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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메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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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romain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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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에서 만나는 아이러니를 탐구하는 사람.  어긋난 대화를 돌아보는 사람. 뚜비뚜바 : )</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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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5T13:28: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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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을 떠올릴 때 아픈 것 - (사랑을 추억하려고 시작했지만 반성문이 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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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1:39:34Z</updated>
    <published>2026-08-02T11:2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5년 여름 하얼빈 공항에 내렸을 때  은은하고 매캐한  냄새가 느껴졌다. 지평선이 아무렇지도 않게 시야에 들어오는 것도 너무나 신기했다. 뻥 뚫린 느낌에 모든 게 듬성듬성하고 가식이 없는 풍경이었다.   중국 수교를 기념으로 우리 대학에서 기획한 단기 중국 연수에 나는 과친구 진경이와 함께 참여했다. 하얼빈 공대의 기숙사는 천정이 높고 벽이 시멘트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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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을 읽는 아이 - (저는 자녀에게 글을 읽어봐달라고 하지 않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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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13:45:32Z</updated>
    <published>2026-07-02T13:4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아주 어릴 때의 기억에도 엄마는 매일 &amp;nbsp;몇 편 씩 시 같은 걸 쓰셨다. 집안 곳곳에 떠오른 단상을 적어 둔 종이들이 굴러다녔다. 버리면 안됐다. 내가 한글을 뗀 이후로는 매일 엄마의 습작을 읽었다. 어떠냐고 물으시고 그냥 좋다고만 하면 반드시 어디가 좋고 왜 좋은지 말해보라고 하셨다. 무슨 내용이었는지 지금은 기억 나지 않지만 유일한 독자였던 나의 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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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들 대학 다 보낸 중년 여자가 처음 해 본 것 - feat.양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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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14:05:44Z</updated>
    <published>2026-06-07T14:0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여행&amp;rsquo;이라는 활동이 일상 생활에 비해 더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고 (동행하는) 사람들과의 거리도 더욱 촘촘해진다는 차원에서 그것이 나에게 과연 기분 전환이나 휴식이 되는활동인지 의심스러웠다. 여행이 최고의 덕목이라도 되는 듯 추앙하는 분위기에 편승할 수 없는 이유다. 게다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의 높낮이는 대개 예상이 되는 정도인 반면 여행 중에는 그 낙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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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왜 그랬을까? - 융합된 모녀관계를 벗어나고 있는 딸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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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5:41:19Z</updated>
    <published>2026-04-28T15:4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정수에게는 두 살 많은 오빠가 있다. &amp;nbsp;중학생 무렵까지는 정수가 &amp;nbsp;오빠보다 키가 컸고 남들은 오빠를 남동생으로 오해하기 일쑤였다. 오빠 정빈은 정수를 코끼리라고 놀렸다. 허벅지가 코끼리 같다고 했다. 이성 형제의 주술인지 정수는 자기가 &amp;ldquo;큰 게&amp;rdquo; 좀 창피했고 작고 가녀린 여자애들 앞에서 오히려 쫄렸다. 이들의 엄마는 아들 정빈을 독일 소설 속에 나오는 &amp;nbsp;</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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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물고 싶은 곳엔 물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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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2:16:46Z</updated>
    <published>2026-03-09T02:1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중한 사람과의 아늑한 삶을 꿈꿀 때  늘 물가(waterside) 이미지가 빠지지 않는 것 같다.  물이라는 물질이 주는 부드럽고 깨끗한 심상과 더불어 인간의 노동으로써 얻어지기보다는 자연의 선물처럼 주어지는 느낌이 배어있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힘써 경작하지 않고 바다나 강의 은혜를 누리며 온화하게 살아가는 것을 그려보게 되나 보다.    대학생 때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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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치 않았지만 사랑하게 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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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5:33:12Z</updated>
    <published>2026-02-02T01:1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양이가 우리 집에 온 건 우리 가족이 살던 강남 아파트를 우습게 팔아버리고 빌라로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연립주택 이라는 네이밍만 빼면 면적이나 교통이나 독립성 등 모든 면에서 &amp;nbsp;더 나은 선택이었다. 무엇보다 엘리베이터에서 어색한 시간을 견디지 않아도 되는 것과 조용한 시간에 침투하는 관리소 안내 방송이 없다는 것. 그리고 &amp;nbsp;&amp;lsquo;집단생활&amp;rsquo;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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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중이용시설을 좋아하게 된 것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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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13:00:55Z</updated>
    <published>2026-01-19T13:0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 어떤 날은 플레이리스트의 세 번째 곡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집에 도착하는 게 아쉬웠다. 고난도 필기 시험을 마치자마자 실기 시험장으로 곧장 이동하는 것처럼 숨이 막혔다. 그런 날이면 좁다란 선릉로 위에 신호 대기 중인 시간도 싫지 않았고, 초록불이 좀 늦게 켜지길 바라기까지 하였다.  뚜렷한 용무도, 꼭 만나야 할 사람도 없어서 스스로 어수룩한 기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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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초를 먹은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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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13:50:58Z</updated>
    <published>2025-12-31T13:5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에 엄마가 난초 기르기에 열을 올리시던 때가 있었다. 동양란이라는 게 잎이 무성해서 바라만 봐도 혈기가 북돋워지거나 애교스러운 열매가 맺히거나 하는 미덕은 없다. 벽지의 반복되는 무늬같이 지루한 존재들. 적어도 아홉 살 나에게는 그러했으나 엄마의 난초들은 좁은 군인아파트 베란다를 전부 차지했다. 개중에 군자란만이 유독 내 기억에 남아있는 이유는 단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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