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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시의 이방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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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dmundki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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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거대한 도시의 톱니바퀴 속에서 나만의 엔진을 조립하는 바리스타. 세상의 소음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일상을 복리로 쌓아가는 이방인의 기록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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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1:19: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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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7화] 늘 앉던 자리 - 카운터에서 본 두 테이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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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22:00:30Z</updated>
    <published>2026-10-11T2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손님은 매주 두 번 온다. 오후 두 시 십 분에 들어와 같은 자리에 앉고, 오십 분 뒤에 일어난다. 평소라면 세 시에 자리를 뜬다.  순서는 늘 같다. 매장에 들어서며 두리번거린다. 음료를 주문한다. 늘 앉는 자리로 가서 앉는다. 음료는 그때그때 다르다. 새로 나온 음료가 있는 날이면 그것부터 마시고, 나가기 전에 맛이 어떤지 알려 주고 간다.  그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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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말 여백]&amp;nbsp;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저녁&amp;nbsp; - 퇴근길 1층 복도, 일곱 시 십 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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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2:00:17Z</updated>
    <published>2026-10-10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 1층 복도에서엘리베이터를 기다렸습니다.  어느 집의 저녁이된장찌개 냄새로 따끈하게 건너와 있었습니다.  입안에 저녁이 먼저 살짝 고였습니다.숨을 들이쉬고냄새가 오는 쪽을 보았습니다.  일곱 시 십 분.내 저녁은 아직 집에 닿기 전이었습니다.  숨을 한 번 더 들이쉬었습니다.  문이 닫혔는데도냄새는 나와 같이 탔습니다.  집에 도착할 즈음냄새는 어디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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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말 여백]&amp;nbsp;눈가를 닦고 벽을 닦고 - 주말 점심, 모기 한 마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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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2:00:18Z</updated>
    <published>2026-10-09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품이 몸을 둥글게 열었다 닫고 갔습니다.눈가에 맺힌 물기는 흐르지 않고 머물러 있었습니다.  소매가 그것을 살며시 가져갔습니다.몸은 다시 폭 누웠습니다.  천장.  모기 한 마리가눈앞을 지나벽에 앉았습니다.  일어나 잡았습니다.벽에 피가 묻었습니다.  물티슈가 그것을 조용히 가져갔습니다.휴지통이 받았습니다.  몸은 다시 폭 누웠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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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빛서점의 마음 인쇄소』 5화 - 믿지 않는 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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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1:00:12Z</updated>
    <published>2026-10-09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이 열리기 전부터, 밖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이었다.  &amp;quot;그 서점이래, 여기가.&amp;quot;  &amp;quot;에이, 그런 게 어딨어. 인터넷에 다 그런 거 있잖아.&amp;quot;  &amp;quot;그래도 한번 들어가 볼래?&amp;quot;  &amp;quot;됐어, 나 시간 없어. 너 혼자 가.&amp;quot;  목소리 하나가 웃음 섞인 채 멀어졌고, 다른 하나가 점점 가까워졌다. 나는 걸레질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말소리는 가끔 들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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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6화] 포스기가 멈춘 점심 - 네 명이 두 명이 되는 동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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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2:00:23Z</updated>
    <published>2026-10-08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 러시는 한 시 반까지 이어진다. 그날은 마흔 잔 넘게 나갔다. 줄은 끊기지 않았고 주문서는 번호 순서대로 서너 장이 쌓여 있었다. 카운터 앞 손님의 주문을 받는 중이었다.  러시 한가운데에서 포스기는 평소와 같았다. 그러다 화면이 하얗게 변했다. 오류 메시지가 떴다. 글자를 다 읽기도 전에 확인을 눌렀다. 화면이 꺼졌다. 줄에서 이어지던 말소리가 그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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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5화] 사탕 한 알의 거리 - 입안 왼쪽에서 줄어드는 단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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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2:00:28Z</updated>
    <published>2026-10-07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츄파춥스를 두 개 샀다. 하나에 천 원이 안 되었다.  마지막 손님이 나간 뒤 바닥을 쓸고 의자를 테이블 안으로 넣었다. 포스기 전원을 마지막으로 껐다. 마감 정리를 끝내고 앞치마를 벗어 걸자 시계는 퇴근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불을 끄고 나왔다.  편의점은 매장에서 걸어서 5분,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매일 지나는 길이다. 멀리서부터 불빛이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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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4화]&amp;nbsp;다른 컵이 나간 날 - 그 자리에서 들은 실수와 2분 뒤에 본 실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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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2:00:39Z</updated>
    <published>2026-10-06T22: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였다. 매장이 살짝 붐볐다. 머신 옆에는 주문서가 3~4장 깔려 있었다. 점심 러시가 끝났는데도 손님은 끊기지 않았다. 주문서는 번호 순서대로 처리하는 게 원칙이다. 나는 아이스 라떼 손님의 주문서를 두고, 그다음 장을 먼저 봤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였다. 샷을 내리고 얼음을 채우고 물을 부었다. 컵을 매대 위에 올려놓고 라떼 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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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3화]&amp;nbsp;내려본 적 없는 이름만 아는 역 - 썰물이 빠지고 남은 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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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2:00:28Z</updated>
    <published>2026-10-05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1호선을 타고 출발해서 2호선에서 갈아탄다. 이 길로 회사에 다닌 지 3년이 넘었다.퇴근 시간의 칸에서 나는 대부분 서 있다. 사방에서 눌리고 끼어 찌부러진 채로 간다. 낀 채로는 몸을 돌릴 수도 없어서, 전광판은 고개를 들어야 겨우 보인다. 역 이름이 바뀌고 문이 열리면 사람들이 우르르 빠져나간다. 썰물이다. 눌려 있던 몸에 틈이 생긴다. 숨이 한 번 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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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2화] 죽어버린 신발쿠션 - 다리 전체가 아직 낯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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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2:00:43Z</updated>
    <published>2026-10-04T22: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평소와 똑같은 동선으로 걸었다. 매대에서 냉장고까지, 냉장고에서 다시 포스기 앞으로. 늘 걷던 만큼만 걸었을 뿐인데 발바닥이 저릿했다. 이상했다. 어제도, 그제도 이만큼은 걸었을 텐데.  신발을 벗어 내려다봤다. 밑창 가운데가 반질반질하게 닳아 있었다. 원래 있어야 할 무늬는 거의 지워지고 없었다. 발로 슬쩍 눌러보니 되튀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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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말여백] 신다 만 양말 - 두 번의 약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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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2:08:44Z</updated>
    <published>2026-10-03T2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에는외출복 옷깃이빳빳하게 어깨에 얹혀 있었습니다.  창밖은 볕이 한창인데어떤 얼굴로 웃어야 할지나는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진동이 울렸습니다.  정말 미안해,갑자기 몸이 안 좋아서오늘 미뤄야 할 것 같아.  괜찮냐고 쓰는 동안입가로 숨이 길게 새어 나왔습니다.  전송을 누르고신다 만 양말을 벗었습니다.  보풀 일어난 파자마를 입고오래된 소파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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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말여백] 해도 달도 있던 아침 - 여덟 시, 달리는 길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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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2:00:14Z</updated>
    <published>2026-10-02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오르는 숨을 뱉으며고개를 떨구려던 순간하늘엔 미처 지우지 못한 어제가 떠 있었습니다.  오른쪽 하늘 끝에는반달보다 살짝 큰 달이 있었습니다.  왼쪽 하늘 끝에서는해가 눈부셨습니다.굳은 등에 볕이 닿고 있었습니다.  여덟 시.  땀 맺힌 눈가로옅어지는 달과 짙어지는 해가한꺼번에 들어왔습니다.  헐떡이는 내 발밑으로길이 조금 더 따뜻해져 있었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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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빛서점의 마음 인쇄소』 4화 - 낯익은 문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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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1:00:09Z</updated>
    <published>2026-10-02T2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셔터를 올리기 전에 서랍 맨 아래 칸부터 열었다. 나무 상자에서 기름 먹은 납 냄새가 올라왔고, 나는 활자 두 개를 골라 스틱에 눕혔다. 명조도 고딕도 아닌 서체였다. 세 번째 글자 앞에서 손이 멈췄다. 활자를 상자에 돌려놓고 서랍을 밀어 넣는데, 레일에 먼지가 낀 듯 무거운 소리가 났다.  셔터를 올리고 팻말을 뒤집었다. 진열장 안쪽 손잡이는 오늘도 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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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1화]&amp;nbsp;참았던 숨이 풀려나올 때 - 창가 쪽은 여전히 조용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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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2:00:42Z</updated>
    <published>2026-10-01T22:0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세 시의 홀은 나른하고 헐렁했다. BGM으로 깔아 둔 재즈 피아노 소리 위로, 제빙기가 간헐적으로 얼음을 뱉어내는 둔탁한 소리만 불규칙하게 얹히고 있었다. 창가 쪽 테이블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을 사이에 두고 남녀가 마주 앉아 있었다. 오후의 볕이 유리창을 통과해 두 사람의 어깨 위로 길게 늘어져 있던 더없이 평온한 시간이었다.  남자는 상체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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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0화] 코가 확신한 계절 - 알았다 해도 달라졌을 것은 딱히 없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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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1:59:45Z</updated>
    <published>2026-09-30T21:5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이 바뀌는 건 늘 달력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 몇 도가 떨어졌다는 뉴스를 듣고서야 &amp;quot;벌써 이렇게 됐나&amp;quot; 하고 뒤늦게 놀라는 쪽이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나와 같은 순서로 문을 열다 보면, 계절이 바뀌는 것도 반복 속에 섞여서 잘 구분이 안 갔다. 다만 메뉴판은 내가 바꾼다. 밤라떼가 메뉴판에 추가될 때, 나는 계절이 바뀌었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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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9화] 포스기에 찍힌 우산값 - 우산값 대신 결제된 아메리카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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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00:28Z</updated>
    <published>2026-09-29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일을 3년 가까이하다 보니, 손님들이 뭘 두고 가는지는 대충 안다. 점심 손님들이 한 차례 빠지고 나면 테이블을 돈다. 그럴 때마다 늘 나오는 게 있다. 우산, 휴대폰, 충전기,지갑. 그 중 충전기를 집어 들면 아직 미지근할 때가 있다. 방금까지 누군가의 휴대폰과 이어져 있었다는 증거다. 휴대폰과 충전기 그리고 지갑은 계산대 근처에 잠깐 보관해 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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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8화] 첫 잔과 마지막 잔 - 몇 시간 사이, 다른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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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2:00:27Z</updated>
    <published>2026-09-28T2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을 열고 오픈하자마자 본 첫번째 손님은 단골손님이었다. 나는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원두 이야기를 잠깐 나눴다. 원두를 내렸다.   샷을 확인했다.  분쇄도를 조절하고 영점을 맞췄다. 그라인더에서 갓 갈린 원두 냄새가 훅 끼쳤다. 손끝이 아직 가벼웠다.  손님이 잔을 받아 들고나가기 전, 오늘 하루도 힘내시라고 인사를 건넸다.  오전에 맞춘 영점은 점심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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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7화] 계절을 정산하는 시간 - 남은 표시, 사라진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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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2:00:27Z</updated>
    <published>2026-09-27T2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감 정산을 하다가 영수증 뭉치를 한 장씩 넘기는데, 핫 음료 항목이 많았다. 세어보니 이번 주에만 벌써 나흘째다.  지난주까지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때만 해도 넘기는 영수증 대부분은 아이스 음료가 주를 이뤘다.  한여름엔 제빙기에서 얼음이 떨어질 때마다 바닥을 때리는 소리가 요란했다. 요즘은 그 소리가 잦아들고, 대신 스팀 밀크 뽑는 소리가 늘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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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말 여백] 어둠 속의 전술판 - 허리를 세우지 않아도 되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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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22:00:15Z</updated>
    <published>2026-09-26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 안의 불을 모두 끄고 모니터만 켜둔 밤.의자 등받이에 몸을 깊숙이 무너뜨리고 두 다리는 책상 아래로 아무렇게나 뻗어 둔다.  마우스를 쥔 손끝만 느릿하게 움직인다. 변방의 이름 모를 구단의 전술판 위로 화살표가 조용히 미끄러진다.  선수의 자리를 한 칸 옮기고 패스 길을 고칠 때마다딸깍, 적막한 방 안으로 작고 규칙적인 소리가 울린다.  정확한 27</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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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말 여백]&amp;nbsp;담요 위로 떨어지는 소리 - 다음 윷가락을 기다리는 손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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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22:00:20Z</updated>
    <published>2026-09-25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실 바닥에 두툼한 담요가 깔린다.나무 윷가락 네 개, 허공을 가른다.담요 위로 툭, 둔탁하게 떨어지는 소리.  분명 낙인데,할머니의 뭉툭한 손가락이 슬그머니 다가온다.윷가락 하나를 담요 안쪽으로 쓱 밀어 넣고,&amp;quot;이건 선 안 넘었다.&amp;quot;  배를 뒤집은 게 세 개, 엎어진 게 하나.누가 봐도 걸인데,손바닥이 엎어진 등을 툭 건드리자 단숨에 윷.&amp;quot;명절엔 원래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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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빛서점의 마음 인쇄소』 3화 - 잠깐 앉은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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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21:00:09Z</updated>
    <published>2026-09-25T2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가 구석에 낡은 안락의자가 하나 있다. 손님용은 아니고, 원래는 내가 쉬려고 갖다 둔 건데, 언젠가부터 가끔 지나가던 손님이 잠깐 앉았다 가곤 한다. 팔걸이 한쪽 가죽이 유독 반들거린다. 자주 앉는 사람들이 늘 같은 쪽 팔을 얹어서 그런 것 같다. 반대쪽 팔걸이는 아직도 가죽 결이 살아 있다. 의자 밑에는 오래전부터 먼지가 잘 안 닦였다. 굳이 옮겨서 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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