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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띠다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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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차를 덖고, 차를 우리고, 글을 씁니다. 오늘도 찻잔 하나를 앞에 두고 살아낸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나를 위해 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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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16:17: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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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뛰지 않는 대나무 - 그해 여름 설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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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00:24Z</updated>
    <published>2026-10-10T23: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뒤, 설이네 마당에도 굿판이 차려졌다.  설이는 엄마도 오빠처럼 나을 거라고 믿었다. 굿이 끝나고 나면 머리를 싸맨 흰 띠도&amp;nbsp;풀고 방에서 나올 것 같았다.  부엌에서는 아버지가 쇠죽솥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었다. 솥에는 약쑥이 넘치도록 들어 있었다. 설이는 솥 안을 들여다보았다.  '저걸 엄마가 다 먹어야 하는 걸까.'  엄마는 누워 있었다.  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jHnx6LlCyzTP6Mu-DQACz6Ve_k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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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 없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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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1:16:46Z</updated>
    <published>2026-10-09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이는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제 이름을 몰랐다.  집에서 설이는 후남이였다. 다음엔 아들 보라고 붙인 이름이었다. 엄마가 화가 나면 그 이름마저 없이 지지바가 되었다.  뒷집 둘째 딸도 후남이였다. 동네 사람들은 큰후남이, 작은후남이로 둘을 갈라 불렀다. 설이는 큰후남이였다.  작은집 막내딸은 말순이였다. 딸을 넷이나 낳고 붙인 이름이였다. 그런데 설이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nbqg3bm0cBRVuV-esZLkJ6124A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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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오빠 - 그해 여름 설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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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3:14:52Z</updated>
    <published>2026-10-08T23:1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아침, 오빠가 방에서 나왔다.  설이는 오빠 눈부터 보았다. 먼 데를 보고 있지 않았다. 설이를 보았다. 자두를 따 주던 그 눈이었다.  그런데도 설이는 얼른 다가가지 못했다. 어제 마당에 누워 있던 오빠가 떠올랐다.  오빠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온몸이 아프다고 했다. 아버지와 삼촌이 오빠를 주물러 주었다. 큰엄마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yut2N9tCib9_o6DIjORlQFiqv0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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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 방문 - 그해 여름 설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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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11:36Z</updated>
    <published>2026-10-07T23:0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빠 입가에 하얀 거품이 묻어 있고 팔다리가 떨렸다.  조금 전까지 그렇게 소리를 지르던 오빠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설이는 그게 이상했다.  무당은 굿을 멈추지 않았다. 대나무로 오빠를 때리고 팥과 소금을 뿌렸다. 오빠는 피하지 않았다. 대나무가 몸에 닿아도 그대로 누워 있었다.  설이는 어깨를 움츠렸다.  '저렇게 때리면 아플 텐데. 오빠는 왜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l-Y8MNMRq09IAPXK7fXhVVPQnG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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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굿판 2 - 그해 여름 설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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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3:58:35Z</updated>
    <published>2026-10-06T23:3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빠는 멍석을 박차고 마당 밖으로 내달렸다. 아버지와 삼촌이 쫓아가 오빠를 붙잡아 왔다.  오빠는 또 도망쳤고, 또 붙잡혔다. 아버지와 삼촌의 힘이 빠지자 동네 아저씨들이 번갈아 가며 오빠를 붙잡아 앉혔다.  오빠를 붙잡은 어른들은 모두 땀을 뻘뻘 흘렸다. 설이는 오빠가 불쌍했다.  '오빠가 얼마나 무서울까.'  징 소리가 빨라질수록 오빠는 더 세게 몸부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BX4ckxacCpYs_PkNYvcLoyLAyN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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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굿판 1 - 그해 여름 설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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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0:38:14Z</updated>
    <published>2026-10-06T05:5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튿날 아침,큰집 마당에굿판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엄마는 머리가 많이 아파 보였다. 누운 채로 막내에게 젖을 물리면서 인상을 찡그렸다. 손으로 머리를 짚었다.  설이는 가마솥 뚜껑을 열고쌀을 씻어 안친 뒤불을 지폈다.연기가 매웠다.  엄마는 그날 하루 종일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설이는 오빠가 얼른 낫기를 바랐다. 그보다 굿판이 더 궁금했다.  설거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2jTT513YtrBwppuRy3HOJE0J2O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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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큰엄마의 신기 - 그해 여름 설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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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6:42:47Z</updated>
    <published>2026-10-05T23:4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집 마당의 불빛은 밤늦도록 꺼지지 않았다. 설이는 잠이 오지 않았다. 옆에서 엄마가 머리를 싸맨 채 앓는 소리를 냈다.  설이는 일어나 툇마루 끝에 섰다. 큰집 마당에 낯선 그림자들이 오갔다.  보따리를 풀고, 무언가를 나르고, 두런두런 말소리가 밤공기를 타고 건너왔다.  그 한가운데 큰엄마가 서 있었다.  큰엄마는 신기가 있었다. 처음부터 그런 사람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S6qyf8_C0vOIQKY1zt9sApQPIv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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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빠의 손이 된 아버지 - 그해 여름 설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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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7:56:38Z</updated>
    <published>2026-10-05T04:5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를 왜 묶었니껴?&amp;quot;  엄마가 물었다.  &amp;quot;쟈가 경찰을 둘이나 팼네. 그래서 묶였지.&amp;quot;  오빠는 경찰도 알아보지 못한 모양이었다. 큰엄마는 아들의 등짝을 치며 한숨을 쉬었다.  그날 밤은 삼촌이 오빠 곁에서 자고 갔다. 다음 날부터 오빠는 아버지 차지가 되었다.  큰엄마 힘으로는 덩치 큰 아들을 어찌할 수 없었다.  아버지는 하루 종일 오빠 곁을 떠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IxK0W9Lq-A6D60hcz8GVGuQff6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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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이야 - 그해 여름 설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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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8:53:26Z</updated>
    <published>2026-10-04T22:5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달은 송아지에서 시작되었다. 큰집 소가 송아지를 낳았다. 큰엄마는 어미 소를 밖에 내다 묶어 놓고 송아지는 외양간에 가둬 놓았다.  송아지는 외양간에서엄마를 찾아 울고,어미 소는 소말뚝을 빙빙 돌며새끼를 찾았다. 어미 소가 돈 자리마다둥그런 발자국이 깊게 패었다. 서로를 찾는 울음도 그만큼 깊었다.  그날 오빠가외양간 문을 열었다.송아지는 울면서 찾던 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uMreFcs2phKtQ-GOifpxGimt5D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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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두가 익던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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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5:46:35Z</updated>
    <published>2026-10-03T21:4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여름은 숨이 턱 막히게 더웠다. 방학이었고, 큰집 밭의 자두가 붉어지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언니를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빠가 왔다. 이번에는 아무도 오빠가 온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큰엄마도 몰랐다.  그날 오후,설이가 방에서 동생들을 보고 있을 때부엌에서 엄마의 외마디 비명이 터졌다.설이가 뛰어나갔고 아버지도 뒤꼍에서 뛰어왔다.  부엌 문 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9VkLKJltQQXq3a9YuKjIt3DHN_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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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색 슬리퍼 - 그해 여름 설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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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7:02:16Z</updated>
    <published>2026-10-03T01:2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언니에게는 하늘색 슬리퍼가 있었다. 언니가 아프기 시작하자 아버지가 읍내 장에서 사 온 것이었다. 앞코에 나비 모양 장식이 달려 있었다. 설이는 그 나비가 예뻤다.  설이도 배가 아프고 싶었다. 그러면 아버지가 설이에게도 나비 달린 슬리퍼를 사 줄 것만 같았다.  언니가 안 볼 때 몰래 그 슬리퍼를 신어 보았다. 발이 한참이나 남았다.  그걸 신고 댓돌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zjz5s5yP4zM2wbR-UVaqEylTuV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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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5화/ 에필로그/ 운화(雲華) - 여섯 개의 찻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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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3:03:42Z</updated>
    <published>2026-10-02T22:1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내 앞에 찻잔 하나가 놓여 있다.&amp;quot;  프롤로그에서 처음 이 문장을 썼을 때, 나는 이 잎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궁금해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윈난의 오래된 나무들을 찾아갔고,&amp;nbsp;그 나무가 세계 곳곳으로 옮겨간 길을 따라갔다  우리 땅에 차나무가 당당히 서기까지의 시간을 짚었고, 봄마다 돋아나는 찻잎이 여섯 갈래의 차가 되는 과정을 하나씩 들여다보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L1VHdXzdgeKAMmDGeI8zgxyLTy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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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큰집 오빠 2 - 그해 여름 설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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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6:40:34Z</updated>
    <published>2026-10-02T04:3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언니는 설이보다 다섯 살이나 많았다. 국민학교를 마치고 집에 있던 언니는 엄마가 하는 일을 대신했다.  엄마가 외할아버지 제사에 가고 없으면 엄마 대신 소죽을 끓이고 밥을 하고 동생들을 돌봤다.  언니는 설이에게 다정했다. 설이가 동생을 업어 보겠다고 하면 &amp;quot;니는 아직 힘들다.&amp;quot; 하며 업혀 주지 않았다. 설이는 엄마보다 언니가 더 좋았다.  그날도 엄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opPPvbhqkvN4kaSYEyp0I3lSEg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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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큰집 오빠 1 - 그해 여름 설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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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6:22:37Z</updated>
    <published>2026-10-01T20:0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설을 앞두고 오빠가 온다는 소식이 큰엄마의 입에서 나왔다.  &amp;quot;우리 작은넘이 모레깨 온다 하네.&amp;quot;  그 말을 하는 큰엄마의 손에서 물바가지가 춤을 췄다 두레박을 끌어올리던 아낙들이 고개를 끄덕였고, 물동이를 이고 오던 설이는 걸음을 멈췄다.  모레. 설이는 손가락을 접어 보았다. 두 밤만 자면 되었다.  오빠가 오는 날 설이는 아침 일을 서둘러 마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LgyOsl6weJOrQMmLbcgQyTJzxW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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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4화/ 여섯 갈래에서 다시 하나로 - 여섯 개의 찻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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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3:32:56Z</updated>
    <published>2026-10-01T13:3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섯 개의 찻잔 앞에 다시 앉는다.  17화에서 처음 이 여섯 갈래를 이야기할 때, 이렇게 물었다. 같은 차나무에서 난 잎이 어떻게 서로 다른 빛과 향을 갖게 되는가. 그 답을 찾아 한 잔씩, 한 화씩 짚어왔다.  첫 번째는 녹차였다. 찻잎을 뜨거운 솥에 넣어 산화를 멈추고, 손바닥으로 비비고 굴리며 봄의 기운을 붙잡는 차였다. 구증구포라는 말이 있지만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2ntaP7qGYNUMFCQ5NpRZyOjSxY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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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3화/ 세월의 깊이를 더하는, 흑차 - 4부 여섯 갈래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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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0:29:47Z</updated>
    <published>2026-10-01T00:0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나무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어느덧 마지막 찻잔 앞에 닿았다. 녹차와 백차, 황차와 청차, 홍차를 지나 이제 여섯 번째 찻잔, 흑차다.  흑차에는 여러 차가 있지만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보이차다. 보이차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중국 윈난에는 잎이 크고 두꺼운 대엽종 차나무가 널리 자란다. 앞서 차나무의 뿌리를 찾아가며 만났던 금수차조와 흑조자 형제차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l-RuN6XpziEz7Q6a7usvK7VV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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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와 숨바꼭질 - 그해 여름 설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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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1:23:29Z</updated>
    <published>2026-09-30T06:0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닭이 두 번째 울 때 설이는 눈을 떴다.옆에서 잠든 동생의 발이배 위에 얹혀 있었다.  부엌에서 솥뚜껑 여는 소리가 들리더니엄마의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amp;quot;퍼뜩 안 일어나나. 물 길어 온나.&amp;quot;  설이는 대답 대신동생의 발을 걷어 내고물동이를 들고 나섰다.우물까지 두 번을 오가고,마당을 쓸었다.  시냇가로 뛰어가얼음을 깨고 걸레를 빨았다.맨손이 시려손끝이 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PuWMGvQ__j9_CzT8Z26_UShK-5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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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그해 여름 설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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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8:54:49Z</updated>
    <published>2026-09-30T00:1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읍내 장날 설이는 자두 한 봉지를 사 들고 왔다. 살 생각은 없었다.  좌판 앞을 지나다 붉은 빛깔에 걸음이 멈췄고, 정신을 차려 보니 손에 봉지가 들려 있었다.  마당 수돗가에서 자두를 씻었다. 찬물에 담그자 붉은 껍질 위로 물방울이 맺혔다.  설이는 평상에 앉아 자두 하나를 집어 들고 이리저리 굴려 보았다. 무른 데는 없는지, 벌레 먹은 자리는 없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W-0z-_a0MyjstvhIIAzLwLlHcV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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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35:44Z</updated>
    <published>2026-09-29T22:3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양철지붕 위에서 불볕 품은 태양초 곱게 갈아두고  계절을 건너온 것들 한자리에 모아  한약재 달인 물에 엿질금 우리고 열두 시간 삭히면  호박 고구마도 거친 찰현미도 제 몸 모서리 허문다  맑은 물 받아 지나온 세월 젓듯 종일 고아낸 조청  묽던 것 되직해질수록 빛깔도 단맛도 짙어진다  메줏가루, 표고가루 짭조름한 소금 보태 항아리에 봉인하면  내 손은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kNLyr5X6eWV8vkKc5FlupmY85g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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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2화/ 손에서 태어난 붉은빛, 홍차 - 4부 여섯 갈래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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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2:43:46Z</updated>
    <published>2026-09-28T22:1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홍차를 찻잔에 따르면 찻물 가장자리에 붉은 띠가 맺힌다. 빛이 닿는 쪽은 루비처럼 투명하고, 안쪽은 호박(琥珀)처럼 깊다. 홍차를 보석 같은 차라 부르는 까닭이다.  녹차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차를 꼽으라면 단연 홍차다. 영국의 오후, 인도의 길거리, 스리랑카의 고원과 아프리카의 차밭까지, 홍차는 지구 곳곳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람들의 하루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o1%2Fimage%2FfTp4PBEbyoPYxIylw1ZrcbSAG6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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