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아침글밭</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RzX" />
  <author>
    <name>25aa7fe6187149f</name>
  </author>
  <subtitle>아침글밭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iRzX</id>
  <updated>2026-08-08T02:59:19Z</updated>
  <entry>
    <title>닭다리는 양보해도 껍질은 못 준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RzX/18" />
    <id>https://brunch.co.kr/@@iRzX/18</id>
    <updated>2026-10-11T22:00:33Z</updated>
    <published>2026-10-11T22: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는 육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구운 고기나 볶은 고기는 조금씩 먹지만, 고기가 물에 빠지면 아예 손도 대지 않는다. 갈비탕이나 설렁탕은 물론이고 닭백숙도 먹지 않는다. 그런 아내가 우리 가족을 위해 자주 끓이는 음식이 있다. 닭백숙이다. 커다란 냄비에 닭을 넣고 푹 끓여 식탁에 올려놓지만, 정작 아내는 닭고기에 젓가락 한 번 대지 않는다. 자신은 먹</summary>
  </entry>
  <entry>
    <title>어제 끓인 찌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RzX/17" />
    <id>https://brunch.co.kr/@@iRzX/17</id>
    <updated>2026-10-08T23:00:12Z</updated>
    <published>2026-10-08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아내에게 식당을 차려보라고 농을 건넨 적이 있다. 아내가 끓이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가 내 입맛으로는 웬만한 식당보다 맛있으니 아예 찌개 전문점을 내자는 것이었다. 상호까지 이미 정해두었다. &amp;lsquo;어제 끓인 찌개&amp;rsquo; 간판만 보면 식당에서 어제 끓인 음식을 내놓겠다는 뜻이니, 장사를 하자는 것인지 손님을 쫓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더구나 아내는 기본 찬 말고</summary>
  </entry>
  <entry>
    <title>명태전에도 문법이 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RzX/16" />
    <id>https://brunch.co.kr/@@iRzX/16</id>
    <updated>2026-10-04T23:00:22Z</updated>
    <published>2026-10-04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일 년에 한 번 부엌에서 요리를 한다. 아내의 생일이다. 그날이면 내가 미역국을 끓이고 호박전과 명태전을 부친다. 처음 명태전을 부치던 날이었다. 나는 명태포를 준비하고 부침가루도 꺼냈다. 달걀도 풀어놓았다. 필요한 재료가 모두 눈앞에 있었으니 어려울 것이 없어 보였다. 나는 명태에 달걀물을 먼저 묻혔다. 그리고 그 위에 부침가루를 발랐다. 아내가 보</summary>
  </entry>
  <entry>
    <title>잡채에는 여러 개의 시계가 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RzX/15" />
    <id>https://brunch.co.kr/@@iRzX/15</id>
    <updated>2026-10-01T23:00:11Z</updated>
    <published>2026-10-01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아내가 잡채를 만드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다. 시금치를 데쳐 무쳐놓고, 당근과 양파는 따로 볶았다. 버섯과 고기도 각각 익히고, 당면은 또 따로 삶아 양념했다. 먼저 준비한 재료를 그릇에 옮겨놓고 다시 프라이팬을 불에 올렸다. 요리를 전혀 못하는 내가 보기에는 몹시 번거로워 보였다. 어차피 마지막에는 모두 섞을 재료들이니 처음부터 커다란 팬</summary>
  </entry>
  <entry>
    <title>순두부찌개에 달걀을 넣지 않는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RzX/14" />
    <id>https://brunch.co.kr/@@iRzX/14</id>
    <updated>2026-09-27T23:00:27Z</updated>
    <published>2026-09-27T23: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두부찌개 전문점에 가면 펄펄 끓는 뚝배기와 함께 신선한 날달걀 하나가 나온다. 달걀을 찌개에 깨뜨려 넣는 것이 보통의 먹는 방식일 것이다. 붉은 국물 위에 흰자와 노른자가 들어앉으면 색부터 살아난다. 노른자를 터뜨려 국물에 풀면 매운맛도 한결 부드러워진다. 그러나 나는 달걀을 순두부찌개에 넣지 않는다. 처음부터 달걀을 찌개에 넣어 나오는 집은 되도록 가지</summary>
  </entry>
  <entry>
    <title>김밥은 잘라야 속을 보여 준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RzX/13" />
    <id>https://brunch.co.kr/@@iRzX/13</id>
    <updated>2026-09-24T23:00:12Z</updated>
    <published>2026-09-24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김밥을 썰지 않고 먹는 것을 좋아한다. 한 줄을 통째로 들고 끝에서부터 우걱우걱 베어 먹으면 된다. 접시도 젓가락도 필요 없다. 미리 그어놓은 가로줄에 맞출 것 없이 내 입에 맞는 크기로 베어 물면 밥과 김과 여러 재료가 한꺼번에 들어온다. 나는 그렇게 먹는 김밥이 솔직히 더 맛있다. 하지만 아내는 그렇게 먹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썰지 말고 그냥 달</summary>
  </entry>
  <entry>
    <title>나는 찬밥 신세를 자처한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RzX/12" />
    <id>https://brunch.co.kr/@@iRzX/12</id>
    <updated>2026-09-20T23:00:28Z</updated>
    <published>2026-09-20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는 밥을 따뜻하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갓 지은 밥이 있으면 갓 지은 밥을, 밥이 식었으면 다시 데워서 내놓는다. 따뜻한 밥을 먹이는 것까지가 밥을 차리는 사람의 정성이라고 여기는 듯하다. 그런데 나는 식은 밥을 좋아한다. 여기서 말하는 식은 밥은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밥이 아니다. 식탁 한쪽에 뚜껑이나 보자기를 덮어둔 채 자연스럽게 식은 밥이다.</summary>
  </entry>
  <entry>
    <title>한 잔의 오케스트라, 아포카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RzX/11" />
    <id>https://brunch.co.kr/@@iRzX/11</id>
    <updated>2026-09-20T08:39:31Z</updated>
    <published>2026-09-20T08:2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잔의 오케스트라, 아포카토 가끔씩 나는 아포카토를 마신다. 차가운 아이스크림 위에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끼얹어 먹는 디저트다. 만드는 법만 들으면 간단하다. 아이스크림과 커피만 있으면 될 것 같다. 그러나 아포카토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서로 반대되는 것들이 이처럼 한 잔 안에 모여 있는 음식도 드물다. 흰 아이스크림과 검은빛 에스프레소가 만난다. 하나는 차</summary>
  </entry>
  <entry>
    <title>소떡소떡은 한입에서 완성된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RzX/10" />
    <id>https://brunch.co.kr/@@iRzX/10</id>
    <updated>2026-09-20T08:20:31Z</updated>
    <published>2026-09-20T08:2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휴게소에서 소떡소떡을 종종 사 먹는다.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다 휴게소에 들르면 출출하지 않아도 먹을 것을 기웃거리게 된다. 호두과자도 있고 핫도그도 있지만, 소떡소떡이 눈에 띄면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다. 그런데 어느 휴게소에서 조금 이상한 소떡소떡을 만났다. 보통 소떡소떡은 짧게 자른 소시지와 떡이 꼬치의 좌우로 넓게 걸쳐 있다. 그런데 그곳의 소떡소</summary>
  </entry>
  <entry>
    <title>맛에서 멋을 찾다 - 연재를 시작하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RzX/4" />
    <id>https://brunch.co.kr/@@iRzX/4</id>
    <updated>2026-09-17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9-17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요리를 전혀 못한다. 어떻게 볶아야 하는지, 얼마나 삶아야 하는지, 언제 불을 줄여야 하는지도 모른다. 냉장고 문을 열어도 내 눈에는 먹을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먹는 것은 좋아한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제법 아는 척도 한다. 조금 짜다느니, 향이 좋다느니, 지난번 것이 더 맛있었다느니 하는 말도 곧잘 한다. 요리는 못하면서 입맛만 까다로운</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