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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웨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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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바른생활 루틴이, 집순이, 밤비 언니, 미니멀리스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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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0:10: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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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0화. 언젠가 찾아올 진짜 당신을 위해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랑을 믿는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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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3:00:07Z</updated>
    <published>2026-10-09T2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불 속 다른 체온이 느껴졌다. 매트리스가 살짝 움직이며 잠든 나를 물끄러미 지켜보는 시선이 닿아왔다. 누군가 내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amp;lsquo;갔다 올게&amp;rsquo;라는 말을 남긴 채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현관을 나섰다. 깊은 안도감과 평온함을 느꼈다. 한참이 지나서야 이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는걸 깨닫고 몸을 일으켰다. 지나치게 생생한 꿈이었다.  칫솔을 입에 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PDdokltT2VrjouIlatpo5aqksS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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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9화. '35세 이혼녀' 꼬리표 마주하기 - 어떤 위로는 사람의 모습으로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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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2:04:02Z</updated>
    <published>2026-10-06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 핸드폰 액정에 표시된 날짜가 어쩐지 익숙했다. 9월 15일. 우리가 처음 교제를 시작한 날이었다. 결혼적령기에 받은 집안 차이 많이 나는 연하남의 고백은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것이었다. 나 역시 그와 보내는 시간이 즐거웠지만 대답하기 망설여졌고, 신랑은 당장이 아니어도 연말까지 열어두고 생각해달라 부탁했다. 그의 눈은 순수하고 열렬했다. 누구보다 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3Y2CZOQAIVXFM_YJ36aiLuLBK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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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8화. 꿈보다 해몽 - 한결같아 다행인 것들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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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1:00:30Z</updated>
    <published>2026-10-03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은 &amp;lsquo;뭐 하나 걸치고 나올걸&amp;rsquo; 싶을 만큼 쌀쌀하고 점심은 &amp;lsquo;반팔 입고 오길 잘했네&amp;rsquo; 싶은 정도의 일교차가 반복되었다. 기분 역시 기온처럼 오르락내리락을 계속했지만, &amp;lsquo;이 정도면 잘 헤쳐나가고 있지 않나&amp;rsquo; 싶은 날들이 9월을 메워가고 있었다. 온종일 울리지 않는 핸드폰은 도통 적응이 되지 않았다. 신랑이나 나나 시시콜콜 연락하길 좋아했던 편인지라 지금 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07MEnz-AkowI4GrWikj2b4XIKS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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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7화. 예약된 문장 - 나를 기다리는 마음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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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3:00:04Z</updated>
    <published>2026-10-02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혼집을 벗어난 것은 확실히 내게 해방감을 주었다. 쓸 수 있는 공간은 작아졌지만, 거처를 옮긴 것 자체만으로 내 상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을 들게 했기 때문이다. 시설 자체가 그리 세련되진 않았지만 아늑했고, 관리비와 공과금이 임차료에 포함되어 있는 부분 역시 꽤나 큰 메리트였다. 역에서의 거리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아침 저녁 2-3천 보씩 걷&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CdyyNBqeIC25kKphuxSv6ojmf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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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6화. 우중이사 - 빗속의 전리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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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3:50:28Z</updated>
    <published>2026-09-29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나랑 같이 있을 때 누나를 가만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찡- 할 때가 있는데, 요즘은 누나를 보고 있지 않을 때도 누나를 생각하면 마음이 찡- 해져. 나 정말 누나를 되게 많이 사랑하나 봐.]  문득 날 울컥하게 했던 너의 말들이 떠오를 때면 난 다른 의미로 다시 한번 울컥해진다. 넌 그때의 널 기억하고 있을까. 사람의 마음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걸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A0b4CQQdvxKqS4Ln4YqtP-pgWV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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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5화. 다른 온기 - Happily ever aft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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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23:00:06Z</updated>
    <published>2026-09-25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는 것은 퍽 재미있었다. 수요일과 토요일 주2회 연재를 하기로 마음 먹었고 주말마다 2편의 세이브원고를 만들어 발행예약을 걸어두었다. 언젠가 흐릿해질 지난 4년의 기억을 텍스트로 남겨놓을 수 있다는 것과, 지루한 8월 주말 오전이라도 진중하게 몰입할 수 있는 새 루틴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에세이 집필은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어느새 3화가 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w3SpEF8djjnGMK8p0ni59wA134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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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4화. 꼭 잠긴 수도꼭지 -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릴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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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3:00:10Z</updated>
    <published>2026-09-22T2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은 그 사람이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시련만 준다는 얘기가 있다. 일견 타당한 말이라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올 여름은 하늘이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8월 1일은 아마추어 작가로 글쓰기를 시작하는 첫 번째 주말이었다. 이불 정리를 하고 단정히 씻은 후 얼음에 대용량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부어 책상에 앉았다. 노트북 너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i34C29ImMxu_U9D-qcZm4tJubi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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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3화. 소라게, 그리고 작가 - 돌려준 추억과 남겨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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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23:00:06Z</updated>
    <published>2026-09-18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의 어느 새벽 어둠 속에서 지긋이 날 바라보던 당신은 누구였을까. 이미 새로운 여자에게 설레고 있던 시절 넌 왜 잠에서 깨 그런 눈으로 날 바라봤을까. 의미 없는 의문이 생길 때면 혹시 먼 훗날 나를 잃은 것을 사무치게 후회하는 네가 잠시 나를 찾아왔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내 인생이지만 남일 같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고양이 밤비가 없었다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lPizCLpqRwKvFq_ob_b_a39GzC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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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2화. &amp;quot;전 지금의 제가 되게 좋거든요&amp;quot; - 일상 속 소소한 위로 찾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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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8:02:37Z</updated>
    <published>2026-09-15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과 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는 사람이 죽음을 선고 받고 이를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5단계로 구분 지어 설명했다. 부정 &amp;rarr; 분노 &amp;rarr; 타협 &amp;rarr; 우울 &amp;rarr; 수용. 나는 그 5단계의 과정이 비단 죽음뿐 아닌 모든 네거티브 한 사건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과 그 감정들이 꼭 순서대로 오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배워가고 있었다.  7월 초 일을 하다 문득 동유럽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HMWfLvFKLDubOiV8G613Bg7rpj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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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1화. 멈춰 있던 시계를 차고 - 오롯이 책임지는 오늘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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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23:00:05Z</updated>
    <published>2026-09-11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리와 술을 마시고 꽐라가 되는 꿈을 꿨다. 미리가 몇 차례 내게 손을 뻗으며 &amp;lsquo;그만 마셔&amp;rsquo;라 타이르듯 말해 &amp;lsquo;나 많이 마신 것 같아?&amp;rsquo; 하며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까 염려했다. 상간녀 사진을 몇 차례나 보여주며 &amp;lsquo;그래서 나보다 예뻐? 솔직히 그런 것 같기도 해&amp;rsquo;라 말했고, 헤어지고 귀가하는 길 친구들 단톡방에 신랑의 외도사실을 고백했다 다음 날 뒤늦게 후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xBQOBp8tZZ0S8AlCP68_ouFZxT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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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0화. 당근마켓과 냉장고 털이 - 쓰레기를 버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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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23:00:05Z</updated>
    <published>2026-09-04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분은 하루가 멀다 하고 널뛰기를 반복했다. 3일은 아무 근거 없이 모든 일이 더 잘 풀릴 것만 같이 희망에 벅차 오르고 2일은 함께 했던 시간이나 배신의 순간들을 복기하며 죽은 듯 우울해지는 식이었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기분 좋은 날이 나쁜 날보다 조금 더 많다는 것이었다. 어딘가 복잡한 심경을 터놓기엔 아직 이혼도 이사도 먼 일이었고, 말을 꺼내는 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XSSQ1gWb61sV1jIW_Tz3d6C-yA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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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9화. Happy Anniversary - 상실을 이겨내는 기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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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23:00:06Z</updated>
    <published>2026-09-01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랑이 집을 나간 다음 날은 많이 움직여야 하는 날이었다. 오전에 새 집 관련해 그 동네 부동산을 들러야 했고, 오후엔 발산까지 인테리어 미팅을 가야 했다. 두 사람의 자산과 소득을 전제로 계획한 아파트 매수를 포기해야 하나 싶기도 하였지만, 억 가까이 계약금을 내버린데다 마음 깊이 이미 &amp;ldquo;나의 첫 집&amp;rdquo;이 돼버린 그곳을 차마 버릴 수 없었다. 주식을 모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kr4T8EQb93oDSbQtrwPnWC7vEq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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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8화. &amp;ldquo;지금 제 잘못이란 말씀이세요?&amp;rdquo; - 다정한 가면이 벗겨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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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23:00:04Z</updated>
    <published>2026-08-28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황한 기색을 보이는 남편에게 캐리어를 가져다 주니 잠시 머뭇거리다 주섬주섬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간단한 세면용품과 옷가지 몇 벌. 한마디 말 없이 신발장에서 신발을 신는 그에게 확인하듯 물었다.  &amp;lsquo;문 닫고 나서는 순간 우린 남남이야. 알고 있지?&amp;rsquo;  신랑은 눈물 고인 눈으로 들릴 듯 말 듯 미안하다 읊조렸다. 나는 안다. 내가 잡아주길 바라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l8hXOh1U4EMN96puiBJP3uPsRb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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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7화. X대로 하기로 하다 - 만회할 자신, 헤어질 결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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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23:00:06Z</updated>
    <published>2026-08-25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모든 게 꿈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난 후 가장 날 집어삼켰던 감정은 &amp;lsquo;모든 정황을 낱낱이 알고 싶다&amp;rsquo;는 욕망이었다. 외도 적발 다음 날 종일 확보한 증거를 하나하나 뜯어보며 궁금한 점을 추궁했다. 모든걸 파악하고 분석해 &amp;ldquo;가장 후회가 적은 결정&amp;rdquo;을 내리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상간녀가 &amp;lsquo;주말에 누워서 봤던 게 생각나네&amp;rsquo;라 말하자 신랑이 &amp;l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zbXWCqoFkr66l2MdKVGTb3dJL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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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6화.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 루틴이라는 이름의 감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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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23:00:05Z</updated>
    <published>2026-08-21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랑이 외도를 인정하고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동생이었다. 그렇게 모범적이지 않은 부모 밑에서 자란 우리는 보통의 자매보다 애틋하고 끈끈했다. 해가 뜰 무렵 동생에게 신랑과 상간녀의 대화내역을 찍은 것을 전송하고 전화를 걸었다. 자다 일어난 동생의 잠긴 목소리에 그제야 눈물이 터져 &amp;lsquo;수희야 언니 죽고 싶어&amp;rsquo; 하며 오열했다. 깜짝 놀란 동생이 뭐야 무슨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4fjFqAdpPSCbQ6R-YO2azlCAJp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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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5화. 안경알이 깨지던 여름 - 120만 원짜리 핸드폰 속 비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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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8-18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의 초입 회사에서 쓰는 안경의 안경알이 산산이 부서지는 꿈을 꿨다. 어쩐지 불길한 느낌이 들어 해몽을 찾아보니 &amp;lsquo;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는 꿈&amp;rsquo;이라 하였다.  프라하행 비행기를 타기 하루 전 인사발령이 나, 입사 후 8년 연속 꼬박꼬박 지원하던 팀에 출근하게 된 바로 전날이었다. 2년 연속 승진자 고과 밀어주기를 당한 탓에 과호흡 초기증상까지 생겨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XX1YJMVIbhQP1eNpLf1xQqmHFS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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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4화.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 부다페스트에서 쓴 엽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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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23:00:05Z</updated>
    <published>2026-08-14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의 어느 새벽, 신랑이 꼼지락거려 잠에서 깼다. 미간을 찌푸리며 뒤척이길래 추운가 싶어 이불을 덮어줬더니 눈을 뜨고 나를 쳐다봤다. 한번 잠들면 도통 일어나지 않는 사람이라 속삭이는 목소리로 &amp;lsquo;왜? 더 자&amp;rsquo; 하고 토닥여주었다. 신랑은 아무 말 없이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아주 낯설고 깊은 눈빛으로 지긋이 나를 쳐다보다, 왼손으로 눈을 감겨주니 그제서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hSFhR4eF26I4nC37dducW80KC3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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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3화. 즐거운 나의 집 - 18년간의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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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1:54:32Z</updated>
    <published>2026-08-11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생에 가장 완벽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신혼집은 거실에 커다란 통창이 2개 달려있었는데, 길 건너 자그마한 숲이 보여 사시사철 예뻤다. 출근 전 물을 마시며 창 너머 변해가는 계절을 보면 &amp;lsquo;지금이 내 인생의 가장 찬란한 시절 이려나&amp;rsquo; 싶었다. 결혼식으로부터 해를 넘긴 1월, 함께 구청에 가 혼인신고도 했다. 서류 한 장을 쓴 것뿐인데 엄청난 짓을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o7IJ08xXCuB0DkQGe0p5AJIldQ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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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화. 뷔페에서 내 접시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 - 한여름 밤의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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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11:29:36Z</updated>
    <published>2026-08-08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번도 연애상대로 고려해보지 않은 연하였지만, 순수하고 열정적이었으며 나에 대해 몹시 궁금해했다. 내가 다니는 회사의 인턴이었는데 오며 가며 마주치게 돼 그 친구 포함 서너 명의 점심을 사주게 되었고, 자잘하게 필요한 몇 가지 일에 도움을 주었다. 인턴기간을 마치고 급여가 들어왔다며 &amp;lsquo;계실 때 잘해주셔서 식사 한번 대접하고 싶다&amp;rsquo; 하였고, 별 것도 아니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v2PWfVpcGCDmrGshS1GA2RXy8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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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화. 폭풍의 언덕을 지나 - 다정함이라는 오랜 환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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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4:02:22Z</updated>
    <published>2026-08-07T2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1화. 폭풍의 언덕을 지나 가족보다 친구들을 더 좋아하는 아빠와 감정기복이 큰 엄마 밑에서 자란 내 유년시절은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다. 밝은 날보다 슬프거나 우울한 날이 조금 더 많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amp;lsquo;다정한 가정&amp;rsquo;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버는 것만큼 쓰는 아빠와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지나치게 절약하는 엄마 탓에 먹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을 많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pE%2Fimage%2FgHCo_bVXAS21aPdflV-x5Id54L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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