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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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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eoyul-stor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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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회계 사무직으로 십여 년. 손의 온도 감각을 잃고, 그 손으로 버터크림 꽃을 짭니다.무너질 때마다 새로 배워 다시 선 이야기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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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7:09: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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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병동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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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38:43Z</updated>
    <published>2026-09-17T11:2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있는 힘을 다해 도망쳐서 이곳까지 왔다.  2주간의 짧은 휴가, 아니 병가. 나에게는 휴가나 다름 없었다. 내가 언제 또 이렇게 하루종일 늘어져라 잠만 자보겠는가. 아직 몇백통씩 밀려있는 이메일과 메신져를 열어보기가 너무너무 두렵지만,  그래도 한번 더 살아 볼 힘을 얻어서 나가는 것같아 다행이다.   사실 입원 할 때만 해도 별다른 기대는 없었다.  그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3TszC3Gea4liHOsjMyws0z39uQ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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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병동 - 중간정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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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40:35Z</updated>
    <published>2026-09-16T21:4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는 데는 돈이 든다. 집에 있는 귀여운 고양이 마저도 츄르의 취향이 있어서 취향에 맞는 츄르를 줘야한다. 이 츄르값도 취향 찾는데 만만치않은 가격이 지불된다.  아직은 산소에는 가격이 붙지 않았지만, 이미 물은 사먹고 있고, 유럽에서는 화장실가는데 돈을 내야 갈수 있다. 내가하고 싶었던 얘기는 내가 지금 살아있으려면 '스프라바토' 이 약이 필요하다는 사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Xr4-0gvAkjsx5sVZ2nI5K-7ANe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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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병동 -발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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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38:43Z</updated>
    <published>2026-09-16T11:3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과 병동에서 나는 계속 커튼을 치고 살았다.  내가 머무는 곳은 정신과와 비뇨기과가 함께 사용하는 개방병동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정신과 병동과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다. 아직(?) 다른 정신과 병동에는 입원해본 적이 없어서 비교군이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교수님 회진 예정 문자가 돌고 나면 병실에는 묘한 긴장감이 돈다. 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PKdEPZfQAf5tTa0HN3crQ28zTH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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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병동-모든게 평가같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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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38:42Z</updated>
    <published>2026-09-15T02:1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고 싶었다. 정확히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그냥 삶이 버거웠고, 숨 쉬는 일을 끝내고 싶었다. 최근에는 그 원인이 회사라고 생각했다.자기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자존감마저 흔들어 놓는 이 회사를 하루빨리 도망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서 다른 회사에서 같은 문제를 다시 마주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그게 두려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gD7SQYDx372KXrgVkXDof2RPsr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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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병동 - 돌아가는것도 안돌아가는것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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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38:43Z</updated>
    <published>2026-09-14T20:3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1주일이 어느새 훅 지나갔다.  하루에도 몇 번씩 면담이 진행됐다.  어린 시절을 물었고, 학창 시절을 물었고, 회사 생활을 물었다.  다른 질문에는 대답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회사 생활을 이야기하는 것만큼은 유난히 힘들고 어려웠다.  왜 그랬을까.  사실 두렵다.  회사로 돌아갈 나도 두렵고, 회사로 돌아가지 않는 나도 두렵다.  둘 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6MbF7zAte_uDdcosyor6cTdRnK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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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병동-엄마라는 트리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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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38:43Z</updated>
    <published>2026-09-09T22: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목을 설명하려면 우선 이 부분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한다.   나는 엄마에 대하여 양가감정이 매우 큰 사람이다.   앞선 편에서 말했던 &amp;lsquo;쉿&amp;rsquo; 조용히 있겠다던 엄마는 2분 만에 수다쟁이 짹짹이가 되었다.  두 시간 만에 짹짹이가 된 엄마를 뒤로하고 3시간이 넘는 심리검사를 받고 왔다.  IQ검사 같은 그림 검사도 있었고 숫자 검사도 있었다. 집중력 검사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13iswMYZ2Bfto_KNUClnfq155b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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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병동 - 안전하다는 착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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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38:43Z</updated>
    <published>2026-09-08T06:0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원 닷새째 아침.   회진을 도는 교수님에게 말했다. 이제 &amp;ldquo;안전&amp;rdquo;한 것 같아서 퇴원해도 될 것 같다고.  이유는 없었다.  이제는 죽을 생각이 안 났다. 그냥 그게 다였다. 그런데 한 가지 내가 간과한 게 있었다.  여기는 &amp;ldquo;병원&amp;rdquo;이었다.  모든 것이 철저히 통제되고 회사와 사회로부터 격리된 공간.  교수님은 물었다. 퇴원하면 바로 회사로 돌아가냐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T8gRfNx-xy0EhCedDOjRwX9bAF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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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병동-프롤로그  - 살고 싶은 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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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38:42Z</updated>
    <published>2026-09-07T22:0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왜 정신과 개방병동에 자발적으로 입원을 하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보자. 이건 일종의 마인드맵 같은 거다. 브레인스토밍일 수도 있겠다. 나는 최근 3~4주간 자살 사고가 더욱 심해졌다. 자살을 계획했고 실제로 실행에 옮길 준비까지 마친 상태였다. 자세한 도구나 방법은 모방을 방지하기 위해 설명하지 않겠다. 결정이 필요했다.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 당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eMARt9fjiYmAvtQAAtLnU3ozp_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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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병동 - 새는 울지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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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38:42Z</updated>
    <published>2026-09-07T12:2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방병동에도 아침은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새벽 4시.  왜 꼭 이 시간이면 깨는 건지 모르겠다.  추가로 수면제를 달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다.  뜬눈으로 두 시간을 버텨야 한다.  그래야 한 시간 뒤에 아침밥이 나온다.  스프라바토 두 번째 치료가 있던 날이었다. 오늘은 알 수 없는 시공간의 왜곡을 봤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가도 이런 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3GNhGLHUwK0YCFYGqiON5LTSb7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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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병동 - 2주의 자유시간이 생긴다면, 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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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38:42Z</updated>
    <published>2026-09-06T06:0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나에게 2주간의 자유 시간을 준다면 여행을 가겠다.  처음엔 여행이라는 활동조차 움직일 힘이 없었다.  그저 누워만 있고 싶다고.  아니 그저 이렇게 조용히 잠들고 싶다고 영원히.  자유의지로 입원한 지 이틀 차.  자유의지여서인지 이 병원에 폐쇄 병동이 없어서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생각했던 것보단 정신병동이라고 특이할 건 없었다.  선이란 선은 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8QHwuU_PIxsZpwA3bRO6gMIGgD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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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과병동 - 개방병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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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38:42Z</updated>
    <published>2026-09-06T03:1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엔 스스로 병실로 숨어들었다.  2주간의 병가. 스스로 숨어 들어온 곳인데 마냥 편치만은 않다. 혼자 있고 싶었는데 시계 소리가 째각째각 시끄럽게도 울린다. 문밖의 발걸음. 소음. 숨어도 숨은 게 아닌 거 같았다.  정신과 병동. 여기서는 위험할 때 신호를 잘 준다는 약속이 필요했다. 폐쇄병동이 아니라서 더 그렇단다. 그 약속이 잘 지켜져야 약간의 자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mgcZtF9LpKRICOwD05hCwnbh1K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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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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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1:41:00Z</updated>
    <published>2026-09-01T11:4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 있는 거 자체가 버거울 때가 있다.  숨 쉬는 거 자체가 버거울 때가 있다.  꼭 이게 마지막인 것처럼 숨이 쉬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도망치고 도망쳐도 도망칠 곳이 보이지 않았다.  현기증이 났다. 어지러웠다.  내일도 같은 날이 반복될 텐데 버틸 힘이 없다. 조금만 더 버티면 되는데, 그 조금만 더 버티면 되는데, 그 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JGGb5hy7UEF_Iwm5utfpqYR337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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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나 환갑인데 케이크 요즘도 만드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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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1:29: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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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2026년 6월이었다. 나는 호텔을 좋아했다.  화려해서가 아니었다. 객실 문이 닫히고 복도의 소음이 사라지면, 그제야 긴장이 조금씩 풀렸다. 쉬고 있다는 이유를 아무에게도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 나에게 호텔은 그런 곳이었다.  평생 나는 쉬는 데에도 명분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아파야 쉴 수 있었고, 쓰러져야 누울 수 있었다. 병원 커튼 안에서 처음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DWj6_85kh58D_g0tifIQPdi0jA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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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나 환갑인데 케이크 요즘도 만드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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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1:21:58Z</updated>
    <published>2026-09-01T11:1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6월이었다.  나는 호텔을 좋아했다.  화려해서가 아니었다. 객실 문이 닫히고 복도의 소음이 사라지면, 그제야 긴장이 조금씩 풀렸다. 쉬고 있다는 이유를 아무에게도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 나에게 호텔은 그런 곳이었다.  평생 나는 쉬는 데에도 명분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아파야 쉴 수 있었고, 쓰러져야 누울 수 있었다. 병원 커튼 안에서 처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2zOjb3ny5Gav6ixSIYKIo1pMV9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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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기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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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1:01:55Z</updated>
    <published>2026-09-01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있는 거 자체가 버거울 때가 있다 숨 쉬는 거 자체가 버거울 때가 있다 꼭 이게 마지막인 것처럼 숨이 쉬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도망치고 도망쳐도 도망칠 곳이 보이지 않았다.  현기증이 났다. 어지러웠다. 내일도 같은 날이 반복 될텐데 버틸 힘이 없다 조금만 더 버티면 되는데 그 조금만 더 버티면 되는데 그 쪼끔이 너무 힘들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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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편의 눈물을 처음 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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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0:00:06Z</updated>
    <published>2026-09-01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터크림을 만들던 기억밖에 없다.  그 다음은 없다. 나에게는 그 사이가 통째로 비어 있다.  남편 말로는 악 소리가 났다고 한다. 소리를 듣고 와 보니 내가 쓰러져서 경련하고 있었다고. 나는 그 장면을 보지 못했다. 내가 없는 자리에서 벌어진 내 일이었다.  깨어나 보니 머리에 커다란 혹이 나 있었다.  남편은 119를 불렀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kh4mGuGHLCYK7RFB1VNt19zGN2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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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의 나와 저녁의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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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3:58:25Z</updated>
    <published>2026-09-01T0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주는 지구가 부서지는 것 같은 우울함에 압도된다.  어떤 주는 세상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고양감이 생긴다.  사실 업다운은 이 표현들보다 파동의 골이 더 깊다. 그리고 이게 하루 안에 벌어지기도 한다.  조증일 때 나는 약속을 잡는다. 한 달을 빈틈없이 꽉 채워서. 운동을 예약하고, 네일샵을 예약하고, 친구를 만나기로 하고, 부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eUTKP3c9TLtOZI6SJEOVElu53z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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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산기를 눌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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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1:00:11Z</updated>
    <published>2026-08-31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2025년이다.  회사를 나오고 나서야, 미뤄둔 숫자를 들여다봤다.  시작은 카드값이었다.  결제일이 다가올 때마다 숨이 조금씩 짧아졌다. 한 달을 막으면 다음 달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걸 몇 년째 반복하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나는 명품 가방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옷도 오래 입었고, 지갑도 헤질 때까지 썼다. 사치라고 부를 만한 것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C6VT9q8g-ad-x0RJahjU1q4UY4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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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원금은 흥정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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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2:00:05Z</updated>
    <published>2026-08-31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엔 여느 보호소와 달라 보이지 않았다. 들어서니 길냥이들이 있었다. 오래 지낸 티가 나는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은 안에 있다며 다른 공간으로 안내를 받았다.  거기는 달랐다. 펫샵처럼 생긴 공간이었다.  그리고 어린 품종묘들이 많았다. 보호소라면 나이 든 아이들이나 믹스묘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곳에는 아직 개월 수도 얼마 안 된 품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IHfCua4iIUcK0c9bTfzGo8gXVU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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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냥이 일어나야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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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0:00:09Z</updated>
    <published>2026-08-28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서로를 보며 고양이와 강아지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편은 몽이, 나는 냥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우리는 출근 시간이 다르다. 남편이 나보다 한 시간 빠르다. 그래서 늘 남편이 먼저 준비를 마치고 나를 깨운다.  깨울 때 항상 이마에 입을 맞춘다. 그리고 말한다.  &amp;ldquo;우리 냥이 일어나야죠?&amp;rdquo;  매일 아침이 그렇게 시작된다. 늘 달콤한 아침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Q2I%2Fimage%2FqFp7Vzlfc1SAOLmuK0ekkp3m8z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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