이었다.  정확히 무슨 일이었는지 모르지만 언젠가 아빠가 한 달 정도 구치장에 머문 적이 있었다.  아빠가 없는 동안 엄마는 어린 동생과 나를 돌보는 게 벅찼는지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5cLCwC_-0u3JuVkhh-QOLWCp1G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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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고픔의 종류를 배우다 - 미움이 밥보다 먼저였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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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3:50:03Z</updated>
    <published>2026-02-06T03:5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못난이 삼촌네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삼촌엄마(작은엄마)가 임신을 했기 때문이다.  삼촌엄마의 배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점점 더 불러왔고 어느덧 막달이 되어 아이를 낳을 날이 가까워졌다.  북한에도 병원이 있지만 큰 수술을 해야 할 때가 아니면 잘 가지 않았다. 아기를 낳는 일도 대부분 집에서 이뤄졌다.  어느 날, 엄마가 삼촌엄마에게 말했다.  &amp;quot;애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gQq%2Fimage%2Fm8i2eq7XMIQ27UaUFRbGVkrquC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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