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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영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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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30여 년 아이들과 함께 배우며 살아왔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오래 바라보며, 사람을 통해 삶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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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2:38: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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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맛있는 것이 좋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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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1:00:07Z</updated>
    <published>2026-10-10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먹는 것을 좋아한다.  식당을 고를 때도 후기를 찾아본다. 다른 사람들이 맛있다고 한 곳이면 한 번쯤 가보고 싶다. 어떤 맛일까 상상하며 찾아간 식당에서 음식이 나오면 먼저 모양을 본다. 그다음에는 코를 가까이 가져간다. 냄새를 맡아본다.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나면 이제 맛을 상상하며 입에 넣는다.  곱창구이를 먹으러 갔던 날도 그랬다. 노릇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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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붕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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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1:00:07Z</updated>
    <published>2026-10-03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붕어다 정확히는 금붕어다. 기억력이 3초라는 그 붕어. 물론 나는 물속에 살지 않고, 지느러미도 없다. 아들, 딸이 한 명씩 있는 평범한 엄마다. 그런데 요즘 나는 확실히 붕어과다.  아들의 군 입대가 코앞이던 무렵이었다. 입대하는 친구들을 위로한다며 아들은 저녁마다 모임에 나갔고, 돌아올 때면 늘 술에 취해 있었다. 밥을 먹으며 아들이 친구들의 자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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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찬 한 젓가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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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9-26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교사로 발령을 받고부터 도시락을 싸서 다녔다. 점심시간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른이나 아이나 다르지 않았다. 4교시가 끝나기 무섭게 아이들은 도시락을 꺼내 짝꿍에게로 달려간다. 반찬뚜껑을 열고 서로의 것을 쭉 훑어본 뒤, 맛있어 보이는 반찬으로 젓가락이 몰린다. 그래도 누구 하나 나무라지 않는다. 그렇게 즐겁게 나누어 먹고는, 조금이라도 더 놀기 위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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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로 하는 보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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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9-20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가 먹먹해진 건 추석 며칠 전이었다. 비행기가 고도를 높일 때처럼 오른쪽 귀 안쪽이 꽉 막힌 느낌이었다. 남편의 차를 타고 시댁으로 향하는 동안 먹먹함은 통증으로 바뀌었다.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니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시댁에 도착해 명절 준비를 하고,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들었다.  문제는 이튿날 아침이었다. 눈을 뜨는 순간 방이 통째로 기울었다. 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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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라는 것이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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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9-13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29년을 동고동락한 사랑하는 나의 친구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amp;rdquo;  얼마 전 뉴스에서 본 이야기, 폐차를 앞둔 한 어르신이 자동차 창문에 붙여 놓은 편지의 첫 문장이었다. 1997년에 산 그 차와 그는 처음부터 약속을 했다고 했다. &amp;lsquo;내가 너 안 버릴 테니까 너도 나 버리지 말고 우리 함께하자.&amp;rsquo; 그 약속대로 29년을 함께 달렸다. 44만 킬로미터를 달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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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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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2:00:05Z</updated>
    <published>2026-09-06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낯선 도시로 이사를 했다. 어린 마음에도 전학은 큰일이었다.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은 견딜 만했다. 정작 막막했던 것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새 학교는 낯선 것 투성이었다. 교실 공기도, 선생님의 말투도 달랐다. 가장 힘든 시간은 쉬는 시간이었다. 운동장에 나가도 같이 놀 아이가 없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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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분 30초의 북해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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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2:00:06Z</updated>
    <published>2026-08-30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이번 여행은 그냥 구경만 하는 게 아니야.&amp;quot;  여름방학을 맞아 떠난 3박 4일의 일본 북해도 여행. 여느 때처럼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고 알록달록한 라벤더밭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몇 장을 남긴 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돌아오는 무던한 여정일 줄 알았다. 그러나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딸아이가 손에 핸드폰을 쥐고 선언하듯 말을 건넸다.  &amp;quot;우리 숏폼 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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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까마귀를 날리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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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8-23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이 대학 앞에 자취방을 구한다고 했을 때, 나는 그저 따라나서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며칠을 발품 팔아 아들이 골라온 곳은 학교 정문에서 걸어서 오 분 거리의 원룸이었다. 계약을 하러 가는 날, 남편과 함께 부동산으로 향했다. 볕이 잘 드는 사무실 안에는 서류철이 빼곡히 꽂힌 캐비닛과, 상담용 테이블 위에 놓인 믹스커피 봉지 몇 개가 눈에 들어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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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닭발을 먹지 않는 사람 - 말보다 손이 먼저였던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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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2:00:05Z</updated>
    <published>2026-08-16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갈치 접시를 슬그머니 남편 앞으로 밀어놓았다. 가시를 발라내는 수고에 비해 먹을 살이 얼마 남지 않는 생선을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남편이 숟가락 옆면으로 두툼한 갈치살을 조심스레 발라내더니 내 밥그릇 위에 소리 없이 올려놓았다. 무심결에 고개를 들었다.  &amp;ldquo;웬일로 생선을 다 발라 줘요?&amp;rdquo; &amp;ldquo;지난번에 딸애가 생선을 못 먹고 쩔쩔매길래 몇 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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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에서 가장 작은 선생님들 -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했던 내가, 아이들에게 배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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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0:45:33Z</updated>
    <published>2026-08-07T00:4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탁 앞에 서면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아이들은 내게 세상을 배우는 법을 알려준 작은 선생님들이었다.&amp;nbsp;세상의 어떤 잣대보다 엉뚱하면서도 정직한 아이들의 눈. 내 교직 생활에 잊을 수 없는 미소를 남겨준, 세상에서 가장 다정하고 무해한 꼬마 선생님들의 이야기다.  70살쯤 됐으면서 학교 본관 뒤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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