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낡은 궁금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X4O" />
  <author>
    <name>chungnamu</name>
  </author>
  <subtitle>낡은 궁금이의 브런치입니다. ﻿남들이 왜 해보냐고 물어도 직접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 ﻿일상에서 마주친 궁금증을 붙잡고 끝까지 파보는 에세이를 씁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iX4O</id>
  <updated>2026-09-28T01:16:11Z</updated>
  <entry>
    <title>에필로그. 남쪽 끝에서 만난 로빈슨 - 마라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X4O/11" />
    <id>https://brunch.co.kr/@@iX4O/11</id>
    <updated>2026-10-10T06:20:12Z</updated>
    <published>2026-10-10T04:5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진항, 마라도 여객선 터미널. 매표소 앞에서 신분증을 꺼낸다. 주소 칸의 제주 한 줄이 확인되자 뱃값이 달라진다. 도민 할인. 할인은 도민으로 받았지만 오늘 하루를 관광객으로 쓰기로 한다.   흐린 하늘과 대기 중인 여객선. 목적지는 마라도. 본섬에서의 날씨를 그대로 보진 않는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넘어오는 길에도 '같은 날 맞아?' 할 만큼 변화가 잦&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O%2Fimage%2FETeafGFK9_FkRcg6VVD0UwC42q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넌 꼭 찍어 먹어 봐야 알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X4O/10" />
    <id>https://brunch.co.kr/@@iX4O/10</id>
    <updated>2026-10-10T06:20:12Z</updated>
    <published>2026-10-10T04:0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트나 편의점에 신상 과자가 들어온 날은 멀리서도 알아챈다. 매대 앞줄에서 처음 보는 봉지가 새 디자인을 입고 반짝인다. 전체적인 신상 과자를 탐색하고 내 손은 망설임 없이 집는다.  &amp;quot;그걸 왜 사?&amp;quot; &amp;quot;네가 사니까 자꾸 이런 조합이 나오나 보다. 맛없을 것 같은데.&amp;quot;  옆에서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다. 궁금하니까. 뻔한지는 먹어보고 말해야 하니까. 그러나</summary>
  </entry>
  <entry>
    <title>늦었지만 느리지 않은 걸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X4O/9" />
    <id>https://brunch.co.kr/@@iX4O/9</id>
    <updated>2026-10-10T06:20:12Z</updated>
    <published>2026-10-10T03:5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니, 이걸 왜 이제 와서... 그럼 당장 집을 빼야 한다는 거야? 에휴... 진작 알았으면...&amp;quot;  어린 내 귀에 닿았던 어른들의 말끝은 늘 거기서 흐려졌다. 방법은 언제나 있었다. 다만 일이 다 끝난 뒤에야, 혹은 수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답은 한 발, 두 발, 열 발 늦게 도착했다. 알고 나면 이미 지나간 일이었고, 지나간 일을 보며 할 수 있는</summary>
  </entry>
  <entry>
    <title>나는 무엇의 전문가일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X4O/8" />
    <id>https://brunch.co.kr/@@iX4O/8</id>
    <updated>2026-10-10T06:20:12Z</updated>
    <published>2026-10-10T03:4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섬에서의 내 기록을 더듬어 가다 보니 노트의 단어들이 다르게 읽힌다. 남의 목소리를 따라간 자리. 내 이름표를 달고 나의 선택이라고 믿었던 곳에 나는 없다.  가족에게 꺼낼 대답을 다듬을 때, 나는 쉬는 중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실제의 나는 쉬는 법을 몰랐다. '뭐라도 말을 해야지.' 다음을 약속해야 안심할 것이라는 강박이 등을 떠밀어 책상 앞에 앉혔다.</summary>
  </entry>
  <entry>
    <title>내 목소리가 있었나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X4O/7" />
    <id>https://brunch.co.kr/@@iX4O/7</id>
    <updated>2026-10-10T06:20:12Z</updated>
    <published>2026-10-10T03:1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정의 주체. 행복의 위치. 진심의 모습. 여기까지 뭉글뭉글 올라오던 마음이 다음 문장에서 턱 하고 막힌다. 경계에 서 있는 나.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끼어든다.  '너는 네가 선택했고, 네가 인정한 것 아니었어? 일을 그만둔 것도 네가 인정받기 위한 더 나은 선택을 한 거잖아?'  연필을 쥔 손이 멈춘다. 대답보다 기억이 먼저 올라온다.  해본 적 없는</summary>
  </entry>
  <entry>
    <title>경계에 서 있는 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X4O/6" />
    <id>https://brunch.co.kr/@@iX4O/6</id>
    <updated>2026-10-10T06:20:12Z</updated>
    <published>2026-10-10T03:0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섬에 살면서도 나는 서류상 육지 사람이었다. 정해 놓고 온 건 아니었지만 길게 머물 생각이 없었다. 살림은 단출했다. 당장 필요한 만큼만 가져오고 모자라면 그때그때 샀다. 떠날 날을 염두에 두고 살았다. 창밖에 걸쳐진 바다도, 한라산도, 잠깐 빌려 보는 풍경이었다.  버스는 집 앞과 회사 앞 정류장만 외웠다. 장은 육지에서처럼 대형마트를 가서 봤다. 섬에는</summary>
  </entry>
  <entry>
    <title>진심의 모습</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X4O/5" />
    <id>https://brunch.co.kr/@@iX4O/5</id>
    <updated>2026-10-10T06:20:12Z</updated>
    <published>2026-10-10T02:4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어디 갔당 왐수꽈?&amp;quot; &amp;quot;오일장 갔당 오는 길이우다. 손지덜 온덴 허난 놈삐 하영 삿수다.&amp;quot; &amp;quot;게메마씸, 경 해사주.&amp;quot;  버스 앞자리에서 장바구니를 무릎에 얹은 할머니 두 분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오일장 다녀오셨다는 것 같은데 뭘 샀다는 건지, 뭐라고 맞장구를 친 건지 알 수 없었다.  몇 년 전 출근길. 버스에서 사람들의 대화는 흔한 일이었다. 그런데 분</summary>
  </entry>
  <entry>
    <title>행복의 위치는 어디인가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X4O/4" />
    <id>https://brunch.co.kr/@@iX4O/4</id>
    <updated>2026-10-10T06:20:12Z</updated>
    <published>2026-10-10T02:3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대폰 화면을 밀어 올리면서 사진을 넘긴다. 드문드문 어디서 찍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하늘과 바다가 모양새만 다르게 지나간다. 이어서 꽃, 꽃, 꽃. 무리를 이루고 있는 꽃 사진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족이 섬에 놀러 왔던 날이었다.  내가 육지에 가는 날이면 늘 듣는 말이 있었다.  &amp;quot;거기 뭐가 있다고, 아는 사람도 없는 데 가서 혼자 사냐.&amp;quot;  걱정 반</summary>
  </entry>
  <entry>
    <title>뭘 하려고 여기 왔더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X4O/3" />
    <id>https://brunch.co.kr/@@iX4O/3</id>
    <updated>2026-10-10T06:20:11Z</updated>
    <published>2026-10-10T02:2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삑- 38.1도. 체온계가 울린다.  &amp;quot;열이 상당히 높네요. 언제부터 이랬지요?&amp;quot;  의사 선생님의 몇 가지 질문에 답을 하고 진료실을 나와 독감 검사를 위해 대기한다.  추석이 끝나고 섬에 돌아오자마자 탈이 났다. 겨울에 흔한 감기도 잘 안 걸리던 몸에 열이 나고 기침이 났다. 연휴라 문을 연 병원은 한정적이었다. 짐만 집에 내려놓고, 선택의 여지 없이 진</summary>
  </entry>
  <entry>
    <title>같은 곳을 보는 자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X4O/2" />
    <id>https://brunch.co.kr/@@iX4O/2</id>
    <updated>2026-10-10T06:20:11Z</updated>
    <published>2026-10-10T02:0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가야, 많이 힘들었지.&amp;quot;  비행기가 도착하고 저마다 내릴 준비를 하는 가운데 옆 좌석 아주머니가 몸을 돌려 아기에게 말을 건넨다. 출발할 때부터 내릴 때까지 쉬지 않고 울던 아기였다. 그래, 아기에게 1시간 남짓의 비행은 꽤 험한 모험이었을 것이다. 작은 귀는 먹먹하지, 낯선 소리는 가득하고, 몸은 꼼짝없이 안겨 있는 상태니까. 비행 내내 애쓴 작은 승</summary>
  </entry>
  <entry>
    <title>그래서, 이제 뭐 할 건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X4O/1" />
    <id>https://brunch.co.kr/@@iX4O/1</id>
    <updated>2026-10-10T06:20:11Z</updated>
    <published>2026-10-10T01:4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이날은 오고야 말았다. 육지로 가야 하는 날.  제주공항은 365일 붐빈다. 언제가 덜 붐비고 언제가 더 붐비고의 차이일 뿐이다. 크고 작은 캐리어 바퀴 소리, 연이어 들리는 안내 방송.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람들의 말소리가 한데 뒤엉켜 공항 전체가 하나의 대합실 같다. 제주는 사람들이 대체로 밖에서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나는 그 반대쪽에 서 있다</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