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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 wind air wis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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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스치는 바람과 머무는 공기, 마음에 품은 바람을 따라 씁니다. 말하지 못한 마음과 신앙 안에서 나를 알아가는 이야기를 나눕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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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5:16: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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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들은 왜 훔칠까? - 잘못된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아이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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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00:09Z</updated>
    <published>2026-10-13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500원짜리 동전을 저금통에 모은 적이 있다. 동전이 생길 때마다 하나씩 넣었는데도 좀처럼 늘어나지 않았다. 알고 보니 막내아들이 엄마가 모아 둔 동전을 하나씩 꺼내 쓰고 있었다.  아이에게 왜 허락 없이 돈을 가져가면 안 되는지 이야기했고, 다행히 그 일은 거기서 끝났다. 아이는 이후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았다.  오래전 일인데, 문득 궁금해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TQCTg3vjl4sQTWH37BwcUyzxKh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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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혜를 구하기 전에 품어야 할 마음 -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듣는 마음을 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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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20:00:05Z</updated>
    <published>2026-10-12T2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문: 열왕기상 3장  핵심 구절 &amp;ldquo;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amp;rdquo; &amp;mdash; 열왕기상 3장 9절 중에서, 개역개정  살아갈수록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아는 것이 늘어나면 판단도 쉬워질 줄 알았는데, 사람과 상황을 이해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좋은 뜻으로 한 말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하고, 도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3IY2ofLPFfOj5zBTWaoM7a0qkc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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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험을 준비하는 50대의 하루 - 기억은 예전 같지 않아도 공부하는 마음은 즐겁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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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1:39:50Z</updated>
    <published>2026-10-12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시험을 앞두고 있다.  책상 위에는 문제집과 교재가 놓여 있고, 휴대전화에는 아직 듣지 못한 강의가 밀려 있다. 외워야 할 것도 많다.  그런데 큰일이다. 예전 같으면 몇 번 보고 기억했을 내용이 이제는 돌아서면 사라진다.  분명 읽었던 내용인데 문제에서 만나면 낯설다.  &amp;lsquo;이걸 내가 공부했나?&amp;rsquo;  문제집을 넘기다 보면 가끔 처음 보는 사람과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RiLIB4EYtOpwSnyOkyK70kqk1n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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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혜를 기억하고, 책임을 마주하는 마음 - 지나간 시간으로도 지워지지 않는 책임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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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20:00:06Z</updated>
    <published>2026-10-11T2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문: 열왕기상 2장 26~46절  핵심 구절 &amp;ldquo;네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두고 한 맹세와 내가 네게 이른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느냐&amp;rdquo; &amp;mdash; 열왕기상 2장 43절  사람에게 실망하면 그 사람이 내게 해 주었던 좋은 일까지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지금의 잘못이 너무 크게 보여, 함께 견뎠던 시간이나 받았던 도움마저 의미 없는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noi3a1VFNCCXuTL4qLg--qP8Mp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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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우는 사람에서 나누는 사람으로 - 평생교육사 2급 자격증이 열어준 새로운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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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1:00:12Z</updated>
    <published>2026-10-11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으로 자격증 하나가 도착했다.  평생교육사 2급.  운전면허증 이후 처음 받아보는 국가자격증이었다. 교육부장관의 직인이 찍힌 자격증을 손에 들고 한동안 가만히 바라보았다.  누군가에게는 여러 자격증 가운데 하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게는 조금 달랐다. 공부를 마쳤다는 기쁨과 함께, 그동안 배운 것들을 어디에 어떻게 써볼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나는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fqNnwchj-oz6JPB_Lrt6eb1cPB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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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처 입은 상담가도 괜찮을까? - 내담자가 되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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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4:00:11Z</updated>
    <published>2026-10-11T04: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그래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데?&amp;rsquo;  상담을 받으며 속으로 몇 번이나 되물었던 말이다.  상담자는 내 삶의 결정을 대신 내려주지 않았다. 누가 옳고 누가 잘못했는지 판정해주지도 않았다. 내가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렸고, 내가 한 말을 다시 들려주었으며, 서둘러 지나친 감정 앞에 조금 더 머물게 했다.  처음에는 그 시간이 낯설었다.  나는 상담을 받으면 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4tlKU6uBbhjCuNctq2ZqP8i6Rr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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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픔의 시간을 지나, 다시 배운다는 것 - 겪었다는 것과 배웠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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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00:26Z</updated>
    <published>2026-10-10T23: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 하늘이 유난히 맑은 날이었다.  햇살은 따뜻했고 바람은 서늘했다. 집 뒤의 산을 천천히 걸었다. 예전 같으면 조금 더 빠르게 걸었을지도 모르지만 요즘은 무리하지 않는다. 건강을 위해 걷는 산이니 숨이 차오르면 잠시 쉬고, 길가의 나무를 바라보며 발걸음을 늦춘다.  걷다가 문득 내가 살아오며 참 많이 아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뜀틀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1nkaAUu89WeddNSdvhVRPxj8Jf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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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에 남기고 싶은 말 - 다윗의 유언과 밧세바의 부탁 앞에서 생각한 믿음과 분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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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0:00:05Z</updated>
    <published>2026-10-10T2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문: 열왕기상 2장 1~25절  핵심 구절  &amp;ldquo;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amp;rdquo; &amp;mdash; 열왕기상 2장 3절 중에서  죽음을 앞둔 사람이 남기는 말에는 무게가 있습니다. 더는 많은 것을 설명할 시간이 없을 때, 꼭 전하고 싶은 말을 고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윗도 솔로몬에게 강하고 담대하게 살아가며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라고 당부합니다. 왕위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qK50RTBZcG1pn8znkAsKb8sHkg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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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개의 졸업장을 받고도 다시 입학했다 - 학위가 목적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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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7:17:05Z</updated>
    <published>2026-10-10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개의 학위를 받고 나니 당분간은 학교에 다시 들어갈 일이 없을 줄 알았다. 상담심리를 공부했고, 평생교육도 공부했다. 졸업장을 받아 들었을 때는 뿌듯했다. 꽤 오랜 시간을 들였고, 내가 선택한 공부를 끝까지 마쳤다는 의미였으니까. 그런데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는 다시 입학원서를 냈다. 이번에는 사회복지학과였다. 나도 조금 웃겼다. &amp;lsquo;또 학교를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Z7ohg_yWGsZwCVigINAIZqHyR8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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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오십이 넘어 다시 학생이 되었습니다. - 쉰을 넘어 공부를 다시 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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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4:00:06Z</updated>
    <published>2026-10-10T04: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내 책상 위에는 노트북과 책들이 쌓여 있다. 상담 책도 있고, 사회복지 교재도 있고, 심리검사 문제집도 있다.  시험이 가까워지면 외워지지 않는 내용 때문에 머리를 쥐어뜯기도 하고, 분명 공부한 것 같은데 문제를 풀면 처음 보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럴 때면 혼잣말을 한다. &amp;lsquo;내가 무슨 영광을 보려고 이 나이에 시키지도 않는 일을 왜 이러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40FAioDF4B4BdRtgMPrakTp-aU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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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믹스커피 한 잔 앞에서 의심이 생겼다 - -커피 한 봉지에서 시작된, 믿고 싶은 마음에 대한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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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2:00:10Z</updated>
    <published>2026-10-10T0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거의 매일 남편에게 커피를 만들어 준다. 드립커피를 내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미리 준비해 둔 콜드브루에 물과 얼음을 섞어 아이스아메리카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남편이 커피는 좋아하지만 혈당을 신경 써야 하는 당뇨인이라 설탕이나 프림이 들어간 믹스커피보다는 가능한 한 아메리카노를 마시게 한다.  어느 날 저녁이었다. 식사를 마친 남편이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WiTxWK00JXakg90J8wiNSeI639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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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 아버지에 대한 엇갈린 기억에서 대상관계를 생각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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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3:00:16Z</updated>
    <published>2026-10-09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아버지는 광부셨다. 평생 탄광에서 일하셨고, 그 대가로 진폐증을 얻으셨다. 석탄을 캐기도 하셨지만, 갱도를 만들기 위해 발파하고 나무로 기둥을 세우는 일을 더 많이 하셨다고 했다. 발파 작업 중 갱도가 무너지는 사고를 당해 발목에 철심을 박고 평생 사셨으며, 폐에 쌓인 것도 석탄가루보다 돌가루가 더 많았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그렇게 얻은 진폐증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QVAqIzoAwjhxI1RJPzSD9oWLov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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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까지 지켜야 약속 - 쇠약해진 다윗이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던 신실함과 책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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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9:22:52Z</updated>
    <published>2026-10-09T2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왕기상 1:22~53 말씀묵상  오늘의 핵심구절   열왕기상 1:48  &amp;ldquo;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주님께서 오늘 내 자리에 앉을 사람을 주시고, 또 이 눈으로 그것을 보게 하셨습니다.&amp;rdquo;  한때 전쟁터를 누비며 이스라엘을 이끌었던 다윗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조차 어려워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GcA6uabFxemjT12nRrJYYh64rb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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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은 왜 익명의 글에 돈을 부탁할까? -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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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4:42:27Z</updated>
    <published>2026-10-09T1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블로그에 낯선 댓글이 달렸다. 자신의 형편이 어렵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서로 얼굴을 본 적도 없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었다. 처음에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곧 다른 궁금증이 생겼다. 왜 아는 사람이 아니라, 얼굴도 모르는 나에게 돈을 부탁했을까? 가까운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 더 자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uBGjmAmx0u1193Uhpn32EhQVKT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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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혀진 900항 - 열세 살, 나는 그 산에서 처음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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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4:04:48Z</updated>
    <published>2026-10-09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이었다. 그해 부모님은 강원도 함백에서 광부들의 밥을 해주는 일을 하고 계셨다. 그곳을 사람들은 &amp;lsquo;900항&amp;rsquo;이라고 불렀다. 정확히 어떤 의미로 그렇게 불렀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내 기억 속 900항은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깊은 산속에 몇 채의 집이 덩그러니 놓여 있던 곳이었다. 예미에서 900항까지는 제대로 다니는 차편도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Ko4cqVBYd6mTfaXYnzEjuN_5GV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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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손수건 - 손수건에 적힌 엄마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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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4:00:09Z</updated>
    <published>2026-10-09T04: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하루의 시작은 손수건 다림질이었다. 땀이 많은 남편은 늘 손수건을 들고 다닌다. 일주일 동안 쓸 손수건을 한꺼번에 다리다가 내 것도 몇 장 꺼내 같이 다렸다. 그런데 내 손수건 사이에 엄마 손수건이 하나 끼어 있었다. 손수건 뒷면 한쪽에 이름이 적혀 있었다. 엄옥란. 아마 요양원에서 다른 사람 물건과 섞이지 않게 써놓았을 것이다. 언제부터 이 손수건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ZgIsqmp0PVap8Kyy3bxY2xYItc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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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랫목에 남겨진 밥 - 무서웠던 아버지와 그리웠던 아버지는 같은 사람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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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3:00:32Z</updated>
    <published>2026-10-08T2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아버지는 무서운 사람이었다. 나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조금만 높아져도 먼저 몸이 굳었다. 화가 난 아버지 앞에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두 손부터 모았다. 제발 그만해 달라는 뜻이었다. 그럴 때면 아버지는 &amp;ldquo;내가 부처냐?&amp;rdquo;라고 하셨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나는 그렇게 아버지를 무서워하면서도 한 번도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uYHCkqTbqvcdNZNN-BYhoMYxHm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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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라는 이름의 침묵 - 다윗의 말년, 반복되는 아버지의 실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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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7:35:21Z</updated>
    <published>2026-10-08T2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왕기상 1: 1~21은 나이가 들어 쇠약해진 다윗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수많은 전쟁을 치르고 이스라엘을 다스렸던 다윗도 이제는 이불을 덮어도 따뜻해지지 않을 만큼 늙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말년은 평온하지 못합니다. 이번에도 자녀 문제입니다.  첫째 아들 암논은 죽었고, 셋째 아들 압살롬도 아버지에게 반역했다가 죽었습니다. 이제 넷째 아들 아도니야가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v0-PDAAukQeNJxCIpw4omhMyQj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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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살의 크리스마스 - 학교는 떠났지만 배우고 싶은 마음까지 놓지는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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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0:23:23Z</updated>
    <published>2026-10-08T10: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5년 12월 25일, 나는 처음으로 공장에 갔다. &amp;lsquo;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amp;rsquo; 누군가는 성탄절 선물을  주고받고, 누군가는 겨울방학을 기다리며 들떠 있었을 그날, 나는 옷을 만드는 봉제공장의 견습생이 되었다. 지금도 가끔 생각한다. 왜 하필이면 크리스마스였을까. 그해 여름까지만 해도 나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이었다. 특별히 공부를 잘하지는 않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qtbWu142SjZ2wX1t-3qA7AmH5L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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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유 없이 서러웠던 아이  - 그때는 왜 그렇게 많이 울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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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5:00:10Z</updated>
    <published>2026-10-08T05: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기억하는 삶의 첫 장면은 네 살 무렵이다. 우리 가족이 이사를 오면서 넘어왔던 고개가 있었다. 버스종점이 있던 그 고개에서 어린 나는 울고 있었다. 왜 울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누가 옆에 있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고개와 버스종점, 그리고 울고 있던 어린 나의 모습은 기억에 남아 있다. 어릴 적 내 별명은 &amp;l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vB%2Fimage%2FHr5w38ckOBc90N1FzNBFlRehgY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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