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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쓰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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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 김쓰새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소규모 직장부터 대기업, 고시원부터 반지하, 달동네 언덕에서 생활, 연애, 인간관계&amp;hellip; 삶의 모든 장면을 솔직하게 써 내려가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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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13:23: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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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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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2:42:28Z</updated>
    <published>2026-09-07T02:4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참 덥다가 갑자기 바람이 선선해졌다. 감기도 나았고 미뤄진 시험 덕분에 시간도 생겼다. 괜스레 마음이 붕 뜨고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한 사람의 생을 알게 되었다. 평생 아들을 돌보다 세상을 떠난 사람. 그 삶에도 행복한 순간이 있었을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애쓰며 살아가는 걸까.  모든 것이 결국 사라진다는 생각에 삶이 부질없게 느껴졌다. 그러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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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기 쓰려고 책상에 앉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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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0:01:06Z</updated>
    <published>2026-08-04T10:0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가 기억나지 않는다.  모든 것을 기억나지 않게 쉬이 흘려보내는 것.  이것은 내가 최근에 터득한 생존법이다.  나를 화나게 하고, 짜증 나게 하고, 버겁게 하는 것들을 볼 때면 눈에 힘을 빼 시야를 흐리게 뭉갠다. 머릿속에는 담배 연기를 가득 채워 기억의 윤곽을 흐린다.  이렇게 지워야 살아진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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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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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8:04:33Z</updated>
    <published>2026-07-14T06:5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을 안 하려고 애쓰고,  초점 맞추던 눈에 힘을 풀고  입은 꾹 다문 채,  어떤 소리도 담지 않으니  시간이 쭉쭉 흘러간다.   내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을 흘려보내는 이유는 살면 살수록 인생 별 거 아니란 걸 깨닫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는 인생이 별 거 아닐 리 없다고 믿으면서도 나마저 아무것도 아니게 될까 봐 흔들렸다.  무엇 하나에 마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rc%2Fimage%2FWqseyMmqnkZvyF6iDa6XTZU9y6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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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체기 - 발상 전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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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7:43:39Z</updated>
    <published>2026-07-03T07:4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시간을 &amp;lsquo;정체&amp;rsquo;라고 부른다. 그런데 &amp;lsquo;정체&amp;rsquo;에 &amp;lsquo;성&amp;rsquo;을 붙이면 &amp;lsquo;정체성&amp;rsquo;이 된다. 어쩌면 성장이 멈춘 것 같은 시기는,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시간인지도 모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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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찔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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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10:13:09Z</updated>
    <published>2026-06-09T10:0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영이는 매일 지하철을 탄다. 그리고 속으로 간절히 자리를 노린다.  철수는 미영을 발견할 때마다 놀란다. 항상 같은 표정, 같은 눈알 굴림이 신묘해서 그렇다.  미영은 자신이 속으로만 그러는 줄 알지만 티 날지도 모르겠단 자성도 하는데 자성보다 저녁만 되면 퉁퉁 붓는 발이 더 문제라 어쩔 수 없다.  철수는 박효창이란 친구가 있다. 그래서 효창공원역만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rc%2Fimage%2FHPzdOGoKD8fabs9y7bxQeqpbbj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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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강한 장애인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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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15:14:16Z</updated>
    <published>2026-06-04T02:2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잔혹스럽던 중학생 시절을 지나 무탈하게 고등학생을 지났다.  스물에 이르러서야 나는 활기를 되찾았다.  아빠의 광기도 사라졌고 평범하기 이를 데 없이  평온했다.  당시 내 가장 큰 고민은 시와 소설, 드라마와 영화뿐이었다. 청춘 시트콤에서 보던 캠퍼스 생활을 비슷하게 맛봤고 친가 외가 온 집안이 다 화목했다.   딱 8개월.   여느 사람처럼 살다 보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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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여운 할머니가 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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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8:11:47Z</updated>
    <published>2026-05-21T08:0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물나게 귀여우신 어르신이 있다. 내가 일하는 회사 매장의 임대인이다. 한 번도 내게 말을 낮추신 적이 없고, 항상 웃는 얼굴로 나를 찾아와 주신다. 어쩌면 이 어르신이 아니었다면 나는 진작 지금 하는 일을 관뒀을지도 모른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런 사람이 내 부모였다면, 나는 조금 다르게 살았을까.   어른에게 다정함을 받는 일은 이상하게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rc%2Fimage%2FyYKVolQwgnlN4Wr68RBx_R_Dpw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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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강한 장애인 6 -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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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4:23:01Z</updated>
    <published>2026-05-19T04:2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픈 건 나인데 아파한 건 아빠였다. 도대체 왜 그랬냐고, 이해가 안 된다고 오래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한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알게 됐다.  &amp;ldquo;이해 안 된다는 건 싫다는 뜻이야.&amp;rdquo;  나는 알고자 한 게 아니라 싫었던 거였다. 유년 시절을 망가뜨린 건 가난도 장애도 아니라 아빠였다.  중학교에 간신히 적응해 가는 중에 아빠는 어디선가 돈을 벌어왔다. 그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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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강한 장애인 5  - 회복 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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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23:55:04Z</updated>
    <published>2026-05-14T23:2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몸을 이끌고 중학교에 입학했다.   학교엔 같은 초등학교 나온 친구들이 있었지만 다른 초등학교 친구들도 있었다. 그들은 나를 궁금해했다.   &amp;ldquo;쟤 걷는 게 왜 저래?&amp;rdquo; &amp;ldquo;어디 다쳤어?&amp;rdquo;  &amp;ldquo;쟤는 왜 체육 시간에 안나가? &amp;ldquo;   답하기 귀찮아서 내 친구들한테 물어보라 했다.  &amp;rdquo;병신&amp;ldquo; 이란 말도 가끔 들렸다.   불행 중 다행인지, 뇌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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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강한 장애인 4 - 퇴원 후 초등학교 마지막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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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15:04:53Z</updated>
    <published>2026-05-06T15:0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6년 동안 왕복 5km를 걸어 학교에 다녔지만, 한 번도 지각하거나 결석한 적은 없었다. 초등학교 입학 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엄마는 혼자 외갓집에 갔다. 당시 담임 선생님은 무시무시한 할머니였다. 촌지를 받고, 잘 사는 집 자녀들만 대놓고 편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입학 초기인데 엄마가 없으니 준비물을 챙기지 못해 플라스틱 자로 손바닥을 맞았다.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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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강한 장애인 3  - 다시 움직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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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00:31:01Z</updated>
    <published>2026-04-30T07:5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폐가 숨 쉬고 뇌혈류가 정상적으로 흐르면서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 나의 왼쪽 팔과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죽음이란 내 몸에서 혼이나 영, 생 등으로 불리는 모든 것들이 빠져나가는 것인지. 고작 3일간 죽을 뻔했을 뿐인데 그때 내 몸은 마치 신생아 같았다. 갓 태어난 아기처럼 목도 가누지 못했고 고르게 숨 쉬지도 못했다. 목에 힘주는 법부터 호흡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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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강한 장애인 2 - 기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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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4:29:00Z</updated>
    <published>2026-04-15T23:5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로  인생은 선택에 따라 다른 그림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 그림을 완성하는 것은 모두 스스로의 몫이다. 하지만 그때 내 숨은 내 의지로 이어진 것이 아니었다.  멀쩡히 두 발로 병원에 간 날 밤, 나는 송장이 되어 있었고 가족들은 선택해야 했다. 병원과 주치의를 향한 신뢰가 바닥을 칠 때 나의 삼촌이 병원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대학병원이라도 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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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강한 장애인  - 고명딸의 장례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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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5:53:28Z</updated>
    <published>2026-04-08T23:1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 이후, 나는 매일 걸어 다니던 길을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워졌다.  나는 초등학교 6년 동안 편도 2km를 걸어 다녔다.  그 거리가 힘들다는 말은 한 번도 하지 못한 채로. 돌이켜보면 종종 나는 어디가 안 좋은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학교에서 하는 건강검진 때 심장이 약하다 거나 체온이 낮다와 의사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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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택적 철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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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8:36:19Z</updated>
    <published>2026-04-07T08:3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에 너무너무 괜찮은 동료를 발견했다. 같은 팀이 아니라 마주치면 눈인사 정도 하던 사이였는데 올 초 팀이 합병되면서 같은 팀 동료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말할 기회가 생겼는데 나보다 아홉 살 어린,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공채 신입이었다. 인사성이 좋고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한다는 평이 있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나름 삶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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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는 게 뭔 줄 알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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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2:04:49Z</updated>
    <published>2026-04-07T01:5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뉴스를 보고 공백기를 가진 사람을 &amp;lsquo;쉬었음 청년&amp;rsquo;이라 명명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는 일도 하지 않고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고된 일을 견딜 수 없게 만든 이들이 누구인지 살펴보면, 결국 다양한 상황과 처지를 하나의 단어로 쉽게 규정해 버리는 상위의 사람들, 즉 사회 구성원 중 앞서 경험을 쌓은 어른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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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일을 지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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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8:31:31Z</updated>
    <published>2026-04-04T08:3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지난날, 저질러서는 안 될 일을 서로에게 너무 많이 했다.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낫고자 인간다움을 쫓고 찾지만, 결국 본성을 다스리지 못하고 잔혹한 일을 반복해 왔다.  어쩌면 이런 생각 또한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그나마 우리가 다른 점이 있다면 후회하고 반성할 줄 알며 다시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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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금 아이가 내린 그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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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6:52:51Z</updated>
    <published>2026-03-27T06:5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내 마음은 이제 막 아이가 내린 그네 같다.  오르다 내리다를 반복하다가 끝내 멈추는 움직임.  아무 일 없기를 바라다가 진짜 무에 이를 때면 다시 누군가가 날 흔들기를 갈망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rc%2Fimage%2FcuPlR35VfNZNgIEVPHqg3rt1rz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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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는 직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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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4:08:49Z</updated>
    <published>2026-03-13T04:0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볼일, 그러니까 똥.  볼일은 이곳에서만 본다. 핸드폰을 충전하고, 카페인을 수혈하고, 자리를 차지하고 시간을 죽인다.  누추한 여기에서 하기에 딱인 일들이다.  이 정도는 해야 내가 받는 대우가 어쩐지 합당해지는 것 같다는 더러운 생각이 드는 곳.  여기가 직장이다.  가끔은 나 같은 누군가가 변기 물을 끝까지 내리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봉변을 당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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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직도 모던 타임즈에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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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4:28:04Z</updated>
    <published>2026-03-10T09:5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월 160여 개 매장의 임대료와 관리비, 각종 공과금을 납부한다. 2024년 1월부터 지금까지.  매일 ERP 시스템에 전기일, 증빙일, 지급일을 입력한다. 이제 이 행동은 의식에 따른 움직임이 아니다. 날짜는 내게 숫자이자 문자일 뿐,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한다.  oo점 1월 관리비 oo점 2월 관리비 oo점 3월 관리비 . . . 어느덧 2년이 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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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기부등본  - 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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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13:12:49Z</updated>
    <published>2026-03-06T01:4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시각각, 그 사람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떠오름이 공포로 바뀌면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가슴이 욱신거린다. 머릿속 혈관이 한가운데로 조여드는 느낌이 든다.  등기부등본  아무 관련도 상관도 없는 순간에, 그러니까 월마감을 처리하다 문득 그가 동생에게서 뜯어낸 집이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해졌다. 상태라 함은, 집의 소유주가 바뀌었는지 아닌지였다.  궁금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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