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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은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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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5년 넘게 외국계 금융사에서 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으로 살았습니다. 브런치에 조금씩 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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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4:49: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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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사에서는 할머니, 사우나에서는 막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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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10:18Z</updated>
    <published>2026-10-10T23:1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를 그만두고 가장 좋은 두 가지를 꼽으라면 명확하다.  매일 아침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출퇴근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리고 더 이상 임원회의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매주 두세 시간씩 이어지던 회의에서는 서로 눈치를 보고, 할 말을 고르고, 때로는 마음에도 없는 정치적인 발언과 아부를 해야 했다. 은근한 견제가 오가는 자리에서 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ST%2Fimage%2FXxGgensxk6iUW79gbUbxff8HT3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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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0년만에 손녀가 다시 만든 이야기 &amp;lsquo;에덴의 동쪽&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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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2:43:40Z</updated>
    <published>2026-10-08T22:1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너는 달라질 수 있다.&amp;rsquo;  넷플릭스 《에덴의 동쪽》을 보고 남은 말이다. 이 짧은 말은 부모가 어떤 사람이었든, 자신이 어떤 잘못을 했든, 앞으로 나만의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다.   작품을 만든 사람에게도 이 말은 각별했을까. 이번 시리즈의 각본과 제작을 이끈 조이 카잔은, 1955년 제임스 딘 주연의 《에덴의 동쪽》을 연출한 엘리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ST%2Fimage%2FfOGtKnV6GYb9qqri8v7QBK0y-E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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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날 때는 싫은 것만 보였다 - &amp;lsquo;을&amp;rsquo;에서 &amp;lsquo;갑&amp;rsquo;이 되면, 다 좋을 줄만 알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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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9:15:36Z</updated>
    <published>2026-10-02T09:1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5년부터 1999년까지 광고대행사에 다녔다. 경기가 좋을 때 들어가 IMF까지 겪고 나왔다. 매일 야근하고 술을 마시고, 토요일에도 출근했다. 사무실에서 담배도 피우던 시절이다. 회의 시간엔 재떨이가 날아다니던, 그야말로 &amp;lsquo;라떼는&amp;rsquo;이다. 광고주가 퇴근 무렵 새로운 과제를 주면서 내일까지 가져오라고 하면 얄짤없이 내일까지 가져가야 했다. 자기들 편한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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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있는 자리가 다르면, 보이는 게 다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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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23:36:41Z</updated>
    <published>2026-09-26T23:3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입 사원부터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단계적으로 승진하면서 하는 업무는 조금씩 달라졌지만, 달라지지 않는 한 가지는 &amp;lsquo;윗사람과 사장님 뒷담화&amp;rsquo;였던 거 같다. 난 그건 직원들의 권리라고 생각했다. 뒷담화 없이 무슨 재미로 회사를 다닌단 말인가&amp;hellip;.  항상 이런 이야기들이 오고 갔던 거 같다.  &amp;ldquo;현장을 잘 모르는 것 같은데.&amp;rdquo; &amp;ldquo;실무자들 힘든 건 생각 안 하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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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함은 어디까지 일까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를 읽고 나서&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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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5:07:34Z</updated>
    <published>2026-09-20T05:0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그동안 다정함은 한 사람의 태도 또는 성향이라고 생각했다. 다정한 사람 vs. 냉정한 사람, 즉 한 사람의 태도를 묘사하는 단어라고 여겼다. 그런데 브라이언 헤어와 바네사 우즈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 나니 과학자가 바라보는 다정함은 진화론적인 측면에서나, 사회과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때 단순한 개념이 아닌 꽤나 다차원적인 단어다. 저자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ST%2Fimage%2FoGe6c3jdJ4JL2gS_OWNhpwualh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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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무실의 언어와 영업의 언어는 다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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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5:25:33Z</updated>
    <published>2026-09-15T05:2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케팅과 홍보, 그 사무실 안의 일만 십수 년을 해왔다. 외국계 보험회사에서 홍보 업무를 하며, 핵심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언제 전달해야 효과적일지 늘 고민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알게 된 게 있다. 메시지를 아무리 정교하게 다듬어도, 결국 영업에 직접 기여하지 못하면 그 언어는 힘을 잃는다는 것.  그런 고민 끝에 시도해 본 것이, 책을 쓰자는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ST%2Fimage%2F1pQjtHv_4YQOS7EEAvqCLM9J-Z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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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탁받던 자리에서, 부탁하는 자리로  - 나를 잊지 말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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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8:31:20Z</updated>
    <published>2026-09-10T08:3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오랜 후배와 동료를 만났다. 요즘 브런치에 글을 쓴다고 했더니 다들 한 마디씩 했다.  &amp;ldquo;멋지다.&amp;rdquo; &amp;ldquo;부럽다.&amp;rdquo; &amp;ldquo;대단하다.&amp;rdquo;  고마운 말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예의를 갖춘 사회적 인사말이라는 것도 알고 있기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마음 한구석에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나는 왜 그들의 인사말 뒤에 자꾸 다른 대답을 기다리고 있을까. 내가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ST%2Fimage%2FJtcfF6vylPtldnhlYiW7bC_pyx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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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가 오버하기 시작했다 - 적당히를 과연 알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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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0:35:14Z</updated>
    <published>2026-09-05T02:0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애란 작가의 산문집 [그랬다고 적었다]을 읽다가 &amp;lsquo;어,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었구나&amp;rsquo; 하고 공감하는 대목이 있었다. 챗GPT와 대화를 나눈 에피소드였다. 작가의 아버지가 혼합형 치매에 걸린 뒤, 흔치 않은 그 병에 대해 검색하기 시작한다. 이 방법이 최선인지,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도 챗GPT와 의논한다. 처음에는 AI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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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관계에도 리셋버튼이 필요할 때 - 시시해진 정답과 무거워진 가면을 벗어던지는 새로고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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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05:29:24Z</updated>
    <published>2026-08-30T05:2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넷플릭스에서 &amp;ldquo;T셔츠가 마를때까지&amp;rdquo; 라는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다.  주인공 남자에게는 이상한 습관이 있다. 어떤 장소나 사람에게 익숙해지면, 그 순간 거짓말처럼 사라져 버린다.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으며, 이사도 잦았다고 했다. 한 곳에 정착하고 오랫동안 관계를 쌓는 것보다, 차라리 새로운 곳에 빠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ST%2Fimage%2Fg33IEeuqKqxtsGYFp9flPy80Ae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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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숫자보다, 그 숫자를 묻는 사람이 궁금했다. - 나를 고치는 대신, 나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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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21:24:40Z</updated>
    <published>2026-08-27T05:5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원회의가 끝나면 가끔 자괴감이 들었다.  회의에서 숫자와 팩트를 줄줄이 꿰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지난해 매출은 얼마였고, 전년 대비 몇 퍼센트 늘었고, 어느 사업의 이익률이 얼마였는지까지 정확하게 기억했다. 누군가 숫자를 물으면 바로 답이 나왔다.  그런 사람들이 부러웠다.  &amp;lsquo;어떻게 저 사람은 저 모든 걸 다 기억하지?&amp;rsquo;  나는 전형적인 문과형 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ST%2Fimage%2FUkDZe_gbMs-WqFkWRX62N7bGgu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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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을 쓸 때, 나는 고요해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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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21:23:03Z</updated>
    <published>2026-08-22T21:0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취미가 없는 사람인 줄 알았다.  주변 사람들은 그림을 그리고, 도자기 공방에 다니고, 골프를 치러 다녔다. 나는 그런 게 하나도 당기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왜 이렇게 취미가 없을까.  이제야 답을 알겠다. 나는 취미가 없는 게 아니라, 성향이 다른 사람이었다.  ## 혼자일 때 가장 나답다  달리기, 수영, 독서, 글쓰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ST%2Fimage%2F8epuT-amtJzGKYdCyMn-RcGp5H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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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은 은퇴하지 않았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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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22:54:46Z</updated>
    <published>2026-08-15T22:5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내가 아무 고민 없이 은퇴한 줄 안다.  25년 넘게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일했고, 임원까지 했고, 여자로서 끝까지 버텼고, 결국 내가 원할 때 회사를 그만뒀다고. 누군가는 &amp;quot;멋있다&amp;quot;고 했고, 누군가는 &amp;quot;용기 있다&amp;quot;고 했다. 쫓겨난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걸어나온 사람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미 FIRE족이 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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