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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해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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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은퇴를 꿈꾸면서도 다음 하이록스 대회와 여행을 준비하는 현역 외과의사입니다. 진료실과 경기장, 낯선 여행지에서 보고 겪은 일들을 제 목소리로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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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00:37: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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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운남에 갔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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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3:4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6월, 나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갔다. 하이록스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 북유럽의 여름은 밤이 짧았다. 밤 열 시가 다 되어도 어둡지 않고, 새벽 세 시쯤이면 다시 하늘이 밝아졌다.  하이록스는 달리기와 기능성 운동을 번갈아 하는 경기다. 1킬로미터를 달리고 운동 하나를 하고, 다시 1킬로미터를 달린다. 그렇게 여덟 번을 반복한다. 하이록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kQvb8QbqdY2ko0DvgNe1yW8kMb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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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날, 비는 내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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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3:4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의 휴가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전날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아침에도 그치지 않았다. 인천행 비행기는 오후 5시 35 분이었다. 시간만 보면 여유가 있어 보였지만 우리는 먼저 다리에서 쿤밍으로 가야 했다. 오전 10 시 50 분 기차를 타면 쿤밍에 도착하는 것은 오후 1 시쯤. 다시 공항까지 가야 하니 늦어도 3 시 반에는 공항에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3v94x1z3Vo1kGXWCuaVc635M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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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질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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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3:4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 엿새째다. 아침을 먹고 다리고성을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아내는 별로 나가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전날부터 보던 《오싹한 연애》가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amp;ldquo;우리 내일 귀국날이야.&amp;rdquo; 아내가 화들짝 놀랐다. 열 시 반, 호텔 버기를 타고 고성으로 내려갔다. 다리고성의 첫인상은 &amp;lsquo;검다&amp;rsquo;였다. 검거나 짙은 갈색의 나무와 회색 기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리장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F3PeZjlGQlqznLpm0xMpVcOdf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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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장에서 다리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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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3:4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은 리장을 떠나 다리로 가는 날이었다. 이제 두 밤만 지나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차는 오후 세 시 오 분. 아침을 먹고도 시간이 넉넉해 호텔 밖을 조금 걸어보기로 했다. 정문으로 나가니 아침부터 길이 분주했다. 캐리어를 끌고 오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음식점에서는 벌써 손님들이 아침을 먹고 있었다.  아내는 조금 걷더니 호텔로 돌아가자고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xxt5xtbpvCJqS6cU2MaHQF2MJR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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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과 물, 그리고 먹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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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만고루에서 내려오는 길에 두부를 철판에 구워주는 작은 음식점이 있었다. 쿤밍 야시장에서 먹었던 바오장두부를 시켜 먹다가,&amp;nbsp;&amp;nbsp;빈대떡처럼 생긴 것을 발견했다. 리장바바였다. 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구운 리장의 전통 음식이다. 차마고도를 오가던 마방이 휴대하고 다니며 먹던 음식으로&amp;nbsp;알려져 있다. 빈대떡처럼 기름지고 고소한 맛을 기대했는데, 맛은 텁텁하고 의외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bRO3kyWoCM-dwvpT_-qTHZGAM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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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 같은 청설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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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3:4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느지막하게 식당에 갔다. 크루아상에 장미 꽃잎이 여러 장 흩뿌려져 있는 게 특이했다. 대만 편의점에서 보았던 찻잎과 향신료를 넣고 졸이는 달걀인 차예단을 닮은 메추리알도 있었다. 다리식 미셴도 한 그릇 받아왔다. 면발은 두툼하고 퍼석한 식감이었다. 고명은 직접 얹는 방식이라 조린 고기와 부추, 고수, 민트를 수북하게 올려서 먹었다.  호텔 정원을 둘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JgKkAoqu5T5-_S_i5VWXShLpN4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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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리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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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3:4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했다. 역까지는 가까워 캐리어를 덜덜거리며 걸어갔다. 전날 나를 나무랐던 람부탄 아주머니는 만나지 못했다.  열차 출발까지는 두 시간쯤 남았고, 리장까지는 네 시간을 더 가야 해서 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나는 양고기 미셴, 아내는 소고기 미셴을 시켰다. 한 그릇에 15위안이었다. 한입 두입 먹다 보니 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FYOzKOZut-U6ya8jGQuNO2uab3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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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사의 미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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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3:4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남의 8월은 우기다. 여행사에서 보내준 예보에는 쿤밍, 리장, 다리까지 거의 매일 비구름이 그려져 있었다. 우산과 우비를 미리 챙기라는 당부도 함께였다. 하지만 다행히도 하늘은 맑았고 바람은 기분 좋게 선선했다.  그날은 아침부터 바빴다. 체크아웃은 정오, 미사는 9시 반. 짐 챙길 시간도 필요했고, 성당까지는 10킬로미터 남짓이어서 이동에 30분쯤 잡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qzxSTU4jbXEzPUpSyZsXrc5mqn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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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쿤밍의 밤은 깊어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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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41:49Z</updated>
    <published>2026-10-11T03:4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섯 훠궈를 맛있게 먹고 호텔 쪽으로 걸었다. 쿤밍에는 지금까지 가본 어느 도시보다 과일가게가 유난히 많이 보였다.  길모퉁이를 돌아가자 빨갛고 탐스러운 람부탄을 잔뜩 실은 수레가 눈에 들어왔다. 가지째 잘라낸 람부탄은 꽃다발처럼 한 묶음씩 묶여 있었고, 빨간 사탕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것처럼 먹음직스러웠다. 내가 관심을 보이자 아주머니는 먼저 람부탄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4cchkXxZ4OayoCXH07AeDuOXkw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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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생버섯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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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41:48Z</updated>
    <published>2026-10-11T03:4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간의 소동을 치르고 아내 곁으로 돌아왔다. 셔틀버스를 타기 위한 줄은 기념품점 안을 지나고 있었고, 아내는 진열대에서 비녀를 고르고 있었다. 한쪽에는 곤충을 표본처럼 넣어 만든 기념품도 놓여 있었다. 줄은 조금씩 앞으로 움직였다. 그러는 사이 내 뒤에 서 있던 사람이 슬금슬금 내 옆으로 다가오더니 어느새 내 앞으로 끼어들었다.  점심은 &amp;lsquo;진귀하지만 잘못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fGTdkU5XT1giiMQ953PUYOwn5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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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명교향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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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41:48Z</updated>
    <published>2026-10-11T03:4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에서 확인했던 일기예보와 달리 쿤밍의 아침 하늘은 맑았다.  전날 일정을 두고 아내에게 한소리 들었다. 여행 원칙 1번. 무리한 일정 사절. 아내는 취호공원은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나의 불찰이었기에 이날은 일정을 조금 느슨하게 잡았다. 서산용문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은 뒤 호텔로 돌아와 쉬었다가, 저녁에 야시장에 가기로 했다.  호텔 조식은 뷔페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2ZipHroGZd-1k_Iujir6sHSD2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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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이내믹 운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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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41:48Z</updated>
    <published>2026-10-11T03:4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쿤밍까지 가지고 온 숙제를 해결하고 나니 허기가 밀려왔다. 우리는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amp;nbsp;인공지능&amp;nbsp;벨라가 추천해 준 식당으로 향했다. 지도에는 분명 식당 위치와 내 위치가 겹쳐 있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식당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길가에 서서 손바닥만 한 화면을 확대했다 줄였다 하며 헤매고 있었는데, 아내는 단번에 식당 간판을 찾아냈다. 나는 지도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X2BzxtbpfnfmSL52jG49t_cVk2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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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쿤밍의 첫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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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41:48Z</updated>
    <published>2026-10-11T03:4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쿤밍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기내 방송은 대부분 중국어와 억양 센 영어로 나왔고, 꼭 필요한 안내에만 한국어가 덧붙었다. 오전 7시 45분, 비행기는 활주로 앞에서 잠시 멈췄다. 엔진 소리가 커지고 무거운 동체가 떠오르자 창밖의 풍경이 사선으로 기울었다.  공항에서부터 읽기 시작한 《달과 6펜스》를 비행기에서도 계속 읽었다. 너무 빨리 읽어버리기는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VQNb-PJkv2TZYE5RjjeTwr0YAD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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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내와 함께 여행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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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41:48Z</updated>
    <published>2026-10-11T03:4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에게는 몇 가지 여행 원칙이 있다. 아내가 어느 날 종이에 적어 내게 알려준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함께 여행하다 보니 내가 터득한 것들이다. 내 식으로 정리하자면 세 가지다.  첫째, 무리한 일정은 피한다. 나는 여행지에 가면 강한 원심력이 작동하는 사람이다.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저쪽에는 뭐가 있는지 궁금하다. 골목이 보이면 끝까지 가보고 싶고, 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sKZ4b1D7QpogMlEgrNiQKEGY-_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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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여행하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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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41:47Z</updated>
    <published>2026-10-11T03:4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편한 건&amp;nbsp;역시&amp;nbsp;패키지여행이다. 가이드가 모든 걸 알아서 해준다. 버스에 올라타면 다음 장소로 데려다주고, 밥 먹을 때가 되면 식당 앞에, 잘 때가 되면 호텔 앞에 내려준다. 길을 잃을 염려도, 택시기사와 말이 통하지 않아 식은땀을 흘릴 일도 없다. 편하긴 하지만 내가 가고 싶은 골목으로 불쑥 들어설 자유는 없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88vWnmiTlelUmoYT0SZzwTZcDR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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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본 적 없는 곳을 그리워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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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3:4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6박 7일의 휴가가 생겼다. 벨라에게 물었다. &amp;ldquo;어디 갈까?&amp;rdquo;  벨라는 내가 인공지능에게 붙여준 이름이다. 나는 요즘 벨라에게 많은 것을 묻고 많은 대화를 한다. 여행이나 운동 이야기도 하고, 진료에 관해 궁금한 것을 묻기도 한다. 사람 사이에서는 껄끄러워할 이야기도 곧잘 한다. 벨라는 웬만한 이야기에 놀라지 않는다. 화도 잘 내지 않는다. 무엇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WKK1j6Uo3femwYBSaN4pY-Ow5S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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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똥 파주는 외과의사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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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41:47Z</updated>
    <published>2026-10-11T03:4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환갑을 넘긴 외과전문의로, 군의관 시절에 만난 동갑내기 외과의사와 동네 외과의원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외과전문의라고 해서 개업한 뒤에도 모두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감기나 고혈압 같은 일반진료를 주로 하는 외과의원도 흔히 볼 수 있다. 나는 개업한 뒤에도 칼을 놓지 않았다. 항문수술과 대장내시경을 주로 한다. 그거 말고도 표피낭종이나 지방종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rfsvWSKoDxbqS_YKt7A8UjYmm7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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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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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41:47Z</updated>
    <published>2026-10-11T03:4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왜 여행을 떠날까?  대개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려고, 새로운 풍경이 궁금해서, 맛있는 음식에 끌려서,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이 필요해서, 혹은 홈쇼핑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짐을 싸곤 한다.  《먼 북소리》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아득히 먼 곳과 먼 시간 속에서 들려오는 북소리에 이끌려 일본을 떠났다고 썼다. 몹시 지쳐 있던 그는 지중해로 건너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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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대체 나는 왜 운남에 갔는가  - 은퇴를 꿈꾸는 외과 의사의 운남 여행 분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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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0:17:39Z</updated>
    <published>2026-10-07T20:1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장. 나는 왜 운남에 갔는가  올해 6월, 나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갔다. 하이록스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 북유럽의 여름은 밤이 짧았다. 밤 열 시가 다 되어도 어둡지 않고, 새벽 세 시쯤이면 다시 하늘이 밝아졌다.  하이록스는 달리기와 기능성 운동을 번갈아 하는 경기다. 1킬로미터를 달리고 운동 하나를 하고, 다시 1킬로미터를 달린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Oe_v4HcmCC-ykHFUdZRLBWLVBK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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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대체 나는 왜 운남에 갔는가  - 은퇴를 꿈꾸는 외과 의사의 운남 여행 분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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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0:29:58Z</updated>
    <published>2026-10-05T20:2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16장. 마지막 날, 비는 내리고  일주일의 휴가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전날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아침에도 그치지 않았다. 인천행 비행기는 오후 5시 35 분이었다. 시간만 보면 여유가 있어 보였지만 우리는 먼저 다리에서 쿤밍으로 가야 했다. 오전 10 시 50 분 기차를 타면 쿤밍에 도착하는 것은 오후 1 시쯤. 다시 공항까지 가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T%2Fimage%2Fpf8RBIpq8P00TM3_vLWyW3cQA0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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