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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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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스무 살의 문턱에서 불쑥 찾아온 불안을 품고 살아왔습니다.숨기고 싶던 상처를 문장으로 꺼내서 세상과 악수하는 법을 배우는 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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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11:48: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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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흩어진 기억을 건너, 마침내 도착한 계절 - 현기증 나는 오늘을 성실히 건너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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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0:14:21Z</updated>
    <published>2026-09-19T10:1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독한 상실에 갇혀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똑같은 하소연을 늘어놓던 계절이 있었다.그들은 나를 걱정하며 다정한 진심과 단단한 조언을 건넸지만,내 귀에는 오직 떠난 이의 잔상만이 맴돌 뿐이었다.곁의 사람들이 건네는 말은 귓등으로 흘려보내며,잡히지 않는 아지랑이 같은 이에 매달려 스스로를 소모시켰다.​그 무수한 투정의 메아리가 잦아들고 나서야 비로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3N%2Fimage%2F76cqKaG6uDulOW7JC0ABQh8TQi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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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정교한 형태의 자해 - 남을 겨누지 않는, 나의 이기적인 생존 방식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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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3:30:18Z</updated>
    <published>2026-09-17T13:3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의 마음에 흠집을 낼 때,그 칼끝은 결국 내 손아귀를 파고든다.알면서도 잊고 살았다.손가락 끝에서 가볍게 뱉어진 말들이일상을 무너뜨릴 때,가해자는 화면을 닫아버리면 그만인 세상.나 역시 그 익명의 무리 속에서방관자이거나 심판관이었다.돌아보면 서늘하다.​시공간을 초월한 기술은타인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하기보다,고통을 헐값에 소비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3N%2Fimage%2F2tArYhqvQzy6_dCz8l0yGNQ-E-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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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깨를 내려놓아도 괜찮은 자리 - 각진 세상 속에서 서로의 그늘이 되어준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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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12:40:11Z</updated>
    <published>2026-09-12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저마다의 손에 단단한 방패를 쥐어준 채,  각진 길 위를 홀로 버텨내게 만든다. 지쳐도 쉽게 기대지 못한 채 날 선 벽을 세우고  살아가는 뒷모습은 늘 고요하고 또 쓸쓸하다. ​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모서리에 찔려 깊은 생채기를 안고 살아간다.  무심코 건네진 말에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걸었던 밤들을 알기에,  섣부른 위로를 건네기보다 차라리 조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3N%2Fimage%2FHonkYcQJ3TQrvzXDJA5uYR1bDL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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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오스에서의 기억 - 그래도 살아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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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8:12:07Z</updated>
    <published>2026-09-11T18:1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황장애라는 날 선 불안을 품고,  나는 지구 반대편의 낯선 땅으로 밀려나듯 떠났다.  숨이 턱턱 막히던 일상 속에서  어떻게든 진짜 내 모습을 찾아내고 싶었던  간절한 도피이자 모험이었다.  타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심장은 제멋대로 쿵쾅거렸고,  낯선 환경에 부딪히면  언제 무너지지 모를 위태로운 나날이었다. ​라오스는 연말이라는 계절이 무색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3N%2Fimage%2F4J-waNJkyv7mypgHnIuUPtv-s4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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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황이 온 뒤로 내 연기력은 늘었다 - 타인의 시선이라는 연극을 끝내고 얻어낸 삶의 주도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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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7:49:53Z</updated>
    <published>2026-09-11T17:4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황이 온 뒤로 내 연기력은 늘었다.식은땀이 흐르고 속이 뒤집히는 순간에도 아무렇지 않게 웃는 법을 배웠다. 돌이켜보면 발작 그 자체보다 무서웠던 건  타인의 시선이었다. 저 사람이 나를 문제 있는 사람으로 정의할까 봐, 내 통제력을 의심할까 봐 죽기 살기로 연기했다. 나한테는 늘 두 명의 내가 있었다. 실제로 숨을 쉬는 나와, 남들 눈에 비쳐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3N%2Fimage%2FVzvNRr0gzS33Mm2HOLPMqQhLOD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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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전하는 고백 - 돌탑 아래 묻어둔 늦은 참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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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2:20:05Z</updated>
    <published>2026-09-09T12:1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 작은 고갯길이나 산책로를 걷다 보면 누군가 정성껏 쌓아 올린 돌탑들을 봅니다. 저마다 소원을 가만히 얹어두고 간 흔적이지요. '가족들 다 건강하게 해주세요', '하는 일 잘 되게 해주세요' 같은, 흔하고 소박한 바람들입니다.그런데 그 돌탑 밑퉁, 주사위만 한 돌멩이 하나에 정갈하게 쓰인 글씨가 있었습니다. 단 한 줄. '잘못했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3N%2Fimage%2FM5obUxDAQp5WfKx05g1tv0eoQQ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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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식은 캔커피의 온도 - 타인의 서툶을 인정하고 나서야 마주한 삶의 사소한 풍경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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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8:39:35Z</updated>
    <published>2026-08-24T08:2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넷의 나는 타인이 무심코 건넨 말 한마디를 며칠씩 씹어 삼키며 밤을 새우곤 했다.내 상처는 가슴 아픈 사정이라 믿었고, 남의 무심함은 둔감함이자 악의로 단정했다. 정작 내가 남에게 뱉었던 칼날 같은 말들은 기억조차  못 하면서.어느 추운 겨울날, 오랫동안 원망하던 대학교수가 구겨진 패딩 주머니에서 다 식은 캔커피를 꺼내 내 책상에 툭 던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3N%2Fimage%2Fj4ktXVU_XyseAZhMCZWAsFWKWq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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