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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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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ilverlaw</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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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현직 변호사입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과 부모, 늦었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용기와 동기부여의 힘을 전하고자 제 경험을 나눕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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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5:15: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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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그러다 보니, 고대생이 되어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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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1:35:18Z</updated>
    <published>2026-10-01T01:5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입생 OT를 갔다.  난생처음 보는 엄청난 인파 속에서 그들 중 한 명으로 서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었다.  사실 신입생 OT 전에 1학기 수시 합격자들과 2학기 수시 합격자들의 모임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 동기들과 선배들을 이미 알고 있었고, 합격일로부터 꽤 시간이 지난 상태여서 신입생 OT에 대한 별다른 감흥 없이 집을 나섰던 것 같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Jx0yKTczneFAlndgIIuTUBSjwm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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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다양한 경험의 가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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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9:36:37Z</updated>
    <published>2026-09-16T09:3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나는 고등학교 3학년 1학기에 이미 예비 고려대학교 학생이 되었다.  합격 소식을 알게 되신 담임선생님은 진심으로 축하해 주셨고, 내 마음속에 있던 '오기'는 눈 녹듯 사라져 버렸다.   수능시험까지 몇 개월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수시 1학기 합격 학생들이 등교하면 다른 학생들의 학업 분위기를 흐릴 수 있기 때문에 등교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bTbSumMUTyaeXvOmVHreyoW034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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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그날 내가 흘린 눈물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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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3:43:46Z</updated>
    <published>2026-09-09T12:0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사들이 기출문제를 풀이하는 영상을 보았다.  어떤 문제는 대략적인 큰 틀에서 강사의 설명과 일치했지만, 어떤 문제는 풀이의 방향부터 완전히 달랐다.  분명 시험을 보면서도, 시험이 끝난 뒤에도 느낌이 좋았는데. 애초에 풀이의 방향을 잘못 잡았다니.  그 문제는 배점을 통째로 날렸다는 뜻이었다.  다른 문제에도 세부적인 감점 요소들이 있을 것이 분명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C7csVIoZTTaUSU_oLBLyu14oQC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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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 오기는 나쁜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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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3:37:44Z</updated>
    <published>2026-09-03T13:0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원서를 내기 전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에 휩싸였다.  사실 나도 정말 운 좋게 합격하면 기적인 거고, 안 되더라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니 2학기 수시를 경험해 보자는 정도의 가벼운 생각이었다.  그런데 선생님에게 '들러리'라는 말을 듣고도 지원한다면, 이제는 더 이상 가벼운 마음으로 생각할 수 없었다.  불합격하면 마치 내가 들러리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0_Sltiv6WjVdnhMyKrQ5-zYW9w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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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나는 정말 들러리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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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7:31:37Z</updated>
    <published>2026-09-01T07:3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리에 돌아와 앉았다.  눈물이 나올 것 같은걸 계속 꾹꾹 눌렀다. 친구들이 보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볼 텐데, 수치스러워서 말하고 싶지 않았다.  마음을 추스르고 남은 수업을 들었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냥 앉아만 있었다.  '딩&amp;nbsp;동 댕 - '  하교 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오니 교문 앞에 엄마가 서있었다.  맞다. 엄마와 같이 저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0ZFERkITd3PjrKath3dhnKJzTK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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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7. &amp;quot;넌 다른 친구들 들러리일 뿐이야&amp;quot; -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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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1:01:09Z</updated>
    <published>2026-08-27T11:5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새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수능이 눈앞으로 다가온 시기였다.  건축학과에 진학하려면 공대로 진학해야 하는 것 같아서 이과를 선택했는데, 정말 다행히도 나는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고 국어와 사회에는 흥미가 없었기 때문에 내 적성과도 잘 맞는 선택이었다.  2등급, 1등급, 1등급, 2등급...  다행히 중3 겨울방학 때 만들어진 공부 습관은 고등학교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zDPqpA15pK_uMo0vUeiRwfgS-s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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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 달콤한 과일보다는 문제 하나를 더 풀고 싶었다 - 공부에 빠진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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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6:06:56Z</updated>
    <published>2026-08-24T06:0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으로 수능까지 남은 기간은 3년도 채 되지 않았다.  내 눈에는 이미 많은 친구들이 나보다 훨씬 앞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고3 과정까지 선행학습을 끝낸 친구도 있었고, 적어도 고1 과정은 익숙하게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아 보였다.  그러나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나는 선행학습이라 할 것도 없는 수준이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지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nctN0kEdH2zYtBkgo8mXHOz-n-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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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 좋아하는 것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것 - 새로운 빛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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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3:29:25Z</updated>
    <published>2026-08-21T02:3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들의 팬을 그만두었다.  그다음 시험에서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 은 아니었다. 학원을 빠지고 그들의 공연을 보러 간다는 사실을 아빠에게 들켰기 때문도 아니었다.  그들에 대한 실망 때문도, 흥미가 사라졌기 때문도 아니었다. 나는 여전히 그들을 좋아했다.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그들의 사정으로 댄스팀이 해체된 것이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ymFKqqpm2C6tVJPH05dTCU1V44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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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4. 처음으로 좋아하는 것을 위해 노력하다. - 좋아하는 것을 계속하기 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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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4:19:53Z</updated>
    <published>2026-08-19T04:1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에게 공식적으로(?) 허락을 받고 나니 마음이 편안하고 든든했다.  하지만 공연을 계속 보러 다니기 위해서는 엄마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만 했다.  공연이 있는 주말이면 지하철을 타고 왕복 2시간이 넘는 거리를 오갔다. 공연을 보고 집에 돌아오면 바로 침대에 드러누울 정도로 피곤했지만, 머릿속에 그날 있었던 공연을 한번 되살려보고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ewTWHGRebgfdH-HA6kIDIuqfpE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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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 그날 내게는 처음으로 지키고 싶은 것이 생겼다. - 지켜야만 하는 약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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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6:31:07Z</updated>
    <published>2026-08-17T05:3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이 되면 동대문이고 분당이고 가릴 것 없이 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움직였다.  대체로 오후에 공연이 있었기 때문에 학원 보강수업 시간과 겹칠 걱정은 크게 없었다.  문제는 평일이었다. 평일 저녁 공연은 대부분 학원 수업시간과 겹쳤다.  한 두 번 학원을 빠지고 공연을 보러 간 적도 있지만, 매번 그렇게 하기에는 부모님께 죄책감이 들었다.  댄스팀에 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tF7HBFb5UytnZk-SW6J0TNnCI9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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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 꿈이 없던 아이에게도  좋아하는 것은 있었다. -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생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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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6:30:52Z</updated>
    <published>2026-08-14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2학년 때였던 것 같다.  세 살 어린 사촌 동생과 함께 액세서리를 구경하겠다며 동대문에 있는 밀리오레로 향했다.  한창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아질 때였다.  넓고 복잡한 미로 속을 한참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을 때였다.  '쿵 쿵 쿵 쿵'  큰 노랫소리가 앰프를 강하게 울리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멈춰 선 채 무대 쪽을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i3ipW9LPUwtg7ol_RosMBXzW2Q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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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amp;quot;그냥 대충 살지 뭐&amp;quot; - 꿈이 없던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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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6:31:25Z</updated>
    <published>2026-08-12T01:1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변호사다.  불과 몇 년 전까지는 수사를 주재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  사람들은 내 이력을 들으면 으레 한 가지를 확신한다.  &amp;quot;와, 공부 정말 잘하셨나 봐요&amp;quot; 그리고 옆에 있는 아이에게 말한다. &amp;quot;너도 저 이모처럼 되려면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해야 해&amp;quot;   그런 말을 듣고 있자면,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3f0Vab-xiCxC4cpzAmPSZSo6om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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