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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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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스리랑카 이야기를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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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08:21: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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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리대를 버리러 갑니다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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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1:04:00Z</updated>
    <published>2026-10-10T02:0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리대의 생명력은 쓸데없이 강인하다. 나는 이 사실을 스리랑카에 와서 배웠다.  스리랑카에서 처음 월경을 했을 때였다. 사용한 생리대를 얇은 비닐봉지에 넣어 문 밖에 내놓았더니 들개와 원숭이가 냄새를 맡고 봉투를 뜯어 내용물을 헤집어 놓았다. 충격을 받은 나는 그다음부터 생리대를 태우기 시작했다. 불에 그을리고도 끝내 녹지 않고 남는 덩어리를 보며 두 번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ZntANhk6WcNAIUH0VIRPUXfBsE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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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려진 것들의 연기(緣起)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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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5:56:46Z</updated>
    <published>2026-10-04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을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사람들은 자신의 찌꺼기를 태운다. 마른 잎을 태우는 집이 있고, 음식물을 태우는 집이 있다. 코코넛 껍질이며 플라스틱 같은 것도 불길 속에 함께 던져진다. 불은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집어삼킨다. 그리고 그 연기는 사람들이 삼켜버린다.  바람이 불면 연기는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겨간다.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냄새가 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0UJAc-v2jvOE3JIoN3GNUsYDNX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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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내 전화번호를 주었을까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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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4:26:20Z</updated>
    <published>2026-09-26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 스리랑카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일어난다. 이 나라 사람들은 사생활에 어찌나 허술하고 무심한지. 남의 전화번호를 충전기 빌려주듯 툭툭 건네고, 받는 쪽 역시 별일 아니라는 듯 또 다른 이에게 넘겨버린다. 그렇게 내 번호는 이 마을 저 마을로 제멋대로 흘러 다닌다. 그 무신경한 방종이 사람을 얼마나 지치게 만드는지 체감하는 중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R8q5GeGYlgLQAw9Y2vmxlia1lt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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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염 기르는 스님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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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0:00:27Z</updated>
    <published>2026-09-18T00: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수염 기르는 스님을 조심해.&amp;quot;  스리랑카에서 단기 출가를 앞두고 있을 때, 하숙집 식구들은 입을 모아 당부했다. 수염 기르는 스님은 가짜 스님이라고. 그들은 승복을 걸친 남자에 불과할 뿐 진정한 출가자는 아니라고. 혹여 그런 스님을 만나거든 말도 섞지 말고 경계하라는 것이었다.  스리랑카 사내들은 대체로 체모가 억세고 풍성한 편이다. 특히 턱밑에 덥수룩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u8PIkI_QuTavjiwpdNpbWyk3D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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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이밭의 선문답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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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4:22:30Z</updated>
    <published>2026-09-11T13: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살 아래 눈부시게 웃던 스님들의 얼굴을 가슴에 품은 채, 여자 출가 학교(Pirivena) 순회를 마치고 마을로 돌아왔다. 하지만 마음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나는 다시 짐을 꾸려 2박 3일의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에는 사미 스님(예비 남자 승려)들을 만날 차례였다. 앞선 일정에서 건져 올린 작은 깨달음이 가시기도 전에, 전혀 다른 성격의 또 다른 길이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VMjpnkZAvQghHhN8dk20Es73RL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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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님은 웃지 않습니다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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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4:27:02Z</updated>
    <published>2026-09-04T00: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 출가 학교(Pirivena) 출장 둘째 날, 내 손에는 사진기가 들려 있었다. 스리랑카 학인 스님 장학회로부터 장학생 사례관리를 위한 사진 촬영을 부탁받은 탓이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나 또한 한때는 세속의 번뇌를 훌훌 털고 출가 수행자가 되고 싶어 안달 났던 사람이 아니던가. 속세의 끈질긴 인연에 발목이 잡혀 끝내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스리랑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h005-dcLdwRizTF-mSNOcSZzBg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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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에게 불성이 있는가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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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3:47:31Z</updated>
    <published>2026-08-28T11:3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절에서 운영하는 학인 스님 장학회 업무로, 장학회 소속 여성 활동가 두 분과 이틀간 출장을 가게 되었다. 스리랑카에는 사미니 스님(예비 여자 승려)을 양성하는 출가 학교(Pirivena)가 열두 곳이 있다. 그중 열 곳을 방문해&amp;nbsp;수행 환경을 살펴보고, 장학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하고, 앞으로 더 필요한 지원을 파악하는 것이 출장의 목적이었다.&amp;nbsp;오랜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6b7A-S71x-vC753uMMVNt5kOSJ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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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파야 그리고 파도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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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0:41:50Z</updated>
    <published>2026-08-21T13:4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닷바람이 코끝을 스치면서 파도 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감폴라 절로 이끌어주신 스리랑카 K 스님과 함께 네곰보의 바다에 섰다. 스님은 내가 스리랑카에서 단기 출가를 결심하기까지 가장 깊고 묵직한 용기가 되어주신 분이다. 스리랑카와 관련된 크고 작은 일을 벌일 때마다 묵묵히 그 길을 비추어 주셨다.  스님은 한국에서 스리랑카 이주민을 위한 불교 사원을 세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xZO2wqlzeTnMEigCO-bddIXwx4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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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어를 가르치지 마세요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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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9:07:45Z</updated>
    <published>2026-08-14T04:3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나, 나는 빼뚬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  오래전 스리랑카에서 한국어 교실을 운영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이곳에서도 한국어 교육 봉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자, 주지 스님은 깊은 고심 끝에 난색을 보이셨다. 학생을 어떻게 선발할지, 수업을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갈지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자며 결정을 보류하셨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그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Q8Q-cOIJoTwT6eUbv4gNwVAd1f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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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리수나무 아래서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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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7:09:41Z</updated>
    <published>2026-08-07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랫절 맞은편 비탈길 아래, 눈에 띄지 않게 숨은 집이 하나 있다. 비가 거세게 내리면 금세 잠겨버릴 듯 위태로운 자리다. 그곳에 열세 살 소년 빼뚬이 살고 있다.  수십 년을 이웃해 산 마을 사람들은 서로의 사정을 낱낱이 꿰뚫고 있다. 정이 깊은 만큼 말도 많다. 내게는 조심하라는 핑계로 남의 흉을 미주알고주알 털어놓는다. 그 말을 다 듣다 보면 이 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fN0o9ucb9D9heBjIaG7YYtVvmu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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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 아가씨들은 그렇게 입습니까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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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4:29:48Z</updated>
    <published>2026-07-30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리랑카 중심부에서 조금 비켜난 이 작은 마을에는 외국인이 두 명 살고 있다. 팔리어를 배우러 유학 오신 한국 비구 스님, 그리고 단기 출가 명목으로 놀러 와 수행자의 탈을 쓰고 허구한 날 산책을 일삼는 나.  스리랑카에서 스님은 사람들이 쉽게 말을 붙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존경이 깊은 만큼 거리도 멀다. 그러니 마을 사람들은 한국 스님께는 선뜻 다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bJmVezd0rEatIZiJ7BzFrnNF_X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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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가를 하려다 가출을 해버렸다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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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4:30:47Z</updated>
    <published>2026-07-28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내게 스리랑카에서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할 것이다. 그저 걷고 또 걸었노라고. 왜 이곳까지 왔느냐는 물음에도, 오늘은 또 어디로 향하느냐는 질문에도 나의 답은 늘 한결같았다. 나는 그저 길을 찾기 위해 이 섬에 왔을 뿐이라고.  한평생 한곳에 뿌리내려 나이테를 늘려가는 마을 사람들에게, 한창 일할 젊은 나이에 타국의 절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enSArDtEV5jq77ITJoiBZaqp26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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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을 사람들은 나를 깡패라 불렀다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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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4:25:52Z</updated>
    <published>2026-07-24T01:0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리랑카 사찰에 머물게 된 뒤로 하루도 한가한 날이 없었다. 다만 나의 바쁨이 남들 눈에는 그저 평범한 일상으로 보인다는 게 작은 문제라면 문제일까.  매일 아침 여섯 시, 동네 사람들의 부지런한 비질 소리에 잠에서 깬다. 바나나와 망고, 야자나무에 둘러싸인 마을에는 밤새 떨어진 자연의 부산물이 가득하다. 나 역시 눈을 뜨자마자 열린 창 사이로 들어온 먼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R1qJlYYNt9MuGe8P6wfmnQRZgA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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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리랑카에서 만난 작은 부처들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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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27:30Z</updated>
    <published>2026-07-22T04:0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의 나라 절집에 들어와 산 지도 어느덧 일주일째다. 이 도량에는 모두 일곱 분의 스님이 계신다. 나와 가장 자주 얽히는 이들은 단연 절에서 온갖 소임을 맡고 있는 네 분의 작은 스님들이다. 아직 장난기 어린 소년의 얼굴이 언뜻언뜻 스치는 풋풋한 십 대 후반에서 이제 막 스무 살을 넘긴 분들이다. 살림살이를 살뜰히 챙기는 첫째 스님, 입만 열면 유쾌한 웃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D56OL3FDRhxN6fCseb-Iw1qhm3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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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리랑카 절에서 일하는 방법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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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4:34:35Z</updated>
    <published>2026-07-17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미누리 씨는 저기 가서 앉아 있어요.&amp;quot; &amp;quot;아니, 저도 손을 보태고 싶다니까요.&amp;quot;  벌써 세 번째 거절이었다. 나는 어떻게든 일을 달라고 매달렸고, 마을 사람들은 내게 가만히 있으라 말했다.  주지 스님의 예순다섯 번째 생신 법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절간은 동이 트기 전부터 묘한 흥분으로 들썩였다. 오후에 있을 스님의 법문과 동네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학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l79ieuqbxXIDum9snVMPVtMJgM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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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톱 위 스리랑카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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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2:36:18Z</updated>
    <published>2026-07-15T05:1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소원은 손톱 위에 남는다.  스리랑카에 오기 전, 봉숭아 물을 들이려 씨앗을 심었다. 흙을 덮고 물을 주며 그 여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첫눈이 올 때까지 손톱 위에 붉은빛이 남아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을 믿고 싶었다. 마침내 피어난 꽃잎을 따다 손톱 위에 올려놓고 실로 꽁꽁 묶으며 빌었던 소원은 단 하나였다. '미누리'라는 이름으로 스리랑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Lr73EZIkBQGa5LwHgHJdrbmLLR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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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님, 고기는 빼주세요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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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2:29:57Z</updated>
    <published>2026-07-09T23: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amp;lsquo;채식지향자&amp;rsquo;다. 끝내 &amp;lsquo;채식주의자&amp;rsquo;가 되지 못한 것은 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내 원칙을 앞세울 만큼 단호하지 못한 탓이다. 체질과 신념의 이유로 채식을 좋아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을 때면 슬그머니 고기를 곁들이는 나약한 인간이다. 그런 내게 한국의 사찰음식은 일종의 해방구였다. 아무런 죄책감 없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채식을 탐닉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v40-zqBDjOpJ7v4LPbzxUHSnTy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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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양에서 냉장고 없이 살기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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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2:43:10Z</updated>
    <published>2026-07-07T15: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왔다.  정들었던 캔디의 하숙집 아랫방을 떠나 감폴라 사찰 소유의 숙소 2층으로 짐을 옮겼다. 사찰에서 걸어서 십 분 남짓한 거리에 외부인 숙소가 있다. 바로 옆에는 지금의 본당이 세워지기 전, 옛 스님들이 예불을 올리던 작고 오래된 법당이 있다. 이곳을 아랫절이라 불렀다. 오랜 세월 동안 켜켜이 쌓인 기도의 단단하고 고즈넉한 기운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whicNFT8c_EBugadzx3CPBszQ9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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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나라고 불러주세요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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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4:32:23Z</updated>
    <published>2026-07-03T02:3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무래도 제가 출가한 절에서 지내는 게 좋겠어요.&amp;quot; &amp;quot;스님이 출가하신 절이면 비구 스님들이 계신 곳이잖아요?&amp;quot; &amp;quot;네. 걱정하지 말아요. 안전은 보장할 수 있어요.&amp;quot; &amp;quot;비구 스님들과 같이 지내라고요?&amp;quot;  청천벽력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게 아닐까. 내가 안전하게 지내길 바라는 스리랑카 K 스님의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게다가 사찰 밖에 독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xIjlcVGwulj2IKd1zXi9lEgzG7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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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리랑카에서 출가할 결심 - 스리랑카 출가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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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1:57:54Z</updated>
    <published>2026-07-01T04:1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찬란했던 이십 대를 스리랑카 사회적 기업 창업 준비에 쏟아부었다. 실패하면 안 된다는 부담과 잘하고 싶은 욕심은 어느새 집착이 되어 나를 괴롭혔다. 내가 만든 번뇌 망상에 빠져 허우적대던 날,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절에 들어가자. 차라리 스리랑카 절에 들어가 끝장을 보자. 이 고통을 수행으로 건너가자.  불교를 수행으로 처음 만난 곳이 바로 스리랑카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Ob%2Fimage%2FHKQe-6YDpUuyAngjeAAClOVM7D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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