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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즌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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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전휘곤(커즌탐). 금융회사에서 일하고, 독서모임 &amp;lsquo;북케이브&amp;rsquo;를 운영합니다. 일과 삶의 경계에서 사람과 관계, 일상의 감정과 질문을 기록하는 에세이스트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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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0:47: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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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순간을 기억하고, 너의 순간을 이해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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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2T22: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요일 07시 50분.  회사 건물 1층 엘리베이터 거울 속에 비친 불룩하게 튀어나온 뱃살을 바라보며 제 '아재 몸매'의 당위성을 열심히 찾습니다.  '결혼도 했고, 40대 중반에, 애들도 있고&amp;hellip; 이 정도면 not bad.'  그때, 문이 닫히기 직전 슬림핏 양복의 신입사원이 사뿐히 들어옵니다. 양복보다는 과잠바가 더 자연스러울 것 같은 뽀송한 얼굴. 괜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4soj2q3p-NMxikvmWRUpmGYvCf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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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을 건네는 길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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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22:00:29Z</updated>
    <published>2026-10-11T22: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을 어린이집, 학교, 학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일. 그건 제게 단순한 일상이 아닙니다. 그 순간순간들이, 부모로서의 제 역할을 증명해주는 조용한 의식이자 약속 같습니다. 처음 아이들이 사회라는 곳에 ― 어린이집부터 시작되는 ― 발을 내디뎠을 때, 그땐 왜 그리 아이들 가방이 무겁게 보이고 커 보였는지요. 그렇게 벌써 유치원, 초등학교, 그리고 방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kDErUBllkS_og6JfOTyDyl6JTM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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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뷰티풀 혼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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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2:00:06Z</updated>
    <published>2026-10-10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점심은 자연스레 동료들과 함께하게 됩니다. 십수 년 전, 사원 시절에는 '혼밥'하는 팀원이 생기지 않도록 점심버디를 정하는 문화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조직에서 함께 밥을 먹는 일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소속감을 확인하고 유대를 다지는 일종의 의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후배들 세대는 사뭇 다릅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JqJ9JWEYPTSdO36vhmY1nH5yiI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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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의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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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2:00:02Z</updated>
    <published>2026-10-09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날 아침, 유난히 아침잠이 없는 성격 탓에 식구들이 깰세라 살금살금 짐을 챙겼습니다. 모아둔 빨랫감을 차곡차곡 정리해 지하 주차장 트렁크에 미리 실어두며, '참 부지런하고 쓸모 있는 가장'을 자처하며 홀로 뿌듯함에 빠집니다. 하지만 세상 일이란 게 뭔가 순조롭다 생각이 든다면 항상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잠에서 깬 딸아이의 날카로운 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0S_-Ad386k1HmJy6sAwX3xqWtp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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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대야  - 다시 오지 않을, 이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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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2:00:16Z</updated>
    <published>2026-10-08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6월이 지나갔습니다. 올해도 이렇게 꺾여버렸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 습하고 꿉꿉한, 악명 높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에어컨은 두 달 전에 설치해두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다행입니다. 운동할 땐 흠뻑 땀에 젖는 게 뿌듯하지만, 출근길이나 밤잠을 청할 땐 도저히 반길 수 없는 일이니까요. 마음 한편으론 전기세 걱정이 스쳐가지만, 그래도 뽀송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9NIdJkwFuFZbaflQBvzmMarxvl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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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훈훈한 다이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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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2:00:05Z</updated>
    <published>2026-10-07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안한 건지 아닌 건지 모를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호텔 수영장이 문을 닫을 때까지 물놀이를 이어간 뒤에야 객실로 올라왔습니다. 수영을 하며 에너지를 쏟아낸 딸아이는 물놀이 후의 국룰이라며 컵라면을 애타게 외쳤습니다. 저는 그제야 밖으로 나가 근사하게 저녁을 먹자고 아내의 기분을 달래보지만, 여전히 냉랭한 아내는 침대에 누운 채 미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AZrQ8azsg_IuvZMStoHq-vNmrq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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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가 되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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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2:00:16Z</updated>
    <published>2026-10-06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작스러운 저녁 회식의 취소. 누군가에게는 당혹스럽거나 허탈한 일일지 모르겠지만, 요즘 부쩍 '혼자 있는 시간의 미학'을 알아가는 저에게는 뜻밖의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마치 길에서 생각지도 못한 쌈짓돈이라도 주운 것처럼 흥이 났거든요. 저는 이 보너스로 주어진 시간을 근육량으로 등가 교환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헬스클럽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짐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1LKqOkABkH-A6tE0fh2JQWILBV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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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상이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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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2:00:09Z</updated>
    <published>2026-10-05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화롭게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오후, 역시나 오늘 하루도 밋밋하게 굴곡 없이 그냥 지나가진 않습니다. 바로 오후 일정을 둘러싼 동상이몽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말이죠.  사실 아내는 원래부터 밖으로 쏘다니며 관광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었습니다. 첫날 해운대에서의 넷플릭스도 그렇고 잠도 많고 전형적인 집순이 스타일의 정적인 사람입니다. 반면에 저는 쉬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Kv0l7pVGmnIbvhvL29pFZ9_0fJ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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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의 그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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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2:00:25Z</updated>
    <published>2026-10-04T22: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는 참&amp;hellip; 유난히도 쉽지 않은 해인 것 같습니다. 얇아진 달력을 보면 '벌써 마지막 달인가' 싶다가도, 어지러운 마음을 들여다보면 '이 질긴 한 해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건가' 싶습니다. 이번 사계절이 지나는 동안 3대에 걸친 가족 중 무려 네 명이나 수술대에 오른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크게는 암으로 작게는 맹장으로...) 말 그대로 '잔인한 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2ZDKZkecrBpdyLbWeUafG4eubO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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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소로 읽는 인생의 시간차 전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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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2:00:18Z</updated>
    <published>2026-10-03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밤 10시 25분. 내일 출근 준비도 해야 하고, 오늘 꼭 해야지 했던 일들을 아직도 못 끝낸 상태입니다. 그런데 저는 얄궂은 에어컨 송풍구에 낀 먼지와 곰팡이를 한 시간째 닦고 있습니다. 도대체 갑자기 왜 이러고 있을까, 생각을 해보다 나름의 답을 찾았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명확하고 중요할수록 사람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1m2HBmf2m2stm6n3U3AMf2degJ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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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려한 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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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2:00:05Z</updated>
    <published>2026-10-02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셋째 날 아침은 기장을 잠시 벗어나 부산의 반대편으로 향했습니다. 해상 케이블카를 타러 갑니다. 아내에게 지난번에 갔던 곳 아니냐고 물어보니 몇 해 전 여수 여행 때 탔던 케이블카와 헷갈렸다고 하네요.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관광지는 출렁다리 아니면 케이블카가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제작 업체가 모두 같은 곳이라는 설도 있고, 뭔가 냄새가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JDdDJR-QGxUPApFbYfYX9yAPBG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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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연한 사이 - 마음과 마음이 닿아있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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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2:00:18Z</updated>
    <published>2026-10-01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8시 30분. 딸아이의 수영 강습길을 따라나섭니다. 마음 같아서는 매번 함께하고 싶지만, 회사일이 늦어지는 날엔 그러지 못해 못내 아쉽습니다. 어둑해진 시간에 누가 납치라도 할까 봐 걱정이 앞서고, 아직 어린 딸아이가 혼자 길을 터벅터벅 나서는 모습이 영 안쓰럽기 때문입니다.    걸어서 10분 남짓한 거리지만, 매주 두 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_MHWC7BnCvCWZL3yQbOIZoiSgN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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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세전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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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2:00:10Z</updated>
    <published>2026-09-30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닥으로 곤두박질쳤던 아빠의 위상을 구원한 것은 바로 그날 저녁이었습니다. 비수기 프로모션으로 숙박비를 아낀 예산의 상당 부분을 과감하게 투입해 예약해 둔 호텔 레스토랑의 파인 다이닝.     식전 빵으로 포문을 연 코스는 애피타이저로 나온 해산물 타르트, 향긋한 트러플 샐러드, 뜨끈한 클램차우더 수프까지 쉴 새 없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난생처음 접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jOn65nVeC6g2LcCqYvoJTxZoP1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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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이라는 이름의 비단실 -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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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00:22Z</updated>
    <published>2026-09-29T2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3박 4일의 병원 생활이 끝나고, 여느 저녁과 같이 가족 모두가 집에 모였습니다.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마치 몇 년이 흐른 듯했습니다. 긴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몸은 지쳤지만 마음은 묘하게 &amp;mdash; 말 그대로 '집에 온 듯' &amp;mdash; 평온했습니다.    지난 며칠은 아들의 맹장 수술이라는 갑작스러운 사건에 놀라고, 회사와 병원 그리고 다시 회사라는 일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BG0ur0IynkHdJ0ua8H23vCXIHI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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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개전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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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2:00:15Z</updated>
    <published>2026-09-28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이언트 스윙이 휩쓸고 간 자리는 참담했습니다. 화장실로 피신했던 아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평온한 얼굴로 우리를 구경하고 있었고, 평소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즐기는 아내만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줄도 안 서고 온갖 어트랙션을 탈 수 있는 이 말도 안 되는 기회를 눈앞에 두고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 적어도 멀미나기 전까지는 ― 접어야 한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E6bcTttmrTPPtk8ZO_QebnZlK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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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이 멈추는 순간 - 사랑은 흐르기 시작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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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9-27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5월은, 겉으로 보기엔 &amp;lsquo;가정의 달&amp;rsquo;이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사건들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어느 때보다 가족이라는 이름이 또렷하게, 그리고 단단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엄마는 암 선고를 받으셨습니다. 소식을 듣자마자 저는 곧장 인천집으로 내려갔습니다. 혹시라도 서운하실까 싶어 망설임 없이 움직였습니다. 평소에는 그저 중국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kTl_RbjDmd3fwGL7YSTZ_YYKqV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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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은 맛있고, 그땐 틀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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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22:00:13Z</updated>
    <published>2026-09-26T2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땐 젓가락도 안 대던 음식이, 어른이 되어 소울푸드가 된 기억이 있으신가요? 엊그제 선물로 받은 파김치를 밀폐 용기에 옮겨 담다가 문득 그 생각이 났습니다. 어릴 땐 국에 떠 있는 작은 파도 싫어서 기어코 건져냈었지요. 파의 쓴맛, 알싸함, 무엇보다 초록색과 하얀색이 주는 위압감은 어린아이 입맛으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파김치라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9vVUFxL7LIbYVSkFuAWuxK1gMe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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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월하지 못한 유전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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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22:00:15Z</updated>
    <published>2026-09-25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튿날 아침, 짐을 다시 트렁크에 욱여넣고 이번 여행의 메인 거점인 기장으로 출발합니다. 체크인 전까지의 공백을 채워줄 이번 비수기 패키지의 가장 결정적인 킬러 아이템, 바로 놀이공원 프로모션! 호텔 리셉션에 부탁하여 티켓을 먼저 받아 챙깁니다. 저는 언제 어떻게 변경될지 모르는 계획들 속에서 이런 유도리를 참 좋아합니다. 마치 골인 지점까지 가는 지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xEpeD1vtetr3u1FfCTVz24Jud0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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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혜성과도 같이 - 찰나 뒤에 숨은 억겁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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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22:00:07Z</updated>
    <published>2026-09-24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혜성과도 같이 나타났습니다!&amp;quot;    사람들은 종종 일약 스타덤에 오르거나 갑작스럽고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순간을 그렇게 표현하곤 합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손흥민 선수를 떠올려보면, 그의 눈부신 활약은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진 축구 천재의 등장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화려함의 이면에는 수많은 날의 인내와 혹독한 훈련이 존재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ACfN6sVCmTEWlvu1kkTF_MV1yx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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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션뷰 룸시어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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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22:00:15Z</updated>
    <published>2026-09-23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입성한 해운대. 트렁크에서 묵직한 캐리어들을 꺼내 리조트 객실로 들어섰습니다. 거실 통창 너머로 해운대의 푸른 바다와 저 멀리 유려한 곡선을 뽐내는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근사한 전망이 펼쳐졌습니다. 이 풍경 하나만으로도 5시간의 아스팔트 주행 피로가 단번에 씻겨 나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감상은 거기까지였습니다. 아이들의 두 눈은 객실 문이 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ZE%2Fimage%2F0Bi28YhMCGtVFWeYBMQD5bgcJn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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