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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세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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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윤세열의 브런치입니다. 드라마 영상 제작사 피타팻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프로듀서입니다. 제 안에 오래 남아 있던 이야기를 영상이 아닌 글로 써보려고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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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7:47: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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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사계 - 25화. 에필로그. 그 후 &amp;middot; 에필로그(2). 상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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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2:00:07Z</updated>
    <published>2026-10-07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필로그. 그 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그해 여름으로부터 몇 번의 사계절이 지났는지 나는 일부러 세지 않는다. 세는 순간 그 시간이 그저 흘러간 숫자가 되어버릴 것 같아서다. 나는 그 후로도 계속 살았다. 그렇게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몇 년 뒤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아이를 둘 낳았고, 회사에서 적당히 자리를 잡았다. 남들이 보기에 나는 평범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JuBFGX1zJICNnXzcyNwv2Lm73L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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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사계 - 24화. 마지막 만남 &amp;middot; 무산 &amp;middot; 위에서 내려온 답 &amp;middot;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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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0:00:00Z</updated>
    <published>2026-10-05T2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만남 장소는 숙소 근처의 오래된 찻집, 그것도 영업이 끝난 뒤였다. 나는 이반과 함께 뒷문으로 안내받았다. 실내에는 낯선 사람 몇이 멀찍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들 중 누가 이쪽 사람이고 누가 저쪽 사람인지, 나는 굳이 구분하려 하지 않았다. 그녀가 들어왔을 때, 나는 순간 숨 쉬는 법을 잊었다. 몇 년이 그녀의 얼굴에 다녀가 있었다. 예전보다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1LxbzFUuqEHwB0HBb3fOaKuavn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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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사계 - 23화. 그림자 협상 &amp;middot; 결혼 이후 &amp;middot; 그녀가 준비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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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1:00:01Z</updated>
    <published>2026-10-02T2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자 협상 부산행 이야기가 나오기 몇 달 전부터, 그 집안 공기는 눈에 띄게 팽팽해져 있었다. 상희는 정확한 내막을 알 수 없었지만, 시아버지가 예전보다 훨씬 자주 서재에 틀어박혀 있다는 것, 그리고 시어머니의 표정이 부쩍 굳어 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밤, 상희는 우연히 시아버지와 측근 하나가 나누는 대화의 끝자락을 들었다. &amp;ldquo;리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Gvstmeubl0_GZCEeWL2fx8c-Be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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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사계 - 22화. 요청 &amp;middot; 또 다른 감옥 &amp;middot; 혼자 그리는 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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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9:00:01Z</updated>
    <published>2026-09-30T1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청 약속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이반은 이틀에 한 번꼴로 짧게 연락을 해왔지만, 매번 &amp;ldquo;조율 중&amp;rdquo;이라는 말뿐이었다. 나는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서서히 알아갔다. 이건 단순히 두 사람이 만나고 안 만나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녀의 신변, 그녀의 남편 쪽 집안, 대회 기간의 경호 문제까지 모두 얽혀 있는 사안이었다. 나흘째 되던 날, 나는 다시 그 호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4NVgnZcNdqLwefz1xBgkaPTU5J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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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사계 - 21화. 그 겨울 &amp;middot; 그 후 &amp;middot; 식당의 그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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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7:00:00Z</updated>
    <published>2026-09-28T17: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겨울 전화는 새벽에 왔다. 상희는 그 통화의 내용을 나중에도 온전히 기억하지 못했다. 다만 목소리의 톤 하나는 또렷이 남았다. 다음 날 그녀는 대사관으로 불려 갔고, 그다음 날부터 더 이상 유학생이 아니었다. 아버지 쪽에 문제가 생겼고, 그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amp;ldquo;현지에서 근신하며 지내야&amp;rdquo; 한다는 설명뿐이었다. 근신이라는 말이 실제로 뜻하는 바는, 이튿&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iCnuYedjFZ7poXxlIeg3mJ8zjv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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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사계 - 20화. 시어머니 &amp;middot; 혼자 걷는 길 &amp;middot; 리성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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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8:00:00Z</updated>
    <published>2026-09-25T18: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어머니 시어머니는 상희에게 늘 필요한 말만 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아주 가끔, 그 필요 이상의 말을 건넬 때가 있었다. 어느 날 오후, 둘이서 마늘을 까고 있을 때였다. 시어머니가 지나가듯 물었다. &amp;ldquo;너, 고향 생각 많이 나니.&amp;rdquo; 상희는 순간 손을 멈췄다. 그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amp;ldquo;가끔요.&amp;rdquo; &amp;ldquo;나도 그랬다. 처음 시집왔을 때. 여기가 어디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4I8R_fwlYh-ZKweDN3sVLIatm2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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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사계 - 19화. 시아버지 &amp;middot; 아침 식탁 &amp;middot; 동혁이라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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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7:00:01Z</updated>
    <published>2026-09-23T1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아버지 상희가 그 집안에 들어가고 나서 가장 먼저 알게 된 건, 시아버지라는 사람의 무게였다. 박태준.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 그녀의 아버지를 실각의 위기에서 건져 올린 바로 그 사람이었다. 처음엔 그저 힘 있는 노인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그 힘의 결이 다른 고위 간부들과는 다르다는 걸 눈치챘다. 그는 자리 나 인맥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tWnRMGb2hM8IjQsO8K9Uhdodky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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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사계 - 18화. 폭로 &amp;middot; 실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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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7:00:01Z</updated>
    <published>2026-09-21T1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폭로 그 후로 나는 사흘에 걸쳐 같은 호텔 방으로 불려 갔다. 매번 비슷한 질문이 반복되었다. 그녀의 습관, 말투, 좋아하던 것들. 나는 그것이 신중한 확인 절차라고만 생각했다. 셋째 날, 정장 차림의 남자가 다른 서류철을 들고 들어왔다. 이번 것은 나에게 보여주려던 게 아니었던 것 같다. 그는 탁자 위에 서류철을 내려놓고 잠깐 자리를 비웠고, 그 몇 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kEoG5dR1K0W2YtHQ3lR9YAiPB1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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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화. 접근 &amp;middot; 결혼 &amp;middot; 접촉 - 17화. 접근 &amp;middot; 결혼 &amp;middot; 접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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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7:00:00Z</updated>
    <published>2026-09-18T17: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접근 다음 날부터 나는 응원단이 등장하는 경기마다 표를 구해 자리를 지켰다. 그녀를 다시 확인하고 싶었고, 어떻게든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응원단은 경기장과 숙소를 오갈 때마다 버스로 이동했고, 그 버스는 항상 별도의 통제 구역을 통해 드나들었다. 숙소 주변은 취재진과 구경꾼들로 북적였지만, 그 누구도 응원단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d5Zd218jlSCUn7synmGWWXK6YH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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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화. 소식 &amp;middot; 발견 &amp;middot; 부산에서 - 16화. 소식 &amp;middot; 발견 &amp;middot; 부산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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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2:44:42Z</updated>
    <published>2026-09-16T17: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식 처음에는 그냥 스쳐 가는 뉴스였다. 부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북한이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보낸다는 소식. 나는 별생각 없이 그 뉴스를 흘려들었다. 그런데 개막이 가까워질수록, 그 응원단에 대한 보도가 점점 늘어났다. 신문에서도, 텔레비전에서도 연일 다뤄졌다. 젊은 여성들로 구성된 응원단이라는 사실 자체가 화제였고, 사람들은 그들을 신기하고도 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HeNfZ2xgcqAvk5Q8yJT1L2fVIo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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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소개팅&amp;middot;이반의 침묵&amp;middot;동료&amp;middot;사진한장&amp;middot;몇해 - 15화. 소개팅 &amp;middot; 이반의 침묵 &amp;middot; 동료 &amp;middot; 사진 한 장 &amp;middot; 몇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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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4:47:59Z</updated>
    <published>2026-09-14T17: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개팅 그 무렵 내 마음은, 사랑이 그리운 상태라기보다는 사랑을 다시 감당할 자신이 없는 상태에 가까웠다. 그런데도 나는 그 상태를 굳이 설명하지 않은 채, 떠밀리듯 몇 번의 자리에 나갔다. 어머니가 소개팅 얘기를 처음 꺼낸 건 귀국하고 반년쯤 지났을 무렵이었다. &amp;ldquo;언제까지 그렇게 혼자 지낼 거니.&amp;rdquo; 그 말에 나는 특별히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다. 반박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XScBZNauaSHf3Y7SEEWApfVBF5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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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귀국 &amp;middot; 표류 &amp;middot; 가족 - 14화. 귀국 &amp;middot; 표류 &amp;middot; 가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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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4:46:25Z</updated>
    <published>2026-09-12T04:0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국 발령 기간이 끝난 건 그해 겨울이었다. 회사에서는 원래 정해진 순환이라고 했다. 나는 더 있게 해달라고 부탁해 볼까 며칠을 고민했지만, 그럴 명분이 없었다. 명분 없이 낯선 극동의 도시에 남겠다는 대리를, 회사가 이해해 줄 리 없었다. 짐을 정리하며, 나는 이 도시에서 지낸 일 년을 되짚어보았다. 처음 내렸던 공항, 이반과의 첫 만남, 그리고 그 식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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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귀국 &amp;middot; 표류 &amp;middot; 가족 - 14화. 귀국 &amp;middot; 표류 &amp;middot; 가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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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4:54:59Z</updated>
    <published>2026-09-11T11:2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국 발령 기간이 끝난 건 그해 겨울이었다. 회사에서는 원래 정해진 순환이라고 했다. 나는 더 있게 해달라고 부탁해 볼까 며칠을 고민했지만, 그럴 명분이 없었다. 명분 없이 낯선 극동의 도시에 남겠다는 대리를, 회사가 이해해 줄 리 없었다. 짐을 정리하며, 나는 이 도시에서 지낸 일 년을 되짚어보았다. 처음 내렸던 공항, 이반과의 첫 만남, 그리고 그 식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2WhIXUR8XS9QHPIlC5e_4dTHbq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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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이반의 정체 &amp;middot; 다시 이반과 - 13화. 이반의 정체 &amp;middot; 다시 이반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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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0T02:1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반의 정체 이반이 나를 자기 사무실로 부른 건 늦가을 어느 밤이었다. 평소와 달리 그는 술을 권하지 않았다. 책상 위에 찻잔 두 개를 놓고, 나를 마주 앉혔다. &amp;ldquo;현수 씨, 요즘 많이 상해 보여요.&amp;rdquo; &amp;ldquo;괜찮습니다.&amp;rdquo; 괜찮지 않다는 걸 둘 다 알고 있었다. 이반은 한참을 말없이 찻잔만 만지작거리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amp;ldquo;저, 사실 무역회사만 하는 사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RkA7Eng4bhKYkcYWgnQILpbFwy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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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수소문 &amp;middot; 흔적 없음 - 12화. 수소문 &amp;middot; 흔적 없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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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08T1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소문 그날 이후 며칠간, 나는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았다. 사실할 수 있는 일 자체가 많지 않았다. 경찰서나 영사관은 처음부터 선택지가 아니었다. 그녀와의 관계가 드러나는 순간, 그녀를 더 위험하게 만들 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나는 결국 회사 서버에도 손을 댔다. 본사에서 넘어오는 자료 중에는 대외경제위원회 관련 인허가 서류들이 있었고, 그 안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uGi2L4oG0Nh0fK6NENLk6Pw5AW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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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숨죽인 골목 &amp;middot; 그날 &amp;middot; 식당(2) - 11화. 숨죽인 골목 &amp;middot; 그날 &amp;middot; 식당(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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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4:53:35Z</updated>
    <published>2026-09-07T02:1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숨죽인 골목 약속한 날이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만나는 횟수를 오히려 줄여야 했다. 계획이 구체화될수록 노출의 위험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떠나기 며칠 전, 상희 쪽에서 먼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장소도, 시간도 평소와 다르게 잡았다. 식당에서 두 블록 떨어진 뒷골목, 자정이 가까운 시간. 나는 약속 시간보다 한참 일찍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UlzMMa-LyMayzJu0IAd8X9Fenj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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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사계 - 10화. 그녀가 나를 밀어낸 날 &amp;middot; 낯선 방문 &amp;middot; 약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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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1:41:44Z</updated>
    <published>2026-09-04T01:4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10화. 그녀가 나를 밀어낸 날 &amp;middot; 낯선 방문 &amp;middot; 약속 그녀가 나를 밀어낸 날 지배인의 눈초리가 달라진 지 며칠 뒤, 나는 처음으로 그 시선이 상희가 아니라 나를 향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날은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공기가 다르다는 걸 알았다. 지배인이 직접 내 테이블로 다가왔다. 평소라면 절대 없는 일이었다. &amp;ldquo;한국 손님, 요즘 자주 오시네요.&amp;rdquo; 말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PhoA4Cm-hLCXPXB5bbr8sJZ-jK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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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사계 - 9화. 결심 &amp;middot; 본사에서 온 전화 &amp;middot; 전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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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9화. 결심 &amp;middot; 본사에서 온 전화 &amp;middot; 전조 결심 그녀가 다시 입을 연 건 그로부터 열흘이 지난 뒤였다. 그 열흘 동안 나는 매일 밤 최악의 상상과 최선의 상상을 번갈아 하며 지새웠다. 거절당할 상상, 신고당할 상상, 그녀가 그저 나를 피하기로 했을 거라는 상상까지. 그 열흘 동안 나는 평소보다 식당에 덜 갔다. 그녀를 압박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대신 매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rKuE0xACYboid6TZJVcZutVj-e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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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사계 - 8화. 망명이라는 말 &amp;middot; 돌아오라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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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31T01:5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8화. 망명이라는 말 &amp;middot; 돌아오라는 말 망명이라는 말 강가에서의 그날 이후, 나는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마음을 확인한 것으로 끝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확인된 마음은 자리를 잡을 곳을 원했고, 우리에게는 그럴 자리가 없었다. 나는 매일 밤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이 마음을 그냥 품고 사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정말 없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UNgtzV7Ops4xu2IWgFnY7g2-fi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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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사계 - 7화. 생일 &amp;middot; 고백 &amp;middot; 상희, 그날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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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1:30:58Z</updated>
    <published>2026-08-28T01:3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7화. 생일 &amp;middot; 고백 &amp;middot; 상희, 그날 밤 생일 3월 중순, 아직 강바람은 차가웠지만 거리에 쌓인 눈은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그 무렵 내 생일이 있었다. 타지에서 맞는 두 번째 명절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생일이었지만, 나는 굳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혼자 조용히 넘길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반은 이미 알고 있었다. 비자 서류에 적힌 생년월일을 언제 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9d%2Fimage%2Fb-7SGAfv8jCUqk-bfs1mDwkCOf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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