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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채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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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토론토에서 태어나 여러 도시를 건너 살았습니다. 개인의 삶에서 음식&amp;middot;관계&amp;middot;돌봄&amp;middot;돈과 사회가 말하는 &amp;lsquo;안정&amp;rsquo;을 질문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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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4:17: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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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아버지가 만들어준 똑같은 책상 두 개 - 큰 이동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 이상하게 그 방의 가구는 아직 기억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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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6:13:03Z</updated>
    <published>2026-09-23T16:1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캐나다에 도착했던 날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공항도 흐릿하고,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6학년이 되어 다시 캐나다로 갔다는 건 아는데막상 그 큰 이동의 첫 장면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런데 집은 기억난다.  미시사가에 있던 집.  2층집이었고아래에는 지하실이 있었다.  이상하게도 나는나라를 옮긴 순간보다 그 집의 층들을 더 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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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방신기 CD를 들고, 나는 다시 캐나다로 갔다 - 여섯 학년 아이의 선택은 어디까지 아이의 선택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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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1:41:25Z</updated>
    <published>2026-09-22T01:4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6학년이 되자마자나는 또 캐나다로 갔다.  이상하게도 나는캐나다에 간다는 말을 언제 처음 들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누가 먼저 말했는지,그 말을 들었을 때 내가 뭐라고 했는지,얼마나 미리 알고 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갔다. 한국에서 캐나다로.  또 한 번. 그때 내가 알고 있던 건 아주 단순했다.  캐나다에 가면고모와 같이 살고, 할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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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켓몬은 한국어로, 디지몬은 영어로 배웠다 - 한국과 캐나다를 오갈 때마다, 나는 같은 세상을 다른 말로 다시 배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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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8:19:12Z</updated>
    <published>2026-09-17T08:1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어린 시절의 지도는 조금 뒤죽박죽이다.  애기댄 캐나다 한국 그리고 유치원 때는 캐나다에 있었고,다시 눈을 떠보니 한국에 있었다.  2학년 때는 또 캐나다에 있었고,3학년이 되니 다시 한국에 있었다.  정확히 언제 무엇이 바뀌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상하게도 그런 건 기억이 안 난다.  공항도 잘 기억나지 않고,처음 도착했던 날도 잘 기억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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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배에는 아기가, 캠핑장에는 곰과 엘크가 있었다 - 캐나다 알버타 록키마운틴 기록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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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3:27:31Z</updated>
    <published>2026-09-16T03:2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되어간다는 감각보다, 울렁거리는 몸으로 근무시간을 버티는 내가 더 선명했던 시절.  도시락 뚜껑을 열었는데,먹을 수가 없었다.  분명 내가 싸온 밥이었다.  먹어야 했다.  몇 시간은 더 일해야 했으니까.  그런데 속이 계속 울렁거렸다.  한입을 먹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때 나는 임신 두 달쯤이었다.  그리고 Parks Canada에서 일하고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r%2Fimage%2Fhq1bqZU02YXjQh2LDUYTBeL0X6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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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네 시, 나는 왜 흰 가운을 입었을까 - 너무 졸려 하기 싫었는데, 나는 매번 엄마 손을 잡고 정해진 자리로 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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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1:24:58Z</updated>
    <published>2026-09-14T01:2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림동의 새벽은 주황색이었다. 가로등 아래로찬 공기가 내려앉아 있었다.  나는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 채엄마 손을 잡고 걸었다.  몸의 절반쯤은 아직 자고 있었다.  추워서 덜덜 떨면서도 걸었고, 너무 졸려서내가 걷고 있는 건지 끌려가고 있는 건지도 모를 때가 있었다.  우리가 향한 곳은 성당이었다.  그때 성당은 아직 완전히 지어진 모습이 아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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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배에는 아기가, 캠핑장에는 곰과 엘크가 있었다 - 엄마가 되어간다는 감각보다, 울렁거리는 몸으로 근무시간을 버티는 내가 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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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3:21:51Z</updated>
    <published>2026-09-13T03:2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시락 뚜껑을 열었는데, 먹을 수가 없었다.  분명 내가 싸온 밥이었다.  먹어야 했다.  몇 시간은 더 일해야 했으니까.  그런데 속이 계속 울렁거렸다.  한입을 먹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때 나는 임신 두 달쯤이었다.  그리고 Parks Canada에서 일하고 있었다.  근무는 보통 오후에 시작했다.          3시 반쯤 나가면 밤 10시 반,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r%2Fimage%2FZPM0it8by3IkG4VCmzbOCWTapp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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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와, 또 왔네 - 캐나다 록키마운틴 제스퍼 산골마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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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2:21:51Z</updated>
    <published>2026-09-09T12:2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째, 세 번째 시장쯤부터&amp;nbsp;익숙한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반가웠다. 어? 저번에 왔던 사람인데.  그런데 이번에는 한 병만 사지 않았다.  &amp;ldquo;다 먹었어요.&amp;rdquo; (I finished it all!)  그리고 가족 것까지 가져가겠다며두 병, 세 병을 골랐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우와.  그게 전부였다.  첫 시장에서는누가 올지도 몰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r%2Fimage%2F6zkUEi77ZSl8ecjb1GGVWXKWDW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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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치를 못 만들게 되자, 나는 마카롱을 구웠다 - 할 수 없는 것이 생기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시 찾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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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1:45:10Z</updated>
    <published>2026-08-31T11:4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치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된 뒤에도 이상하게 뭔가를 만들고 싶은 마음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김치는 안 됐다.  신김치 냄새도, 액젓 냄새도, 익어가는 냄새도 몸이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러면 다른 건? 그때 떠오른 게 마카롱이었다.  예전에 베이커리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  그때부터 마카롱을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보기에는 작고 예쁜데직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r%2Fimage%2FQT1u712DaYQ4yhcpchnYerDqgQ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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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김치 냄새를 견딜 수 없게 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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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20:45:28Z</updated>
    <published>2026-08-23T20:4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치를 만들어 시장에 나간 지 세 번, 네 번쯤 되었을 때였다.  어느 날 신김치 냄새를 맡았다.  그런데 이상했다.  평소와 같은 김치였다.  내가 만들었고, 내가 좋아했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게 병에 담았던 김치.  그런데 뚜껑을 여는 순간  우웩.  속에서 무언가가 한꺼번에 올라왔다.  나는 그대로 화장실로 뛰어갔다.  액젓 냄새.  푹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r%2Fimage%2FNLs0DEyQkcWjAuqsID8tsprA9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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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dquo;김치 아세요?&amp;rdquo;라고 물었는데, 모두 알고 있었다 - 캐나다 록키마운틴 산골마을 제스퍼 알버타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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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4:21:44Z</updated>
    <published>2026-08-20T04:2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Oh, do you know about kimchi?&amp;rdquo; 그런데 네 예상과 달리 사람들은 이미 김치를 알고 있었다. 심지어 신선한 김치를 사려고 몇 시간을 운전해야 했다는 이야기를 했고. 결국 36병이 모두 팔렸고....  나는 김치를 소개하러 갔다고 생각했는데, 그곳 사람들은 이미 김치를 기다리고 있었다. 2020년 6월 17일 밤.  냉장고 안에 유리병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r%2Fimage%2F3QF96mIOWVvs5P_ZniwCIiQLMA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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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건 &amp;lsquo;어?&amp;rsquo;에서 시작됐다 - 2020년 1월, 제스퍼. 알버타. 캐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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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0:31:03Z</updated>
    <published>2026-08-19T00:3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머릿속에 두 단어가 붙었다.  Madame Kimchi.  누가 지어준 이름은 아니었다. 사업계획서를 펼쳐놓고 고민한 것도 아니었고,시장조사를 하다가 찾아낸 이름도 아니었다.  그냥 문득 떠올랐다.  &amp;lsquo;Madame&amp;rsquo;이라는 말이 예뻤다.  불어인데 한국어로 소리 내어 말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마담. 거기에 김치를 붙였다.  마담김치.  몇 번 소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r%2Fimage%2FnQH11YpteYnN_UVSTtxYukz8CR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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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자 위에 김치를 올린 날 - 어느 날, 내가 만든 김치를 피자집에 가져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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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7:51:13Z</updated>
    <published>2026-08-16T17:5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김치 먹어볼래?&amp;rdquo;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맛을 봤다. 반응이 좋았다.  그러다 누군가의 피자 위에 김치가 올라갔다.  토마토소스와 모차렐라, 바질이 올라간 네아폴리탄 피자 위에제스퍼의 작은 집에서 내가 담근 김치가 얹혔다.  그리고 그대로 뜨거운 화덕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는 몰랐다.  캐나다 로키산맥의 작은 피자집에서 벌어진 그 별것 아닌 장면이훗날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r%2Fimage%2F6ZUUvwI7FisOW59vSSmg5ZTfxP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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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들이 떠난 제스퍼가 나는 더 좋았다 - 캐나다 알버타 제스퍼 국립공원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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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7:00:01Z</updated>
    <published>2026-08-14T1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의 제스퍼는 늘 북적였다.  관광버스가 들어오고,하이웨이에는 차들이 오갔다.  다운타운의 펍과 카페에는 사람들이 가득했고,호텔과 로지에는 여행객들이 계속 들어왔다.  제스퍼 다운타운은 작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도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작은 마을. 그런데 여름이 되면그 작은 거리가 세계 여러 곳에서 온 사람들로 채워졌다.  다들 산을 보러 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r%2Fimage%2FAY1vectGfx2MfKgLc6Bmpr5_Rv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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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키산맥 한가운데서, 왜 하필 김치였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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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0:42:09Z</updated>
    <published>2026-08-14T00:4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9년 9월, 나는 캐나다 알버타의 작은 산골 마을 제스퍼로 갔다.  집 창문으로 Whistlers Mountain이 보였다. 아침에 커튼을 열어도 산. 퇴근하고 돌아와도 산. 여름에도 높은 산 위에는 눈이 남아 있었고, 겨울은 길었다.  어떤 밤에는 하늘에 오로라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매일 엽서 속에 사는 것 같았다.  세상에는 돈을 내고 이 풍경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r%2Fimage%2FiiY7gcwHrAjP5TkMiMt1vaES8L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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