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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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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본에서 31년을 살아오며 한국어,한국요리, 문화를 전하고 있습니다.8년째 일본어 봉사활동을 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가르치고 나누는 삶의 순간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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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21:33: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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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각 지푸라기 - 볏짚 더미에 숨던 둘째의 아침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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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5:23:35Z</updated>
    <published>2026-10-09T05:0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과 희미한 빛이 맞닿는 새벽, 살랑살랑 머릿결을 간지럽히며 지나가는 바람에 기분이 상쾌해진다. 풀벌레 소리인지 새소리인지 헷갈리는 새벽의 소리 사이로, 가로등 불빛이 비친 물 위에서 물고기가 출렁대며 인사하고, 길가의 노란 꽃들은 은은한 향기를 풍긴다. 밀려오는 행복감에 어렸을 때 자주 부르던 윤석중 선생님의 동요 「동네 한 바퀴」가 저절로 흘러나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J3%2Fimage%2FJ3cAVKEon0jg-KZFMM0wF19465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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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만이라도 써 보세요.  - 처음이라 서툴러도 괜찮은 동그라미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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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2:03:28Z</updated>
    <published>2026-10-05T12:0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저 한국어 쓸 줄 몰라요.&amp;quot;  엽서에 그림을 그리고 한쪽에 한글 문구를 적어야 하는데, 쓸 수 없다며 그만두겠다는 체험자였다. 2026년 도요타시 국제의 날, 광장 한쪽 텐트에서 맞은 첫 손님이었다.  도요타시는 10월 첫 번째 일요일이 국제의 날이다. 여러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가 열리고, 나는 3년째 한글 캘리그라피 코너를 맡고 있다. 마침 아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J3%2Fimage%2FBbPUO3gcRR00EQnXllK8Lhc9Mx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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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밤, 우리는 두 팀으로 나뉘었다.  - 내가 보지 못한 한강, 학생들이 해낸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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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3:45:27Z</updated>
    <published>2026-10-02T13:3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택시가 곧 도착할 거예요. 도로로 나가셔서 기다리십시오.&amp;quot;  호텔 직원의 말에 따라 우리는 두 팀으로 나뉘어 택시에 올랐다. 한국어 학생 네 명과 함께 온 2박 3일 한국 여행, 그 이틀째 저녁이었다. 한강에 가서 한강 라면을 꼭 먹어 보고 싶다는 세 사람, 그리고 난타 공연을 보고 싶다는 학생과 나. 먼저 한강팀의 택시 기사님께 한강까지 가 주시라고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J3%2Fimage%2FRipvC_HFNizJC_1PANNspR9Vpt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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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밀 - 우리 엄마와 언니, 동생들은 모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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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0:42:11Z</updated>
    <published>2026-09-29T10:4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월이 코앞에 다가온다.   친정에서는 모르는 아이의 생일이 돌아온다. 그 애가 벌써 열일곱 살이다.  나에게는 아들 넷과 딸 하나가 있다. 모두 자라서 사회인으로서 제 몫을 잘 해내고 있다. 그리고 내 나이 서른아홉에 낳은 여섯 번째 아들이 있다. 바로 그 열일곱 살 고등학생이다. 하지만 그 아이는 우리와 함께 살지 않는다.  지금도 나는 왜 그런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J3%2Fimage%2F_ft4oDjLpCXtG8XX2a4nHURMW-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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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명이어도 괜찮아요  - 3년째,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요리교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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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6:56:02Z</updated>
    <published>2026-09-26T13:0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칵달칵.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싱크대 수납장을 열었다 닫았다. 식재료와 작은 조미료까지 빠진 게 없나 확인을 반복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렇다, 이번 달 요리교실을 하는 날이다.  3년 전부터 한국 요리교실을 매월 한 번씩 진행해 왔다. 솔직히 귀찮은 날도 있다. 장소를 예약하고 레시피를 만들고 재료를 사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J3%2Fimage%2FdsXD8rcv3rJQwTIbrkSqsvF--b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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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거면 충분했다 - 아이를 지키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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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3:35:29Z</updated>
    <published>2026-09-23T13:3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설날, 추석, 그리고 5월의 황금연휴. 일 년에 세 번, 흩어져 살아가는 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다.  남자아이들이라 그런 걸까. 평소에는 전화 한 통, 문자 한 줄 없다. 나도 내 생활에 바쁘다는 핑계로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 무소식이 희소식.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명절이 되면 이야기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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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이 사랑이다.  - 마지막 수업, 우리가 나눈 한  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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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2:15:28Z</updated>
    <published>2026-09-22T12:1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닥또닥 부딪치는 도마와 칼 소리가 잔잔한 적막을 깨고 활기차게 연주를 한다.   벽에 걸린 시곗바늘은 새벽 4시를 가리키고, 내 급한 마음을 진정시키기라도 하는 듯 손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시금치를 데치고, 당근을 볶는다. 단무지와 계란지단도 가지런히 썰어 놓는다. 김 위에 밥을 펴 재료를 얹어 마는 손끝에 자꾸 힘이 들어간다. 한 줄 한 줄 말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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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을 가르치는 일, 마음을 살피는 일.  - 손읗 들지 못한 마음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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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2:15:04Z</updated>
    <published>2026-09-22T12:1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번쩍 뜨였다. 머리도 맑았다.   오늘 만날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에 작은 설렘이 일었다. 익숙한 얼굴도 있고, 처음 만나는 얼굴도 있을 것이다. 나는 그날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난 뒤에도 한 사람의 모습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줄은 몰랐다.  부푼 가슴을 안고 현장에 도착했다. 여전히 활기가 넘치는 얼굴로 익숙한 듯</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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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가르치고 있었는데, 오히려 배우고 있었다.  - 어렵지만 쓰고 싶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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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6:42:31Z</updated>
    <published>2026-09-22T12:1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반쯤 감긴 채 교실에 들어온 학습자가 있었다. 공장에서 야간 근무를 마치고 곧장 온 길이라고 했다. 연필을 쥔 손이 자꾸 흔들렸는데, 그는 끝내 자리를 지키며 한 획 한 획 눌러썼다. 나는 잠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일요일마다 나는 일본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친다. 내가 만나는 학습자들은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다. 차수마다 국적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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