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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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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텅 빈 길 위에 삶의 소중한 기억들을 채워 넣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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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2:40: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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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2-3 - 눈물과 통한의 역사, 그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었다: 포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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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1:00:11Z</updated>
    <published>2026-10-11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날, 아침부터 내리는 비를 뚫고 ACAP(안나푸르나 보전구역 사무소)를 찾아가 트레킹 퍼밋을 발급받았다. 이후 포카라 외곽의 작은 마을들을 지나며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티베트 난민촌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중심가와 달리, 외곽의 도로 뒤편 마을들은 마치 시간이 멈춘 빈민촌처럼 보인다. 쓰레기가 떠다니는 구정물에서 빨래를 하고, 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wWXVBLP-do3vZiFvVp4JbhA1u9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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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2-2 - 고온다습의 진수를 보여주마: 카트만두 - 포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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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0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트만두 공항을 나서자마자, 후끈한 열기와 습기가 한꺼번에 밀려든다.  &amp;quot;으윽&amp;hellip; 이것이 몬순이란 말인가.&amp;quot;  신음을 삼키며 택시에 오르는데, 예상대로 에어컨은 꺼져 있다. 아니, 아예 고장났을 수도 있다. 네팔의 택시와 지프 대부분은 에어컨이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유는? 경제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별로 안 덥기 때문'으로 보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w2JCbUYEpUElTdlYLKshwRCm0v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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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2-1 - 다시, 그 길로: 7월, 몬순의 히말라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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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0:20:30Z</updated>
    <published>2026-10-09T10:2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째의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은 다분히 충동적으로 시작되었다.  3월의 트레킹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그간의 일들을 들려주었다. 그녀 역시 가 보고 싶어 했지만 직장 일도 있고 수년 전의 무릎수술로 고산트레킹은 부담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럼 이번 여름휴가 기간에 네팔의 카트만두와 포카라라도 가 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니 뛸듯이 기뻐한다.  여름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XPU5RcUVnCwIv-ceUKA0srqDhz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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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19 - 3월 트레킹의 일정과 준비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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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9T10:1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에 다녀온 안나푸르나 서킷의 일정과 준비물을 정리해 보았다. 비슷한 시기에 서킷 트레킹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 경우는 솔로트레커로서 포터나 가이드를 대동하지 않아 경량화가 중요하여 초경량장비(특히 패딩과 침낭, 배낭 등)를 구입, 사용해서 경량화가 잘 된 측면이 있다.  그리고 또 휴대폰과 스포츠시계 두 가지 모두 오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WWqE9_eJm_5i5dlBWzApixXImJ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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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18 - 여정의 끝: 루브라 - 포카라 - 귀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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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0:43:14Z</updated>
    <published>2026-10-04T10:4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계획한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의 일정은 루브라에서 끝이다.  뵌 호텔 주인 바비와 돌아가는 교통편을 상의해 보았다. 원래는 여기서 좀솜으로 가서 1박을 하고, 그 후 비행기로 포카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는 좀솜까지 가는 택시를 불러줄 수 있고, 이 택시로 포카라로 가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택시로 포카라에 갈 경우 가격은 좀솜에서 가는 항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BgCg6nt9nZQ-QPvJ86eIWvyi3U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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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17 - 뵌교의 본산 루브라: 묵티나트 -&amp;nbsp;루브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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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0:42:24Z</updated>
    <published>2026-10-04T10:4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에 일어나 보니 꽤 쌀쌀하다. 옷을 챙겨 입고 조식을 위해 밥말리 호텔의 식당으로 향했다.  전날, 관리인 비노드가 밥말리 호텔에서 일하는 비말이라는 친구가 곧 한국어 시험을 본다며 혹시 조언을 해줄 수 있겠느냐고 부탁해 왔었다. 시험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지만, 혹시 도울 것이 있을지도 모르니 아침식사 때 그와 잠깐 이야기해 보겠다고 했다.  식당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Z_h5f05M_FTaZ87DIxUKeV_73G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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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16 - 영혼의 안식처 묵티나트: 묵티나트(힌두사원) &amp;ndash; 자르콧 - 묵티나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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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3:59:32Z</updated>
    <published>2026-10-03T13:5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아침, 습관처럼 6시에 눈이 떠진다. 정원으로 나가 보니, 관리인 비노드가 인사를 하며 아침식사는 길 건너의 '밥 말리 호텔'에서 제공된다고 하며 식권을 건넨다.  밥말리 호텔은 구글평점도 높고 특히 서양 트레커들에게 인기가 좋은 듯하다. 어제저녁 과일을 사러 나갔다 오는 길에 슬쩍 보니, 한산한 다른 호텔들과 달리 이 호텔은 모든 서양 트레커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P8NxaNDaTRGV87GA2-2wRLWknZ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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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15 - 황량한 설원에 얽힌 인연의 끈: 하이캠프 - 쏘롱라 - 묵티나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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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3:08:18Z</updated>
    <published>2026-09-26T03:0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에 눈을 뜨고 몸 상태부터 살펴보았다. 여전히 머리는 무겁지만 몇 시간이나마 잠을 잘 수 있었던 것 같다.  운명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차고 있던 스포츠 시계로 산소포화도를 체크해 보았다. 첫 번째는 실패다. 전날 깨달은 사실이지만 레저용인 내 시계의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은 80% 이하의 저 농도에서는 아예 작동하지 않는 듯하다.  다시 한번 더. 이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mbxeZIfAHHXlHRCghm3tA2L6my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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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14 - 4,800m에서 만난 지독한 어둠: 레다르 - 하이캠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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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0:23:40Z</updated>
    <published>2026-09-24T10:2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하이캠프까지 고도를 끌어올리는 날이다.  새벽에 창을 열자 맞은편 지붕 위로 하얀 눈이 두텁게 내려앉아 있다. 밖으로 나가 길을 살펴보니 트레킹 길만 눈이 녹아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아이젠이 굳이 필요 없겠다 싶어 안심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식욕도 없고 짠 네팔 식사도 부담이 되고 해서 찐 감자를 주문했더니 자그마한 감자들이 한 사발이나 나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P--WytTKZTlkZSBbpliIdeGKOo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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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13 - 눈 덮인 야크의 초원: 마낭 - 야크카르카 - 레다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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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1:50:20Z</updated>
    <published>2026-09-19T11:5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장 때문이었을까, 새벽 다섯 시가 조금 넘어 눈이 떠졌다. 아직 동이 트기 전. 혹시 별이 보일까 창밖을 올려다보니 하늘이 맑다.  급히 옥상으로 올라가 휴대폰을 야경을 찍을 수 있도록 설정하고 장노출 사진을 시도해 보았다. 어슴푸레한 별빛이 설산 능선을 어루만지며, 안나푸르나 봉우리들이 금빛 실루엣으로 반짝였다. 사진을 확대해 보니 유성 몇 줄기가 흘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Vb8_IGWUNy23gKtNxKY6q_qMxy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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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12 - 진짜 밀라레파 성지는 어디?: 마낭 - 밀라레파 동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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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9T10:5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여섯 시, 해발 3,500m의 맑고 차가운 공기가 숨결을 파고든다. 한국시간으로 대략 오전 9시 정도이니 아무리 게으른 한국인이라도 네팔에 오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근면한 민족임을 과시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히말라야 지역의 날씨는 오전에 화창하고 오후부터 스멀스멀 바람과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때문에 이 시기의 트레커들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9i1_UtxUsv0sLf85_xb2_FmhG2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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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11 - 해발 3,500m의 축배: 나왈 - 마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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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10:17:11Z</updated>
    <published>2026-09-12T04:3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왈 숙소의 주인 아주머니에게 또다시 오겠다는 작별 인사를 남기고&amp;nbsp;마낭을 향해 출발했다. 마낭까지는 9.2 km, 대부분이 완만한 내리막이라 길도 한결 수월하다. 여유 있게 잡아도 두세 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다.  산등성이 사이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 눈과 구름이 맞닿은 안나푸르나의 능선들. 그 절경을 벗 삼아 한 걸음, 또 한 걸음,&amp;nbsp;산보하듯 가벼운 발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bio5ABXXzHfkYbTW43zBRKfHxj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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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10 - 천상의 동굴에서 만난 린포체의 숨결: 나왈 - 파드마삼바바 동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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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4:16:03Z</updated>
    <published>2026-09-12T04:1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7시에 아침식사로 밥과 계란부침 2개를 주문했다. 이미 고산 증세가 시작되었는지, 식욕부진으로 입맛이 없었기 때문에 가지고 있던 일회용 간장으로 계란밥을 만들어 먹을 셈이었다. 그런데, 계란 2개의 가격이 일반 식사가격인 500루피(약 5000원)나 된다. 생각해 보면 대도시에서 흔히 보는 양계장 대량생산 달걀이 아닌, 전날 마을을 돌아다니던 몇 마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sCtt9ftzBlKyjF-uvgt0FcLz4o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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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9 - 이제 침묵하라: 두크레포카리 - 어퍼피상 - 갸루- 나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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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8:19:44Z</updated>
    <published>2026-09-05T03:5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공기가 아직 얼음처럼 서늘하던 시간, 숙소 주인이 숙소 앞의 불탑(초르텐)에 향초를 지펴 놓았다. 맑은 공기 속을 타고 흐르는 향 냄새가 차가운 숨결과 만나며 묘한 울림을 만들었다. 이 날 짙푸른 새벽빛 위로 피어오르던 연무 속 향초의 향기는 내게 무척이나 깊은 인상을 남겨, 여행이 끝난 뒤까지도 강한 여운으로 남았다.  네팔 인구의 80% 이상이 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mfQxoi4UfTqfgBcT12ymI5S9qu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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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8 - 마늘 수프 vs 아세타졸아미드: 차메 - 두크레포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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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7:44:41Z</updated>
    <published>2026-09-04T07:4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일찍 식당으로 내려가자 주인 아주머니가 &amp;ldquo;고산병 예방에 좋다&amp;rdquo;며 마늘 수프 한 그릇을 내어 준다. 현지 사람들은 약 대신 뜨거운 마늘 수프나 생강차로 고산병을 견딘다는데, 실제 효능을 둘러싼 논란이 많긴 하지만 &amp;lsquo;좋다&amp;rsquo;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다. 맛은? 삶은 마늘을 으깨 넣은 걸쭉한 죽.. 이다.. 으윽.  내가 본 산간마을의 주민들은 폐활량 자체가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6xF4_Pw-LWbpKx_eydJ0LRa_HW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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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7 - 락슈미를 향한 첫걸음: 다라파니 - 차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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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7:13:22Z</updated>
    <published>2026-09-04T07:1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트레킹 동안 나도 흔히들 말하는 &amp;lsquo;6-7-8 원칙&amp;rsquo;을 지키려 애썼다. 새벽 6시 기상, 7시 아침 식사, 8시 출발이다.  그래서 전날 저녁에 다음날 아침 메뉴와 시간을 주문해 두었더니, 아침 7시에 뜨끈한 네팔 야채만두인 베지 모모와 오믈렛이 테이블에 올라왔다. 덕분에 짐을 꾸려 출발하니 7시 20분, 아직 햇살이 산허리를 스치기 전 길 위에 설 수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MJuRG2nq4IIUz-b5tsLuXwPpdH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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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6 - 자 출발이다!: 포카라 - 베시사하르 - 다라파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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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03T07:2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밝기 전의 페와 호수는 마치 숨을 고르고 있는 듯 고요했다. 가로등 불빛이 잔잔한 수면에 반사되어 흔들렸고, 호숫가 산책로의 나무들은 밤공기를 머금은 채 살포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전날 산 작고 못생긴 바나나와 초록기가 남은 귤을 허겁지겁 식사로 먹은 뒤, 새벽 6시 정각에 숙소 앞 택시에 몸을 실었다. 오늘의 여정은 서킷 코스의 출발점 베시사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USI17Rw3l16_dgNO4gA5TahJmG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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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5 - 나른한 호수의 도시:&amp;nbsp;포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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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7:15:20Z</updated>
    <published>2026-09-03T07:1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포카라 공항 활주로에 바퀴가 닿는 순간, 오래 전 군에서 C-130 수송기를 타고 대구 공항에 착륙할 때가 떠오른다. 아득한 옛일이라 이제는 기억도 희미한 과거의 순간은 이렇듯 예기치 못한 순간에 갑자기 불쑥 나타나 생생하게 살아나기도 하는가 보다. 파릇파릇 젊었던 내 심장의 벅찬 고동은, 이제 노쇠한 몸 속에서 그러나 비슷한 울림으로 다시 깨어나 요동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HcS4tZHl64UDSwaAI_JeteGCXh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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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4 - 마침내 히말라야, 거대한 눈의 왕국으로: 카트만두 - 포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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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4:39:56Z</updated>
    <published>2026-08-28T05:4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망의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을 시작하기 위해 2024년 3월 15일 한국을 출발하였다. 카트만두에서 1박 후 포카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인천에서 직항 편으로 8시간 정도면 네팔 땅을 밟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카트만두로 향할 때부터 지금까지의 해외여행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생경함이 느껴진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년간 해외에 살기도 했고 직업상 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SZMGBBAbIOOPw-F70uDA-_WveN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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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머무는 곳: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3 -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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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15:15:49Z</updated>
    <published>2026-08-28T04:4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나푸르나(Annapurna)는 산스크리트어로 '가득한 음식'을 의미한다고 하며, 힌두 여신 '락슈미(Lakshmi)'를 상징하는 산이다.   안나푸르나 서킷의 최고봉인 쏘롱라 고개를 넘으면 묵티나트 사원에서 부와 풍요, 그리고 행운을 상징하는 &amp;lsquo;궁극의 행복 3종 세트&amp;rsquo;와 같은 여신 '락슈미'를 만나게 된다. 삶의 복을 아우르는 그 온화한 상징성 때문인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rD%2Fimage%2FZCX9w9LCfbe9iOLFKb6chtHFqk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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