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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원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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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978년 출생. 유년 시절의 추억부터 성장의 순간들을 다루는 자서전적 에세이.</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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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03:22: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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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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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2T14:1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금요일 저녁, 친한 동생의 간곡한 요청으로 작은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가 다니는 세종의 한 교회에서 방송장비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한 명 급하게 필요했는데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하자 내게 부탁을 해 온 것이다. 본래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동생을 아끼는 마음이 더 컸기에 흔쾌히 발걸음을 옮겼다.  비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PkYinSfHoVyGD0Hd7kGFEy59yd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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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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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1T06:4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 바람이 멈추는 길 -  바람마저 숨을 죽이는 고요한 숲길을 걷는다. 멈춰 선 바람은 이미 바람이 아니듯 깊은 고난도 언젠가 멎으리.  누군가 나지막이 말했지 삶이란 본디 정해져 있어서 늘 볕만 들 수는 없다고.  세상이 아득히 무너져도 오늘 하루 잘 다독여 보내면 남아 있는 날들도 살아지겠지.  아침을 열며 올리는 기도는 다시 주어진 오늘 하루에 감사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Fu8GPACYMALjtuo0afMtvj1YmW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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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떨결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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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21:52Z</updated>
    <published>2026-09-27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 동료들과 낚시를 가게 되었다.  생애 첫 바다낚시. 휴일 새벽 2시에 일어나 서해 오천항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였다. 광어와 우럭을 싹 쓸어 담겠다는 거창한 포부를 품고, 따끈한 콩나물국밥으로 속을 채운 뒤 아침 5시 정각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낚싯배에 몸을 실었다. 낚싯배를 타고 한 2시간 나갔을까. 선장님이 배를 멈추더니 여기가 포인트라고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N113cYMiOBDqw1xnWDL6PZAJQf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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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필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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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6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30대 초반, IT 업무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다.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제하는 오퍼레이터였다. 당시 대한민국 최초로 문을 연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무려 23개 정부기관의 거대한 시스템을 관리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았다. 3조 2교대와 밤낮이 바뀌는 교대 근무 속에서 정신없이 6개월이 흘렀을 무렵, 상사의 지시로 이번에는 헬프데스크로 자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NxLROu8vEXkX5JAAq5hmZ32feR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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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투명인간의 전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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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21:52Z</updated>
    <published>2026-09-26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른 살 무렵, 지인들의 권유로 사회인 야구 동호회에 첫 발을 들였다. 규칙도 룰도 잘 몰랐지만 야구가 재미있을 것 같았다.  사회인 야구는 주말에 하는 만큼 9회까지 하지는 않고 7회까지만 했다. 야구를 처음 해보는 거라고 했는데도 고맙게도 사람들이 야구팀에 끼워 주는 거였다. 타자는 해보지를 않았으니까 수비를 했는데 나는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1루수 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YnOzZQkmlWRSYoxu7woRMCiPnt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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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수 좋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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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21:52Z</updated>
    <published>2026-09-24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인들과 인사를 나눌 때 내가 가장 자주 건네는 말은 이것이다.  &amp;ldquo;건강 꼭 챙기세요&amp;rdquo; 너무 흔한 말이어서 흘려듣겠지만 건강만큼 삶에서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직접 몸이 무너져 병원 침대에 누워보고 나서야 깨닫는다. &amp;lsquo;진작 몸을 돌볼걸, 먹는 것도 신경 쓰고 쉬어가며 일할걸&amp;hellip;&amp;rsquo; 병원을 찾아가는 시점은 이미 내 몸이 견디다 못해 비명을 지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t7r8unA28qIy6X9Mk5jk8a94RS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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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시 멈출 줄 아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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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21:52Z</updated>
    <published>2026-09-24T08: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대 후반, 대구 출장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던 길이었다.  이틀간 밤낮없이 일한 탓에 온몸의 피로가 극에 달해 있었다. 점심조차 거른 채 처리해야 할 업무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드디어 서울을 향해 차를 출발할 수 있었다.  구미를 지나 김천을 거쳐 한참을 달리다 보니, 전망이 좋기로 소문난 금강휴게소가 눈에 들어왔다. 뱃속에서는 꼬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S1pjFI4so00tT9IIeOgKyGeAQF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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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보, 그리고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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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21:52Z</updated>
    <published>2026-09-23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대 후반이었다. 집에 오기 위해 일반 버스보다 요금은 조금 더 비싸지만, 좌석 수가 많고 먼 거리를 운행하는 &amp;lsquo;좌석버스&amp;rsquo;를 타고 있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버스를 탈 때면 운전석 근처 앞자리를 선호했다. 그곳에 앉아 커다란 전면 유리창 너머로 거리 풍경을 구경하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버스에 올라 오른쪽 자리에 자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oQnJm7OhAOg-gLo-0FRAAWNfM4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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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장산에서 있었던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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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2T08: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리운전을 시작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대전의 가장 번화한 중심가인 은행동에서 콜이 잡혔다. 손님은 전주에서 놀러 왔다는 젊은 커플이었는데, 술을 많이 마시지 않은 다정한 연인이었다. 차에 오르자마자 두 사람은 나를 향해 설렘 가득한 질문을 던졌다.  &amp;ldquo;기사님, 대전에서 야경이 제일 예쁘게 보이는 곳이 있다던데 혹시 어디인지 아세요?&amp;rdquo; 대전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_4r0hSrC9oyupeloncOZgiU2Hk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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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짜 대리운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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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21:52Z</updated>
    <published>2026-09-21T02:3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나이 스물여섯, 인생의 방향을 모색하던 시기였다.  세상은 넓고 해보고 싶은 것은 많았다. 일단 대전에 사는 친구에게 신세를 지게 되었다.&amp;nbsp;친구는 대학교를 다니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 대리운전을 하고 있었다.  &amp;ldquo;야, 나도 대전 지리 좀 익힐 겸 대리운전 한번 해볼까?&amp;rdquo; 친구는 &amp;ldquo;그거 괜찮지&amp;rdquo;라며 가볍게 대답했고, 나는 대전이라는 도시에 대해 뭣도 모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KBC_nCb74B5OoLEtVg9KXOceh7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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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철의 잉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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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21:52Z</updated>
    <published>2026-09-21T02:3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군대를 제대한 직후, 내 앞에는 막막한 현실이 놓여 있었다.  또래들은 대학교에 복학하거나 취업 준비로 바쁜 나이였지만, 이미 대학교를 중퇴해버린 내가 일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당장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내가 선택한 곳은 건설 현장이었다. 당시 일당 5만 원은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꽤나 짭짤한 금액이었다.  건설현장의 하루는 새벽 5시 인력사무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jb-VK2yen439A7edXuc6ZVsYV8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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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찔했던 기계식 주차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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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21:51Z</updated>
    <published>2026-09-20T10:1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대 초반, 나는 어르신들에게 건강식품과 기능성 제품을 판매하는 행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회사에서는 나에게 업무용으로 중고 &amp;lsquo;엑셀&amp;rsquo; 차량 한 대를 내주어서 어르신들을 태우고 다녔다.  어느 날, 할머니들을 매장까지 모셔다 드린 후 차를 세우기 위해 건물의 기계식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두 개의 주차 부스가 있었는데, 그날따라 유독 한쪽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lizompQaaheBPtOCI9BxB_tgu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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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함께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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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21:51Z</updated>
    <published>2026-09-19T0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다시 군대 이야기다.  군대에는 2년에 한 번씩 '전투지휘검열'이라는 긴장감 넘치는 기간이 찾아온다. 사회로 치면 일종의 종합 감사 같은 개념이다. 군 복무 기간이 2년 2개월이던 시절, 운이 좋으면 한 번만 겪고 전역하지만, 나는 일복이 많았던 탓인지 검열을 두 번이나 치러야 했다.  첫 번째 검열은 이등병을 갓 달았을 때였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nuxfCP-TDKuTKjXz2UxOv3FZHN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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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급이 깡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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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21:51Z</updated>
    <published>2026-09-18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한민국 남자라면 피할 수 없는 국방의 의무, 나 역시 늠름하게 입대했다. 음... 그런 것 같다.  충남 논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배속된 곳은 전남 장성에 위치한 육군 상무대였다. 처음에는 취사병으로 배정이 되었다. 어느 날 한 행정보급관한 분이 다가와 무심한 듯 물었다. &amp;ldquo;어이, 취사병. 너 요리 말고 또 할 줄 아는 거 있나?&amp;rdquo; &amp;ldquo;이병 오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zqLdWT7d6PCF092vh7KvmMsJw5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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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불구불 대관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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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21:51Z</updated>
    <published>2026-09-17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8년 늦가을, 입대를 앞두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강원도 낙산 프레아 콘도로 향해 운전대를 잡고 대관령 고개를 넘고 있었다. 지금은 영동고속도로 횡계-강릉 구간이 반듯하게 뚫려 훨씬 안전해졌지만, 당시의 구불구불한 대관령 고개는 험준하기로 악명 높은 거대한 내리막 그 자체였다.  아침부터 자욱하게 낀 안개는 전방 시야를 완벽하게 집어삼켰고, 차가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qwBpp5izMGHZT0rBltdCsqzcyH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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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죽자'던 가스통 청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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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21:51Z</updated>
    <published>2026-09-16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 수업이 끝나고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걸어가던 평범한 방과 후였다.  평화롭던 길거리의 공기는 저 멀리 도로변에서 터져 나온 거친 고함 한 마디에 순식간에 차갑게 얼어붙었다. LPG 가스통을 여러 개 실은 오토바이 청년과 1톤 트럭 기사님 사이에 시비가 붙은 모양이었다. 가스통 청년은 머리끝까지 화가 솟구쳤는지, 온몸을 부르르 떨며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IRN-YC0ffbgBkw6fa5bZfig7dX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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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철과 억울한 오해 사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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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54:44Z</updated>
    <published>2026-09-15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시절, 나의 등굣길은 매일이 작은 전쟁이었다.  당시 집은 미아삼거리역 근처였는데, 학교가 있는 한양대역으로 가려면 동대문운동장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야 했다. 대한민국 지하철 중에서도 붐비기로 으뜸가는 4호선과 2호선. 출퇴근길에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뒤엉켜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친구와 함께 등교할 때면 간혹 버스를 타기도 했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0P-bmumIUjbWRSsevxRchPmFax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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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회 종탑 아래의 하룻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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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21:51Z</updated>
    <published>2026-09-14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해 보면, 내 인생에서 &amp;lsquo;교회&amp;rsquo;를 처음 알게 된 순간이었다.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철없던 시절이었다. 예전에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걸 뼈저리게 겪었으면서도, 시간이 지나자 그 매서운 고생도 까마득히 잊혀버렸다. 방학이 되자 딱히 할 일도 없고 심심해진 나는, 이번에도 아버지께 한마디 말도 없이 집을 나와버렸다.  이전에는 친구들과 함께였지만 이번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_tdBzQ6Xr_BakQAznZwbuUFATE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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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를 아십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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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21:51Z</updated>
    <published>2026-09-12T2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시절, '도를 아십니까?'라고 하면서 길에서 따라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거절을 못하게 생겨서였을까? &amp;quot;선생님 얼굴에 복이 많습니다.&amp;quot; 이러면서 접근하기도 하고, &amp;quot;잠깐 대화 좀 나눌 수 있을까요?&amp;quot; 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말을 하면 아무 생각 없이 대화를 받아줬었다.  지금이야 이런 접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뻔히 알겠지만, 당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r1_EpBh_sZwuy1OXsTnO7QWH7Z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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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타킹 팝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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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9:21:51Z</updated>
    <published>2026-09-11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시절, 나와 내 단짝 친구에겐 늘 용돈이 턱없이 부족했다.  당시 세상을 뒤흔들던 '서태지와 아이들'처럼 멋진 옷도 사 입고 싶었고, 맛있는 것도 실컷 먹고 싶었다. 하지만 중학생이 돈을 벌 방법은 마땅치 않았다.  고민고민 끝에 우리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유심히 세상을 관찰하던 어느 날, 지하철역 근처에서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53%2Fimage%2Fti_92qIlo_fPtVSL4u6c3fgNWJ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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