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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의 탐험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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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무채색의 일상에 알록달록한 컬러를 입히는 예술가.  아이 둘 있는 평범한 주부의 일상속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남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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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1T09:41: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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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격지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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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9:51:33Z</updated>
    <published>2026-10-11T09:5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나이를 먹었구나 싶은 순간이 점점 많아진다. 하나둘 아픈 곳이 생겨 병원에 다니기 시작할 때, 대화 도중 분명 아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말을 멈출 때면 그렇다. 언제부터인가 젊은 사람들의 말도 예전보다 신경 쓰인다. 들을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도, 나중에 곱씹으며 기분이 나빠지는 일이 생겼다. 별 의미를 두지 않고 넘어가도 될 말인데, 나는 왜 자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b5p6ZaoyA_DKy-fJXACcGdgkFG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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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동안 묻어두었던 아빠 - 김애란의 『그랬다고 적었다』를 읽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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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7:30:32Z</updated>
    <published>2026-10-09T05:1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랬다고 적었다』.기다리던 김애란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나는 특정 작가를 좋아해서 그 작가의 책을 찾아 읽는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우연히 김애란 작가의 책을 세 권쯤 연달아 읽었다. 감정의 미세한 결을 짚어내는 섬세한 표현에 마음이 갔다. 나도 느껴본 적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유치하거나 쪼잔해 보일 수도 있는 날것의 감정이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_mYFC0GhssZjh3MKFkN5xmU3Wp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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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로의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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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3:35:10Z</updated>
    <published>2026-10-07T05:4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를 위로하는 일이 얼마나 무겁고 힘든지, 또 얼마나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하는지를 처음 깨달은 건 내가 서른이 되던 해, 아빠의 장례식장에서였다. 또래보다 일찍 아빠를 여읜 나는, 빈소에 찾아온 친구들을 맞을 때마다 그들의 위로를 들어야 했다. 친구들은 위로를 건네고, 나는 그 말을 받는 것. 그것은 당연히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 같았다. &amp;ldquo;힘내.&amp;rdquo;&amp;nbsp;&amp;ldquo;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_53OIPNIS-fWSSskmviXLZLBLr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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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학입시 이야기 - 그해 12월, 나는 하느님께 따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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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2:29:57Z</updated>
    <published>2026-09-15T02:2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아이의 대학 입시를 치른 지도 벌써 3년이 되어 간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가진 시간과 에너지를 온전히 쏟아부어야 할 때가 찾아온다. 마치 높은 산을 오르거나 힘겨운 장애물을 넘는 것처럼 버겁지만, 그 시간을 지나고 나면 쏟아낸 마음만큼 아이도 자라고 나도 덩달아 자라 있음을 느낀다.  대학 입시도 그랬다. 지나고 보니 대학 입시 역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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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걱정하지 않은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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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5:58:26Z</updated>
    <published>2026-08-22T08:1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달 만이었다.봄이 끝나갈 무렵, 당장 입어야 할 여름옷 몇 가지와 선풍기를 싣고 찾아간 뒤로 처음이었다.독립하겠다며 집을 나간 지도 어느덧 이 년째였다. 하지만 딸은 여전히 내가 자기 방에 오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연락도 없이 찾아가거나, &amp;ldquo;너 없을 때 가서 집 좀 정리하고 먹을 것도 챙겨놓을까?&amp;rdquo; 하고 물으면 질색하며 손사래부터 쳤다.오피스텔 입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L_gRo6prPgqNjrWu-0n804_JJ8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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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서와 망각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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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3:19:29Z</updated>
    <published>2026-08-17T13:4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시 현관에 내려두었던 수박을 다시 들어 식탁 한쪽에 올려놓았다.묵직한 것이 손에서 떨어져 나가자 손바닥에 남아 있던 손잡이 자국이 선명했다. 어머님이 수박 쪽으로 눈길을 주었다. 예전에는 들고 온 봉지를 어디에 놓아야 할지 몰라 잠깐 서성였다. 식탁에 무언가를 올릴 때도 소리가 나지 않게 살며시 내려놓았다. 어머님의 시선은 아직 수박에 머물러 있었다.&amp;nbsp;&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vAnH5p1cYF4jHQKqQx9oPVYDY_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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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나는 그래야만 하는 건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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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2:57:04Z</updated>
    <published>2026-08-17T04:4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 큰 수박 한 통이 선물로 들어왔다. 우리 식구들은 과일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냉장고에 과일 하나 없는 게 허전해 가끔 사다 놓아도, 오래 남아 있다 결국 버리는 일이 더 많았다. 수박은 특히 그랬다. 크기도 크고, 다 먹고 나면 껍질까지 한가득 나와 평소에도 잘 사지 않는 과일이었다. 이걸 언제 다 먹나 싶어 한참 수박을 바라보다가, 같은 아파트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OrCnF4YLw_TXbTyDj_KiJBDQ3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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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요즘 평안하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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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2:44:32Z</updated>
    <published>2026-08-17T02:4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님이 몸을 조금 뒤척였다. 나는 한동안 어머님을 바라봤다. 눈은 떠 있었지만 아직 잠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얼굴이었다. &amp;ldquo;어머님, 이제 일어나세요. 저녁 드셔야죠.&amp;rdquo; 어머님은 나를 올려다봤다. &amp;ldquo;그래, 그래. 먹자, 먹어.&amp;rdquo;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한동안 그대로 앉아 있었다. 시선은 내 얼굴을 지나 허공 어딘가에 머물러 있었다. &amp;ldquo;어서 저랑 식탁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jr5jELF-L3WjYaVXihH_QuffZf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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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집살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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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4:12:25Z</updated>
    <published>2026-08-15T15:5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진했던 것일까. 아니면 반대로 너무 머리를 굴렸던 것일까. 고작 이십 대였던 나는 세상을 제법 아는 어른인 척했다.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고르는 일만큼은 감정에 휩쓸리고 싶지 않았다. 좋아한다는 마음 하나만 믿고 다른 것은 보지 않는 것, 그런 선택이야말로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섬세하고 감정적인 데다 기분의 오르내림도 있던 나와 달리 그는 차분했다. 감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tXeOs5ngvxkkmxTDI33LIe4b8j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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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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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3:45:28Z</updated>
    <published>2026-08-15T15:5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 전까지 차 안에서 에어컨 바람을 맞고 있었다. 차에서 내릴 때까지 피부에 남아 있던 서늘하고 뽀송한 기운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뒤에도 쉽게 가시지 않았다. 한여름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몸이 상쾌했다.  엘리베이터 거울 속을 보았다. 유난히 밝은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얼굴을 숨길 수가 없다. 조명 아래 내 표정이 지나치게 선명했다. 피곤해 보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GwRhGaUVctL-xGN-qbFwvzCEJ0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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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물과 썰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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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4:16:35Z</updated>
    <published>2026-08-14T13:5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일과 나쁜 일은 밀물과 썰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들어왔다가 나가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다. 들숨과 날숨처럼. 결국은 다 왔다가 다시 뒤로 밀려난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사라져버리기도 한다.  나는 최근에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 나이가 중반이나 되어서 말이다. 이제야, 좀 늦게.      그전에는 당장의 기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O4eYk37wQP2Ph2o8wyaG6orrl2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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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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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7:50:06Z</updated>
    <published>2026-07-31T07:3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별은 언제쯤 익숙해져서, 내 마음도 아무렇지 않게 될까.      지금까지 살아오며 수없이 많은 이별을 겪었다. 어떤 이별은 너무 사소하고 짧아서 이별이라는 이름조차 붙이지 못했고, 어떤 이별은 어린 나이였기에 그 무게를 제대로 느끼지 못해서 지나쳐 버렸을 것이다. 그때는 단지 스쳐 지나간 순간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돌아보면 그것들도 이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FTnpkMxH-o4R5X0c4dDOV474F5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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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을 두드리는 사람 - 이미지를 보고 떠오르는 것을 컨셉으로 글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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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4:51:34Z</updated>
    <published>2026-07-27T14:0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입사 지원한 곳에서도 최종 합격 통지를 받지 못했다. 처음 있는 일이 아니어서인지 표정은 좀처럼 변하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루에도 몇 번씩 휴대폰을 수시로 보며 '합격'이라는 두 글자가 떠 있기를 바랐지만, 기다림 끝에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같은 결과였다. 한두 번 겪은 일도 아닌데, 이번만큼은 다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또다시 휴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1glJYO870cd4kDK4kRT6WRnPex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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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 수업 - 강사 뒷담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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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0:26:52Z</updated>
    <published>2026-07-27T03:2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자기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배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턴가 무언가를 쓰려고 노트북을 켜고 키보드 위에 손을 올리는 순간, &amp;lsquo;잘 써야 한다&amp;rsquo;는 심한 강박이 밀려왔다. 시작을 여는 첫 문장은 커녕, 아예 글을 시작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 수영을 배우겠다고 수영장까지 갔지만, 수영복과 수영모를 완벽하게 갖춰 입고도 물 앞에 서서 발끝조차 담그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vGgIZT3jVBm2zbKPoKX7W-VCDz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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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없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 - 노을지는 저녁하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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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10:55:15Z</updated>
    <published>2026-07-25T10:3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하고나면 습관처럼 고개를 들어 베란다 창문너머 하늘을 쳐다본다. 대략 저녁 6시와 7시 사이쯤이 된다. 그때 보는 하늘은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 물감을 한꺼번에 풀어놓은 듯 가장 화려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amp;nbsp;계절이 바뀌어도 그 시간만큼은 늘 아름답다. 노을은 마치 &amp;quot;이제 오늘도 충분하다.&amp;quot;라고 말하며 하루의 끝을 알려 주는 신호 같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tFzwUog9T0-dI9IFEM_S-lRq_K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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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눗방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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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4:52:44Z</updated>
    <published>2026-07-25T10:2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시절, 문구점에서 파는 비눗방울 장난감을 살 돈이 없을 때면 엄마가 쓰시던 식기 세제와 물을 적당히 섞어 직접 비눗방울을 만들곤 했다. 부엌으로 달려가 서랍을 뒤져 요구르트를 마시고 모아 두었던 빨대를 꺼냈다. 비눗물을 담아 힘껏 '후-' 하고 불면, 문구점에서 파는 것 못지않게 커다란 비눗방울이 만들어졌다. 신이 난 나는, 밖으로 뛰어나가 친구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GljssTnjRoXm6tXCBtcrina7_Q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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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욕탕 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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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9:38:18Z</updated>
    <published>2026-07-09T09:3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욕탕 특유의 후끈하고 답답한 공기 때문에 나는 어릴 때부터 목욕탕 가는 것을 싫어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뜨거운 김이 얼굴을 감싸며 숨이 턱 막히곤 했는데, 그 답답함은 마치 감기에 걸려 코가 꽉 막혔을 때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일주일에 한 번 목욕탕에 가는 일은 우리 집에서 빠질 수 없는 행사였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평일 새벽이면 엄마는 어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ulum0cJEliOQWp-VV-zaNQmeiM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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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기 싫은 일을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의 &amp;lt;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amp;gt;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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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12:28:07Z</updated>
    <published>2026-06-23T10:1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 하기 싫다며 피해 왔던 일들을 이제는 한 번쯤 참고 시도해 보기로 했다. 문득 돌아보니 먹는 것부터 취미, 사람과의 관계까지 많은 선택이 지나치게 호불호에 따라 움직여 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몸과 마음이 편한 쪽으로 향하려는 본능이 더 강해졌다. 익숙한 사람들만 만나고, 좋아하는 것만 먹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말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dphIpWc3v3BTp_gfwhJZm_Z8nQ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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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일을, 다르게 기억하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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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17:01:55Z</updated>
    <published>2026-05-04T16:0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뇌는 스스로를 상처받는 것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쁜 일들은 쉽게 빨리 잊어버리고 기억을 미화하고 가끔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편집해버리는 기능이 있는 걸까? 나만 그런 건가? 타인도 그러길 바란다. (그래야 내가 일반적이고 건강해보일 것 같아서) 문제는 그 다음이다.내가 지운 것과, 남이 기억하는 것 사이에서 어느 쪽이 진짜였는지 잠깐 헷갈린다.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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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뒷모습을 읽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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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2:05:57Z</updated>
    <published>2026-04-24T07:4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뒷모습을 보는 일은 왜 늘 조금 쓸쓸할까. 사람들은 헤어지기 전 종종 말한다. 뒷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우리는 나의 뒷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차라리 상대의 뒷모습을 먼저 보는 쪽을 택한다. 조금 더 안 좋은 것, 조금 더 감수해야 할 것을 내가 떠안으려는 마음.상대를 배려하는 그 마음이 어쩌면 뒷모습이라는 장면 안에 스며 있는지도 모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yG%2Fimage%2F15MxnkmfVRHXc85jzorDW6Hl9k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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