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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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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를 다독일 줄 알아야 비로소 타인을 품을 자격이 생깁니다. 글은 스스로를 보듬는 가장 훌륭한 매개체입니다. 어제와 오늘의 기억을 양분 삼아 '하제'의 글밥을 나누려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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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4:11: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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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팡이와 휠체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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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13:47:04Z</updated>
    <published>2026-10-13T13:4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추려 했지만 어머니의 눈빛이 흔들렸어요. 휠체어가 집 안으로 들어서던 날, 지팡이는 어머니 자존심의 마지노선이었나 봐요. 직립이 포기되는 순간 자식에게 짐이 되기는 더 참기 어려웠나 봅니다.  &amp;lt;단상 에세이&amp;gt; 그날의 슬픈 어머니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팡이의 효용 가치가 떨어져 휠체어가 우리 집에 배달된 날이었습니다. 휠체어를 본 어머니는 입으로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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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한라산을 걷다_큰노꼬메오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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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23:09:59Z</updated>
    <published>2026-10-12T23:0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도에는 368개의 오름이 있다. 자세히 헤아리지는 않았지만 다녀온 오름이 얼추 100여 개는 된 듯하다. 오름마다 내뿜는 매력이 각양각색이라 어떤 오름이 뛰어나다고 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 여행에서 이 어리석음을 에둘러 질문을 던진 기억이 있다. 도두항에서 제주공항으로 가는 길에 택시를 타게 되었다. 관광 가이드를 겸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H%2Fimage%2Fz-5f28njo_hqUM5ajTbjS_TTV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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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매한 건 뒤탈이 있더라 - 마음을 리모델링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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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0:08:02Z</updated>
    <published>2026-10-12T10:0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게 좋은 거라고 어정쩡하게 봉합된 관계는 더 큰 다툼으로 꼭 다가오더라.  눈앞의 이익 때문에 얼버무린 약속은 언젠가는 한 번 뒤통수를 아프게 치더라.  정도를 벗어난 말과 행동은 나를 향해 돌진하는 부메랑이 되더라.  넘봐서는 안 될 경계를 넘으면 사선 끝에서 철저히 고립되더라.  분수에 넘치게 욕심을 탐하면 끝끝내 변기통을 찾게 되더라.  &amp;lt;단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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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술 - 마음을 리모델링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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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5:09:04Z</updated>
    <published>2026-10-11T15:0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하루도 무척 애썼다.  누군가는 피곤을 달고 잠들었을 시간 스탠드 조명 아래 소박한 술상을 차리고 빈 술잔에 그득 자존감을 채운다.  640㎖ 소주 한 병이면 근사한 속도전이 될 듯한데 혼자 마시는 술은 술잔을 급하게 비우지 않아서 좋다.  알코올이 목젖을 타고 흐르면 금세 신통한 피로 회복제로 변신하여 종일 억눌렸던 도파민을 뱃속에서 터뜨린다. 적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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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막둥이 콩이는 INFP - 마음을 리모델링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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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1:49:42Z</updated>
    <published>2026-10-10T21:4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콩이 녀석 코에 가을 바람 좀 실컷 넣어 주려고 집을 나섰어요.  새들이 낮은 하늘을 무리 지어 나르며 공원 가는 길을 친절히 안내해요.  바쁘게 지나던 배달 오토바이 청년도 사람 좋은 웃음을 건네며 콩이의 앙증맞은 뒷모습을 훑고 지나가요.  공원에는 이미 콩이 친구들이 여럿 나왔어요. INFP인 콩이는 낯을 가리는지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지 않네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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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오른쪽 자리의 그릇 - 마음을 리모델링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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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2:29:40Z</updated>
    <published>2026-10-09T22:2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릇은 비어 있으면 기울어지고 알맞게 차올라야 비로소 바로 서며 가득 차 넘치면 엎어진다.  명예도 재산도 마음의 무게도 가득 채우고서 엎어지지 않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비움과 차오름의 경계에서 정도의 겸손을 지키는 지혜 내 오른쪽 자리에는 어떤 그릇을 두어야 할까.  [단상 에세이] 옛사람들은 늘 앉는 자리 오른쪽에 기울어지는 그릇, &amp;lsquo;유좌지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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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심으로 - 마음을 리모델링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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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2:37:29Z</updated>
    <published>2026-10-08T22:3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해 온 일인데도 머뭇머뭇 버벅거린다. 머리는 길을 아는데 손과 발이 따로 논다. 어수선한 상황을 바로잡으려 낑낑대다 불현듯 화면 조정 시간처럼 온 세상이 멈춰 선다. 그곳엔 서툴지만 생기 넘치던 20대의 내가 서 있다.  매일 마주한 얼굴인데도 데면데면 거리를 둔다. 얼굴은 웃으라 하는데 눈과 입이 따로 논다. 겉도는 마음을 가라앉히려 허둥대다 불현듯</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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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을지로 인쇄 골목에서 - 마음을 리모델링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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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6:02:31Z</updated>
    <published>2026-10-07T06:0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기력증에 빠진 나에게 스스로 채찍질을 가하면 어느새 난 을지로 인쇄 골목에 와 있다.  삼발이 오토바이가 지나간 자리에 바퀴 자국 선명한 손수레가 인쇄 샘플을 가득 싣고 짙은 잉크 향을 골목 가득 휘발한다.  주인장과 동년배인 듯한 간판들이 모서리마다 닳고 있다. 그 터에서 덜컹, 덜컹, 오프셋 기계가 움찔거릴 때마다 4색 잔치가 벌어진다.  을지로 인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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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모 - 마음을 리모델링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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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3:48:48Z</updated>
    <published>2026-10-05T23:4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여자가 내 표정을 힐긋 훔치더니 두세 걸음 바짝 다가섭니다. 무슨 말을 내게 하려다가 입술을 맴돌며 멈칫합니다.  &amp;lsquo;혹시 아는 얼굴인가?&amp;rsquo; 나 역시 골똘히 그 눈빛을 마주합니다.  바로 그 순간,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젊은 남자가 낯선 여자를 향해 다가옵니다. 아, 태어나 처음으로 중고 물품 거래의 현장을 눈앞에서 지켜보는 순간입니다.  물건을 보여 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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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다움의 곶자왈을 걷다 - 올레길 14-1코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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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7:12:54Z</updated>
    <published>2026-10-04T17:1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부터 귓전을 때리던 빗소리가 아침이 되자 거짓말처럼 잠잠해졌다. 비가 세차게 퍼부어도 걸을 작정이었지만, 내심 마음이 놓였다. 이번 여정에 함께한 초보 올레꾼 S와 L에게 올레길의 첫발만큼은 산뜻하게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시 걷는 올레길의 첫 코스는 저지에서 서광까지 이어지는 14-1코스이다. 출발 지점과 가까운 한경면의 게스트하우스에서 간단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H%2Fimage%2FzWROMXEj-ECLZxy9KxPo7Hh8oI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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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산기를 누르지 마세요 - 마음을 리모델링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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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0:57:48Z</updated>
    <published>2026-10-04T00:5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을 나눌 때는 계산기의 버튼을 누르지 마세요.  좋은 마음에 셈이 작동하면 어색한 숫자만 뜨니까요.  내가 준 만큼 받지 못하면 또 어때요. 먼저 손 내민 마음의 크기가 이미 정답인걸요.  다가온 마음은 가볍게 버리지 마세요. 그 마음 덕분에 행복치수가 한층 높아졌잖아요.  이왕이면 먼저 다가가요. 머뭇거림조차 어쩌면 계산 회로가 먼저 움직인 거니까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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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부부의 뒷모습 - 마음을 리모델링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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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3:04:25Z</updated>
    <published>2026-10-02T23:0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아버지의 왼손과 할머니의 오른손에는 각자의 지팡이가 쥐여 있다.  할아버지의 오른손과 할머니의 왼손은 행여 놓칠세라 꼭 부여잡고 있다.  할아버지의 뻣뻣한 어깨 위로 여전히 가부장의 당당함이 보이고 할머니의 옅은 호흡 뒤로 새색시의 수줍음이 보인다.  흡사 2인 3각을 하는 아이들처럼 한 발, 한 발 세상을 딛는다.  느릿느릿 지하철역 주변은 무채색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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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통 가을이다 - 마음을 리모델링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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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1:23:24Z</updated>
    <published>2026-10-01T21:2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까마귀가 독수리처럼 난다. 무엇 때문에 겁이 난 걸까? 까악까악 소리가 애원이 된다.  까마귀를 쫓다 시선이 하늘에 걸린다.  &amp;lsquo;가을이구나!&amp;rsquo;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먹선처럼 번져 파랑의 세계에 먼저 도달한다.  마지막 담배마저 사라지면 손끝부터 떨림 증세가 시작된다. 태우지 않아도 곁에 두어야 안심이 된다.  담배를 사러 편의점으로 나서는 길 바스락, 밟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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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술은 이길 생각이 없지만 탈고는 할 거예요 - 마음을 리모델링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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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6:59:47Z</updated>
    <published>2026-10-01T06:5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자리 약속은 각본 없이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시간과 장소까지 정하는 데 걸린 시간은 5분 남짓이다. 온라인의 번개 같은 약속은 한 시간 뒤, 오프라인의 술잔으로 완성된다. 닭볶음탕이 맛있는 술집은 어림잡아 30년은 넘어 보이는 날것 같은 곳이다. 서비스로 나오는 두부가 일품이고, 이모님의 손맛도 야무지다.  중장년 삼총사는 평생 남의 원고를 다듬고 살아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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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향 역전 - 마음을 리모델링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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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3:54:52Z</updated>
    <published>2026-09-30T03:5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계기로 호(好)와 불호(不好)의 자리가 뒤바뀐다.  미루기 바쁘던 일이 하고 싶어 안달 나는 일이 되고, 멀찍이 두었던 사람이 가장 가까이서 삶을 나누는 이가 된다. 멀리하던 음식은 찾아 먹는 별미가 되고, 내켜 하지 않던 색은 눈에 가장 먼저 밟히는 빛깔이 된다.  나이테처럼 견고하게 쌓아 올린 단단함이 보기 좋게 허물어지는데, 정작 당사자인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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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니가 잘 어울리는 남자 - 마음을 리모델링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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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2:54:23Z</updated>
    <published>2026-09-28T22:5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료 접수를 하고 순서를 기다린다.  간호사의 입에서 내 이름이 불리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주변을 천천히 스캔한다.  대각선 건너 앉아 있던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친다.  &amp;ldquo;비니가 너무 잘 어울리네요.&amp;rdquo;  일면식도 없는 분이 슬며시 말을 건넨다.  &amp;ldquo;아, 네. 고맙습니다.&amp;rdquo;  쑥스러움이 목덜미를 타고 얼굴까지 불그스름 올라온다.  주머니에 천 냥이 있다면 아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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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제주, 다시 올레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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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1:37:19Z</updated>
    <published>2026-09-27T21:3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8년 전, 올레길을 완주할 때는 혼자였다. 제주 표선의 한적한 동네에 한 달 남짓 지낼 거처를 마련한 후, 뜬구름 잡듯 대강의 일정만 세우고 걷기 시작했다.  당시 머릿속은 온통 혼돈의 연속이었다. 3년여에 걸친 대형 프로젝트가 끝난 직후라 잘 길들여진 로봇처럼 반복된 일상을 살아가던 때였다. 그 덤덤한 일상 속에서도 뾰족한 생채기들은 꼬리를 물고 생겨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H%2Fimage%2F64DX5pknEIPVNFkCvNP-I2i26s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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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너무 하찮은 이유로 외면한다 - 마음을 리모델링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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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9:18:02Z</updated>
    <published>2026-09-26T19:1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까이 두던 이름 하나를 오랜 시간 등지고 있다.  화해의 골든타임을 놓쳤고 얄팍한 자존심마저 한몫 거들었다.  둘 사이에 투명 울타리가 처졌다.  우리를 잘 아는 또 다른 이름 하나가 묻는다.  &amp;ldquo;무슨 일이 있었어?&amp;rdquo;  헤아려 보면 딱히 거창한 이유가 없다.  작은 틈 하나가 감히 균열을 선택한 것이다.   [단상 에세이] 인간관계에서는 기댓값이 높을수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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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웅덩이 - 마음을 리모델링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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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22:52:19Z</updated>
    <published>2026-09-25T22:5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안다. 지금 부는 바람이 비를 품었음을.  후각이 뛰어난 것도 눈치가 빠른 것도 아니다. 살면서 터득한 본능일 뿐이다.  통창 밖으로 공식에 충실한 비가 내린다. 새삼 놀랍지도 않다.  난 안다. 내게 건넨 당신의 말에 미움이 묻었음을.  당신은 에둘러 말했지만 내 본능은 당신의 의도를 쉽게 간파한다.  비가 그치자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생겼다.  이렇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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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럴 수도 있지 - 마음을 리모델링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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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2:56:26Z</updated>
    <published>2026-09-25T02:5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자리를 파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amp;ldquo;뭐지?&amp;rdquo;  숙제를 덜 끝낸 듯한 이 찝찝함.  소주잔의 건배 음이 파열되고 내딛는 걸음마다 뾰족해진 감정이 생각을 짓누른다.  말의 온도 차에서 생긴 서운함이 뒤늦게 마구 차오르는데, 울컥 올라오는 거북함과 함께 얹힌 감정도 게워 내야겠다.  그래,  &amp;ldquo;그럴 수도 있지.&amp;rdquo;  터 벅 터 벅  [단상 에세이] 중년을 지나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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