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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젊은 베르테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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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다사다난한 인생을 산 젊은이. 그래서인지 희로애락, 다양한 글과 시를 쓰오. 나의 시는 내 내면의 거울이면서 내가 세상을 보는 창. 나는 나의 시상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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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09:17: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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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능한가-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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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1:00:14Z</updated>
    <published>2026-10-11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고리즘이 눈물투성이다.  내가 눈물을 흘려서인가 나를 울리기 위해서인가  AI를 비난하던 시를 쓴 시인이 AI가 내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안다는 것에  내가 내 자신의 감정을 알지 못하는 것에 스마트폰 화면만을 절망스레 볼뿐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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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기루-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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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1:00:14Z</updated>
    <published>2026-10-11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칙칙한 도시에서, 칙칙한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등불을 든 청년이 나를 살렸다. 등불을 든 청년이 나를 구원해 줬다.  하지만 사람들은 칙칙한 안면으로 얘기합니다.  신기루가 너를 죽일 것이다. 망상이 너를 죽일 것이다. 몽상이 너를 죽일 것이다.  그들은 칙칙한 말로 등불을 든 청년과 나를 죽이려고 합니다.  대학 졸업장이 너를 살릴 것이다. 돈다발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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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기루-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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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1:00:14Z</updated>
    <published>2026-10-10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칠흑보다 어두운 숲 속을 헤매다가, 어둠을 내모는 등잔불을 들고 있는 청년을 보았습니다.  칠흑보다 어두운 어둠에 지치다가, 그 아름다운 청년을 마주친 저는 청년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계속 그에게서 멀어지기만 합니다. 그래도 그를 향해 나아갑니다.  하지만 계속 그 청년으로부터 멀어집니다. 그래도 그 청년을 따라가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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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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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1:00:14Z</updated>
    <published>2026-10-10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세상은 우주 같다  작은 단점에 가속성이 더해져 세상으로부터 나를 밀어낸다  그 사이의 검은물질들은 나와 세상 간의 거리를 나타낸다.  나는 우주를 표류하는 것이다. 나는 세상을 표류하는 것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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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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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1:00:20Z</updated>
    <published>2026-10-09T1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인들을 경건한 마음으로 영접합니다. 그들을 목놓아 찬양합니다.  그대들에게 구원받고자 발버둥 칩니다. 헐벗은 몸으로 그들을 찬양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처럼 못 됐습니다. 그들의 얼굴조차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그들이 미워 칼로 난도질합니다. 그러다 펜촉으로 난도질합니다.  그들을 십자가 위에 못 박고 그들의 영혼까지 불살라 버립니다.  그러다 그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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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몸은 늙어가는데 시간은 무심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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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1:00:19Z</updated>
    <published>2026-10-09T1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몸은 늙어가는데 시간은 무심하지  세상의 흐름이란 게 어찌나 무심한지  세상을 따라가고파, 마음만은 젊구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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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말 가능한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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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5:00:05Z</updated>
    <published>2026-10-09T0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말 가능한가  AI가 나 자신을 대신 표현해 준다는 게 AI가 나를 그림으로 그려준다는 게 AI가 나를 노래로 만들어준다는 게 AI가 나를 글로 묘사해 준다는 게  정말 맞는 건가 나 자신을 내가 표현하지 못한다면 나 자신이란 존재는 가치가 있는 것인가 인간이란 존재는 가치가 있는 것인가  정말 가능한가 나의 힘으로 나를 표현하는 것이 나의 창조물이 아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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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십계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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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5:00:05Z</updated>
    <published>2026-10-09T0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많은 시인 중에 한 분만을 찬양하는 건 수많은 시인들을 사랑하는 나에겐 잔인한 처사이니 기꺼이 죄인이 되겠소.  그리고 그분들의 이름 부름을 금하는 건 그들의 빛바랜 영혼을 기억하고자 하는 나에겐 잔인한 처사이니 기꺼이 죄인이 되겠소.  그들을 경건히 찬양하는 건 그들보다 높임을 받고자 하는 나에겐 잔인한 처사이니 기꺼이 죄인이 되겠소.  그들을 존경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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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려다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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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1:00:17Z</updated>
    <published>2026-10-05T1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괴테여, 윤동주여, 나에게 알려다오. 어찌하여 내 이름 모를 병이 나아지지 않는가. 괴테여, 사랑에 날개가 꺾였던 괴테여, 그대는 베르테르를 통해 치유받지 않았던가. 윤동주여, 죄책감에 얼굴조차 들지 못했던 윤동주여, 그대는 자화상을 통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통해 치유받지 않았던가. 나 자신이여, 사랑에 날개가 꺾이고 죄책감에 성인들의 발등만을 보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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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즘 사람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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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1:00:16Z</updated>
    <published>2026-10-05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이, 화상아그리 앞서 가고 싶으냐 그리 명예를 가지고 싶으냐그리 재산을 가지고 싶으냐그리 사람을 가지고 싶으냐 죽으면 명예는 한낱 과거의 추억일 뿐죽으면 재산은 한낱 노잣돈일 뿐죽으면 아니, 사람은 다르지.사람은 나를 위해 울고울다 지치다가 또 울고그렇겠지 하지만 내가 만약 그 사람들을 위해 운다면어찌 그 사람들이 나를 위해 안 운다 하겠는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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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자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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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00:16Z</updated>
    <published>2026-10-04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앞에 차가운 눈 위에 발자국들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그들을 따라가려던 나는 힘차게 발자국을 밟으며 나아가본다  한발, 한발 선인들의 발자국들을 짓밟으며 나아가본다.  내 뒤에, 차가운 눈 위에 발자국들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그들을 따라갔다고 생각하던 나는 뒤를 돌아본다.  수많은 발자국들을, 선인들의 발자국들을 돌아본다.  내 앞뒤에 차가운 눈 위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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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몰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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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00:15Z</updated>
    <published>2026-10-04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웅이여 그대에게 승리가 그대에게 영광이 그대에게 명예가 그대에게 긍지가  영웅이여 그대는 그것들을 가졌고 그대는 그것들을 행했는데  이제는 오만하고 오만하게 변했으니  한순간의 감정으로 까마귀를 죽이고 수탉의 날개를 꺾고 리라의 줄을 끊었으니  영웅이여 신벌을 인간의 벌을 정의의 벌을  달고 달게 받으시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no%2Fimage%2F3aerxKdg_rEo2Q-M-XeWU3Uwnj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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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미소년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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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1:00:12Z</updated>
    <published>2026-10-03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나 자신을 아는 것은 거미줄 쳐진 방 한구석의 전신거울 밖에 없구나  나의 발자국들은 나의 친우들의 발자국들은 파도에 휘말려 사라졌구나  이제 보내야지 이제 놓아야지 이제 보내줘야지 이제 놓아줘야지  거미는 줄이 끊어져도 다시 집을 만드는 법  그러니 너 역시 다시 집을 만들 수 있는 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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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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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1:00:12Z</updated>
    <published>2026-10-03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름 모를 병에 걸려 병원에 가봅니다.  병원에 가보니 한 청년이 우뚝 서 있습니다.  윤동주의, 그 청년인가 봅니다.  저는 그 청년을 가만히 봅니다. 그리곤 거울을 봅니다.  거울 속엔 그 청년이 안 보일 뿐, 단지 어린아이의 모습만 보일 뿐입니다.  이 이름 모를 병을, 고침 받을 자격이 있을까, 죄 사함 받을 자격이 있을까, 거울을 똑바로, 유심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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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쉽게 쓰인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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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1:00:14Z</updated>
    <published>2026-09-28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인이란 슬픈 청명인 줄 앎에도 시 한 줄 적어 보려는데  너무 쉽게 쓴 것 같아 도로 백지로 되돌린다.  다시 한번 써 보는데 너무 쉽게 쓰는 것 같아 다시 백지로 되돌린다.  윤동주, 호메로스, 에드거 엘런 포, 괴테, 셰익스피어, 바이런 등등.  그들의 빛나는 얼굴들을 본다. 그들의 시 한 줄, 두 줄을 본다.  그들의 글자 한 자, 한 자에 빛이 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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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로이의 아버지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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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1:00:14Z</updated>
    <published>2026-09-28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신의 축복 아래에서 첫 빛을 두 눈으로 받아들였을 때  내가 신의 노여움 아래에서 마지막 빛을 두 눈으로 받아들였을 때  당신은 거기 있었소 그리고 당신은 나를 안았소  내가 신의 노여움으로서 내가 죄인으로서 죽었을 때  그대는 신에 대한 두려움에도 신의 아들 앞에 나아가  나의 두 눈을 감겨줬고 나의 영혼을 구원해 줬고 나의 몸을 향유로 닦아 줬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no%2Fimage%2FrWpt6XbZqL1zw176uQwQOOkrvQ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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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리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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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1:00:14Z</updated>
    <published>2026-09-27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대에게 한 발자국 다가가면  그대는 한 발자국 멀어지고    그대에게 한 발자국 멀어지면  그대는 한 발자국 다가가니    인생사, 인연의 끈을 어떻게 할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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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디세우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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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7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처음 오늬를 먹였을 때 내 여인, 페넬로페 앞엔 왕, 오디세우스가 있었다  내가 트로이를 멸망시켰을 때 트로이의 목마 앞엔 왕, 오디세우스가 있었다  내가 포세이돈의 아들의 폴리페모스의 눈을 찔렀을 땐 왕, 오디세우스가 있었다  내가 세이렌의 노래에 홀렸을 때 달콤한 노래와 속삭임에 홀렸을 때 인간, 오디세우스가 있었다  내가 키르케의 섬에 있었을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no%2Fimage%2FJ16_7ViuNvJARZz75h66qq5dO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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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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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7T0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미 엎질러진 물을  도로 집어넣을 수 없는 걸 앎에도    천으로라도 적셔 담겠소.  비단옷자락으로라도 적셔 담겠소.    정 안 되면 내 눈물로 도로 채우겠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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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산별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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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5:00:07Z</updated>
    <published>2026-09-27T0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란다 나는 살란다 청산에 살란다 정치도 싫고 사람도 싫고 나는 청산에 살란다  울어라 새라 아침에도 저녁에도 울어라 새야 이런 나도 울지 못하니 네가 대신 울어줘라 새야  누구를 위한 것이냐 나인가 너인가 나는 받지 못했고 너도 받지 못했다  살란다 나는 살란다 청산에 살란다 너도 싫고 나도 싫으니 나는 청산에 살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no%2Fimage%2FFzwnMVwdbYu1xuRtP8TzbeWu1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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