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정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 />
  <author>
    <name>1243e3a39977420</name>
  </author>
  <subtitle>40년간 미생물의 미시 세계를 탐구했던 과학자. 이제는 땅을 일구는 도시농부, 화가, 에세이스트로서 삶의 정돈된 풍경과 사랑의 고백을 담아냅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iPlu</id>
  <updated>2026-07-17T07:26:41Z</updated>
  <entry>
    <title>12. 또 다른 부여장의 꿈 - 사랑은 함께&amp;nbsp;꿈을 꾸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93" />
    <id>https://brunch.co.kr/@@iPlu/93</id>
    <updated>2026-10-04T23:00:25Z</updated>
    <published>2026-10-04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름 전 지인들이 천안 집을 찾았다. 점심을 어디서 대접할지 고민하다가 평소 즐겨 가던 붕어 어탕집 &amp;lsquo;호수 매운탕&amp;rsquo;으로 발길을 옮겼다. 고소한 민물 새우전의 풍미와 깊은 어탕 덕분에 모두가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쳤다.  이 소식을 들은 여행 친구 대걸이가 진주에서부터 그 새우전을 맛보러 오겠다며 성화를 부렸다. 그 바람에 세컨드하우스 정리 기념 &amp;lsquo;종강 파티&amp;r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AYRNmXbOwL5_5Vwhrkj4UFIN_k4.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1. 신앙 없는 엘리야의 손길 - 사랑은 빈 가루 통을 채워주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91" />
    <id>https://brunch.co.kr/@@iPlu/91</id>
    <updated>2026-10-05T04:34:03Z</updated>
    <published>2026-10-01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버이날을 맞으면 나는 어머니에 대한 회고보다, 어머니의 빈 가루통을 묵묵히 채워주었던 어느 따뜻한 손길을 먼저 떠올린다.  성경 야고보서는 과부와 고아의 고달픔을 돌보는 것이야말로 &amp;lsquo;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amp;rsquo;이라 말한다. &amp;nbsp;어쩌면 경건이란 입술의 고백보다 삶으로 드러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내 어머니를 &amp;lsquo;사르밧 여인&amp;rsquo;이라 불렀다. 사르밧 여인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Yphfp4Ap7kup0SdpOBTareWm9SU.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0. 한적한 곳에서 다시 세워지는 삶 - 사랑은 돌아보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92" />
    <id>https://brunch.co.kr/@@iPlu/92</id>
    <updated>2026-09-29T23:00:28Z</updated>
    <published>2026-09-29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이재훈 목사님의 설교는 고 하용조 목사님의 비서 목사로 근무하던 시절의 일화로 시작되었다. 당시 하 목사님이 주요 교회 목회자들과의 미팅을 빠르게 잡아달라고 하셨을 때, 다들 워낙 바쁘신 분들이라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전화를 돌리니 미팅은 생각보다 쉽게 잡혔다. 기쁜 마음으로 보고를 드리자 하 목사님은 웃으며 이렇게 말씀하셨단다. &amp;quot;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09eRyz4trvKgm5UUGdH_atPPDsc.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9.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밤에 나를 깨운다 - 사랑은 설레게 하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90" />
    <id>https://brunch.co.kr/@@iPlu/90</id>
    <updated>2026-09-27T23:00:18Z</updated>
    <published>2026-09-27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불안과 고민, 꼬리를 무는 기억 때문에 잠을 설친다. 하지만 밤에 말똥말똥하게 눈을 뜨게 하는, 기분 좋은 방해꾼들도 있다. 나는 하와이 코나 커피 특유의 상큼한 산미와 균형 잡힌 풍미를 사랑한다. 그러나 최근 카페인에 취약해져 주로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다. 그러던 지난 2월, 교회 고등부에서 만난 오랜 친구 희원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그날, 구</summary>
  </entry>
  <entry>
    <title>8. 물감과 빛의 차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89" />
    <id>https://brunch.co.kr/@@iPlu/89</id>
    <updated>2026-09-25T06:10:55Z</updated>
    <published>2026-09-24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을 좋아하는 나는 자연스레 산 그림에 마음이 끌린다. 내가 그린 작품의 절반 이상도 산을 소재로 한 것들이다. 국내에 산을 그린 화가는 많지만, 나는 추상화가 유영국과 동양화가 민경갑의 그림을 특히 좋아한다. 마침 어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유영국 탄생 110주년 회고전 &amp;lsquo;산은 내 안에 있다&amp;rsquo;에 다녀왔다. 늘 보아오던 유영국의 그림인데도, 이번 회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7g_M4KDM3C2gZGOk6pkjR38IxJg.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7. 성수동의 저녁, 그리고 빈자리 - 사랑은 기억하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88" />
    <id>https://brunch.co.kr/@@iPlu/88</id>
    <updated>2026-09-22T23:00:21Z</updated>
    <published>2026-09-22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11시, 거실 안락의자에 앉아 깜빡 졸았다. 꿈속에서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하고 있었다. 웃음소리가 가득한 자리였다. &amp;nbsp;문득 눈을 뜨니 다리는 저리고 거실은 조용했다. 꿈속에서 함께 웃던 친구의 얼굴이 한동안 눈앞에 아른거렸다.  은퇴한 친구 교수가 여름 계절학기 강의료로 저녁을 사겠다고 한 날이었다. 약속 장소는 요즘 젊은이들로 가장 붐빈다는 성수역</summary>
  </entry>
  <entry>
    <title>6. 면회 - 사랑은 찾아가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81" />
    <id>https://brunch.co.kr/@@iPlu/81</id>
    <updated>2026-09-20T23:00:16Z</updated>
    <published>2026-09-20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살아오며 여러 번 면회를 다녀왔다. 면회는 자유가 제한된 곳에서 허락되는 짧은 만남이다. 군대, 병원, 교도소. 모두 자유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곳들이다.  돌이켜보면 내게 면회는 단순한 만남이 아니었다. 그 짧은 시간에 그리움과 걱정,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함께 찾아왔다. 때로는 누군가를 만나러 갔고, 때로는 누군가를 기다렸다. 그렇게 지나온 면회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hvI0ajFBSByHPwOm_guvJNGxnuA.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5. 편지를 쓰는 남자 - 사랑은 마음을 건네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84" />
    <id>https://brunch.co.kr/@@iPlu/84</id>
    <updated>2026-09-17T23:00:22Z</updated>
    <published>2026-09-17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경기도 광주의 생선구이 식당에서 친구 희원을 만났다. 최근 텃밭에서 나는 상추와 겨자채를 매끼 먹다 보니, 이 채소들이 고기보다 구운 생선과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구와 나누어 먹으려고 씻어 놓은 채소를 챙겨 식당으로 향했다.  내가 가져간 채소를 곁들여 맛있게 식사를 마치자, 희원이 집에 가서 차나 한 잔하자고 한다. 가까운 카페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ZEXcMIctbAxfrNd-py8VytUzmP4.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4. 한 세대를 건너뛴 유전자 - 나를 닮아 더 사랑스럽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86" />
    <id>https://brunch.co.kr/@@iPlu/86</id>
    <updated>2026-09-16T01:01:00Z</updated>
    <published>2026-09-16T0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 전 딸의 결혼식이었다. 모든 찬사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그날, 하객들이 입을 모아 남긴 덕담은 뜻밖에도 &amp;ldquo;신부는 아빠를 쏙 빼닮았네!&amp;rdquo;였다. 아빠의 눈에는 세상 누구보다 곱고 우아한 신부였건만, 결혼식 날 하필 &amp;lsquo;아빠를 닮았다&amp;rsquo;는 말은 외모 칭찬으로 들리지 않았다. 더욱이 가관인 것은 예식장 입구에 서 있던 아들에 대한 평가였다. 엄마를 많이 닮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54wfRUwORKqPi0WI6j9xJAgHWTo.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40년의 봄, 다시 걷다 - 사랑은 함께 걷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87" />
    <id>https://brunch.co.kr/@@iPlu/87</id>
    <updated>2026-09-16T01:05:56Z</updated>
    <published>2026-09-14T0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3월, 우리 부부는 결혼 40주년을 맞았다. 루비혼식은 40년의 세월 동안 서로의 다름을 다듬어, 루비처럼 붉은 빛을 띠게 된 사랑을 일컫는 이름이다. 사실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1월 대만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비교적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지만, 마음 한켠에는 작은 아쉬움이 남았다.  돌이켜보면 여행의 기억은 오히려 익숙한 풍경 쪽에 더 오래 머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xXM8-5rct6pcIfTie5MxuYWUg1M.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3. 함께 기다리는 고도  - 사랑은 함께 기다리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85" />
    <id>https://brunch.co.kr/@@iPlu/85</id>
    <updated>2026-09-11T03:42:22Z</updated>
    <published>2026-09-11T0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5년 가을, 대학원생으로 졸업논문을 마무리하느라 한창 바쁜 시절이었다. 아내와 데이트를 시작한 지 두 달쯤 되었을 때였다. 겨우 손이나 잡았을까. 이제는 그 기억마저 가물가물하다.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산울림 전용소극장에서 아내와 나란히 앉아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았다. 극장이 어디였는지도 이제는 희미하다. 산울림 전용소극장이 그해 3월에 문을 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RaZgDOyxJTfa2VFNFB9K1yBtJT4.png" width="384" /&gt;</summary>
  </entry>
  <entry>
    <title>2. 금장시계와 녹아내린 시간 - 사랑은 상대의 시간에 맞추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74" />
    <id>https://brunch.co.kr/@@iPlu/74</id>
    <updated>2026-09-09T00:00:13Z</updated>
    <published>2026-09-09T0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2학년 축제 기간, 운동장에 갈색 말을 타고 나타난 친구가 있었다. 서울 시내 한복판의 학교에 말을 타고 나타난 그 친구는, 어쩌면 우리와는 다른 시간 속에 살고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햇빛을 받아 눈부시던 말과 함께 운동장을 힘차게 달리던 모습은, 5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마치 멈춰 있는 장면처럼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얼마 전, 나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D6KXOnngJUFwatUXY9VN_e3_nuY.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제2부 사랑의 고백] 1. 신실한 내 편 - 사랑은 누군가의 편이 되어주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83" />
    <id>https://brunch.co.kr/@@iPlu/83</id>
    <updated>2026-09-07T01:43:26Z</updated>
    <published>2026-09-07T00: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운대에 사는 딸은 재택근무와 육아라는 이중고 속에서 하루가 늘 짧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여덟 살 첫째 아들과 손이 많이 가는 두 살 막내아들 사이에서 딸의 일상은 쉼표가 없다. 그래도 딸은 전화를 걸 때마다 자식을 향한 사랑을 한껏 담아 전해온다. &amp;ldquo;함니, 할비! 얘네 너무 귀엽지? 진짜 예뻐.&amp;rdquo; 특히, 이제 말문이 막 트이기 시작한 둘째의 재롱을 전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L-VlW_f7H7sHN3gcv6f_k9Vu4is.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2. 정돈의 풍경, 사랑의 고백</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82" />
    <id>https://brunch.co.kr/@@iPlu/82</id>
    <updated>2026-09-10T11:43:16Z</updated>
    <published>2026-09-06T00: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여보! 나 이제 SRT 타요&amp;rdquo; 부산 딸네 집에서 외손자를 돌보던 아내의 들뜬 목소리.  전화를 끊자마자 나는 몸을 일으켜 거실에 흩어진 시간들을 치운다. 거실 여기저기 놓인 양말, 식탁 위 흐트러진 아크릴 물감들을 정리한다. 진공청소기를 돌려 집안 구석구석의 먼지를 제거한 후, 싱크대에 수북이 쌓인 그릇들을 설거지한다. 그리고 안방에 뒤집혀 있던 이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3m70BYfoW4lV7XDlMPmbbhV9Kow.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1. 덜어낸 자리에 남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78" />
    <id>https://brunch.co.kr/@@iPlu/78</id>
    <updated>2026-09-04T00:00:07Z</updated>
    <published>2026-09-04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어렵게 이사할 집을 계약했다. 10월 말이면 이사해야 한다. 요즘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지금 살고 있는 집과 비슷한 크기의 집을 구하려면 1억 원이 더 필요했다. 허용된 자금 범위 안에서 집을 찾다 보니&amp;nbsp;지금보다 작은 집을 선택해야 했다. 고민 끝에 집의 크기를 10평 줄이기로 했다. 몇 년 뒤에나 시작하려던 정리를 조금 일찍 시작하게 된 셈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uGdRCynl2YerMwF0d5Ta_DTnP84.png" width="433" /&gt;</summary>
  </entry>
  <entry>
    <title>10. 계절의 지도 위에 점을 찍으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79" />
    <id>https://brunch.co.kr/@@iPlu/79</id>
    <updated>2026-09-02T00:00:21Z</updated>
    <published>2026-09-02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6년간 강원도 봉평의 세컨드 하우스 덕분에, 나는 주말이면 오대산을 안방 드나들 듯 오갔다. 설악산은 그리 가깝지는 않았지만, 하루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였다. 덕분에 나는 강원도의 단풍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그리고 집요하게 찾아다녔다.  매년 10월이 되면 나는 달력을 펴고 단풍 여행 일정을 확인했다. 남들이 유명 국립공원 단풍 명소의 인파 속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lwU5GxgK3wa-PxrXC0FP5Qz_wDo.png" width="416" /&gt;</summary>
  </entry>
  <entry>
    <title>9. 색채의 안내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72" />
    <id>https://brunch.co.kr/@@iPlu/72</id>
    <updated>2026-08-31T01:00:12Z</updated>
    <published>2026-08-31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색채 순례자&amp;rsquo;라는 글을 친구 백선에게 보냈다. 그는 답신에서 &amp;lsquo;색채의 파동&amp;rsquo;이라는 표현이 멋지다고 했다.&amp;nbsp;그 한마디에 친구와 함께했던 수많은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봄의 연분홍색부터 가을의 &amp;lsquo;시린 단풍&amp;rsquo;, 그리고 요세미티의 &amp;lsquo;장엄한 석양&amp;rsquo;까지.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색채를 공유한 친구였다.  벌써 10여 년 전, 뻐꾸기가 우는 5월 2&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8H9j7jRNltXxXzWulZnHF1y8ORo.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8. 정말 누가 아간인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77" />
    <id>https://brunch.co.kr/@@iPlu/77</id>
    <updated>2026-10-05T04:36:31Z</updated>
    <published>2026-08-29T00: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우리 집은 불안한 공기로 가득하다. 장모님의 전세 계약을 앞두고, 연일 들려오는 전세 사기 뉴스가 큰 압박으로 다가온다. 지난 15년 동안 친정의 전세 계약은 아내 명의로 진행되어, 아내는 서류상으로 나와 다른 주소에 살아왔다.  새로 구한 전셋집 계약을 앞두고, 집주인이 베트남에 살며 대리인이 두 명이라는 말을 들은 아내는 불안에 휩싸였다. 나도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0f1pBT0F1YZqzZkCDka8-ZWGUPA.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7. 참 좋은 소풍</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71" />
    <id>https://brunch.co.kr/@@iPlu/71</id>
    <updated>2026-08-28T00:00:22Z</updated>
    <published>2026-08-28T00: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풍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다. &amp;lsquo;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amp;rsquo;  소풍은 짧은 여행이다. 익숙한 자리를 잠시 떠나 낯선 바람을 품고 돌아오는 일이다.  돌이켜보면 살아가면서 밤새 마음을 들뜨게 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에게 들뜸의 대명사는 &amp;lsquo;소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GL24fx-fpWQlxzxBkgJLShWLrJ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6. 미리 정해진 그릇은 없다 - 운명론을 위한 또 하나의 제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Plu/70" />
    <id>https://brunch.co.kr/@@iPlu/70</id>
    <updated>2026-08-26T01:00:15Z</updated>
    <published>2026-08-26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친구들에게 &amp;lsquo;선택&amp;rsquo;이라는 내가 쓴 글을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묵직한 메아리들이 돌아왔다. 인간의 삶을 숫자로 치열하게 다루어온 통계학 원로교수 친구는 &amp;ldquo;지나고 보니, 그때 내가 한 선택들이 전부 운명이었던 것 같네&amp;rdquo;라며 사뭇 역설적인 답신을 보내왔다. 거친 바다를 가르며 해운사 임원으로 살아온 친구는 &amp;ldquo;내가 한 선택은 그저 내 팔자려니 하고 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lu%2Fimage%2FOqMWllGglENz4_RXOE-_3w-fE1Q.png" width="386"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