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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첼시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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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청춘, 기억, 상실과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만듭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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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7:29: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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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amp;mdash; 식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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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8T00:1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인종이 울렸다.  서하의 부모님 집이었다. 서하가 여덟 살까지, 능력이 열리기 전까지 마당에서 뛰놀던 집. 오래된 단독주택이었고, 작지만 볕이 잘 드는 마당이 있었다. 봄이었다. 마당의 목련이 막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서하가 현관으로 나갔다.  문을 열었다. 지담이 서 있었다. 그 뒤로 그의 형이, 그리고 조금 떨어져 그의 부모님이 서 있었다. 손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ak42viSsaUfOydTfSbqsVsMNX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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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화 &amp;mdash; 좋은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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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8T00:1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이 왔다.  서하는 눈을 떴다. 천장이 보였다. 눈이 없는 천장. 그녀가 평생 안심하고 볼 수 있던 유일한 것. 그런데 오늘 아침은, 천장보다 먼저 다른 것이 눈에 들어왔다.  빛이었다.  커튼 사이로 아침 빛이 들어와 있었다. 이중으로 드리웠던 커튼을, 어느 날부터 그녀는 한 겹만 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손가락 한 마디만큼. 그다음에는 한 뼘. 이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xQmeBgVPHKV0yV_y8ncMzSSJEw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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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화 &amp;mdash; 그 눈에 담긴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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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8T00:1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여에 다시 가자고 한 것은 서하였다.  지담은 조금 놀란 얼굴이었다. 그가 아는 한, 부여는 서하에게 좋은 곳이 아니었다. 첫 여행에서 그녀는 하루 종일 무언가를 견디는 얼굴이었고, 강가에서는 울었다. 그런 곳에 다시 가자는 것이 그는 의아했다.  &amp;quot;거긴, 이서하 님한테 힘든 곳 아닙니까?&amp;quot;  &amp;quot;그래서 가려고요.&amp;quot;  서하가 말했다.  &amp;quot;피하기만 하면, 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UNUwLR4NBxyT-V2nLAmKKKvm4f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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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생] 사비의 눈, 다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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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9:50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눈을 떴다.  발소리가 멎은 자리에, 한 사람이 서 있었다. 달을 등지고 있어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 윤곽을 담은 알았다. 갑주가 다른 것들보다 조금 무거운 사람. 진 앞에 홀로 나와 성벽을 올려다보던 사람. 눈을 읽는다던, 마흔 성을 거두었다던, 그리고 승전의 밤이면 홀로 전장을 걷는다던 그 사람이었다.  손에 칼이 들려 있었다.  죽이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si9mIcbwFFu0orfqa0lx_lNJNY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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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화 &amp;mdash; 죄인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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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9:49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은 밤에 죄가 되었다.  낮에는 괜찮았다. 그를 만나면 좋았다. 강변을 걷고, 별것 아닌 이야기를 하고, 그의 눈을 피하지 않는 연습을 하고. 그 시간들은 서하의 삶에 없던 것이었다. 평생 요새에 숨어 산 사람에게, 누군가와 나란히 걷는 저녁은 기적에 가까웠다.  그런데 밤이 되면 그 기적이 청구서가 되어 돌아왔다.  내가 이래도 되나. 서하는 어둠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pB-ayNsgWGDz4D1fik8Vf90J3i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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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화 &amp;mdash; 받아들이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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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9:49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봉인이 풀린 뒤 처음 맞는 야간 당직이었다.  새벽 두 시, 심정지 환자가 실려 왔다. 예순넷 남성. 지담은 처치실로 들어가며 상황을 파악했다. 손이 움직였다. 십칠 년 동안 이 손이 해 온 대로. 가슴압박, 리듬 확인, 삽관, 약물. 몸은 정확했다. 몸에는 봉인이 풀린 것도 안 풀린 것도 상관없었다. 손은 훈련된 대로 움직였고, 지시는 정확했고, 판단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XSIe1XK1L_LYmZXaox_QVZ5vVi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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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화 &amp;mdash; 기억 없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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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9:49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밤, 지담은 잠들지 못했다.  집에 돌아와 그는 책상 앞에 앉았다. 노트북을 열고, 그가 아는 유일한 방법으로 그것에 접근했다. 검증이었다. 이서하의 이야기를 가설로 놓고, 반증 가능성을 따지는 것. 십칠 년 동안 그가 모르는 것을 다뤄 온 방식이었다. 가설은 반증되기 전까지 가설이고, 반증되면 폐기하면 되었다.  그는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백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GxwwEv_y4o__d2rPVwAtGdhhvL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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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화 &amp;mdash;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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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9:49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서하는 그를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그날 그는 쉬는 날이었고, 서하도 하룻밤을 자며 마음을 가라앉힌 뒤였다. 응급실의 아수라장은 하루 사이에 조금 멀어져 있었다. 이런 이야기는 소진된 몸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제대로 놓일 자리가 있어야 했고, 제대로 된 정신도 있어야 했다. 하루를 기다린 것은 그래서였다.  그를 집에 들이기로 한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CTn6S5jMAgILsp4cR1EG16-pmG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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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생] 이기고도 진 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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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9:48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팔 년이 흘렀다.  대야성으로 가던 그 여름으로부터, 강물이 열여덟 번 얼고 열여덟 번 풀렸다. 그사이 진서하는 계속 이겼다. 성이 떨어지고, 벼슬이 오르고, 이름이 더 무거워졌다. 그는 이제 쉰여섯이었다. 눈가에 주름이 깊었고, 오른 어깨가 궂은 날이면 시렸고, 젊은 장수들이 그를 노장이라 불렀다. 이기는 자의 세월은 길었다.  그런데 세상이 뒤집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bH1W9QtANP-cPZUErGXsfMTT8j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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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amp;mdash; 무너지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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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9:48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자가 달라진 것을 서하가 알아차린 것은 사나흘쯤 지나서였다.  그가 &amp;quot;저를 전에 만난 적이 있습니까&amp;quot;라고 물은 날 이후, 두 사람의 문자는 이어졌다. 겉으로는 여느 때와 같았다. 그가 무언가를 묻고 그녀가 답하고. 그런데 결이 달랐다.  간간이, 결말이 없는 문장들이 왔다.  오늘 응급실에 아이가 하나 왔는데, 라고 시작하다가 끝맺지 못한 문장. 요즘 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Aj81x3eojVtOp9Sbx8jN-EqSL-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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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amp;mdash; 읽히기 시작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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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8T00:1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여에서 돌아온 뒤, 지담은 그날의 기록을 완성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다.  방법은 알고 있었다. 사건이 있으면 표를 만든다. 일시, 장소, 증상, 지속 시간, 유발 인자. 십칠 년 동안 그렇게 해 왔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면 되었다.  그는 노트북을 열었다.  날짜를 적었다. 장소에 부여라고 적었다. 그리고 증상 칸에서 멈췄다.  증상이 무엇이었는가. 강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SBi_ccrvcac1UFL5yKApxWa3Yc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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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amp;mdash; 무풍지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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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9:47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착각이었을 것이다.  부여에서 돌아온 다음 날부터 서하는 그렇게 정리하려고 했다. 밤의 고속도로였다. 열여섯 시간을 걷고 울고 마음을 졸인 하루의 끝이었다. 지쳤고, 어두웠고, 계기판의 빛만 있었다. 그런 조건에서 사람의 눈은 없는 것을 보기도 한다. 천 분의 일쯤의 무엇. 이름 붙일 수 없는 온도. 그런 것은 측정되지 않고, 측정되지 않는 것은 없는 것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WUm7hdoxTTacdSDk6nCCndjtzr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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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amp;mdash;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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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9:47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다섯 시 사십 분에 그의 차가 왔다.  칠월의 새벽은 이미 밝아 있었다. 서하는 조수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맸다. 차 안에서 옅은 소독약 냄새가 났다. 병원의 냄새였고, 그녀에게 그 냄새는 이제 지옥의 냄새가 아니었다.  &amp;quot;멀미하십니까.&amp;quot;  &amp;quot;괜찮아요.&amp;quot;  &amp;quot;두 시간쯤 걸립니다. 휴게소 한 번 들르겠습니다.&amp;quot;  그것으로 대화는 한동안 끝났다.  밀폐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6gm9DzZn-x2G-W8x80WvLJZCL7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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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amp;mdash; 처음 있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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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9:47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인은 목요일 밤 열한 시 사십이 분에 실려 왔다.  일흔여덟 세 남성. 자택에서 의식 없이 발견. 발견자는 옆집 사람. 이송 중 심정지. 구급대원이 인계하며 덧붙였다. 보호자 연락처는 확인 중입니다.  지담은 처치실로 들어가며 시계를 보았다. 열한 시 사십사 분.  절차가 시작되었다.  가슴압박, 이 분마다 리듬 확인. 기관 삽관. 정맥로 확보. 에피네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zKYcvB3AMH8J3o_UN0HOvwk8da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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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생] 강 건너의 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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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9:47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담이 그 성에 부임한 것은 서른한 살의 봄이었다.  왕경에서는 좌천이라고들 했다. 함께 무관이 된 자들이 대당(大幢)의 요직으로 올라가는 동안 그는 낙동강 서쪽 끝, 지도에 이름이 겨우 얹힌 성으로 보내졌다. 이유는 명백했다. 진급이 늦었다.  진급이 늦은 이유도 명백했다.  전공은 수급(首級)으로 셈했다. 벤 수를 적어 올리고, 적어 올린 수만큼 상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rNEAQbcVC_gFin1lyQ15v6r2Ay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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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amp;mdash; 관찰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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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9:46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인은 끝내 말하지 않고 죽었다.  도래인 소설의 사장(四章)이었다. 바다를 건넌 지 오십 년, 새 땅에서 손자를 넷 본 노인이 병상에 눕는다. 손자들은 그의 옛 이름을 몰랐다. 그가 어느 강가에서 왔는지, 무엇을 버리고 왔는지, 왜 어떤 밤에는 마루에 나와 서쪽을 보는지 몰랐다. 노인은 말하지 않기로 오래전에 정했다. 아이들이 뿌리를 알면 이 땅에서 뿌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jsYkkus0-87w3QOY6mCuj18nb-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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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amp;mdash; 몸이 하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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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9:46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자는 목요일 밤에 왔다.  박물관에서 백제 특별전이 열린다고 합니다. 「사비, 마지막 봄」. 자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서하는 그 세 문장을 여러 번 읽었다. 정보 전달의 형식이었다. 완벽하게 그랬다. 전시 정보를 알려 주는 문장 어디에도 함께 가자는 말은 없었고, 함께 가자는 말이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그 문장의 정체를 밝히고 있었다. 서하는 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zRsB4dgSau9z0xL0iw4OirgMiI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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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amp;mdash; 사람의 얼굴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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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9:46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절의 문장은 사흘 동안 저장함에 있었다.  작가님, 이번 작품은 제가 소화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좋은 역자 만나시길 바랍니다. 세 번을 고쳐 쓰고 한 번도 보내지 않았다. 사흘 동안 서하는 그 소설의 원문을 읽었다. 거절할 작품의 원문을 읽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는 것을, 사흘째 되던 밤에 인정했다.  소설은 잘 쓰였다.  660년의 가을에서 시작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ziawly0gbmrTk_M83gwE_2H3mI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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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amp;mdash; 눈이 없는 문장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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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9:45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손잡이에 손을 얹은 채, 서하는 이 초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또 오세요.  세상에서 가장 흔한 인사였다. 밥집에서, 옷가게에서, 미용실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듣는 말. 그런데 그 말이 병원에서, 의사의 입에서 나오면 다른 말이 된다는 것을 서하는 알았다. 또 오라는 것은 또 아프라는 뜻이었다. 그래서 이 건물 안의 누구도 그 인사를 하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0VYsqrQZF1hrE0LhVCzUpzzw1Q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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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amp;mdash; 매뉴얼에 없는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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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9:45Z</updated>
    <published>2026-10-08T00:1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세 시의 응급실에서, 한지담은 두 번째 심정지를 받고 있었다.  가슴압박 이 분마다 리듬 확인, 에피네프린 삼 분에서 오 분 간격. 절차는 몸에 있었고 몸은 절차대로 움직였다. 소생술이 십칠 분을 넘어가면서 처치실 안의 공기가 무거워졌다. 간호사의 눈가가 붉어졌고, 일 년 차 전공의의 압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담은 교대를 지시하고 직접 압박을 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EX%2Fimage%2FODmy6VD_d9zFvyxwSbMicx1bnj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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