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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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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 손으로 살아가는 어느 한 고등학생 이야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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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12:56: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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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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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4:35:26Z</updated>
    <published>2026-10-09T14:3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똑같이 장애인으로 태어날래..? 아마도 물어볼 가치가 없는 질문이겠지요? 누가 봐도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이니까요.  A. 아니, 당연히 장애 없이 태어날래.  누군가 제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대답했을 겁니다. 그러면 안 되지만 속으로는 화도 내고 있겠죠. 사람 놀리냐고.  장애는 그 자체로 보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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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살 - 달 달 무슨 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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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9:50:54Z</updated>
    <published>2026-07-16T09:5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3년이라는 짧다면 짧지만 강렬한 시간을 보낸 3살의 내게도 크나큰 소원이 있었다. '양가의 첫째이면서 부모님 사랑을 듬뿍 받은 외동딸이었던 내가 더 이상 바랄 게 있었던가?' 싶기도 하지만, 나는 간절하게도 동생을 원했다. 그 누구보다도 누나 혹은 언니가 되고 싶었고, 그 누구보다도 동생을 사랑해 줄 자신이 있었다. 엄마는 나를 케어하기도 바쁘다며 둘째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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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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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9:57:17Z</updated>
    <published>2026-07-14T09:5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의 시작점이 언제인지를 더듬다 보니 그 시점이 3살 때였음을 알 수 있었다.  기나긴 소설을 다 읽고 가물가물해진 그 첫 페이지를 만지작 만지작대며 몇 초간 감상에 젖는 것마냥 기분이 묘했다.   그때부터 자아가 생긴 것일까? 분명 2년이라는 세월을 살았을 터인데 어떻게 까마득히 잊을 수 있을까. 결국 우리의 기억은 마치 우리가 원래부터 존재했던 것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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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사카 버스 안에서 - 서랍 속에서 1년 묵은 글을 주섬주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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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5:11:03Z</updated>
    <published>2026-07-13T06:1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 전 5월, 현장체험학습 버스 밖 풍경을 바라보며 요즘 들어 몸이 불편하다는 사실은 내 마음을 자꾸만 콕콕 찌른다. 친구들 중에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이 없다는 사실은 나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불행하게 만들기에 그렇다. 그 많은 사람 중에 나뿐이라는 것은, 심지어 졸업생을 합쳐도 나뿐이라는 것은, 겨우겨우 살려 두었던 긍정사고의 싹마저 뿌리 채 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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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치화되기에는 너무 다채로우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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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5:11:40Z</updated>
    <published>2026-05-29T12:1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감정을 소중히 여길 수 있을 거라고 자부했던 나였는데,  충분히 단단해진 줄만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나 보다  가장 무지하기에 지금 내딛는 모든 걸음이 말도 안 되게 무거운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당연하기에 고개를 들라.  인간은 점수 하나로 몰가치적 존재가 될 만큼 단순하지 않다. 좋은 경험이라고, 거름이라고 위로할 테지만 모든 실패가, 경험이 성공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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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두 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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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6:08:31Z</updated>
    <published>2026-03-01T06:0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금 왼손에만, 매니큐어를 덧바른다. 이미 한 번 덧바른 것임에도 왼손 손톱에 정성스레 칠해 놓았던 반짝반짝한 젤은 이미 형태를 잃은 지 오래다. 왼손 손톱에 젤을 바르느라 바쁜 오른손으로 눈길을 돌린다. 새로 자란 손톱만이 흘러간 시간을 증명할 뿐, 시간이 흘렀냐는 듯 완벽한 네일이 눈에 들어온다. 덕분에 수고로움을 덜어주기는 하지만, 그 의미를 아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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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아하게 국수 먹기 - 성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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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9:11:50Z</updated>
    <published>2026-01-30T0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루루루룩 후루루루룩 국수를 먹을 때마다 이런 소리가 요란하게도 난다. 국수를 한 젓가락 집어 고개를 숙이면 나의 긴 생머리도 같이 내려와 난감했던 적도 꽤나 많다. 왼손은 젓가락질하느라 바쁘니 이미 한입 먹는 순간 이런 일이 생기는 건.. 정말 아찔하다. 아무리 반대손으로 머리카락을 고정시키려 해도 소용없다. 머리를 묶으면 될 터인데 손목 위에 있어야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SS%2Fimage%2FZxIJQwPTZKnrv3Hn35kZRztf3j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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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을 오르며 - 학교 등산길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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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4:58:43Z</updated>
    <published>2025-10-15T12:4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학교에서는 매년 전통적으로 등산 행사를 진행한다. 수학여행 다음으로 가장 큰 행사이므로, 걱정보다는 설렘으로 기다린 행사다. 그런데 등산을 이틀 앞둔 날, 담임 선생님께서는 내게 가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말씀하셨다. 위험하다며 걱정에서 비롯된 말씀이었지만, 단체활동에서 불참을 권유받는 것은 처음이라 무작정 기분이 안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의 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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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티 나지 않아서... - 에이... 진짜 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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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9T04:43:51Z</updated>
    <published>2025-10-09T04:4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장애가 티 나지 않아서 마주하는 어려움은 별 것 아니라 느껴질 수 있지만 막상 겪어보면 별 것이 맞다.  티 나지 않기에 나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평범한 시작을 한다. 다수가 비장애인인 세상이니 (특히 내가 다니는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에서는 개교 이래 내가 첫 장애 학생이다) 나를 남들과 달리 보지 않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처음에는 이 점이 정말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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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이야기를 글로 남기는 이유 - 도서관에서 자신과 비슷한 등장인물을 마구 찾던 어린 소녀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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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07:24:38Z</updated>
    <published>2025-10-08T07: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의 공통점은 재미, 흥미 등도 있겠지만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공감인 것 같다. 이를 비추어 볼 때 편마비를 가진 등장인물이 그 어떤 만화나 책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세상에서 살아간 어린시절의 나는 꽤나 외로웠다. 언젠가부터 도서관에 갈 때면 혹시나 나와 같은 신체적 한계를 가진 인물에 관한 책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도서검색대에서 &amp;l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SS%2Fimage%2FPi_bPVy5dB11yDy2E6hFAt9a8o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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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한손잡이입니다. - 너 왼손잡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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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00:55:52Z</updated>
    <published>2025-10-08T00:5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왼손잡이'가 뭐지?  어느 날 문득 든 생각이었다.   사람들은 때로 내가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을 보며 아주 놀란 표정으로 왼손잡이냐고 묻곤 한다. 같은 사람에게서 이 질문을 네다섯 번씩 받는 경우도 꽤 많다. 그럴 때면 나는 항상 '맞아, 나 왼손잡이야!'라고 답하면서도 왠지 모를 답답함을 느낀다.   한때는 &amp;lsquo;왼손잡이&amp;rsquo;라는 그 말이 나를 가장 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SS%2Fimage%2F6iWgh1HrJLH5rCK0QPRlqURrH9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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