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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이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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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궁예, 견훤, 왕건.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영웅들의 시대를 이야기합니다. 교과서 속 박제된 역사가 아닌, 난세 속을 살아갔던 인간들의 뜨거운 욕망과 열정을 생생히 풀어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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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9:56: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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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9장 벼랑 끝에 핀 꽃 - 2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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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23:00:02Z</updated>
    <published>2026-10-11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시중께서 이 누추한 곳까지 어찌 오셨습니까?&amp;rdquo;  서른 중반의 호리호리한 체형을 가진 사내가 급히 뜰로 뛰어내려와 공손하게 김준흥을 맞이했다.  &amp;ldquo;최 공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찌 아니 올 수 있겠는가.&amp;rdquo;  김준흥이 대궐에서 퇴청하여 바로 온 것인지, 복색은 관복 차림이었다.  &amp;ldquo;안 그래도 임지로 부임하기 전에 찾아뵈려 했습니다. 먼저 찾아뵙지 못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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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9장 벼랑 끝에 핀 꽃 - 1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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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3:00:02Z</updated>
    <published>2026-10-08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궐에서 조회를 마친 김민후는 같은 당파인 잡찬 박우와 파진찬 김정운을 뒤에 달고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왔다.  &amp;ldquo;견훤 놈이 수단이 대단한가 보오!&amp;rdquo;  김민후가 구겨진 얼굴로 서실의 교의에 털썩 앉았다. 김정운과 박우도 늘 그러했던 것처럼 김민후를 중심에 두고 좌우로 자리를 잡아 앉았다. 두 사람의 얼굴 역시 어둡게 내려앉아 있었다.  &amp;ldquo;이제껏 박 공이 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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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8장 흑랑 - 3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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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3:00:04Z</updated>
    <published>2026-10-06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편, 정효부인은 소송이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실신했으나, 왕봉규가 의원을 보내 침을 놓고 지극정성으로 돌보게 한 덕에 겨우 의식을 차렸다.  정효부인은 지아비의 죽음으로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비통함과 참담함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자신을 돌보던 의원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듣고 자진하려던 마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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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8장 흑랑 - 2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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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3:00:01Z</updated>
    <published>2026-10-04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미 밤이 깊었습니다. 내일 출병을 위해서라도 이만 파장하시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amp;rdquo;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왕봉규가 차윤웅에게 은밀히 눈짓했다. 차윤웅 역시 그의 의도를 단번에 알아채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amp;ldquo;그리하시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amp;rdquo; 소송은 차윤웅과 왕봉규가 등 뒤에 감추고 있는 패악한 흑막을 꿈에도 알지 못한 채, 그저 온화한 낯빛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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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8장 흑랑 - 1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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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3:00:03Z</updated>
    <published>2026-10-01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리, 무슨 근심되는 일이라도 있으신 것입니까?&amp;rdquo;  의령현 부장(副將) 은상이 말 안장에 몸을 맡긴 채, 어두운 안색으로 흔들거리며 나아가는 왕봉규를 보며 물었다. 왕봉규(王逢規)는 은상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대답 없이 그저 멍하니 앞만 응시하며 나아갈 뿐이었다.  &amp;ldquo;나리!&amp;rdquo;  은상이 목소리를 한층 높여 재차 기척을 냈다.  &amp;ldquo;&amp;hellip;&amp;hellip;무슨 일이냐?&amp;rdquo;  왕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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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7장 청송 - 3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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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3:00:02Z</updated>
    <published>2026-09-29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rdquo;헌데 아버님, 고작 그 말씀을 물으시려고 저를 부르신 것입니까?&amp;rdquo;  아들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창창하고 푸른 하늘 위 구름 속을 걷는 듯한 몽롱한 기분에 젖어 있던 용건은 그제야 흠칫 놀라며 현실로 돌아왔다.  &amp;ldquo;아니다. 네게 물어볼 말은 따로 있다.&amp;rdquo;  들뜬 마음을 겨우 다독인 용건이 이내 중후한 기색을 되찾고 본론을 꺼내놓았다.  &amp;ldquo;건아, 이 아비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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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7장 청송 - 2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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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9-27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명학 스님께서 오셨다면서요?&amp;rdquo;  정청에서 홀로 고민에 빠져있을 때, 부인 한씨가 벌컥 문을 열고 들어왔다.  &amp;ldquo;그렇소. 조금 전에 오셨다가 방금 가셨소.&amp;rdquo;  &amp;ldquo;오셨으면 좀 부르시지 않고요! 안 그래도 조만간 산사로 찾아가 뵐까 하던 참이었는데.&amp;rdquo;  &amp;ldquo;무슨 일로 말이오?&amp;rdquo;  &amp;ldquo;시주도 좀 올리고, 우리 금지옥엽 같은 아들의 혼사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리려 했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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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7장 청송 - 1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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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9-24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송악(현재 북한 개성시)은 한반도 중서부에 위치한 곳으로, 본래 백제의 영토로서 당시에는 '청목령'이라 불렸다. 이후 고구려에 편입되면서 '부소갑'으로, 통일신라 시대에는 '송악군'으로 개칭되었다.  송악은 주변이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천연의 요새였다. 북으로는 천마산과 제석산, 중앙에는 송악산, 남으로는 진봉산과 용수산이 자리 잡았으며, 서쪽에는 만수산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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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6장 환속 - 3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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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3:00:17Z</updated>
    <published>2026-09-22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튿날, 원방은 일찍 아침을 먹고 궁예를 데리고 관아로 나갔는데, 금일 안으로 오마 하고 사냥을 나갔던 기훤은 돌아오지 않았다. 헛걸음을 한 원방과 궁예는 땅거미가 질 때쯤 집으로 돌아와 같이 저녁을 먹었다. 이튿날 다시 관아에 나갔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기훤이 돌아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원방은 이틀이나 헛걸음하게 한 궁예에게 미안한 탓인지, 장군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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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6장 환속 - 2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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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3:00:00Z</updated>
    <published>2026-09-20T2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사형의 밝고 높은 가르침이 저의 아둔한 머리를 일깨워 주시는군요. 앞으로 사형을 위해 제 목숨을 바치겠습니다.&amp;quot;  종간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앉은 자세로 크게 절했다.  &amp;quot;그만해라, 이놈아! 말 하나는 정말 기름지게 잘하는구나!&amp;quot;  &amp;ldquo;사형, 그러시면 제가 사형이 정한 길이 어떠한지 운수를 보아드리겠습니다.&amp;rdquo;  &amp;quot;운수?&amp;quot;  &amp;quot;예, 잠시 있어 보십시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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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6장 환속 - 1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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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9-17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름의 자취를 찾을 수 없을 만큼 하늘이 높고 푸르렀다.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산사의 지붕마다 흙먼지가 가득하고 한낮의 볕이 강렬하여, 날개 있는 짐승들도 그 기세를 피하려는 듯 공중에 멧비둘기 한 마리 뜨지 않고 도량 안에 뜨거운 기운만 가득했다.  &amp;quot;사형, 뭐 하십니까?&amp;quot; 별당 뒤편 그늘진 곳에 쭈그리고 앉아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손에 쥔 짧은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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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5장 서라벌 - 2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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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9-15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시각, 내전에 시중 김준흥이 들어섰다.  &amp;quot;시중은 견훤 장군을 어떻게 생각하시오?&amp;rdquo;  나라의 우환이 많아 애를 많이 태운 탓인지, 진성여왕이 시름에 젖은 눈빛으로 준흥을 바라보았다.  &amp;ldquo;폐하, 각간의 말이 마음에 걸리시는 겁니까?&amp;quot;  애처롭고 가냘픈 여왕의 모습에 준흥의 가슴이 쓰려왔다.  &amp;quot;견 장군의 이름만 머릿속에 맴돌아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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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5장 서라벌 - 1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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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3:54:07Z</updated>
    <published>2026-09-13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조인 박혁거세(朴赫居世)를 시작으로 제51대 진성여왕(眞聖女王)까지 이어온 신라는 고구려, 백제 삼국 중 제일 먼저 건국되었지만, 북쪽으로는 고구려, 서로는 백제에 둘러싸인 폐쇄적인 지리적 조건 탓에 중국의 선진문물을 가장 늦게 접했다. 그만큼 정치&amp;middot;사회적으로 중앙집권 국가의 면모를 가장 늦게 갖추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천문학, 불교문화, 과학적인 건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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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4장 흔들리는 천하 - 3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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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9-10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견훤의 부대는 이틀 후 반남군(潘南郡)에 당도했다. 그곳에서 반남군을 지키고 있던 방수군 이백 명을 합류시키고, 근처 현(縣)에서 다시 오십여 명의 장정을 징병하여 군세를 오백 명 가까이 증강했다. 반남군을 떠난 견훤은, 다시 이틀이 지나서야 마침내 최종 목적지인 미다부리정(未多夫里停)에 도착했다.  미다부리정은 무주(武州) 전역의 치안과 방위를 전담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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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4장 흔들리는 천하 - 2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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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23:00:02Z</updated>
    <published>2026-09-08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런 개아들놈의 자식들이 있나! 왕명을 듣고서도 성문을 안 열어? 당장 성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싹 다 썰어 죽여 버립시다!&amp;rdquo;  관흔이 성을 공격하자고 자리에서 일어나 쌍욕을 퍼부으며 악착같이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군막에 모인 장수들은 다들 심각한 표정으로 침묵할 뿐이었다. 아무런 반응이 없자, 그는 다시 지껄여댔다.  &amp;ldquo;왜 다들 말이 없소? 싸움이 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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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4장 흔들리는 천하 - 1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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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9-06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양무군(전남 강진)의 패전 소식을 전해 듣고 격분한 견훤은, 당장에 군사를 휘몰아 양무군 군영으로 달려갔다. 방수군의 주둔지는 철저하게 파괴되어 초토화된 상태였다. 칼에 맞고 목이 잘린 시체가 즐비했는데 대부분 신라군이었으며, 수적들의 야습에 대응해 접전을 벌인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지휘 체계도 없이 저마다 살길을 찾으려 도주하다가 모조리 살육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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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3장 정의의 道 - 3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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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23:00:03Z</updated>
    <published>2026-09-03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궁예는 그들이 산 위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한 후,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발소리를 죽이며 따라 올라갔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밤길이었지만, 궁예도 산길 경험이 많아서 어렵지 않게 뒤를 쫓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경사가 심한 데다 한 시진(두 시간) 넘게 걸어서인지 등골에 땀이 솟았다.  한참을 더 가자 저쪽 땅 밑에서 뭔가 불쑥 튀어 올라왔다.  &amp;quot;이제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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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3장 정의의 道 - 2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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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23:00:04Z</updated>
    <published>2026-09-01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궁예는 단숨에 관청 앞까지 달려가 보졸을 시켜 현령에게 접견을 요청했다. 현령은 낮에 노파에게 삿대질당하고 욕을 먹은 것이 영 찝찝하고 불편하여, 처소에 들어 술을 들이켜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명주성주의 징표를 가지고 있는 궁예의 청을 무작정 무시할 수는 없었기에 동헌으로 들게 했다.  &amp;quot;나리, 흉포한 비적들이 백성을 침탈하였는데 어찌하여 이를 보고만 계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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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3장 정의의 道&amp;nbsp; - 1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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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3:00:04Z</updated>
    <published>2026-08-30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방(참선하는 방)의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며 조그맣고 까칠한 돌멩이 하나가 방 안으로 날아들었다. 그것이 방바닥에 툭 떨어지며 고요함을 깨뜨렸지만, 그 의도를 잘 알겠다는 듯 좌정한 승려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뒤이어 날아든 돌멩이는 명상에 열중하던 승려의 뒤통수에 정확히 명중했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승려는 말없이 그곳을 쓸어내리며, 앉은 채 방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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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한(三韓)의 불꽃 - 2장 서남해의 호랑이 - 3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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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23:00:09Z</updated>
    <published>2026-08-27T2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규는 사냥에 쓸 활과 창, 그물을 닦고 벼리고 다듬게 하여 날랜 군사 십여 명과 몰이꾼 열 명을 준비시켰다. 꼬리 없는 충직한 수렵견 동경이(댕댕이) 네 마리와 박규가 특히 아끼는 사냥매인 수지니(사람손에서 기른 매)까지 대동했다. 수렵의 호쾌함, 그리고 문성군의 미인들과 향락을 즐길 생각에 기분이 충만해진 박규는, 출발일 새벽 해가 뜨기도 전에 수하들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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