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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이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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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로이정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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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8:44: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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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그녀를 가둔 것은  빈 가게가 아니라 7개월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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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4:40:34Z</updated>
    <published>2026-10-12T04:4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안심버스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쉰네 살의 골목 식당 사장님이었다. 한때는 손님들에게 따뜻한 밥을 내어놓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불황이 닥치면서 직원들을 모두 내보내야 했고, 이제는 1년째 혼자 주방과 홀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고된 노동이 아니었다. &amp;lsquo;7개월.&amp;rsquo; 바로 그 숫자였다. 건물주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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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8편 편견이라는 이름의 낯선 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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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8:23:27Z</updated>
    <published>2026-10-11T08:2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아침, 구청에서 주관하는 건강한 마당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마음안심버스의 시동을 걸었다.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 축제 현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확성기에서 쿵쾅거리며 흘러나오는 경쾌한 음악 소리와 체험 부스를 오가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광장은 활기가 넘쳤다. 센터 동료들과 나는 버스 안에서 뇌파 검사기를 켜고 스트레스 상담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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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7편:타잔을 꿈꾸던 60세, 네 장을 얻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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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12:10Z</updated>
    <published>2026-10-10T23:1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세계적인 동기부여가 토니 로빈스의 강연 영상을 보았다. 무대 위에서 극단적인 절망에 짓눌려 있던 한 사람을 단 몇 분의 치열한 대화로 울게 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불어넣는 장면이었다. 마치 성경 속에서 눈먼 이의 눈을 뜨게 하는 기적을 보는 듯했다. 심장이 방망이질 쳤다. '이거다. 나도 저렇게 사람들에게 살아갈 힘을 불어넣는 대단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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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6편:  머루포도는 서두르지 않는다 - 안심버스의 매연 불합격 판정, 그리고 정비소 담벼락에서 배운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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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08:52Z</updated>
    <published>2026-10-10T23:0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속에서 나는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예전에 가깝게 지내던 지인이었다. 기분 좋게 술잔을 기울이고 돌아섰는데, 뒤를 돌아보니 그가 나를 쫓아오고 있었다. 나는 낯선 집으로 숨어들었다가, 그마저 들키자 기어이 높은 담장을 넘어 어두운 그늘 아래 몸을 웅크린 채 숨을 죽였다. 잠에서 깬 뒤에도 담장 밑에 웅크리고 있던 서늘한 감각이 쉬이 가시지 않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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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5편: 과일 상자를 발로 밟지 않기로 했다 - &amp;mdash; 대관령 눈길을 뚫던 30년 영업, 그리고 분리수거장에서 배운 속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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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19:12Z</updated>
    <published>2026-10-09T12:1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밖을 내다보니 가을 하늘이 드높고 맑다. 어젯밤에는 오래전 직장의 꿈을 꾸었다. 과거 임원으로 일했던 패션 회사의 회의실이었다. 손에 쥔 매출 비교 자료가 보이지 않아 혼자 발을 동동 굴렀고, 젊은 부회장의 눈치를 살피면서도 말 한마디 제대로 뱉지 못했다. 식은땀을 흘리다 잠에서 깼다. 환갑을 앞둔 나이에도 내 무의식은 여전히 숫자로 쓸모를 증명해야 살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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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편:강남의 화려한 결혼식장, 초라한 나를 데리고 가다 - 특급호텔의 샹들리에 아래서, 그리고 아내의 무릎 위 꽃 몇 송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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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10:49Z</updated>
    <published>2026-10-09T12:1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창문을 열자 제법 차가워진 바람이 훅 끼쳐온다. 계절의 결이 바뀌고 있다. 어제는 아내의 손을 잡고 강남의 한 특급호텔 결혼식장에 다녀왔다. 삼십 년 넘게 서초동에서 변호사로 일해온 고등학교 동창의 딸이 식을 올리는 자리였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집을 나서기 직전까지도 몇 번이나 발걸음이 망설여졌다. 강남 한복판의 화려한 호텔, 수많은 하객, 끝없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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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3편: 앞니 빠진 곤룡포를 벗다 &amp;nbsp; - 63세 암 환자 앞에서, 그리고 아들의 한마디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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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2:29:33Z</updated>
    <published>2026-10-08T12:2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창문을 활짝 열었다.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어와 이마의 열을 식힌다. 스피커에서는 잔잔한 클래식 선율이 흐르고,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푸른 하늘에는 손톱만 한 반달 곁에 별 두 개가 다정하게 머물러 있다. 따뜻한 물과 찬물을 섞은 음양탕 한 잔을 천천히 들이켜며 긴 숨을 내쉰다. 밤사이 기묘한 꿈을 꾸었다. 산속 외딴집 주변을 혼자 맴돌고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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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직도 성공하고 싶다 - -관용차에서 버스 운전석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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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1:53:21Z</updated>
    <published>2026-10-05T11:5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1, 2학년 무렵이었다. 담임선생님이 가정방문을 오는 날이면 나는 산으로 올라갔다. 우리 집은 마을에서 유일한 초가집이었다. 산 바로 밑,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었다. 산에 올라가면 선생님이 우리 집으로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숨어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선생님이 집에 들어가도 내려가지 않았다. 돌아가실 때까지 기다렸다. 나는 왜 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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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편. 〈호텔 컨벤션 홀에서 쿠팡 물류창고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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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8:58:32Z</updated>
    <published>2026-10-01T08:5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일찍 일어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샤워를 마쳤다. 창밖으로 늦여름의 습한 공기가 내려앉아 있었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을 들으며 물 한 잔을 마시니 어지럽던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았다. 문득 지나온 삶의 궤적이 떠올랐다. 경북 성주의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대도시로 나왔다.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준대기업을 시작으로 중견기업과 대기업을 거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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