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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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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tumor</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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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틈틈이 계속 쓰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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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3:43: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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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 - 내가 감당해야 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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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4T03:58:55Z</updated>
    <published>2026-10-07T07:0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복은 참 오래 걸리는 과정이다. 어쩌면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지도 모르고 괜찮아졌다가 다시 악화되어 잠시 회복의 베일에 가려진 여전한 통증이 있었음을 상기시켜 준다. 통증이 사라진 것 같아도 약을 끊고 마음 놓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무너진 신체 불균형이 도미노처럼 언제 또 무슨 다른 문제를 일으킬지도 모른다.  4년 전에는 없던 난소낭종이 생겨 이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bM%2Fimage%2FaxbUHMgmHW0xJx7TCLmEerkXhq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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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퍼즐 -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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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4T03:58:55Z</updated>
    <published>2026-10-02T11:2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1000조각 퍼즐 맞추기? 해 본 적 없다. 레고나 모형 조립도 해본 적 없다.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이고 나에게 그 정도의 끈기나 인내심은 선천적으로 딱히 없는 것 같다. 무수한 퍼즐 조각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만 봐도 피하고 싶다. 언제 다해? 한때는 나에 대해 글쓰기란 안 좋은 기억을 굳이 들춰보고 확대하는 행위라 여겨져 뭐 하러 굳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bM%2Fimage%2Fre6PONWjJ07XO4K72ulaR59Ni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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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려 - 동반의 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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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4T03:58:55Z</updated>
    <published>2026-10-02T06:5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폐아를 기르는 부모를 생각해 보자. 그들은 괴롭고 힘들어서 울거나 아이와 싸울 때도 있지만 그 아이와 평생을 함께 살아간다. 힘들다고 떼어놓을 수도 없고, 결국 자신이 보듬으며 살아가야 할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난 그런 모성애의 발끝도 따라갈 수는 없지만 그들과 비슷한 마음으로 내 문어 다리 종양을 가지고 다녀야 하지 않을까.  날씨가 안 좋거나 스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bM%2Fimage%2F92jSq1E0FT64xiG3akNsLXI2zg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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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토킹 - 악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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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4T03:58:55Z</updated>
    <published>2026-09-30T04:4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래도 스토킹 당하는 것 같다. 그런데 신고할 수도 없는 악질이다. 노화와 종양에 대한 생각이 하루 종일 나를 떠나지 않는다. 청소하다가도 생각나고 밥 먹다가도 생각나서 한 숟가락 물고 씹지도 못한 채 눈물이 주르륵. 그러니 뭘 해도 매사에 의욕 상실이다. 피부의 탄력과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뭘 먹어도 소화가 잘되지 않았다. 문어 다리 종양 통증은 이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bM%2Fimage%2F1AVOrCVY-B1Kxdt3WAncPUjjSq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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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좌절 - 끝이 아니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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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4T03:58:55Z</updated>
    <published>2026-09-29T04:1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 부위 실밥을 풀러 병원 가기 위해 외출을 해야 하는데 서울에서 기차 탈 때와는 달리 부산에서는 일상으로 현실로 돌아왔다는 기분에 아는 사람을 만날 확률은 없지만 기분상 큰 모자를 써야 할 것 같았다. 흔들림이 덜한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동안 사람들을 보니 갑자기 너무 우울했다. 실밥 제거하는 의사와 간호사가 절개 상처는 깔끔하게 잘 아물고 있고 소독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bM%2Fimage%2FaAEtx1b5kHtPD347JP2K-VV6V1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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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흘 - 보호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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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4T03:58:55Z</updated>
    <published>2026-09-11T03:5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 전날 집도의로부터 개두술을 하는 정확한 부위부터 인공뼈 삽입, 수술로 인한 언어적 인지적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는 안내까지 받았다. 현재의 내 현재의 내 인지 능력과 언어 능력에도 매일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는데 어쩌면 그보다 더 부족한 능력으로 생활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덜컥 겁이 나서 순간 멈칫. 이런 위험한 수술 꼭 해야 하는지 라는 두려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bM%2Fimage%2Fr4n6LWM2uSzUUOECFwy87wAZAV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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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운 - 그리고 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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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4T03:58:55Z</updated>
    <published>2026-09-08T11:0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MRI 촬영에는 주사 꽂은 팔에 통증이 전혀 없이 그저 약간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amp;lsquo;미리 안내 받은&amp;rsquo; 것처럼. 왜 이렇게 다를까. 부산 병원에서는 조영제 때문인지 팔이 너무 아팠었다고 질문하니까 아마 주사바늘이 너무 얇아서였을 수도 있다고 간호사가 추측했다. 조영제를 위한 바늘이 따로 있는데 응급실에 입장해서 바로 꽂은 건 그걸로 하지 않았을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bM%2Fimage%2FwE_smIquz-q3UJY90fY0PzoZzF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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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 - 이야기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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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4T03:58:55Z</updated>
    <published>2026-09-02T12:1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산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기차 차창 밖의 눈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같은 객차에서 움직이는 다양한 승객들과 그들의 짐을 보며 다들 어떤 사연으로 부산역에서 수서역으로 가는 길로 이동하는 걸까 궁금해하며 짧게 사연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같은 동선을 반복해서 오가는 역무원들은 왠지 로봇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난 멍하니 있다가 뭔가에 집중하기 보다는 열심히 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bM%2Fimage%2FtpOnISti-ww3CHAzhdzmikwOj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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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양 - 서울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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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4T03:58:55Z</updated>
    <published>2026-09-02T12:0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CT 결과와 그 힘들었던 코 내시경 결과를 알려주지 않는지. 최종 진단 결과가 아닐지라도 잠정적인 진단을 알려달라. 지금까지의 진단 결과는 무엇인가. 담당 레지던트처럼 보이는 남자를 붙잡고 애써 화내지 않고 계속 물었다. 구체적이지 않아도 괜찮으니, 나중에 틀려도 오진했다고 화내지 않을 테니 잠정적 소견이라도 지금 알려달라. 아 .... 네, 종양입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bM%2Fimage%2F6jJ03CY7N7afMWijx3X_LNVqRP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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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응급실 - 환자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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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4T03:58:55Z</updated>
    <published>2026-09-02T12:0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살면서 응급실에 올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 물론 교통사고가 크게 날 수는 있겠지만. 외상 하나도 없이 보호자도 없이 두발 사뿐히 나 혼자 응급실이라니.  어느 겨울 날 갑자기 귀 뒤쪽 구석이 콩알보다 작게 볼록해지면서 통증과 추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감이 생겼다. 귀에 문제가 생겼다는 생각에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진료 후 의사는 종합병원 응급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bM%2Fimage%2FtPPSgogRAHfGX135xmK6ele0TF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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