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구원Guwon</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 />
  <author>
    <name>5fbcf41e477742e</name>
  </author>
  <subtitle>안녕하세요. 구원(Guwon) 작가입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iUTp</id>
  <updated>2026-09-06T22:38:17Z</updated>
  <entry>
    <title>에필로그(Epilogue) - 존재(Being) - Fin. 존재하기에, 존재함으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61" />
    <id>https://brunch.co.kr/@@iUTp/61</id>
    <updated>2026-09-14T02:17:26Z</updated>
    <published>2026-09-14T02:1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책을 여기까지 읽어온 당신은 어쩌면 여러 번 멈췄을지도 모른다. 어떤 문장 앞에서는 지나간 자신의 얼굴이 떠올랐을 것이고, 어떤 장면 앞에서는 끝내 말하지 못한 누군가의 이름이 떠올랐을 것이다. 또 어떤 대화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조금 조용해졌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는 비슷한 질문을 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나는 왜 살아야</summary>
  </entry>
  <entry>
    <title>S#50. 끝을 말하던 마음이 마침내 삶을 부를 때 - ― 비로소 드러나는 존재의 욕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60" />
    <id>https://brunch.co.kr/@@iUTp/60</id>
    <updated>2026-09-14T02:15:47Z</updated>
    <published>2026-09-14T02:1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D는 오늘 조금 조용했다. 이전의 조용함과는 달랐다. 말을 잃은 조용함이라기보다, 여러 말이 안쪽에서 동시에 움직이고 있어서 하나의 문장으로 나오지 못하는 조용함이었다.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하나의 목소리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어떤 목소리는 살고 싶다고 말하고, 어떤 목소리는 그만하고 싶다고 말한다. 어떤 목소리는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고, 어떤 목소리는</summary>
  </entry>
  <entry>
    <title>S#49. 죽음은 지나갔지만, 나는 그곳에 남아 있었다 - ― 근접 죽음 경험 이후의 충격과 애도 상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59" />
    <id>https://brunch.co.kr/@@iUTp/59</id>
    <updated>2026-09-14T02:14:22Z</updated>
    <published>2026-09-14T02:1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D는 오늘 조금 다른 얼굴로 공간에 들어왔다. 지친 얼굴은 익숙했지만, 오늘의 지침은 오래 잠들지 못한 사람의 피로와는 달랐다. 그는 무언가를 본 사람처럼 보였다. 정확히 말하면, 보고 싶지 않았지만 보아버린 사람의 얼굴이었다. 어떤 경험은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 전에 먼저 표정을 바꾼다. 죽음 가까이 다녀온 사람의 얼굴에는 때때로 이상한 공백이 생긴다. 살</summary>
  </entry>
  <entry>
    <title>S#48. 쓰지 않은 유서가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었다 - ― 유서 없는 마음의 유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58" />
    <id>https://brunch.co.kr/@@iUTp/58</id>
    <updated>2026-09-14T02:13:02Z</updated>
    <published>2026-09-14T02:1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D는 오늘 종이 한 장을 들고 왔다. 접힌 자국이 여러 번 나 있었다. 종이는 낡지 않았지만, 오래 들고 다닌 것처럼 보였다. 사람은 어떤 말을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할 때, 그것을 주머니나 가방 안에 넣고 다닌다. 말이 되지 못한 문장은 물건처럼 몸 가까이에 남는다. 그리고 그 문장은 때때로 실제로 쓰이지 않은 편지, 보내지 않은 메시지, 부치지 않은</summary>
  </entry>
  <entry>
    <title>S#47.&amp;nbsp;사라지지 않고도 억울하다고 외치고 싶었다 - ― 죽음을 통해서만 증명될 것 같은 억울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57" />
    <id>https://brunch.co.kr/@@iUTp/57</id>
    <updated>2026-09-14T02:11:22Z</updated>
    <published>2026-09-14T02:1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D는 이번에는 화가 난 사람처럼 들어왔다. 그 화는 밖으로 크게 터져 나오지는 않았지만, 말보다 먼저 공간 안에 놓였다. 이전의 D는 주로 무너진 사람, 지친 사람, 사라지고 싶은 사람처럼 보였다. 그러나 오늘의 D는 조금 달랐다. 그는 사라지고 싶은 사람이라기보다, 사라져서라도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은 사람처럼 보였다.  분노는 슬픔보다 서툴게 다루어진다.</summary>
  </entry>
  <entry>
    <title>S#46. 살아남은 오늘이 오지 않은 내일을 두려워했다 - ― 살아 있음의 죄책감과 미래 종말 불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56" />
    <id>https://brunch.co.kr/@@iUTp/56</id>
    <updated>2026-09-14T02:09:06Z</updated>
    <published>2026-09-14T02:0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D는 자리에 앉자마자 한동안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그 손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마치 자신의 손이 아직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사람처럼 보였다. 사람은 때때로 살아 있다는 감각을 너무 낯설게 느낀다. 심장이 뛰고, 숨을 쉬고, 손가락이 움직이고 있는데도, 그 모든 것이 자기에게 허락되지 않은 일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B는 D</summary>
  </entry>
  <entry>
    <title>S#45. 당신이 떠난 뒤에도 한동안 돌아오지 못했다 - ― 관계 단절 이후의 심리적 사망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55" />
    <id>https://brunch.co.kr/@@iUTp/55</id>
    <updated>2026-09-14T02:07:28Z</updated>
    <published>2026-09-14T02:0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D는 한동안 말을 시작하지 못했다. 지난 시간들에서 그는 공허, 의무, 불안, 낙오감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오늘의 침묵은 조금 달랐다. 말할 수 없어서 생긴 침묵이라기보다, 말하면 다시 실제가 되어버릴까 봐 망설이는 침묵에 가까웠다. 사람은 어떤 일을 겪은 뒤, 그 일을 말하지 않음으로써 아직 완전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믿고 싶어 한다. 그러나 말해지지</summary>
  </entry>
  <entry>
    <title>S#44. 뒤처진 순간, 세상은 내 이름을 지웠다 - ― 사회적 낙오가 주는 존재 소거감과 상징적 죽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54" />
    <id>https://brunch.co.kr/@@iUTp/54</id>
    <updated>2026-09-14T02:05:58Z</updated>
    <published>2026-09-14T02:0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D는 이번에는 웃으며 들어왔다. 그러나 그 웃음은 기분이 좋아서 생긴 표정이라기보다, 먼저 내밀어둔 방패처럼 보였다. 사람은 자주 괜찮다는 얼굴을 먼저 꺼낸다. 괜찮지 않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괜찮지 않음을 말하기 전에 상대가 너무 놀라지 않도록, 혹은 자기 자신이 너무 무너지지 않도록.  B는 그 웃음을 그대로 받았다. 어떤 표정은 너무 빨리 해석되는</summary>
  </entry>
  <entry>
    <title>S#43. 죽음보다 먼저 도착한 공포가 있었다 - ― 공황과 불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53" />
    <id>https://brunch.co.kr/@@iUTp/53</id>
    <updated>2026-09-14T02:04:25Z</updated>
    <published>2026-09-14T02:0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D는 이번에는 조금 일찍 도착했다. 그러나 일찍 도착한 사람의 여유는 없었다. 그는 공간 안에 앉아 있었지만, 어딘가 아직 도착하지 못한 사람처럼 보였다. 몸은 의자에 있었고, 시선은 바닥 근처에 있었고, 마음은 어쩌면 아주 멀리서 아직 뛰어오고 있는 중인지도 몰랐다.  B는 D의 숨을 보았다. 숨은 사람의 말보다 먼저 상태를 드러낼 때가 있다. 어떤 숨은</summary>
  </entry>
  <entry>
    <title>S#42. 살아야 한다는 말이 삶보다 무거웠다 - ― 생존 의무감과 소멸 욕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52" />
    <id>https://brunch.co.kr/@@iUTp/52</id>
    <updated>2026-09-14T02:02:47Z</updated>
    <published>2026-09-14T02:0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D는 지난번보다 조금 느리게 공간에 들어왔다. 걸음이 느렸다는 뜻만은 아니었다. 사람은 몸보다 먼저 어떤 태도로 도착한다. 어떤 사람은 방어로 도착하고, 어떤 사람은 기대감으로 도착한다. D는 의무감으로 도착한 사람처럼 보였다. 오고 싶어서 온 사람이라기보다, 오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온 사람의 얼굴이었다.  지난 시간 D는 작은 문장 하나를 남겼다.</summary>
  </entry>
  <entry>
    <title>S#41.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고,&amp;nbsp;알아주길 바랐다 - ― 흐려진 존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51" />
    <id>https://brunch.co.kr/@@iUTp/51</id>
    <updated>2026-09-14T02:01:13Z</updated>
    <published>2026-09-14T02:0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간에는 말보다 침묵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 두 사람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았고, 그 사이에 놓인 정적은 불편함이라기보다 아직 이름 붙지 못한 감정에 가까웠다. N은 무언가를 견디고 있는 얼굴이었다. 다만 자신이 무엇을 견디고 있는지 아직 정확히 말하지 못하는 사람의 얼굴이었다.  B는 서두르지 않았다. 누군가의 말문을 여는 일은 닫힌 문을 억지로 당기는 일</summary>
  </entry>
  <entry>
    <title>S#40. 살아 있다는 사실마저 익숙해진 날 - ― 존재 권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50" />
    <id>https://brunch.co.kr/@@iUTp/50</id>
    <updated>2026-09-14T01:58:56Z</updated>
    <published>2026-09-14T01:5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E는 오늘 특별히 지친 얼굴도, 무너진 얼굴도 아니었다. 그는 비교적 단정했고, 옷차림도 흐트러지지 않았으며, 표정 역시 지나치게 어둡지 않았다. 누군가 멀리서 그를 본다면 아마 별문제 없어 보인다고 말했을 것이다. 직업이 있고, 관계가 있고,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고,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가끔 사람을 만나고, 해야 할 일을 한다. 그의 삶은 겉으로</summary>
  </entry>
  <entry>
    <title>S#39. 무너진 것이 아니라, 오래 멈춰 있었을 뿐 - ― 만성적 무기력과 무감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49" />
    <id>https://brunch.co.kr/@@iUTp/49</id>
    <updated>2026-09-14T01:57:22Z</updated>
    <published>2026-09-14T01:5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E는 오늘 거의 같은 표정으로 공간에 들어왔다. 지난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피곤해 보였지만, 무너져 보이지는 않았다. 슬퍼 보였지만, 울 것 같지는 않았다. 지친 사람 같았지만, 도움을 청하려는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그 애매함이 오히려 더 깊었다. 어떤 고통은 격렬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것은 오래된 가구처럼 한 사람 안에 놓여 있고, 어느새 그</summary>
  </entry>
  <entry>
    <title>S#38. 기계가 나를 닮아갈수록, 나는 쓸모를 잊었다 - ― 자동화 속 인간적 지루함과 직무 대체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48" />
    <id>https://brunch.co.kr/@@iUTp/48</id>
    <updated>2026-09-14T01:55:43Z</updated>
    <published>2026-09-14T01:5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E는 오늘 노트북을 들고 공간에 들어왔다. 노트북 표면에는 손자국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매일 열고 닫는 물건, 매일 같은 문서와 창과 메신저와 표를 지나가는 물건. 화면은 꺼져 있었지만, E의 얼굴에는 아직 창이 여러 개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은 때때로 자신의 일을 끝내고도 일을 닫지 못한다. 확인해야 할 것, 정리해야 할 것, 답해야 할 것,</summary>
  </entry>
  <entry>
    <title>S#37. 두근거림은 점점 더 먼 곳에서만 왔다 - ― 역치 상승</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47" />
    <id>https://brunch.co.kr/@@iUTp/47</id>
    <updated>2026-09-14T01:54:05Z</updated>
    <published>2026-09-14T01:5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E는 오늘 작은 티켓 한 장을 들고 공간에 들어왔다. 공연 티켓인지, 전시 입장권인지, 영화 예매 내역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기대의 물건처럼 보이지 않았다. 손에 쥐고 있는 사람은 무언가를 앞두고 있었지만, 얼굴에는 들뜸보다 확인의 피로가 있었다. 예매는 했지만 기대되지 않는 사람의 얼굴. 어딘가에 가기로 했지만 이미 돌아온 사람처럼</summary>
  </entry>
  <entry>
    <title>S#36. 아무것도 원치 않아,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 ― 감각 마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46" />
    <id>https://brunch.co.kr/@@iUTp/46</id>
    <updated>2026-09-14T01:52:20Z</updated>
    <published>2026-09-14T01:5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E는 오늘 아주 느린 걸음으로 공간에 들어왔다. 늦은 것도 아니고, 급한 것도 아니었지만, 걸음에는 방향보다 무게가 많았다. 의자에 앉기까지의 짧은 거리마저 길게 느껴지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는 가방을 내려놓았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침묵이라기보다, 말이 몸 안에서 출발하지 못하는 상태에 가까웠다. 어떤 날은 마음이 말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summary>
  </entry>
  <entry>
    <title>S#35. 느린 것들만이 나를 기다려주었다 - ― 아날로그 회귀 욕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45" />
    <id>https://brunch.co.kr/@@iUTp/45</id>
    <updated>2026-09-14T01:50:33Z</updated>
    <published>2026-09-14T01:5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E는 오늘 작은 노트를 들고 공간에 들어왔다. 표지는 약간 닳아 있었고, 모서리는 손때가 묻어 있었다. 휴대폰 메모장처럼 반짝이지도 않았고, 검색창처럼 즉시 반응하지도 않았다. 그저 종이였다. 아무것도 알림으로 밀고 들어오지 않고, 아무것도 자동으로 저장해주지 않으며, 아무것도 추천하지 않는 물건. 이상하게도 그 조용함이 사람을 안심시킬 때가 있다. 빠르게</summary>
  </entry>
  <entry>
    <title>S#34. 화면은 가득했지만 시선은 머물지 않았다 - ― 볼 것은 많지만 보고 싶은 것은 없는 상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44" />
    <id>https://brunch.co.kr/@@iUTp/44</id>
    <updated>2026-09-14T01:49:17Z</updated>
    <published>2026-09-14T01:4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E는 오늘 휴대폰 화면을 켠 채 공간에 들어왔다. 화면에는 추천 목록이 가득했다. 영화, 드라마, 짧은 영상, 음악, 전시, 맛집, 책, 강의, 여행지, 누군가의 하루. 세상은 E에게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이것을 보라. 이것을 들어라. 이것을 즐겨라. 이것을 놓치지 마라. 그러나 E의 얼굴에는 선택 앞에 선 사람의 설렘보다, 너무 많은 문 앞에서 길을</summary>
  </entry>
  <entry>
    <title>S#33. 도시는 잠들지 않았고, 나는 깨어나지 못했다 - ― 도시 생활의 반복 피로와 자극 추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43" />
    <id>https://brunch.co.kr/@@iUTp/43</id>
    <updated>2026-09-14T01:49:01Z</updated>
    <published>2026-09-14T01:4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E는 오늘 조금 늦게 공간에 들어왔다. 늦은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옷자락에는 바깥의 속도가 묻어 있었다. 지하철의 밀도, 횡단보도의 신호음, 엘리베이터의 정지와 출발, 편의점 조명, 광고판의 문장들, 사람들의 빠른 걸음. 도시를 통과한 사람은 때때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많은 소리를 데리고 온다. 몸은 앉아 있지만, 안쪽에서는 아직도 수많은</summary>
  </entry>
  <entry>
    <title>S#32. 아무 일도 없다는 일이 오래 계속되었다 -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UTp/42" />
    <id>https://brunch.co.kr/@@iUTp/42</id>
    <updated>2026-09-14T01:48:48Z</updated>
    <published>2026-09-14T01:4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E는 오늘 유난히 말끔한 얼굴로 공간에 들어왔다. 피곤해 보이지도 않았고, 특별히 무너진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래서 더 이상했다. 어떤 고통은 표정에 너무 잘 드러나지만, 어떤 고통은 표정이 평온할수록 더 숨는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얼굴. 별일 없었다는 얼굴. 괜찮아 보이는 얼굴. 그러나 사람은 때로 가장 괜찮아 보이는 날에 가장 막막해진다</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