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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Jehee Ki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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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Jehee Kim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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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1:32: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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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두 번째 출근] 「제3장 세 개의 결재란 ③」 - 제3화&amp;nbsp;내가 쓰지 않은 문장이 돌아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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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5:50:56Z</updated>
    <published>2026-09-29T05:5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쓰지 않은 문장은 오후 여섯 시 십칠 분에도 내 이름 위에 있다.  사무실은 비어 있다. 형광등은 세계화추진팀 자리 위에만 켜져 있다. 다른 부서의 책상들은 어둠 속에서 높이가 같다. 사람이 사라진 회사는 직급이 없어 보인다.  나는 발송된 팩스와 결재 원고를 나란히 놓는다.  결재 원고에는 없고 발송본에는 있는 문장.  `Ingredients and</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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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두 번째 출근] 「제3장 세 개의 결재란 ②」 - 제2화 발송된 한 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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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4:01:22Z</updated>
    <published>2026-09-28T04:0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시간에 김태호가 내 레터를 본다.  &amp;ldquo;이거 진짜 보내?&amp;rdquo;  &amp;ldquo;결재 끝났잖아.&amp;rdquo;  &amp;ldquo;그게 대답이냐?&amp;rdquo;  태호는 기획조정실에서 제품별 손익분기점을 계산한다. 입사 뒤 처음 알게 된 직장 동료다. 숫자 하나를 끝까지 확인하는 표정을 보면 고등학교 친구 허영민이 떠오른다. 문제를 풀 때 좀처럼 고개를 들지 않는 모습이 닮았다.  태호는 아무렇지 않게 가격표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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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두 번째 출근] 「제3장 세 개의 결재란 ①」 - 제1화_이름만 남은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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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3:14:16Z</updated>
    <published>2026-09-27T03:1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8년, 해륭식품 세계화추진팀 &amp;mdash; 스물아홉의 꿈 조태식 과장이 해외 거래처 명부를 내 책상 위에 내려놓는다. &amp;ldquo;오전 안에 이 서른두 곳으로 보낼 수출제안서 만들어.&amp;rdquo; 영문학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영어문서는 내 일이 되었지만, 나는 무역용어도 전화영어도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다. &amp;ldquo;살아서 왔냐?&amp;rdquo; &amp;ldquo;죽을 뻔했다.&amp;rdquo; &amp;ldquo;십오 분 가지고 뭘.&amp;rdquo; 진욱은 웃으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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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두 번째 출근』 「제2장 닮은 사람들 ②」 - 제2화 &amp;mdash; 확인하지 않은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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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7:35:11Z</updated>
    <published>2026-09-26T07:3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계화추진팀은 사무실 가장 안쪽, 서류창고와 복사기 사이에 있다. 책상 여섯 개를 마주 붙이면 통로가 거의 남지 않는다. 한 사람이 의자를 뒤로 빼면 다른 사람은 지나가지 못한다. 벽에는 세계지도 대신 지난해 판매목표표가 걸려 있다. 세계지도 구입 품의서는, 외국에 물건 한 번 팔아본 적도 없는데 지도가 왜 필요하냐는 관리이사의 말 한마디로 총무과에서 반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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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두 번째 출근] 「제2장 닮은 사람들 ①」 - 제1화 &amp;mdash; 아홉 시 십삼 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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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7:24:39Z</updated>
    <published>2026-09-26T07:2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8년, 해륭식품 &amp;mdash; 스물아홉의 꿈 안방 안쪽에서 팩스가 종이를 밀어내는 소리가 난다.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가 누운 방에는 팩스가 없다. 안방 안쪽의 팩스 소리가 알람처럼 길어진다. 종이 한 장이 바닥에 닿기도 전에 꿈은 아무 설명 없이 다음 날 아침으로 넘어간다. 나는 회사에 지각한다. 어제 엘리베이터에서 본 서진욱과 김태호는 해륭식품에 들어와 처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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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두 번째 출근] 「제1장 안방 문 ④」 - 4회: 이번에도 허락을 기다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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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1:34:10Z</updated>
    <published>2026-09-24T02:4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8년, 해륭식품 &amp;mdash; 스물아홉의 꿈 잠든 기억도 없다. 그런데 다음 순간, 나는 내 방에서 눈을 뜬다. 꿈속에서 또 잠들었다 깬 사람처럼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는다. 벽시계는 여덟 시 삼십육 분을 가리킨다. 나는 몸을 일으킨다. &amp;ldquo;늦었다.&amp;rdquo; 말하고 나서 다시 시계를 본다. 초침은 여덟 시 삼십육 분을 빠져나가고 있다. 지각은 이미 시작되었고 나는 아직 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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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두 번째 출근] 「제1장 안방 문 ③」 - 3회: 퇴근길 두 갈래와 한식뷔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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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1:34:49Z</updated>
    <published>2026-09-24T02:3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8년, 해륭식품 &amp;mdash; 스물아홉의 꿈 오후 여섯 시가 되면 회사의 소리가 한꺼번에 가벼워진다. 서랍이 닫히고 의자가 밀리고 전화벨이 울리다 포기한다. 해륭식품은 정시퇴근을 한다. 직원복지 때문이라고 사보에는 적혀 있지만, 야근수당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경리과 사람들은 말한다. 현관 앞에서 길이 갈린다. 왼쪽은 큰길이다. 넓고 밝다. 상점의 유리창과 버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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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두 번째 출근] 「제1장 안방 문 ②」 - 2회: 1998년 해륭식품의 아침과 회사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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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3:17:03Z</updated>
    <published>2026-09-23T13:0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양복을 입고 출근한다. 양복은 아직 내 몸의 주름을 모른다. 어깨는 반듯하고 바지는 구김이 없다. 구두는 걸을 때마다 내가 회사원이라는 소리를 낸다. 또각, 또각. 나는 그 소리가 좋다. 누가 묻지 않아도 대답하는 소리다. 나는 일하러 가는 사람입니다. 건물 입구의 황동판에는 해륭식품주식회사라고 적혀 있다. 푸른 파도 세 줄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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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두 번째 출근]「제1장 안방 문 ①」 - 1회:부모님 집을 정리하는 2026년의 밤, 스물아홉 살로 넘어가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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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2:55:43Z</updated>
    <published>2026-09-23T12:5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부모의 아파트 &amp;mdash; 쉰일곱의 현실 나는 부모의 집을 팔기로 했다. 정확히 말하면 형과 함께 팔기로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우리 둘의 이름으로 상속된 집이었다. 방 두 개, 주방 하나, 거실과 베란다가 있는 스물여섯 평짜리 복도식 아파트였다. 현관문을 열면 긴 복도와 이웃집 현관들이 한 줄로 보였다. 겨울이면 복도 한쪽의 상수도관과 계량기함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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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문장에 답하려면 공장에 가야 했다 - 영어로 쓴 약속이 실제로 가능한지는, 생산 현장에 물어봐야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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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3:33:24Z</updated>
    <published>2026-09-23T03:3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래처의 질문은 짧았다. &amp;ldquo;요청에 맞춰 원재료를 바꿀 수 있습니까?&amp;rdquo; 강재현은 팩스 사본을 다시 읽는다. 문장은 자신이 보낸 제안서에 들어 있다. 영어로 된 문장을 읽는 데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그 문장이 사실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공장에서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바꾸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포장까지 손봐야 하는지 그는 알지 못한다. 재현은 종이를 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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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문 팩스 한 장에 세 사람의 사인이 필요했다 - 영문학을 전공했다고 무역을 아는 것은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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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2:28:04Z</updated>
    <published>2026-09-23T02:2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영문과 나왔지?&amp;rdquo; 그 말 뒤에 영어로 된 일이 내게 왔다. 영어로 소설을 읽고 시험을 본 적은 있었다. 하지만 외국 회사에 우리 제품을 소개하고, 가격을 설명하고, 거래 조건을 묻는 일은 배운 적이 없었다. 전화가 오면 상대의 말보다 내가 할 대답부터 걱정했다. 그나마 문서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전에 보낸 레터를 꺼냈다. 회사 이름을 바꾸고, 제품명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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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가신 부모님이 안방에 계셨다 - 그런데 나는 회사에 늦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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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2:17:44Z</updated>
    <published>2026-09-23T02:1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는 십 년 전에, 아버지는 사 년 전에 돌아가셨다. 꿈에서는 두 분이 안방에 함께 누워 계셨다. 나는 다시 스물아홉 살이었다. 시계를 보고 출근을 서둘렀다. 깨고 나서야 마음에 걸렸다. 다시 만나면 할 말이 많을 줄 알았는데, 나는 왜 회사부터 가려고 했을까. 그 무렵 형과 나는 부모님이 남긴 아파트를 팔려고 했다. 각자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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