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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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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fromieu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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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세계 곳곳에서 마주한 사람과 풍경, 무심코 지나친 일상을 에세이와 시로 담습니다. 필명 '이음'처럼 글을 통해 작가와 독자의 마음이 이어지길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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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8:55: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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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옷은 나를 위한 게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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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00:13Z</updated>
    <published>2026-10-04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팔 여행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언니가 네팔에 관한 여행 책 한 권을 내밀었다.&amp;ldquo;이것도 한번 읽어보고 가. 아니면 네팔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도 한 편 보고 가면 좋고.&amp;rdquo;나는 책을 받아 들고도 별로 내키지 않았다.&amp;lsquo;여행 가서 직접 경험하고, 궁금한 건 그때 알아보면 되는 거 아닌가?&amp;rsquo;언니가 다시 말했다.&amp;ldquo;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VjjGfytB967jwBydwpUef5wfX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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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도 모르는 사람과 웃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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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1:01:02Z</updated>
    <published>2026-09-27T11:0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스타리카의 작은 해변 마을.   점심을 먹으려고 들어간 식당은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더 많았다.   메뉴판은  알아볼 수 없는 스페인어로만 적혀 있었고, 음식 사진도 없었다. 나는 종업원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 중 하나를 무작정 골랐다.   내 맞은편에도 혼자 온 여행자가 앉아 있었다. 그도 메뉴판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무언가를 주문했다.   내 음식이 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jYnoCpAW3pphZfk6AIbbg2GlWi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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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의 커피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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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1:00:17Z</updated>
    <published>2026-09-20T1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두라스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고속버스를 타야 했던 날이었다.이른 아침, 숙소에서 불러준 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에 택시기사가 말했다.  버스터미널에 가기에는 시간이 조금 이르다며, 가는 길에 친구가 운영하는 카페가 있는데 잠깐 들러보겠느냐고 했다. 산 쪽에 있어 경치가 아주 멋지다고 했다.  나는 별다른 고민 없이 고개를 끄덕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FMlhZx89ut-f2D6K1TXtYNhpDD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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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층이 더 편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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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7:37:33Z</updated>
    <published>2026-09-13T1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하다 보면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도미토리를 이용할 때가 있다.처음에는 다소 불편했다.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방을 쓰고, 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신경이 쓰였다. 밤늦게 누군가 들어오거나 아침 일찍 일어나는 소리에 잠이 깨기도 했다.그럼에도 도미토리는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 꽤 좋은 선택이었다. 가격이 저렴했고,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여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JY-_ph3OzP6UO8pfMbj3xFGO9j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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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밖에서 열쇠가 돌아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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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6:52:15Z</updated>
    <published>2026-09-06T11:0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숙소는 여행자에게 잠시 빌린 집과 같다.  하루 종일 낯선 거리를 걷고, 숙소로 돌아와 문을 닫는 순간, 그 작은 공간 안에서만큼은 비로소 숨을 고를 수 있다.  나에게도 그 방이 그랬다.이번에는 과테말라에서 있었던 이야기다.그날은 새벽 버스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숙소가 늦은 시간까지 시끄러웠다. 복도에서는 캐리어 끄는 소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2uG19alK4RE1BNQmyVf-z8nt4-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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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 투고는 커피 두 잔이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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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8-30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 한 잔을 포장해 달라고 했는데, 커피 두 잔이 나왔다.멕시코의 한 시골 마을에 머물던 날이었다.점심을 먹으러 작은 식당에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직원들이 반갑게 나를 맞아주었다.&amp;ldquo;&amp;iexcl;Hola!&amp;rdquo;나도 그들에게 인사를 했다.&amp;ldquo;Hello.&amp;rdquo;나는 스페인어를 잘하지 못했고, 그들도 영어를 잘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인사만큼은 잘 통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OdCzT0Xr-ltLyQJKinmmaF_5ox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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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혼자였고, 그들은 다섯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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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3:48:32Z</updated>
    <published>2026-08-23T11: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이켜보면, 나는 참 겁이 없었다.   배낭 하나를 메고 낯선 나라를 혼자 여행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먹을지, 어느 숙소에 머물지 정하는 일도 전부 내 몫이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자유로웠다.   언젠가 한 친구가 내게 물은 적이 있다.   &amp;ldquo;혼자 다니면 안 무서워?&amp;rdquo;   자기는 낯선 나라에서 혼자 여행하는 건 상상도 못 하겠다고 했다.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wLggTGGpQAfB-zjXPGFO5ah2Cp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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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물을 피했고, 그 아이는 물속에서 놀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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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1:01:44Z</updated>
    <published>2026-08-16T11:0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물 뿌리지 마! 이 물은 더럽단 말이야!&amp;quot;물이 내 몸에 튀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소리를 질렀다.그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있었다.나는 비를 피하려고 인력거를 탔다. 인도 바라나시에서 갠지스강까지는 20분쯤 걸릴 거라고 했다.인력거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도로에 물이 차기 시작했다. 배수관으로 빠져야 할 빗물이 갈 곳을 찾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J4C3YEa5fCBnalFSaFYlFr-oDb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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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이 뒤집히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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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1:01:32Z</updated>
    <published>2026-08-12T11:0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도 여행을 이야기할 때 타지마할이나 갠지스강만큼이나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바로 짜이(Chai)다.네팔에서 인도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열두 시간 남짓 걸리는 길이었다. 산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풍경을 놓치고 싶지 않아 버스를 택했지만, 장시간 이동의 피로까지 피할 수는 없었다.그 길은 아름다운 만큼 험했다. 한동안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cimhRvy38W0IrZrYGY5wCiU32T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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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낭은 비워졌지만,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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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11:02:17Z</updated>
    <published>2026-08-09T11:0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여자 혼자 다녀요?&amp;quot;  여행을 다니는 동안 셀 수 없이 들었던 질문이다.어디를 가든 사람들은 먼저 걱정했다.   혼자라서 위험하지 않으냐고,  낯선 곳에서 무섭지 않으냐고,  왜 굳이 혼자 여행을 하느냐고.  틀린 걱정은 아니었다. 나 역시 낯선 곳에 첫발을 내디딜 때면 두려웠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여행은 두려움보다 사람들의 도움으로 더 많이 채워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4P%2Fimage%2FQAZF5IH8kC8bi7G4lTmE0l3lce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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