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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철 양재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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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여행길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의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기록합니다.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시를 발견하며, 여행에세이와 디카시로 오래 남기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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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5:47: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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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려하지 않아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 금호강 팔현습지, 댑싸리가 물들인 가을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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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0:36:59Z</updated>
    <published>2026-10-12T00:3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의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산등성이를 물들이는 단풍에서일까. 들녘의 황금빛 물결에서일까. 아니면 어느 날 문득 바람 끝에 묻어오는 서늘한 기운에서일까.  2년 전 10월, 나는 그 답을 금호강 팔현습지의  댑싸리에서 찾았다. 댑싸리가 곱게 물들었다는 소식이 가을이 보내온 초대장처럼 반가워 카메라를 챙겨 들고 길을 나섰다.  수성패밀리파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1yid11BRYmrQVq0-zZoWxjgQ2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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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좀 삐뚤면 어때 - 비 내리는 청도 운문사 솔바람길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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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0:16:34Z</updated>
    <published>2026-10-10T00:1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내리는 날이면 숲이 그리워진다.  맑은 날의 숲이 싱그러운 생명력으로 다가온다면, 비 오는 날의 숲은 오래된 친구처럼 말없이 마음을 받아준다. 빗소리에 세상의 소음이 묻히고, 젖은 나무들이 내뿜는 짙은 향기는 마음속 깊은 곳까지 스며든다. 그런 날, 경북 청도의 천년고찰 운문사를 찾았다.   운문사로 향하는 길에는 초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gFGTO3h4HU1JsNPeMh1NCG9pN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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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이 그리 바쁜가 - [디카시] 초가을 길목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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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0:04:18Z</updated>
    <published>2026-10-08T00:3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보다 먼저 물든다고 가을이 서둘러 오는 것은 아니다  빨리 오나 늦게 오나 갈 때는 똑같이 가는 법  서두르지 말게나   작가 노트  계절이 가을 쪽으로 서서히 몸을 기울인다. 길을 걷다 무심히 올려다본 나뭇가지에서 유난히 일찍 물든 잎 몇 장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주위는 푸른데 저 잎들은 무엇이 그리 급했을까  생각해 보면 우리 삶도 다르지 않다.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V55eV4SXjtA8oUURn9yJ1-XxF5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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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왜 이토록 빠르게 살아왔을까 - 순천 낙안읍성에서 잃어버린 줄 알았던 삶의 속도를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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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3:55:54Z</updated>
    <published>2026-10-05T23:5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시간의 흐름이 달라졌다. 문밖에는 자동차가 달리고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오늘이 있는데, 성문 안으로 들어서자 돌담과 초가지붕, 장독대가 오래전의 시간을 붙잡고 있었다.&amp;nbsp;순천 낙안읍성이었다.  처음 마을을 바라보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낮게 엎드린 초가지붕들이었다. 금전산을 등지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은 서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Qmm03uNbcLiITF3GDXuT9Rgiao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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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지나는 길, 마음이 멈추는 곳 - 간월산에서 신불산까지, 억새 사이를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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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1:29:47Z</updated>
    <published>2026-10-04T01:2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에서는 이상하게도 정상보다 길이 오래 남는다.  정상석 앞에서 찍은 사진보다 숨을 고르며 잠시 멈추었던 길, 산모퉁이를 돌아서다 문득 만난 풍경, 바람에 한꺼번에 몸을 기울이던 풀잎들이 더 선명하게 떠오를 때가 있다.  간월산에서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길에도 가을이 한창이었다. 하늘은 높고 푸르렀다. 능선을 따라 번진 억새는 바람이 지날 때마다 은빛 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PMzVKT5uiV9ODMh1Ryiw7srh_d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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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워지지 않은 마음 - [디카시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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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3:54:36Z</updated>
    <published>2026-10-01T23:5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바닥으로 읽는 경전 걸음마다 지워진 줄 알았던 마음이 발끝에서 다시 읽힌다   작가 노트  비가 그친 뒤 양평 세미원의 길을 맨발로 걸었다. 발바닥에 닿는 돌의 감촉과 고인 빗물의 서늘함에 걸음은 저절로 느려졌다. 평소에는 지나쳤을 것들이 그날따라 또렸했다. 길이 내게 무언가를 가르쳐 준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천천히 걷는 동안 잊고 지냈던 내 마음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eQzfnb__Tg6bICrisNDR0-HtX2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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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은 섬을 물들이고 - 붉은 맨드라미로 물든 신안 병풍도 여행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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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3:26:28Z</updated>
    <published>2026-09-30T00:3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섬으로 가는 여행은 언제나 조금 설렌다. 배가 육지에서 멀어질수록 익숙한 풍경은 뒤로 물러나고, 바다 건너에는 아직 만나지 못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그날 찾아간 곳은 전남 신안의 병풍도였다. 송공항에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넜다. 이름부터 정겨운 병풍도. 섬에 가까워질수록 낮은 지붕의 마을과 들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병풍도는 맨드라미로 이름난 섬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HN4qk46kEh8VecZgz9xl-fSxPR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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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 위에 그은 하얀 길 - 송지호 바다하늘길을 걸어 죽도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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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9:12:13Z</updated>
    <published>2026-09-28T09:1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은 언제나 땅 위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산길도 들길도 골목길도 모두 단단한 땅을 딛고 이어진다. 그런데 고성 송지호 앞바다에 서니 길 하나가 바다를 향해 나가고 있었다. 어디까지 가는 길일까.&amp;nbsp;멀리서 바라본 하얀 길은 파도 위에 가느다란 선 하나를 그어 놓은 듯했다.   송지호 해변에서 죽도까지 이어지는 바다하늘길에 들어섰다. 육지를 몇 걸음 벗어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I4E-Y6Pq4GxaZXa3a7JsRx4Ktr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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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올 때까지 - [디카시] 양평 두물머리, 황포돛배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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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1:30:05Z</updated>
    <published>2026-09-23T01:3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없어도 돛은 접지 않으리  기다림도 항해다  작가 노트  두물머리에서 항해를 멈춘 황포돛배를 보았다. 그날은 바람 한 점 없었고 돛은 그대로 펴져 있었다. 먼 곳으로 가기 위한 기다림도 항해의 한 과정이라 생각했다.  우리의 삶에도 나아가지 못하는 날들이 있다. 그러나 멈추어 있는 그 시간에도 마음은 조금씩 먼 곳을 향하고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Z1PhqzygAf2eRNan76cT0peFHU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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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이 마음을 데리고 다니던 날 - 경산 남천을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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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0:40:34Z</updated>
    <published>2026-09-21T00:4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력은 이미 가을 쪽으로 한 걸음 옮겨갔지만&amp;nbsp;한낮의 햇살에는 아직 여름이 남아 있었다.  창밖을 바라보다 문득 하늘에 눈길이 멈췄다. 파란 하늘 위로 흰 구름이 흘러가고 있었다.&amp;nbsp;누군가 푸른 도화지 위에 흰 물감으로 구름을 그려 놓은&amp;nbsp;듯했다.  이런 날은 집 안에 오래 머물 수가 없다. 카메라를 둘러메고 남천으로 나섰다.   남천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3LntyHouzLg3hq7cKlPBegqTgq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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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서야 보이는 것들 - ―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에서 노자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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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0:50:10Z</updated>
    <published>2026-09-19T00:5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을 힘들게 오르지 않고도 높은 곳에서 산과 바다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여행자에게 꽤 매력적인 일이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를 타러 가면서 올려다본 노자산은 온통 초록이었다. 그 숲 위로 작은 케이블카들이 줄을 지어 오르내리고 있었다. 저 높은 곳까지 올라가면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amp;nbsp;케이블카를 타기 전부터 마음은 벌써 산 위에 가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VE951nsXDyI2iJCTDciQrHpVc0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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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은 풍년 - 중산지에서 만난 보릿고개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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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1:12:32Z</updated>
    <published>2026-09-16T01:1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간 위에 조르르 마당가에 소복이 참, 새처럼 살았지  작은 낟알 하나도 형제와 나누던 시절 마음만은 풍년이었지  작가 노트 늦은 봄날, 경산 중산지를 산책하다 양지바른 길가에 옹기종기 모여든 참새 떼를 만났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 문득 배고팠던 보릿고개 시절이 떠올랐다. 먹을 것은 부족했어도 형제들과 나누던 정만은 넉넉했던 시절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9MkeMG6CQigfkM3o4cPbViqQvg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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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어지면 비로소 풍경이 되는 것들 - 속초 영랑호 범바위에서 본 삶의 거리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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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1:40:31Z</updated>
    <published>2026-09-14T01:4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속초 영랑호를 찾았다. 둘레가 8km에 이르는 큰 호수지만, 이날 내 발길을 먼저 붙잡은 것은 호수가 아니라 범바위였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범바위로 올라갔다.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범바위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거대한 돌들이 서로 맞닿아 있었다. 범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범바위라 불린다고 한다.    가까이 다가가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C1zEXAtUBhCeJbuOuxAWzGYePh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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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움은 오래된 풍경에 머문다 - 순천 낙안읍성에서 어린 날을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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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0:05:04Z</updated>
    <published>2026-09-11T00:0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문을 들어서는 순간, 시간의 경계 하나를 넘어선 듯했다. 돌담을 따라 낮게 엎드린 초가지붕과 담장 너머로 고개를 내민 꽃들,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장독대가 오래전부터 그 자리를 지켜온 풍경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햇살은 뜨거웠지만, 마을 안의 시간은 바깥세상보다 한결 느리게 흘렀다.   순천 낙안읍성은 평야에 세워진 조선시대 읍성이다. 1397년 처음 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NORFc2GE5Ds8Uq1YWvN5FkUWZv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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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쿼바디스 - 해운대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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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09T00:3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도 소리 따라 밀려갔다 밀려오는 생각의 껍질들  발끝에 머무는 백사장 말없이 가만히 안아준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작가 노트  해운대 백사장을 걷던 날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한 사람의 뒷모습에 눈길이 머물렀다. 파도는 끊임없이 오고 가는데 그 사람은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문득 나에게도 묻는다. &amp;quot;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PIIrLAl6TQ1mxyXdMMcVnoBo3Z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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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팔팔한 88세 안내자 - 손진은 시인과 함께한 성주문학기행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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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0:05:42Z</updated>
    <published>2026-09-07T00:0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 3일 아침 9시, 대구 반월당 현대백화점 앞. 수요시창작교실 회원들을 태운 중형버스가 천천히 출발했다. 목적지는 성주. 손진은 시인과 함께 성주의 역사와 문학의 자취를 찾아가는 하루였다.  도심을 벗어나자 차창 밖 풍경이 조금씩 달라졌다. 빌딩이 물러나고 들판과 산이 가까워졌다. 아직 여름의 푸름을 간직한 9월 초의 산야가 우리를 맞았다. 고령에 이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tzs-do5p7Lmhu2NAzjll4p8SnG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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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 년 동안 온화함을 잃지 않는 법 - 경주 남산 보리사 석조여래좌상이 건넨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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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22:40:43Z</updated>
    <published>2026-09-04T22:4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한 생은 천 년의 세월에 비하면 한순간처럼 짧다.  경주 남산을 찾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이 산은 단순히 나무와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 아니라는 것이다. 골짜기 하나를 돌아서면 절터가 나오고, 바위 하나를 지나면 천 년 전 신라인이 남긴 흔적과 마주친다. 그래서 남산에서는 걸음을 서두르기가 어렵다. 그날 찾아간 곳은 남산 동쪽 기슭 미륵곡에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ZphkeFfOdYoStEhcmPQrohdVv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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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놓아버린 것들 - 부산 태종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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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4:05:58Z</updated>
    <published>2026-09-02T04:0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늘 하나 잃고서야 햇살이 눈부신 줄 알았다 무심히 지나친 것의 무게  작가 노트  태종대 태종사의 수국을 구경하던 날 사람들이 떠나간&amp;nbsp;자리에 파라솔 하나가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주인이 허겁지겁 되찾으러 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BHE9_LxykcP2pD3F3Dgp2xbWP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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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닿지 못해서 더 아름다웠던  - 간월암의 해 질 무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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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1:20:00Z</updated>
    <published>2026-09-01T01:2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충남 서산의 바닷가에 작은 암자 하나가 떠 있다. 간월암이다.  밀물이 들면 섬이 되고 물이 빠지면 길이 열리는 곳. 바다가 허락해야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암자라는 사실만으로도 간월암은 여느 절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 무렵 간월암에 도착했다.   바다 한가운데 작은 암자가 그림처럼 앉아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XRKOgQDBOYLFRT0_KhgXY-Ik9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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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매지의 여름밤 - 음악분수에 더위를 묻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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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03:03:54Z</updated>
    <published>2026-08-30T03:0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 종일 달궈진 도시는 해가 기울어도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창문을 열어도 들어오는 것은 미지근한 바람뿐이었다. 이런 날은 집 안에 가만히 있는 것보다 차라리 밖으로 나가 걷는 편이 낫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 무렵 남매지로 향했다.  남매지에 이르자 가장 먼저 연꽃이 눈에 들어왔다. 제철을 맞은 연꽃은 넓은 연잎 사이로 분홍빛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GP%2Fimage%2FhTKflM0Z-Tm96XbLzIZEHw1P_2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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