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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현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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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요양원에서 어르신들과 하루를 함께하고, 다운증후군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 살아갑니다. 일상 속에서 건져 올린 감정과 신앙의 빛을 나누며, 다시 피어나는 마음의 기록을 남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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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6:59: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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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에 말 걸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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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2:34:20Z</updated>
    <published>2026-09-19T02:3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가 없는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고 나면 이상하게 공허하다. 괜히 말했나 싶기도 하다.  상대가 하는 자랑도 싫고 자기 말만 옳다고 하는 것도 싫고 내 이야기를 건성으로 듣는 것도 싫다.  그래서 나는 친구가 없다.  외로운 날이면 글을 쓴다. 답답한 날에도 글을 쓴다.  처음에는 푸념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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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행복하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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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3:27:14Z</updated>
    <published>2026-09-15T03:2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나는 잠자리에 들며 제발 행복하기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아프지 않기를 아이가 떼를 쓰듯 기도한다.  행복은 나의 삶의 화두였다.  스치는 바람에도 행복을 느끼는 내가 한순간도 행복했던 적이 없는 사람처럼 행복을 갈구한다.  그리고 나에게 묻는다.  너에게 행복은 무엇이니?  오늘 내가 만난 미운 사람이 내 눈앞에 보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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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 속으로 - &amp;mdash;늦여름, 가족과 함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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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5:45:16Z</updated>
    <published>2026-08-22T05:4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쁜 일상을 떠나 한가로운 풍경에 들어왔다. 뜨거운 한여름의 끝자락 늦여름을 즐기러 나온 몇몇 사람들 뿐인 이 곳은 고즈넉하다. 하루하루를 동동거리다 갑자기 시간과 공간을 이동한 듯 마음이 먼저 설레인다.  떨어져 있던 가족이 한 곳에 모였다. 매일 일상을 같이 하던 가족도 떨어져 있던 가족도 한곳에 모이니 불편하고 어색하다. 그곳에 이 한가로운 풍경이 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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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무엇을 보지 못하고 사는가 - 『눈먼 자들의 도시』를 덮고, 평범한 하루를 다시 바라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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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02:22:15Z</updated>
    <published>2026-07-11T06:4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동안 소설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책을 덮었는데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등장인물들은 마지막 장에 남겨두고 왔는데, 질문 하나만큼은 계속 내 안을 맴돌았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은 어떤 사람이 되는가.  『눈먼 자들의 도시』는 눈이 먼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당연하다고 믿었던 질서가 무너졌을 때, 인간 안에 무엇이 남는지를 보여주는 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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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풍우를 떠나는 이유 - 매일 함께하던 사람들과 헤어지는 일, 그리고 고요를 기대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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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7:11:38Z</updated>
    <published>2026-07-03T07:1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같은 얼굴을 만나 회의를 하고, 같은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고, 같은 식탁에 앉아 점심을 먹고, 풀리지 않는 일을 함께 붙들고, 사소한 농담에도 함께 웃는다.  그렇게 하루의 대부분을 함께하던 사람들과 헤어지는 일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내가 멈추면 된다.  내가 그 공간을 떠나는 순간, 매일 반복되던 풍경도, 늘 함께하던 사람들도 더 이상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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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프게 참습니다. - 위로받고 싶었던 마음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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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3:42:55Z</updated>
    <published>2026-06-14T03:4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은 안녕하셨는지요.  밤새 뒤척이다 겨우 눈을 뜨지는 않으셨는지,아침밥은 거르지 않으셨는지.  문득 그런 것들이 궁금해집니다.  당신의 아침이 궁금하여,당신의 건강이 걱정되어.  전화를 할까,문자를 할까.  휴대전화를 들었다 내려놓기를 몇 번.  끝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나는 오늘도 나의 마음을 참습니다.  미운 이유를 찾아 헤매어 미워해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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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갑일까 - 권력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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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1:11:30Z</updated>
    <published>2026-06-14T01:0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에서 흔히 갑은 대표나 관리자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사람을 관리하는 일을 오래 하다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실제 현장에는 직급으로 설명되지 않는 힘이 존재한다.  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있다. 무엇이든 문제로 만들고, 쉬는 날 카톡방은 이런 사람을 고발하는 말로 넘쳐난다.  처음에는 한 사람의 불만으로 시작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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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은 밥 위의 사람들 - 보호받지 못한 채 누군가를 돌보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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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05:16:26Z</updated>
    <published>2026-05-24T05:1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봄의 현장은 종종 식지 못한 밥 위에서 시작된다.  직원들은 늘 늦은 점심을 먹는다. 어르신들 식사를 먼저 챙기고 한 분 한 분 숟가락을 떠드리고 약을 드시게 하고 물을 권하고 겨우 자리에 앉아 몇 숟갈 뜨려는 순간이면 어디선가 호출이 들린다.  &amp;ldquo;선생님!&amp;rdquo; &amp;ldquo;어르신 내려오셨어요!&amp;rdquo; &amp;ldquo;대변 보셨어요!&amp;rdquo;  그러면 막 입에 넣은 밥을 삼키지도 못한 채 다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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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의 현장 - 아무도 다치지 않는 날은 드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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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05:23:40Z</updated>
    <published>2026-05-17T05:2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봄의 현장은 생각보다 훨씬 지난한 전쟁터다.  사람들은 돌봄을 말할 때 대개 따뜻한 손길을 떠올린다.  다정한 미소, 정성 어린 식사, 살뜰한 보살핌.  물론 그것은 틀리지 않다. 돌봄은 분명 누군가를 향한 다정함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그 다정함이 언제나 다정한 방식으로 되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요양원에서 일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종종 조심스러운 얼굴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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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의 따귀, 오늘의 커피 쿠폰 - 선생님을 기억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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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06:12:41Z</updated>
    <published>2026-05-15T06:1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범생이었다.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았고 해야 하는 것은 성실하게 해냈다.  1등을 하는 일은 어려워도 100점을 맞는 일쯤은 할 수 있다고 믿던 학생이었다.  한 번도 맞아본 적 없던 내가 채변봉투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따귀를 맞았다.  그 기억이 너무 선명해서 지금도 그날의 볼 한쪽이 뜨겁고 시렸던 감각이 떠오른다.  그 시절엔 마대자루에 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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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날들 - 무가치함과 안도 사이를 오가는 평범한 하루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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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02:50:04Z</updated>
    <published>2026-05-15T02:5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쉬는 날의 방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하다. 아무것도 나를 재촉하지 않는데, 그 고요가 오히려 등을 떠민다. 무언가 해야 한다고, 이대로는 안 된다고.  나는 최소한의 집안일로 하루의 변명을 만들고 가장 손쉬운 방식으로 끼니를 때운다. 씹는지 삼키는지도 모를 음식을 먹으며 아무 생각 없이 화면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유튜브 영상 하나가 끝나고 드라마 한 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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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 한마디의 무게 - &amp;mdash;사과 전화를 드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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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01:18:00Z</updated>
    <published>2026-05-15T01:1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양원에서 일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말을 한다.  &amp;ldquo;식사하셨어요?&amp;rdquo; &amp;ldquo;조금만 더 드셔볼까요?&amp;rdquo; &amp;ldquo;괜찮으세요?&amp;rdquo; &amp;ldquo;천천히 하셔도 됩니다.&amp;rdquo;  어르신께 건네는 말, 보호자에게 전하는 말, 직원들과 주고받는 말들.  돌봄은 손으로 하는 일 같지만, 사실은 말로 완성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같은 상황을 설명해도 어떤 말로 건네느냐에 따라 위로가 되기도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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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에는, 누구나 낯설다 - 낯선 돌봄 속에서 마음을 여는 데 걸리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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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6:47:11Z</updated>
    <published>2026-04-25T06:4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정에서 극진한 돌봄을 받던 어르신이 요양원에 오셨다. 1년 전부터 입소 상담을 이어오던 분이다. 그 1년 동안 가족은 버텼고, 결국 내려놓았다. 최선을 다해 돌본 끝에, 더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닿은 것이다.  입소 첫날, 요구사항은 세세하고 분명했다. 물에 넣는 연하제의 농도, 죽을 드시는 횟수, 항상 켜두어야 하는 뉴스, 식사는 반드시 거실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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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단종애사 - 왕의 죽음보다 오래 남은 한마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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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8:11:30Z</updated>
    <published>2026-04-17T08:1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엄마와 함께 '왕과 사는 남자'를 보러 갔다.  밤마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는 엄마가 안쓰러워마지막 타임 영화를 예매했다.  영화관 앞에는 식당이 즐비했고야장이 펼쳐진 자리마다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평소 같으면 벌써 잠자리에 누웠을 나는밤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와왁자지껄한 모습을 보니괜히 마음이 들떴다.  엄마도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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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이틀의 기적 - 닫힌 마음이 열리는 가장 느린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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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8:16:06Z</updated>
    <published>2026-04-11T08:1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서 오래 혼자 지내시던 어르신이 요양원에 오셨다. 하루 세 시간, 요양보호사의 손길로 겨우 버티던 일상이 더는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진 순간이었다.  따님은 일흔을 넘겼고 어르신은 아흔다섯이었다.  집에서는 하루 두 끼, 그마저도 소식으로 버티셨다. 드시지 않는 약은 어느새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었다.  입소 첫날, 어르신의 눈빛은 또렷하게 말하고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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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티는 자리 - &amp;mdash;무너지지 않는 쪽을 선택한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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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8:03:39Z</updated>
    <published>2026-04-07T08:0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째, 사람 때문에 숨이 막힌다. 공기가 있는데도 숨이 막히는 날들이다.  어느 조직에나 마음처럼 되지 않는 사람이 있고, 이해되지 않는 태도와 납득할 수 없는 말들이 있다. 알고는 있었지만, 그 한가운데 서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버겁다.  나는 이 조직을 굴러가게 해야 하는 사람이다. 흐트러진 것들을 맞추고, 부딪히는 마음들을 조율해야 하는 사람.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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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슴 벅찬 환대 - &amp;mdash;봄이 건넨 꽃다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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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1:35:26Z</updated>
    <published>2026-04-03T01:3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아직 어둑한 새벽, 문을 나섰다.  해도 뜨지 않은 시간, 세상은 아직 덜 깨어 있는데 하얀 벚꽃들은 이미 환하게 피어 나를 먼저 맞이하고 있었다.  어제는 이만큼이 아니었는데, 밤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가지마다 터질 듯 피어난 꽃들이 마치 세상에서 가장 큰 꽃다발을 두 팔 가득 안겨주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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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너의 해방이 될 수 있다면 - &amp;mdash; 지지하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자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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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1:09:36Z</updated>
    <published>2026-03-31T01:0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해방일지'  몇 해 전,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의 제목이다. &amp;lsquo;해방&amp;rsquo;이라는 단어가 좋았고 그 안의 &amp;lsquo;추앙&amp;rsquo;이라는 말은 처음엔 어색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해방이라는 의미를 오래 생각했고 추앙이라는 단어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객관적으로 보면 아무도 그렇게까지 하지 않을 것 같은 누군가에게  존중과 인정, 그리고 응원을 건네는 일은 어쩌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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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일에 감탄하던 사람 - &amp;mdash; 우리는 언제부터 무덤덤해졌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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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2:22:33Z</updated>
    <published>2026-03-29T02:2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마가 넓은 나는 대학 때 별명이 마빡이었다.  선배들이 &amp;ldquo;마빡~&amp;rdquo; 하고 부르면 나는 재밌어서 쿡쿡 웃었다. 그러면 그 웃음소리가 더 웃기다며 선배들은 내 웃음을 따라 했다.  나는 참, 잘 웃는 사람이었다.  작은 이야기에도 실없는 농담에도 쉽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눈으로, 표정으로 웃던 습관 때문인지 지금 내 눈가에는 주름이 한가득이다.  그 주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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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 인사를 했더라면 - &amp;mdash; 스쳐 지나간 관계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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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4:47:23Z</updated>
    <published>2026-03-28T04:4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결 따뜻해진 바람결에 괜히 기분 좋은 미소가 번진다.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제도 보고, 오늘도 또 마주친 얼굴들이 있다.  자주 보는 사람이지만 인사를 건넬 만큼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서 괜히 시선을 피한 채 스쳐 지나간다.  외국에 나가보면 사람들은 낯선 이에게도 쉽게 인사를 건넨다. 나는 그 짧은 한마디가 늘 어렵다.  예전에 매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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