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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르버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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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orubard</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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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quot;모르버드라는 이름으로 나를 사랑하며, 짬여행과 동네 사진 속에 만난 사람과 삶의 이야기를 시로 씁니다.&amp;quot;</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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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23:17: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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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욕심은 버리고, 생기면 또 지우면 그만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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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4:4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이 온전히 사랑한다는 것 (가족 시)   53. 셈하지 않는 법  내가 준 백 점 왜 사십 점으로 돌려주냐 따지고 셈하지 않기로 했다 사랑은 계산기가 아니라 그저 내어주는 품이니까     54. 지붕의 무게   비바람 칠 때 서로 우산이 되어주고 눈보라 칠 때 서로의 온기가 되어주는 것 우리가 한 지붕 아래 모여 산 진짜 이유    55. 쥐고 흔들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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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재미없고 센스 꽝인 내 남자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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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4:4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투박해서 더 고마운 내 남자 (남편 시)   43. 센스 꽝  달콤한 말 한마디 건넬 줄 모르고 분위기 잡는 법은 죽어도 모르는 참 센스 없고 재미없는 사람   44. 꽃 대신  꽃 한 송이 사 들고 온 적은 없어도 비바람 치는 날이면 어김없이 가족 먹여 살릴 밥벌이하러 나가던 우직한 등   45. 아쉬움 한 자락  가끔은 다정하게 손 한번 잡아주지 그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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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참 재미있게 잘 놀다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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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4:4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바치는 헌시 (참 잘 살았다)   34. 소풍 끝  참 재미있게 잘 놀다 간다 고마웠어, 내 인생아   35. 짐   평생 짊어지고 온 무거운 보따리 여기 다 내려놓고 바람처럼 훨훨 날아가네     36. 눈감는 자리  비 오던 날도 볕 들던 날도 돌아보니 다 내게 좋은 날이었다   37. 끄덕임  후회는 무슨 이만하면 아주 근사하게 잘 살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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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종종걸음 친 내 발아, 이제는 내 이름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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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4:4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친 나를 일으켜 세우는 법 (나 사랑하기 2)   28. 차 한 잔   따뜻한 차 한 잔 손에 쥐고 창밖을 보며 이제 멍하니 숨이나 고를까    29. 넘어져도   무릎 좀 까졌으면 어때 먼지 훌훌 털고 다시 걸으면 되지    30. 나의 이름   누구의 엄마도 말고 누구의 아내도 말고 오늘은 그냥 온전한 내 이름으로    31. 내가 1번   맛있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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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애썼다, 오늘은 나부터 한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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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4:4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친 나를 일으켜 세우는 법 (나 사랑하기 1)   21. 거울 앞  오늘도 애썼다 참 잘했어     22. 숨 고르기  달리지 않아도 돼 잠깐 숨을 고르고 천천히 가보는 거야      23. 따뜻한 밥  남들 챙기느라 끼니 거르지 말고 오늘은 나부터 크게 한술      24. 내 편  세상이 다 등을 돌려도 내가 내 손 꼭 쥐고 있으면 돼      25.</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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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꽃처럼 고왔던 우리 엄마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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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4:46:10Z</updated>
    <published>2026-10-11T04:4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게 배운 참회록 (엄마 시 2)   16. 뒤늦은 사과  자식에게 서운해 혼자 울다 문득 멈춰 섭니다 내가 엄마를 그렇게 아프게 해놓고 어찌 내 자식 탓을 할까, 엄마 많이 아팠지?     17. 엄마의 청춘  내가 엄마 나이가 되어 찬찬히 돌아보니 엄마도 참 꽃처럼 고운 여자였는데 자식들 피워내느라 홀로 다 닳아버렸네     18. 빈방  자식들 다 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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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미안하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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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4:46:10Z</updated>
    <published>2026-10-11T04:4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안하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서   엄마는 마음은 온통 사랑이어도 행동은 늘 실수투성이, 허점투성이였단다. 배운 게 없어 예쁘게 말할 줄도 모르고, 요새 젊은 사람들처럼 센스 있게 대처할 줄도 몰랐어. 너희가 아무리 나를 이해하려고 애써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구석이 많았을 거야. 내가 그런 부족한 엄마라서, 참 많이 미안하다.   이제야 나도 알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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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기계가 고장 난 걸까, 내 마음이 고장 난 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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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4:46:10Z</updated>
    <published>2026-10-11T04:4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마 누르지 못한 번호 (자식 시 3)  08. 빗길  창밖에 굵은 비 쏟아지는데 우산은 챙겨 나갔는지 내 걱정은 잊고 또 네 걱정만 하네   09. 침묵  하루 종일 조용한 전화기 기계가 고장 난 걸까, 내 기다림이 고장 난 걸까 오늘도 태연한 척 혼자 밥상을 차린다    10. 엄마의 자리  너에게 무거운 짐이 되긴 싫고 그렇다고 잊히기는 서글퍼서 오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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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그래도 네 집이 편해야 하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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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4:46:09Z</updated>
    <published>2026-10-11T04:4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마 누르지 못한 번호 (자식 시 2)  04. 마음  연락 말라던 쌀쌀한 목소리 서운해도 꾹 삼키는 건 그래도 네 집이 편해야 하니까  05. 눈 오는 날  온 세상 하얗게 얼어붙은 날 빙판길 조심하라는 그 쉬운 말도 목구멍에서만 뱅뱅 맴도네  06. 원망 대신  바빠서 그렇겠지, 제 살기 팍팍해서겠지 원망할 거 뭐 있나 그냥 내가 나이 들어 외로운 탓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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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가난한 집 막내딸의 유일했던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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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4:46:09Z</updated>
    <published>2026-10-11T04:4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롤로그]  가난한 집 막내딸의 유일했던 꿈   가난한 집 막내딸로 태어나 내 꿈은 그저 우리 애들 잘되고 행복하게 사는 것 하나뿐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시집와 호된 시집살이에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이유도 딱 하나였습니다. &amp;quot;부모한테 잘하면 자식이 잘 풀린다. 부모에게 지극정성이면 내 자식도 나한테 잘한다.&amp;quot; 어른들 그 말씀 하나 철석같이 믿고, 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t8%2Fimage%2FlHWnj3k6pqNkWdiNt8fiiqql3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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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0화] 9월 23일, 족쇄를 부수고 창공으로 - 59번째 생일에 선포한 영혼의 독립기념일, 오롯이 눈부신 모르버드의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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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7:39:21Z</updated>
    <published>2026-09-25T07:2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30년 도배판의 자욱했던 풀먼지와 차디찬 거실 바닥 은박 돗자리의 냉골을 뒤로하고, 나는 비로소 산길에 섰다. 흙길을 걷고 또 걸으며 거친 숨을 몰아쉴 때마다, 쉰아홉 해 동안 가슴속에 켜켜이 쟁여둔 서러움과 원망의 앙금들이 땀방울이 되어 뚝뚝 떨어져 내렸다. 가족이라는 이름 앞에 내 뼈와 살을 갈아 바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을 위해서는 시장 골목 구제 옷</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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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9화] 쉰아홉의 학사모, '삼행시인의 인생 테라피' - 친구 하나 없던 열다섯 소녀가 쉰아홉에 쓴 눈물의 면류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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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9:55:35Z</updated>
    <published>2026-09-25T07:2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제 와서 졸업장 따서 어디다 쓰려고 그래? 나이도 많은데 졸업해 봤자 취직할 데도 없어. 학비는 또 얼마나 비싼데. 도배 일도 해야지, 살림도 해야지, 봉사에 종교 활동까지 하면서 무슨 얼어 죽을 대학교야.&amp;quot; 대학에 가겠다고 선언했을 때 남편은 기가 찬다는 듯 혀를 차며 말렸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쉰이 훌쩍 넘은 나이에 번듯한 대학 졸업장을 손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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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8화] 채찍이 된 상처: 왜 나는 나를 가만두지 못 - &amp;quot;답답녀&amp;quot; 소리를 들으며 달렸던 날들, 그리고 몸이 터뜨린 비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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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7:39:21Z</updated>
    <published>2026-09-25T07:2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 다른 사람들에게는 일어나는 비극이어도, 적어도 내게만큼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믿었다. 그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했기 때문이다. 내 뼈와 살을 깎아 아들을 키웠고, 새로 가족이 된 며느리 또한 내 딸처럼 아끼고 사랑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과 사랑을 전하는 방식은 너무나 달랐던 모양이다. 며느리를 위해 고심해서 골라 건넸던 소소한 선물들과 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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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7화] 수원 스타필드의 침묵, 차디찬 거실 돗자리 - 다 퍼주고도 죄인이 된 어미, 그리고 냉골 바닥의 각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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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7:39:21Z</updated>
    <published>2026-09-25T07:2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식이 장성하여 서울로 떠난 뒤, 내 가슴속에는 평생 품어온 작고 소박한 꿈 하나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임신할 때마다 딸을 간절히 바랐으나 둘째마저 아들을 낳았던 나였다. 가진 것 없는 집안에서 스물세 살 어린 새댁으로 시집와, 74세 문맹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면서도 속 깊은 정을 나눌 딸 하나 없던 외로움. '내가 우리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셨으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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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6화] 동굴 속으로 들어간 아들과 천 통의 편지 - 내 목숨보다 아꼈던 분신, 그리고 어미의 지독했던 결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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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7:39:21Z</updated>
    <published>2026-09-25T07:2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일곱 살, 마침내 내 품에 안긴 첫아들은 내 온 우주였다.  세상의 모든 어미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핏덩이 아들을 품에 안고 &amp;quot;내가 천재를 낳았구나&amp;quot; 감격했다. 뱃속에 아이를 품고 있던 열 달 내내 태교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모든 아이는 천재로 태어난다'는 구절을 성경처럼 마음에 새겼다. 비록 성격이 예민하고 까다롭긴 했어도, 어린것이 글자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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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5화] 12층 아파트 난간에 매달린 가장 - 74세 시어머니와 13평 아파트, &amp;quot;자네가 모시니 난 모르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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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7:39:21Z</updated>
    <published>2026-09-25T07: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세 살, 내가 면사포를 쓰고 마주한 시어머니는 이미 일흔넷의 노인이었다. 육 남매 중 늦둥이 막내아들과 혼인했으니, 스물몇 살 새댁이 감당하기엔 어머니의 나이도, 어머니가 뿜어내는 막내아들을 향한 지독한 집착도 버겁기 짝이 없었다. 시골에서 평생 농사만 짓다 오신 시어머니는 한글을 전혀 깨치지 못한 문맹(文盲)이었다. 자신의 이름 석 자조차 연필로 그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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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4화] 벽만 보고 산 30년, 지구 한 바퀴를 바른 - 오토바이 칼바람과 만삭의 우마 위에서 피워 올린 모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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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7:39:21Z</updated>
    <published>2026-09-25T07:2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세 살, 단칸 셋방에 쪼들리는 언니의 눈치를 보며 등 떠밀리듯 면사포를 썼다. 다섯 살 연상의 남편은 홀어머니를 모시는 성실하고 왜소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낯선 사람과 눈을 마주치면 손끝부터 떠는 지독한 내성벽에, 세상 살아가는 재미라곤 아무것도 모르는 답답한 남자였다. 형 밑에서 나와 덜컥 벌인 야채효소 장사는 TV 고발 프로그램 한 방에 신기루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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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3화] 천장에서 떨어진 쥐와 어머니의 동삼국 - 단칸 지하방에서 피워 올린 '내 집'의 맹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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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7:39:21Z</updated>
    <published>2026-09-25T07:2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군산에서의 버거운 삶을 뒤로하고, 우리 가족은 쫓기듯 전북 익산역 근처의 지독한 판자촌 빈민가로 거처를 옮겼다. 말이 집이지, 그곳은 집의 꼴을 갖추지 못한 허름한 움막이나 다름없었다. 어른 서너 명이 누우면 꽉 차는 비좁은 단칸방 하나, 쪼그리고 앉아 겨우 불을 지피는 코딱지만 한 부엌, 시멘트로 얼기설기 만들어 겨울이면 꽁꽁 얼어붙던 수도가, 그리고 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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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화] 닫힌 문틈의 TV 브라운관과 미싱 바늘 - 열다섯 살, 학교 대신 거친 벌판으로 던져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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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7:39:21Z</updated>
    <published>2026-09-25T07:2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시절, 우리는 군산 송풍동 큰고모 집 옆 공터에 얼기설기 무허가 판잣집을 짓고 살았다. 가진 것 없는 동생 처지가 딱했던지 고모부는 집 곁의 작은 땅 한 귀퉁이를 내어주었다. 고모네 집은 우리와는 딴세상이었다. 성실하고 야무진 고모부 덕분에 집안은 늘 넉넉했다. 자식들이 줄줄이 많았는데도 부족함 없이 모두 피아노를 배웠고, 큰언니는 번듯한 피아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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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화] 군산 해망동 오징어 배와 셋째 딸의 신발 - 어둠을 가르는 장화 소리와 하얀 쌀밥 한 그릇의 빚</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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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7:39:21Z</updated>
    <published>2026-09-25T07:2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내가 아직 세상의 모진 바람을 다 알지 못하던 어린 시절. 우리 집의 하루는 언제나 칠흑 같은 어둠 속, 새벽 4시 부엌에서 시작되었다. 달그락, 달그락. 조심스럽지만 서두르는 사기그릇 소리, 가마솥 뚜껑이 닫히는 묵직한 소리. 이불속에서 눈을 비비며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던 소리가 있었다. 낡은 고무장화를 질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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