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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큐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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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년의 여정 끝에 PTSD를 끌어안은, 짠하고 기특한 사람의 마음속 이야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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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1T08:39: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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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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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1:46:34Z</updated>
    <published>2026-09-26T17:3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어나서 지금까지 아무도 내게 알려주지 않았어. 인생의 목적은 오래오래 사는 것도, 행복도 아니라는 걸. 어쩌면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었을까?  인정하기 싫었어. 그러면 세상이 뒤집어지기 때문이야. 지금까지 익숙했던 글자와 관념들을 떠올리며 살아도 될 것을.  나는 어쩌자고 거울을 보게 된 걸까. 거울 속의 여드름 흉터. 내가 아니었으면 했다. 거울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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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형은 나에게 말했지 - 친척 모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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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23:54:47Z</updated>
    <published>2026-09-23T23:4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형은 나에게 말했다. &amp;ldquo;넌 텅 비어 있어. 아무것도 없어.&amp;rdquo; 나는 내 마음을 보았다. 충분한지는 모르겠지만, 넘실거리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형에게 그림으로 보여주었다. 고독하게 피리를 불고 있는 수염 난 남자의 모습이었다. 형은 그것을 일축했다. &amp;ldquo;추상적인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 짝에도 쓸모없어.&amp;rdquo;  형은 긴박해 보였다. 내게 이제라도 가득 채우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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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렸던 삶을 다시 데려오는 일 - 경험의 차단, 연결, 확장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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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2:35:30Z</updated>
    <published>2026-09-16T15:1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아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아들의 울음, 원망, 슬픔, 분노를 받아낼 힘이 없었다.그래서 아버지는 아들을 고아원에 맡기고 돌아섰다. 집은 조용해졌다.하지만 그 조용함은 평온이 아니었다.아들이 사라진 자리에는 설명할 수 없는 공백이 남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 아버지는 다시 아들을 찾아간다.아들은 기뻐하기만 하지 않는다.울고, 화내고, 원망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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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짠한 짝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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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23:21:48Z</updated>
    <published>2026-08-31T14:3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11명의 선장이 각자의 배를 끌고 바다 한가운데에서 모였다. 11척의 배가 동그랗게 원형으로 둘러섰다. 모이긴 했지만 그들은 서로 만날 수가 없었다. 배들 사이에 거리가 있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들리지 않았다. 그들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배들 가운데 놓인 바다로 뛰어내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선장들은 자신의 배에 머물렀다.  5명의 선장은 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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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죽 안의 박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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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7:55:13Z</updated>
    <published>2026-08-28T07:5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손안에 무언가가 있었다.  심장 같은 것이기도 했고,동물 같기도 했다.  따뜻했다.두근거렸다.  손에서 그 온기와 박동이 전해졌다.나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감싸 쥐었다.  이대로 언제까지고 있고 싶었다.해치지 않고,그저 느끼고 싶었다.  그런데 동시에 이상한 욕망이 올라왔다. 이것의 안은 어떨까. 만져지는 것 말고,안쪽에서 실제로 무엇이 숨 쉬고 있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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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렁이를 먹는 독수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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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3:43:11Z</updated>
    <published>2026-08-26T06:1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가 낭떠러지 끝에서 비상을 할 때 뛰어내리지 않은 독수리가 있었다. 그 독수리는 날지 않기로 했다. 땅 위를 걷는 것이 좋았다. 남들이 토끼고기를 뜯어먹을 때 그는 흙&amp;nbsp;속의 지렁이를 먹었다. 어느 날,&amp;nbsp;높이 나는 독수리가 날아왔다. 치열하게 살아가던 그 독수리는&amp;nbsp;날지 않는 독수리가&amp;nbsp;좋았다. 그 곁에 있을 때만큼은 그저 가만히 있어도 충분하게 느껴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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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과나무를 안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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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0:00:19Z</updated>
    <published>2026-08-22T00: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일이 먹고 싶은 것 같았다. 사과도 먹고, 귤도 먹었다. 큰맘 먹고 수박도 사 먹었다.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다.  더 비싼 과일을 먹으면 해소가 될까? 그럴 것 같지 않았다. 다리가 떨렸다. 뭘 먹어야 하지?  큰 사과나무 앞에 섰다.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었지만 관심 없었다. 기둥을 만져보고 잎사귀도 쓸어 봤다. 옷에 개미가 붙을 것 같았지만, 나무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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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또 어색해도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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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3:51:20Z</updated>
    <published>2026-08-19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여기 있을게. 곁에 와도 좋아.  너의 당황스러움을 이해해. 머뭇거려도 괜찮아.  언젠가 네가 조심스럽게 와도, 왜 이제 왔냐고 하지 않을게.  우리는 당연한 듯 나란히 앉아 있을 거야. 약간의 어색함을 안고서.  나는 제육볶음을, 너는 초밥을 좋아하지. 계속 함께 있지는 않을 거야.  네가 떠났다고 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돼. 다시 오기 머쓱하다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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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내가 화낼 때, 나의 필승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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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4:06:49Z</updated>
    <published>2026-08-18T14:4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씩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아내에게 난 쌍놈이 되어있다. 아내는 세상 매몰찬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고 재판을 내리고 처벌을 시작한다. 난 영문도 모른 채 묶여서 곤장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를 반복해서 겪으며 터득한 비책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일단은 두들겨 맞는 것이다. 나를 향한 원망, 비난, 협박, 비아냥 등등... 잠자코 그것들을 맞고 있다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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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꽃에서는 그런 향이 나는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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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8:24:25Z</updated>
    <published>2026-08-17T14:3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꽃이 아니다. 감정도 아니다. 개념도 아니다. 둘이서 하는 것도 아니다.  꽃을 키우고 돌보는 능력. 이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능력이다.  꽃을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없고&amp;nbsp;좋아하기만 하는 사람이 꽃과 만나는 것은,&amp;nbsp;상실을&amp;nbsp;체험하는&amp;nbsp;것이다. 꽃을 잘 키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꽃과 만나는 것이,&amp;nbsp;비로소 사랑을 경험하는 것이다.  사랑은 둘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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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트 옆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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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3:55:47Z</updated>
    <published>2026-08-17T00: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을 차려보니 바다 한가운데 떠 있었다. 옆을 보니 보트가 있었지만&amp;nbsp;타지 않았다. 바다에 몸을 담그고 출렁였다. 바다 밑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른다. 상어가 있을지도,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을지도. 왠지 모르지만 그것들은 그때 가서 생각하고 싶었다.  태양이 내리쬐고, 훈훈한 바람이 불고, 바다가 움직인다. 나는 희망과 공포와 함께 넘실거리고 있었다. 함께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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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단 아이스크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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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2:27:46Z</updated>
    <published>2026-08-12T14:4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에서는 어색함으로부터 도망치는 순간이 많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날씨 얘기하기. 정수기 앞에서 커피 얘기하기. 일하다가 일 얘기하기. 점심시간에 메뉴 얘기하기. 농담에 웃어주기. TMI 관심있게 들어주기.  갑자기 오늘 아침에 헛구역질이 나왔다. 매번 사 먹던 아이스크림이 오늘따라 너무 달게 느껴진 것처럼. '이렇게까지 달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시원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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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 - 행복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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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3:46:11Z</updated>
    <published>2026-08-11T14:2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타깝게도 오늘도 행복을 찾지 못했구나. 분명 만족스러운 하루였지만, 이상하게도 행복해 보이진 않았어. 직장 사람들과 관계가 좋아도, 사랑하는 아내와 오붓하게 저녁을 먹어도, 신나게 게임을 해도 말이야. 그렇다고 지금이 불행해 보이진 않아. 너는 오늘 웃고, 성취하고, 함께했어. 그렇다면 도대체 행복은 어디 있는 거지?  나도 잘 모르겠어. 한 번도 가져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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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 원짜리 효자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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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2:31:41Z</updated>
    <published>2026-08-11T04:4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맛있는 거 먹기 새로운 경험 해보기 사랑하기 사람 사귀기 운동하기 잠자기 여행하기 쇼핑하기 게임하기 쇼츠 보기...  이게 끝인가? 행복은 이런건가. 돈이 많으면 더 찐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100만 원짜리 순댓국은 어떤 맛일까. 한강뷰 아파트에서 보내는 주말은 충만할까. 500억이 있으면 감사할 수 있을까. 저 높이 찬란하게 빛나며 떠 있는 별들이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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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주 짖는 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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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4:05:57Z</updated>
    <published>2026-08-10T14:5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주 짖는 개가 있었다. 짖는 이유는 두려워서였다. 죽음이 두려워서.  새가 날아가도 짖고, 사람이 지나가도 짖고, 동네 개가 다가와도 짖는다.  다가오지 마! 내 곁으로 오지 마! 콱 물어버릴 거야!  개에게는 사랑하는 주인이 있었다. 주인도 개를 사랑했다. 그런데 개가 너무 짖어서 곤란해했다.  - 개야. 네가 너무 짖으면 내가 곤란해져. 위험할 때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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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말, 남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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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02:07:04Z</updated>
    <published>2026-07-31T17:2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한심한 녀석. 게을러빠진 놈.'이라고 머릿속에서&amp;nbsp;누가 말한다면, 그 말을 한 사람은 정말 나인가? '미래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불안해. 그리고 화도 나'라는 말은 어떤가.  머릿속에서 들렸으니 당연히 다 내 말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진심과는 거리가 있는 말들이 있다. 다른 사람이 과거에 나에게 했던 말을 대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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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에 붙은 따개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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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14:28:50Z</updated>
    <published>2026-07-25T15:3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에 직박구리가 울었다. 그 직박구리가 내 욕을 했을 수도 있고, 그러지 않았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보통 어떻게 하는가. &amp;lsquo;직박구리가 우는구나.&amp;rsquo; 그러고는 지나간다. 죽음도 그렇게 바라볼 수는 없을까. &amp;lsquo;생명이 다했구나.&amp;rsquo;  삶에서 죽음은 흔히 끔찍하고 두려운 것들의 종점으로 여겨진다.볼드모트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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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뜻한 나의 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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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16:32:25Z</updated>
    <published>2026-07-24T09:0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나는 자면서 현실을 관람하고, 깨어나면 꿈을 꾼다.  꿈의 내용은 항상 같다. 생존하는 것.  내 몸이 위험하다면, 꿈속에서&amp;nbsp;허우적거려야 한다. 처절하고 긴박한&amp;nbsp;꿈. 그 꿈을 꾸어서 지금까지 목숨이 붙어있다.  그렇지만 만약 지금 생존이 보장된다면, 굳이 꿈을 계속 꿀 필요가 있을까.  몸이 들썩이고, 편안한 미소가 지어지는 곳. 기쁘기도 하면서 서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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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을 떠먹는 숟가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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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6:09:39Z</updated>
    <published>2026-07-21T05:1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을 떠올린다는 것은 숟가락으로 퍼먹던 푸딩을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 일이다. 조금은 잡히지만, 대부분은 흘러내린다.  꿈에서만 쓸 수 있는 숟가락이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 정확히는, 맨정신으로는 쓰기 두려운 숟가락이 있는 것이다.  무서운 꿈을 꾼 날에는 그것을 퍼먹어준 나에게 고맙다고, 고생했다고 말해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먹어주는 것은 잠자는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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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하게 좋은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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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13:45:15Z</updated>
    <published>2026-07-15T15:1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항상 파국을 상상한다. 예감한다. 그리고 기다린다.  그런 나날들이 있었다. 상처의 연속. 망가짐의 연속. 굶주림의 연속.  슬며시 그러지 않는 나날들이 왔다. 웃음. 미소 띈 호의. 눈맞춤. 충만함.  저런 아저씨랑은 시간이 지나면 사이가 틀어졌었는데, 퇴근하는 길에 내일 보자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아저씨의 얼굴에서 반가움이 읽어진다. 나도 그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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