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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ig bir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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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Big bird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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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7:13: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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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5화. 신부를 조심히 모셔 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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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3T03:4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주에서 손님이 왔다고 노복이 윤형에게 아뢰었다. &amp;quot;손님께 학동들이 돌아갈 때까지 잠시 기다리라 전하여라. 부엌에는 손님 점심상을 준비하라 하고.&amp;quot; 노복이 물러나자 윤형은 순서를 기다리던 학동에게 배송(背誦)을 시작하라 일렀다.  승휘는 내어온 정갈한 밥상을 보며 문득 교동 이재원의 집에서 처음 받았던 밥상을 떠올렸다. 그날 이후로 승휘는 재원에게 진 빚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JS1EZI8PBVcNQLHlpbAo6u7OI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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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4화. 저잣거리 소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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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3T01:0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승휘는 재원의 마구간을 훑어보고 제가 평소에 타는 검은 가라말을 골랐다. 열여섯 필이 고스란히 매여 있는 것으로 보아 유연과 남기가 걸어간 것이 틀림없었다. 승휘는 피씩 웃음이 나왔다. 도대체 걸어서 어디까지 갈 심산이었는가? 철부지 도령의 허튼 짓거리라 생각하니 불쑥 분이 올라왔다. 두 놈을 찾기만 하면 흠씬 두들겨 패주리라. 한편으로는 노상에서 패악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c2sQDHgJwxovbFstvh1kzke-_R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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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화. 그깟 여인 하나 때문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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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7:47:29Z</updated>
    <published>2026-10-12T07: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연이 시명사에 들러 시자승에게 승복과 방립(方笠)을 청했다. 시자승은 육의당 자제가 남몰래 은밀한 놀이를 하시는가 여겨 승복 두 벌에 맞추어 삿갓까지 군말 없이 내주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리 없는 재원의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재원이 분노를 가라앉히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는 승휘를 불렀다. &amp;ldquo;무사히 유연만 데려온다면, 어느 고을 상단에서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04jdqnPRm7E0B74NAj6nzv5Tu-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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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2화. 세상 끝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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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3:00:03Z</updated>
    <published>2026-10-12T0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혜명이 유연을 찾아온 것은 경칩이 가까워서였다. &amp;ldquo;매화가 피었구나.&amp;rdquo; &amp;ldquo;....&amp;rdquo; &amp;ldquo;그리운 것이냐?&amp;rdquo; 유연은 대답 대신 물음을 던졌다. &amp;ldquo;스님, 스님은 그러한 무리들이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시지요?&amp;rdquo; &amp;ldquo;.....&amp;rdquo; &amp;ldquo;일전에 박호윤이란 자가 아버지를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그 무리들이 그런 자들과 결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는데, 호윤은 스님이 우리 집을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8WIzbPek3lqnWRNJolj47lWn5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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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1화. 영원한 고요 속에 &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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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0:53:42Z</updated>
    <published>2026-10-12T00:5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복 영종이 사랑채로 왔다. 영종은 밤사이 더 초췌해진 모습이었다.  &amp;ldquo;나리, 어젯밤에 온 무리 중에, 성효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요.&amp;rdquo; &amp;ldquo;성효라니?&amp;rdquo; &amp;ldquo;얼굴을 가렸으나 눈빛이나 골격이 영락없이 성효....&amp;rdquo;  영종이라면 누구보다 성효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 집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성효를 보아 왔다.  &amp;ldquo;시끄럽다. 두 번 다시 그런 말을 내지 말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ANcssGqthyywgQPk9yhynSGbCc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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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화. 불(佛) 자 띠를 머리에 두른 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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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5:31:11Z</updated>
    <published>2026-10-09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축년(1721) 가을, 신붓집에서 택일단자를 보내왔다.  재원은 어렵사리 이루어진 혼사에 어떤 걸림도 남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유연의 혼사가 늦을수록 좋으리라 한 혜명의 말이 내내 걸렸다. 스물이 되어 혼인하자 하는 것은 혼인하지 않겠다는 말로 들릴 것이다. 유연과 월혜를 닮은 자손을 곧 보게 되리라 생각하며 재원은 위안을 삼았다.  혼례일은 이듬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SW8z1Qd_RbpwDl1kAjLfzJLSo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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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9화. 고요하고 예리한 칼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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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3:00:07Z</updated>
    <published>2026-10-09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원은 명재의 소식을 기다렸다. 유연과 월혜의 혼인이 예법에 어긋나긴 해도 명재의 가세로 보아 혹여 받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여름이 다 지나도 남원에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러면 그렇지.&amp;nbsp;명재의 고집이 어떤 고집인가?  재원은 유연과 명재의 고집 사이에서 누구의 것을 꺾어야 하나 오랫동안 고심했다. 그러나 어느 쪽도 쉽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7MCqpkLZaZx1i6W45DfDHzXIC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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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8화. 긴히 부탁할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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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1:00:11Z</updated>
    <published>2026-10-09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원은 남원으로 향했다. 조용히 처리해야 할 일이었다. 명재는 이십 년 만에 찾아온 이종(姨從) 육촌 형을 보았을 때 예사롭지 않은 일이 일어났음을 예감했다.  재원은 무심한 눈빛으로 월혜를 일별했다. 빼어나고 청초한 자색이 보통 여염의 아녀자와 달랐다. 수수한 옷차림으로도 타고난 미색을 가릴 수는 없었다. 부드럽게 다문 입술에는 단호함이 묻어났다.  &amp;ldquo;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tG2AVT5jmU4ccAiDgzpbZMBdW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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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7화. 안개가 많은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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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1:00:12Z</updated>
    <published>2026-10-08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성을 떠나기 전날 밤, 강 행수가 재원을 향해 목소리를 낮추었다.  &amp;ldquo;나리, 서해안에 잠상(潛商)들이 성한 모양입니다.&amp;rdquo;  재원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amp;ldquo;누가 감히 그런 짓을 한단 말인가?&amp;rdquo; &amp;ldquo;확실치 않으나, 남원으로 낙향한 전 호조 참판이 연루되었다 합니다. 그자의 서자가 청루에서 주정을 부리다 흘린 모양입니다. 변산의 섬 하나를 통째로 부려 은밀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qUHr-zBqk4EvybPXBgkgRLfmL2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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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6화. 부질없는 격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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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3:00:06Z</updated>
    <published>2026-10-08T0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튿날, 유연은 점심을 먹은 후 객주를 나섰다. 처음 밟아보는 도성의 풍경에 압도된 기분이었다. 서너 걸음 뒤에서 승휘가 따랐다. 유연이 발걸음을 옮긴 곳은 우람한 기와집들이 늘어선 운종가(雲從街)였다.  홍색, 청색, 자색의 짙고 화려한 청나라 비단과 산더미처럼 쌓인 물화들. 당재와 당묵, 보주와 마노, 청나라의 차주전자와 찻잔들이 가득한 궤짝들, 다듬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E32_C9mIZdU0_lYxvQzkA84Aw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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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5화. 가히 기쁘지 않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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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1:00:11Z</updated>
    <published>2026-10-08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주에서 출발한 재원의 상단은 삼례에서 첫날을 보냈다. 여산과 은진을 거쳐&amp;nbsp;사흘째 되는 날에는&amp;nbsp;공주의 객주에 숙소를 정했다. 다음날 차령을 넘어야 하니 다들 말은 없어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차령의 극악스러운 화적 떼에 자칫 화를 입게 되면 그동안의 수고가 허사가 될 것이 자명했다.  유연은 약재와 연초&amp;nbsp;궤짝을 실은&amp;nbsp;복마 대열의 뒤편에서 말을 타고 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LC_8qAsOMFUQjcHZqDw3Tkjt3d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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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4화. 필시 귀한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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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3:47:40Z</updated>
    <published>2026-10-07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승휘가 육의당(六宜堂) 입구에 걸린 두꺼운 쪽빛 포렴을 젖히고 들어섰다. 벽면 전체를 빈틈없이 메운 거대한 약장(藥藏)이 그의 시선을 압도했다. 당귀, 갈근, 시호 같은 글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바닥에는 잘 닦인 검은 돌판이 깔려 있었다. 천장 대들보에는 약초 꾸러미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매달려 있다.  안쪽에 누군가 있군.  세 걸음을 걷는 동안, 승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aD9-KYF_Q53FOHTEDcRmplhqZ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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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3화. 그리움은 속수무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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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3:00:09Z</updated>
    <published>2026-10-07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연은 두문불출했다. 어머니가 그림의 여인에 대해 추궁할 것이 두려웠다. 어머니의 추궁에 자신이 사모하는 여인이 팔촌 누이 월혜라고 결국 실토하게 될 것이 두려웠다. 제 괴로움이 어버이의 상심이 될 것을 생각하니 더욱 두려웠다. 유연은 새로이 병이 생기기를 바랐다. 곽란보다 더 극심한 병을 앓아 오래 일어날 수 없기를 바랐다.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을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urP03tjREEbeStPYdGFfG4mVaq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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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2화. 그리움을 다스리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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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00:14Z</updated>
    <published>2026-10-07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연은 월혜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림 속 월혜는 표정이 없다.  월혜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저도 날 생각하는가?  유연은 당나라 시인 이백이 양귀비의 미모를 노래한 청평사 한 수를 가만히 읊조렸다. 양귀비가 경국지색(傾國之色)이었다면 월혜는 족히 나를 망치고도 남을 것이다. 요대에서 사랑을 나눈 후 훌쩍 떠나버린 선녀처럼 붙잡을 수 없는 월혜여! 유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vrPBlFCa2ZHGEE0YBS5J1N8u4-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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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1화. 이 마음을 어찌해야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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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12:08Z</updated>
    <published>2026-10-06T02:1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원이 강 행수를 불러 유연이 의원이 되고자 하는 뜻을 전했다. 강 행수는 유연의 울혈이 필시 상사(相思)로 인한 것이라 짐작했다. 그러나 유연의 병통에 대해서는 재원에게 일절 말하지 않았다. 유연의 상사병을 섣불리 입에 올리는 것이 거북했기 때문이다. 재원의 가문과 재력이라면 팔도에 대기 어려운 혼처가 없을 정도였다. 그런 집안의 자제가 혼자 속을 끓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OkLk044s8e2Vc6CUyYXa781P73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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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화. 사내가 여인이 싫다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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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2:08:47Z</updated>
    <published>2026-10-06T02:0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원에 다녀온 후로 시명사에 오르는 유연의 발길이 뜸해졌다. 남기와 노복 둘이 열흘마다 지게에 보리 가마니를 지고 시명사로 올라갔다.  날이 따뜻해지자 절을 떠나는 유개들이 늘어났다. 밥을 빌기 위해 애원하고, 협박하고, 훔치고, 뺏고, 죽이고, 달아나고. 그들은 살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목숨들이었다.  유연은 내내 월혜의 모습이 잊히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QWUEadJOFJTBl7AywWb9n0Bp3m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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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화. 이 심사가 왜 이런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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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1:51:30Z</updated>
    <published>2026-10-06T01:5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남원에 좀 다녀오너라.&amp;rdquo;  남원에서 노복 영종이 주인가(主人家)의 사정을 재원에게 일렀다. 재원으로서는 꼬장꼬장한 명재가 전주까지 사람을 보낸 것만으로도 그의 형편을 짐작할 수 있었다.  유연이 의아한 눈으로 부친을 바라보았다. 겸인을 보내도 되지 않느냐는 뜻이다. 어지간한 계집보다 곱게 생긴 아들의 얼굴을 보며 재원은 심중에서 일어나는 애정을 꾹 눌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oLrWkwuKXq7ydwfnlm7VUEFqYw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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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화. 약초꾼의 목숨값</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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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9:40:46Z</updated>
    <published>2026-10-05T09:4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연이 강 행수에게 물었다.  &amp;ldquo;그리 험한 곳에서 캐는 약초면 값을 꽤 쳐주지 않는가?&amp;rdquo;  유연이 묻는 의도를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강 행수가 지그시 웃으며 답했다.  &amp;ldquo;어디 목숨값만 하겠습니까? 목숨을 걸고 약초를 캐도 정작 아들 숨이 넘어갈 때는 약 한 번 제대로 못쓰니 딱한 일이지요. 애비가 가져간 두충과 골쇄보 값을 치르려면 한 해 내내 산을 헤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IMHd8XF5LC5SOxvi6WYwVMhciL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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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화. 사내가 어찌 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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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9:18: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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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진시(辰時)의 햇살이 시명사 마당 느티나무 아래로 떨어졌다. 햇살을 찾아 누웠던 유개들이 하나둘 절 마당을 떠났다. 그들은 마을로 내려가 밥을 구걸하여 남은 하루를 때울&amp;nbsp;것이다. 유연은 혜명의 처소 앞 툇마루에 앉아 공양간에서 설거지하는 남기를 기다렸다.  그때였다. 남기가 황급히 뛰어나왔다. 어서 오라는 손짓을 해댄다. 공양간에서 다급한 사내 목소리가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x6aNoXDD0AN7n2VTBu32nNza4a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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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화. 거대한 굶주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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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5T08:5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좀 더 주오.&amp;rdquo; &amp;ldquo;여기도&amp;rdquo; &amp;ldquo;여기...&amp;rdquo;  죽 그릇을 내미는 앙상한 손은 때가 끼어 시꺼멓다. 살이 터서 갈라진 틈새마저도 살빛을 잃었다. 짚을 엮어 몸을 가린 유개들 속에 짐승 가죽을 걸친 유개도 더러 있었다. ​ 유연은 늘어선 줄을 보며 가마솥에 남아 있는 보리죽의 양을 가늠했다. 보리죽이라고 해야 보리를 갈아 몇 대접 풀어놓은 희멀건 보릿물이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3N%2Fimage%2FDxVHNqtPw_aOy8E3t8CeNd01I_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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