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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명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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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을 소재로 글 쓰는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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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11:52: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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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빗소리 - 2023. 09. 제31회 박인환백일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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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1:31:07Z</updated>
    <published>2026-09-25T10: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빗소리   하늘 가득 우울한 저녁 구름이 온 힘 다해 간신히 품고 있던 빗방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쏟아붓고는 모르는 척 어둠을 불렀다.  밤새 창밖에서 방안을 기웃대던 빗방울 창 두드리는 소리에 열어보면 어느새 저만치 달아나고 있다.  마당 가로질러 고인 빗물 웅덩이 위를 겁먹은 발끝으로 살며시 탐방거리며 대문 밖으로 멀어져 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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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름을 자르며 - 시집 [타로와 붕어빵] 수록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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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2:08:44Z</updated>
    <published>2026-09-16T09:1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름을 자르며   이삿짐을 풀다 오래된 상자 안에서 한 무더기 낡은 필름을 발견했다  기억조차 없던 미련이 거기에 붙어 있었다  가위를 찾아 필름을 잘랐다  아쉬움도 후련함도 아닌 과거가  손끝에서 떨어진다      이삿짐을 정리하다 보니 거의 사과박스 하나로도 다 담기지 않는 옛날 필름이 나왔다. 어차피 현상하고 인화해서 사진으로 보관할 일도 없기에 일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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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행 - 문학매거진 SIMA 22호 (봄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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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23:50:29Z</updated>
    <published>2026-09-11T23:5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행  오늘처럼 눈이 내리는 날이면, 아내가 생각난다. 아내는 길을 걷다 자주 넘어진다. 왜 그렇게 잘 넘어지는지 모르겠다. 아내 말로는 요즘에 와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나와 결혼하기 전, 처녀 시절에도 간혹 길에서 넘어지곤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면서 나는 혹시 아내의 발이 작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물론 그런 이유는 아니었겠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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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풍경 - 문학매거진 SIMA 24호 (가을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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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23:01:16Z</updated>
    <published>2026-09-07T23:0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풍경   이른 아침 바람 뚫고 파지破紙 모으는 노인의 손수레가 길을 서둔다  머리와 뿔을 주욱 빼고 꼼지락거리며 기어가는 달팽이처럼 손잡이를 허리에 깊이 묻은 채 상체와 얼굴을 주욱 내밀고 힘겨운 걸음을 내딛는다  어느 노숙자의 집이었을지도 모르는 손수레 위 박스 파지 더미가 이제 노인의 집이 되었다  노인이 달팽이처럼 집을 이고 걷는다    본&amp;nbsp;詩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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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비 - 2023. 11. 계간 우리글 창간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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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2:53:31Z</updated>
    <published>2026-09-03T00:4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비   매서운 바람의 씨앗을 잉태한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여름 흔적을 밀어내기도 전에 또 다른 계절을 부르는 모습은 계절을 잘못 읽은 탓이다 지금은 올 때가 아니다  빗방울 뚫고 나와 얼굴 때리는 한기는 견딜 만하지만 이미 계절 잃은 비는 떠날 때조차 알지 못한다 떠날 때를 지나쳐 버렸다 낡은 우산에 의지하고 있는 초라한 몸뚱이도 어디든 가야 할 때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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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빗방울 - 2023. 09. 시인투데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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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2:53:11Z</updated>
    <published>2026-08-30T02:2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빗방울   나뭇잎 끝에 매달린 빗방울 기어이 손을 놓았다 자기만큼 약한 나뭇잎에 매달린 것이 미안했나 보다  그래도  나뭇잎은 빗방울이 안타깝다는 생각조차 없다 오히려 떨어져서 다행이라 생각할 뿐 나뭇잎 눈에 빗방울은 존재의 의미조차 없었다  떨어진 빗방울은 나뭇잎의 발아래를 촉촉이 적시며 미련한 짝사랑을 태운다  빗방울의 눈물 마신 나뭇잎은 무럭무럭 자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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