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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경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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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김경호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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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1:11: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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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을 읽어야 할까 - 느루.미를 만들어가는 일기 &amp;middot; 시즌 2 &amp;ndash; 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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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6:00:00Z</updated>
    <published>2026-10-12T1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백하자면,  나도 책을 잘 안 읽는다.  책으로 뭔가를 만들겠다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싶다.  그런데 사실이다.  사놓고 안 읽은 책이 책장에 수두룩하고,  읽다 만 책은 그보다 더 많다.  하루를 돌아보면 책을 편 시간보다 휴대폰을 본 시간이 압도적으로 길다.  짧은 영상 몇 개 보다 보면 밤이 지나가 있다.  책은,  늘 '나중에'로 밀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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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묻어둔 나의 서사를, 함께라서 - 느루.미를 만들어가는 일기 &amp;middot; 시즌 1 &amp;ndash; 1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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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2:41:13Z</updated>
    <published>2026-10-10T02:4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까지 쓰고 보니, 대단한 결론 같은 건 없다.  실패했고, 지쳤고, 이름을 짓고 지웠고, 왜 책인지 아직도 완전히는 정리하지 못했다. 열두 편을 썼는데도 나는 여전히 길 한복판에 서 있다. 무언가를 다 이루고 나서 뒤돌아보며 쓰는 글이 아니니까. 그냥 지금, 여기서, 흔들리며 쓰는 일기니까.  그래도 이 글들을 쓰면서 하나는 분명해졌다.  나는 혼자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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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하필, 책이었을까 - 느루.미를 만들어가는 일기 &amp;middot; 시즌 1 &amp;ndash; 1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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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6:00:00Z</updated>
    <published>2026-10-02T1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직히 말하면, 처음부터 책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아니었다.  시작은 우연히 본 어떤 장면이었다. 책을 낸 저자들이 사람들을 모아놓고 북미팅을 하고 있었다. 자기 책을 알리려고, 조금이라도 더 팔아보려고. 나는 그걸 보면서 이상한 데 마음이 갔다. 저자는 저렇게 열심히 자기 책을 알리고 싶어 하는데, 정작 그걸 제대로 연결해주는 사람이 없구나. 팔고 싶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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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e, 그러니까 나 - 느루.미를 만들어가는 일기 &amp;middot; 시즌 1 &amp;ndash; 10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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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6:00:00Z</updated>
    <published>2026-09-28T1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느루라는 이름을 정하고 나서도, 뭔가 하나가 비어 있었다.  이름은 마음에 들었는데, 그 뒤에 무엇을 붙여야 할지 몰랐다. 흔한 걸 붙이자니 느루라는 이름이 아까웠다. 도메인 주소를 정하는, 어찌 보면 아주 실무적이고 사소한 일이었는데, 나는 그 앞에서 며칠을 서성였다. 이름의 끝을 어떻게 맺느냐가, 이상하게도 중요하게 느껴졌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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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루, 라는 속도 - 느루.미를 만들어가는 일기 &amp;middot; 시즌 1 &amp;ndash; 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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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6:00:00Z</updated>
    <published>2026-09-25T1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다 만난 이름이, 느루였다.  몰아치지 않고 오래도록. 그런 뜻을 가진 오래된 우리말이라고 했다. 처음 이 단어를 봤을 때, 이상하게 마음이 조용해졌다. 빛나야 한다고, 반짝여야 한다고 다그치던 이름들 사이에서, 느루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냥, 천천히 가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amp;quot;나 느루 갔다 왔어.&amp;quot; 소리 내어 불러봤다. 이번엔 걸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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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을 몇 번이나 지웠다 - 느루.미를 만들어가는 일기 &amp;middot; 시즌 1 &amp;ndash; 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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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6:00:00Z</updated>
    <published>2026-09-21T1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름을 짓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처음엔 그냥 멋진 단어 하나 고르면 되는 줄 알았다. 뜻이 좋고, 발음이 예쁘고, 보기에 근사한 것. 그런데 막상 이름을 지으려고 앉으니, 자꾸 다른 게 걸렸다. 이 이름이, 사람들 입에서는 어떻게 불릴까.  이름은 내가 짓는 게 아니었다. 결국 사람들이 불러주는 거였다.  그래서 나는 이름을 하나 떠올릴 때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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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랜드를 만드는 일 - 느루.미를 만들어가는 일기 &amp;middot; 시즌 1 &amp;ndash;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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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6:00:00Z</updated>
    <published>2026-09-18T1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엔 브랜드가 로고인 줄 알았다.  멋진 이름, 예쁜 색깔, 눈에 띄는 로고. 그런 걸 잘 만들면 브랜드가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첫 시작에도 나는 모양새부터 신경 썼다. 색을 고르고, 폰트를 맞추고, 로고를 몇 번이나 다시 그렸다. 그럴듯해 보이면 뭔가 된 것 같았다. 껍데기가 그럴듯하면, 속도 채워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알게 됐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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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계발이라는 단어 - 느루.미를 만들어가는 일기 &amp;middot; 시즌 1 &amp;ndash;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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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16:00:01Z</updated>
    <published>2026-09-14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나는 자기계발이라는 단어를 사랑했다.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다는 그 말이 좋았다.  새벽에 일어나고,  책을 읽고,  계획을 세우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드는 것.  서점의 그 코너 앞에 서면 마음이 뜨거워졌다.  나도 저 사람들처럼 될 수 있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나는 나를 끊임없이 채찍질했고,  그게 나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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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쏟았는데, 나는 비어 있었다 - 느루.미를 만들어가는 일기 &amp;middot; 시즌 1 &amp;ndash;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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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8:00:00Z</updated>
    <published>2026-09-11T18: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손에 남은 게 없었다.  돌아보면 나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남들 잘 때 깨어 있었고,  쉬는 날에도 일을 놓지 못했다.  몸이 아파도 노트북을 열었고,  좋은 일이 생기면 온전히 기뻐하기보다 다음 걱정부터 했다.  나의 모든 시간과 마음과 체력을,  나는 아낌없이 부었다.  그게 언젠가 나에게 돌아올 거라 믿었으니까.  그런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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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는 정말 성공의 어머니일까 - 느루.미를 만들어가는 일기 &amp;middot; 시즌 1 &amp;ndash;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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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6:00:00Z</updated>
    <published>2026-09-07T1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들 한다.  넘어져본 사람에게 사람들이 자주 건네는 말이다. 위로가 되라고 하는 말인 걸 안다. 그런데 솔직히, 한창 무너져 있을 때 이 말을 들으면 조금 얄미웠다. 지금 이 아픔이 나중에 다 쓸모가 있을 거라니. 그럼 지금 아픈 건 어쩌라고. 아직 성공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성공의 재료 취급을 받는 기분이었다.  실패가 저절로 성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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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꺼진 불에서 기록을 찾아가 - 느루.미를 만들어가는 일기 &amp;middot; 시즌 1 &amp;ndash; 3화 (부제: 헛되지 않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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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6:00:00Z</updated>
    <published>2026-09-04T1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이 꺼지고 나면,  남는 건 재뿐이라고 생각했다.  한동안은 지난 5년을 통째로 묻어두고 싶었다.  떠올리면 아프니까.  잘 안 된 일은 빨리 잊는 게 낫다고,  그래야 다음으로 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파일을 열지 않았다.  그때의 메모도,  대화도,  계획서도.  폴더 하나를 통째로 어둠 속에 밀어 넣어 두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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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꺼진 불도 다시 보기 - 느루.미를 만들어가는 일기 &amp;middot;시즌 1 &amp;ndash;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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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23:03:55Z</updated>
    <published>2026-08-28T23:0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였다면 시작도 못 했을 것이다.   무언가를 함께 시작한다는 건, 처음엔 정말 든든한 일이다. 내가 못 보는 걸 저 사람이 보고, 내가 약한 데를 저 사람이 채워준다. 밤늦게 혼자 감당해야 할 막막함을 나눠 질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우리는 같은 곳을 보고 있다고 믿었다. 그때는 정말 그랬다.  그런데 함께 간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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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에 다시 마주할 자신 - 느루.미를 만들어가는 일기 &amp;middot; 시즌 1 &amp;ndash; 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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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23:18:22Z</updated>
    <published>2026-08-26T23:1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마음의 촛불은 꺼졌다.  스타트업은 아직 살아있지만, 나의 마음은 그렇지 못했다. 밖에서 보면 불이 켜져 있는데, 안에서는 이미 식어버린. 그런 상태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일이었다. 작은 관심 하나로 시작했다. 이거 잘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희망 같은 게 있었다. 근거는 없었다. 그냥 미래가 조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SZ%2Fimage%2FedfDiHT8c1rrDZyuiyvH3vpBaP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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