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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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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ung-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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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름은 정온(고요함)인데, 정작 온종일 종종거립니다. 일 분, 일 초가 아까운 날과 며칠씩 퍼져 있는 날 사이를 오가며 글을 씁니다. 그래도 하루에 한 번쯤은 고요해지고 싶어서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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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1:26: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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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끼되, 짊어지지 않기로 했다 - 다 챙기려다, 자꾸 혼자 지치는 당신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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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4:00:04Z</updated>
    <published>2026-10-11T04: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배가 서운한 표정을 지으면, 그날 하루가 온종일 무겁다.  나보다 한참 어린, 띠동갑도 훌쩍 넘는 아이들인데. 이상하게, 내 마음을 가장 크게 흔드는 건 늘 그 후배들이다.  나이차가 많은 후배들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을 정말 동생처럼 챙겼다. 마음을 다해, 때로는 내 일보다 먼저.  그런데 가끔 섭섭할 때도 있다. 분명 그들을 위해서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27%2Fimage%2FnZjo7ywNcWky3t6lXwkPDcVxTx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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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해서 떠안은 게 아니었다 - 자꾸 혼자 손을 들고 마는 당신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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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5:00:03Z</updated>
    <published>2026-10-10T0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의 자리에서 국장이 나를 지목했다. &amp;quot;이건 네가 맡아서 해.&amp;quot;  예전의 나였다면, 0.5초 만에 &amp;quot;네, 제가 하겠습니다.&amp;quot;가 튀어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그날은, 다른 말이 먼저 나왔다.  &amp;quot;제가요?&amp;quot;  그리고 차분히 덧붙였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어제 오후에 가져오라던 자료, 오늘 아침에 받은 지시, 본부가 요청한 자료 여러 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27%2Fimage%2FqUjpwYwRAzNGI-8151lsYoTk-8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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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붙잡은 건,  붙잡지 못한 말이었다 - 떠났어야 할 자리에 아직 남아 있는 당신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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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6:00:01Z</updated>
    <published>2026-10-06T0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네가 없으면 안 된다.&amp;quot; 전화기 너머로 국장이 말했다. &amp;quot;사람 두 명 더 뽑아줄게, 원하는 건 다 해줄게. 그러니까, 앞으로도 일 좀 해줘.&amp;quot;  그 통화로부터 몇 주가 지난 지금,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일하고 있다. 약속했던 사람은 끝내 오지 않았다.  며칠 뒤 회의에서 국장은 앞으로 할 일이 산더미라며, 그걸 총괄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27%2Fimage%2F_u6dHvwgWTQKHSmllYDlOx1VG5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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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그를 피해 도서실로 숨었다 - 닮고 싶은 선배가 없어 퇴사를 생각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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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00:05Z</updated>
    <published>2026-10-04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늘, 그를 피해 도서실로 숨었다. 무서워서가 아니었다.  본부의 최 과장이 우리 부서로 점검을 나온다고 했다. 솔직히, 마주치기가 싫었다.  마침 오늘까지 도서실 정리를 끝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나는 그 핑계가 반가웠다. 평소보다 더 이른 시간에 출근했다. 오전에 해야 할 일들을 재빨리 끝냈다. 그리고 정말로, 도서실로 숨어들었다.  먼지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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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화까지 내가 책임질  필요는 없다. - 내 하루는 여기서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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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6:00:01Z</updated>
    <published>2026-10-03T0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의가 끝나고 복도에서 마주친 본부의 한 과장이 나를 향해 말을 걸어왔다.  인사를 건네기도 전에, 그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이 요청한 것을 우리 국장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amp;quot;내가 그렇게 말했는데, 도대체 일을 왜 그딴식으로 하는거야?&amp;quot; 목소리는 커졌고,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그는 이야기할 가치도 없다는 듯 귀를 막아버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27%2Fimage%2FaGAwD4WPVFgwD_92SHMwtlvaNf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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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이름이 내 말을 지웠다 - 그날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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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9-29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분명히 반대했다. 그런데 며칠 뒤, 문서 속의 나는 찬성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날 본부에서 회의가 있었다. 회의실을 나오면서,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걸 정말 회의라고 부를 수 있을까?'  함께 참석했던 후배가 먼저 입을 열었다. &amp;quot;선배! 이건 회의가 아니라 그냥 위에서 찍어 누르는 자리 같아요.&amp;quot; 틀린 말이 아니었다.  이곳의 회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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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는 노래를 들었고, 나는 시를  들었다 - 내 딸이 한강이 될 뻔한 오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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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1:27:42Z</updated>
    <published>2026-09-28T11:2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초록 가을이야!&amp;quot; 뒷자리에서 아이가 외쳤다.  비가 오는 날이었다. 차 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요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비 때문인지 바람이 싸늘해져서, 우리는 오랜만에 긴팔을 꺼내 입고 나선 참이었다.  아이 말에 창밖을 봤다. 길 양쪽으로 대나무숲이 지나가고 있었다. 온통 초록이었다.  그 말이 어찌나 시처럼 들리던지. 책을 많이 읽는 아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27%2Fimage%2FASaeih_x2eccrc9NcAOFsjiwoO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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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무원은 40넘으면 일하는거 아니야 - 나의 첫 사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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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2:00:06Z</updated>
    <published>2026-09-27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자기 나의 스무 해 전이 떠오른다. 내가 처음 입사하던 그 시절. 믿기지 않겠지만 사무실에서 담배 피우던 그 시절~ 나의 첫 사수는 모카골드를 즐겨 마셨다.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붓고, 노랗고 달큼한 커피를 저으며, 그는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amp;quot;공무원은 40살 넘으면 일하는 거 아니야.&amp;quot;  그 말을 하던 그의 표정이 지금도 선하다. 농담처럼 가볍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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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자주 내 길을 잃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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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9-26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의 일은 그렇게 잘 챙겨대면서, 나는 자주 내 길을 잃었다.  스무 해가 되도록, 일을 하면서 조직내에서의 급한 일도, 집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도, 얽힌 일도, 결국 제자리를 찾아 굴러갔다.  엄마로써, 직장인으로써 그 많은 일의 길을 챙기면서, 정작 내 삶의 방향은 자주 놓쳤다. 회의실에서 분명히 반대했는데, 며칠 뒤 문서 속의 나는 찬성한 사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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