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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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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02년에 유학 와서 Criminal Justice 석사, 범죄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에서 범죄학 교수로 재직 중</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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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6:44: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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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딸! 딸! 또 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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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20:58:10Z</updated>
    <published>2026-10-11T20:5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2년 겨울방학을 하자마자 워싱턴에 있던 한미영이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려고 우리 집으로 왔다. 유진이는 집에 손님이 오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고, 내 친구들을 친이모처럼 잘 따랐다. 미영이도 외로운 아이들의 이모 노릇을 해 주느라 놀러 올 때마다 선물도 준비해 오고 아이들과 잘 놀아 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의지하는 가족이 되어 있었다. 미영이가 갓</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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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샌드위치와 카푸치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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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3:58:49Z</updated>
    <published>2026-10-04T21:5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에서 낯선 음식을 영어로 제대로 주문하는 일은 내게 꽤 오랫동안 넘기 힘든 벽이었다. 영어로 유창하게 주문할 자신이 없어 미국 식당에 가는 것 자체를 꺼렸던 나는, 맥도날드나 한국 식당 외에는 다른 미국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는 일이 거의 없었다.&amp;nbsp;그러던 어느 날, 점심을 먹지 못한 채 학교로 가다가 용기를 내어 전철역 근처의 샌드위치 가게에 들어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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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첫 프레젠테이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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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2:59:06Z</updated>
    <published>2026-09-27T22:2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사방법론은 석사과정의 필수과목이어서&amp;nbsp;반드시 수강해야 하는데,&amp;nbsp;나는 가능한 한 오후 이른 시간대에 수업을 듣기 위해 부득이 심리학과에서 방법론 수업을 들어야 했다. 조사 방법론 과목 자체도 어려웠지만, 심리학의 주제와 기본 개념, 사례들을 연구에 적용해야 했기 때문에 심리학 전공자들에게도 어려운 수업이었다. 그런 수업을 심리학 전공자도 아닌 내가 수강한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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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엄마! 왔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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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3:20:34Z</updated>
    <published>2026-09-20T23:2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뉴욕으로 돌아온 우리를 2월부터 함께 살고 있던 후배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한국에 맡겨 놓고 오겠다던 예진이까지 업고 돌아온 나를 보며, 후배는 오히려 잘했다고, 그래도 같이 있는 편이 낫겠다고 격려해 주었다. 여러 가지로 전쟁 같았던 첫 학기에 비해 새 학기에는 조금씩 생활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어학연수 중이던 후배가 내가 학교에 가는 날에는 아이들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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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집으로, 집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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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1:03:05Z</updated>
    <published>2026-09-14T01:0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학기를 마치고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우리는 한국에 다녀와야만 했다. 형편상 여유롭게 오갈 수 있는 처지는 아니었지만, 유진이의 방문비자가 6월 14일까지로 되어 있어 한국에 다녀오면서 F-2 비자로 새로 입국하는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남편은 처음에는 한 학기 만에 다시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했다. 경제적으로도 부담이었고, 무엇</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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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애 업고 유학 간 제자에게&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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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2:32:33Z</updated>
    <published>2026-09-13T22:3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문학을 전공했던 내가 형사사법(criminal justice)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 데에는 사연이 있다. 유학이 꿈이었던 나는 공무원이 되면 정부 장학금으로 유학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대학 4학년 때부터 행정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행정고시 준비와 함께 행정학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를 병행하기 위하여 이화여대 행정학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그러나 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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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불법이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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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20:26:50Z</updated>
    <published>2026-09-06T20:2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 사회에 정착하려면 사회보장번호(Social Security Number)와 운전면허가 필수라는 것을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사회보장번호는 우리나라의 주민등록증 번호와 비슷한 것으로, 없으면 그 불편함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었다. 통신 서비스나 은행 계좌를 만들 때도 사회보장번호가 있어야 했다. 그 번호가 없던 나는 집전화를 개설할 때도 50</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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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다시 학교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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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5:31:20Z</updated>
    <published>2026-09-06T13:0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산 후 적어도 삼칠일은 따뜻하게 몸조리를 해야 한다는 친정엄마의 말씀대로,&amp;nbsp;나는 일단 3주 동안은 집에 머무르며 산후조리를 했다. 하지만 미국의 겨울 집은 추웠고, 한국에서처럼 따뜻한 방에서 몸을 데우며 제대로 몸을 추스를 형편은 아니었다. 그렇게 3주를 보내고, 4주째부터 나는 다시 학교에 나갔다. 그날은 발달심리학과 사이코패시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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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나 홀로 출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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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3:35:45Z</updated>
    <published>2026-09-03T14:1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마음이 시커멓게 멍들고 있었지만, 나는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했다. 당시에도 미국의 의료비가 워낙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과연 이곳에서 무사히 아이를 낳을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 다행히 재키 엄마가 플러싱 병원에 가서 사회복지사(Social Worker)를 만나 메디케이드를 알아보라고 알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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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이방인의 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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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1:57:24Z</updated>
    <published>2026-09-01T19:5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래방 아파트에는 세탁기가 구비되어 있지 않아서, 미국에 온 지 한 달이 넘도록 나는 집에서 손빨래를 했다. 빨래방은 우리 집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었는데, 빨래를 지고 가는 것도 쉽지 않았고 낯선 시스템을 배우는 데 대한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다. 좁은 욕조에 몸을 구부린 채 빨래를 비비고 헹구는 일이 하루 일과의 마지막 의식처럼 반복되었으나, 1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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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유진이의 첫 등원, 나의 첫 수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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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3:23:25Z</updated>
    <published>2026-09-01T02:3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2년 새해가 밝았다. 한창 또래와 어울려 놀아야 하는 나이인 유진이를 하루 종일 집에서만 돌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어린이집을 다녔던 터라 유진이는 어린이집에 가고 싶어했다. 여기저기 알아본 끝에 다행히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사립 '애플트리 너서리 스쿨(Apple Tree Nursery School)'을 찾았다. 오전 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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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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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22:35:11Z</updated>
    <published>2026-08-31T00:5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이야기는 우리 가족의 이민 이야기이다.&amp;nbsp;나는 서른넷의 나이에, 40개월 된 딸아이와 임신 7개월의 몸으로 남편을 뒤로하고 유학길에 올랐다. 영문학을 전공한 나에게 유학은 대학 시절의 꿈이었다. 내가 언제나 상상하던 유학은 사전처럼 두꺼운 원서를 품에 안고 침엽수가 줄지어 선 그림 같은 미국 대학 캠퍼스를 거닐고, 푸른 잔디밭에서 원어민들과 열띤 토론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uf%2Fimage%2Fj6Ms2-jRuBOkqGg_WzhM-E9pwM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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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그 해 겨울, Broken Heart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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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3:37:07Z</updated>
    <published>2026-08-31T00:0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의 일상은 아침마다 한국에서 걸려오는 남편의 전화로 시작되었다. 가족과 남편을 떠나 유진이와 둘이 사는 미국 생활은 단순했다. 그리고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은 상상 이상의 외로움이었다. 다행히 이웃에 한국인 가정 재키네가 있어서 유진이는 재키와 자주 놀 수 있었다. 아직 학교도 개강을 하지 않아서, 유진이와 나는 온전히 모든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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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뉴욕 그 낯선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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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3:35:12Z</updated>
    <published>2026-08-30T22:3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행은 순탄치 않았다.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할 무렵 짙은 안개로 인해 40분 가까이 공항 상공을 맴돌다가 필라델피아 공항에 임시 착륙했다. 그곳에서 세 시간을 대기한 뒤, 뉴욕으로 회항해, 결국 자정이 넘어서야 JFK 공항에 착륙했다. 원래 서울과 뉴욕은 14시간 비행으로 저녁 8시쯤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우리는 한참 늦은 시각에야 도착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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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2001년 12월 14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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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3:11:46Z</updated>
    <published>2026-08-27T18:3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유학이던가. 어려서부터 꿈꾸어 왔던 미국 유학을 드디어 떠나게 되다니, 비행기표를 손에 쥐고도 눈앞의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비록 34세의 나이에 4살 된 딸아이를 데리고, 임신 7개월의 몸으로 떠나는 유학길이었지만, 이 여정은 오래전부터 내 마음속에 그려왔던 장면이었다. 오랜 준비와 출국 준비로 몸은 피곤했지만, 기대감으로 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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