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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백오십이번낮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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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금빵처럼 담백한 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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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2:52: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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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 내가 지금 힘들구나 - 괜히 짜증 나는 날, 알아차림을 떠올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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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4:02:02Z</updated>
    <published>2026-10-10T04:0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유 없이 짜증이 치미는 날이 있다. 배는 더부룩하고, 별일 아닌 말에도 열이 오른다. 누구 때문인지 하루를 되짚어 보다가 달력을 본다. 아, 시작됐구나.  그 순간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 풀린다. 상황은 그대로다. 배는 여전히 불편하고 기분도 썩 좋지 않다. 그런데 이유를 알고 나니 짜증의 방향이 바뀐다. 누군가를 탓하던 마음이 내 몸 쪽으로 돌아온다. 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dk%2Fimage%2FZdRRZglllYrWIrVF5Ik77hK2dA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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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은 지금 피어 있다 - 사람에 지친 날, 무상(無常)을 떠올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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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7:05:22Z</updated>
    <published>2026-10-07T07:0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에 전 직장 동료들을 만났다. 오랜만이었는데, 이야기를 듣다 보니 회사는 그대로였다. 기가 막히게 구는 사람은 여전히 기가 막히게 굴고, 일 안 하는 사람 때문에 속을 끓이는 사람은 여전히 속을 끓이고 있었다. 회사 이야기가 한 바퀴 돌고 나면 대화는 늘 같은 데로 흘러갔다. 앞으로 뭐 먹고 사나, 집값은 왜 이러나. 그러다 한 동료가 길게 한숨을 쉬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dk%2Fimage%2FzMmY0zI8Daz8dIjcpXzNR_YbwU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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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든의 연주, 그 여유 - 경기필하모닉과 백건우, 그리고 객석의 몰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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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4:49:51Z</updated>
    <published>2026-10-03T14:4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클래식은 초짜다. 몇몇 부분을 흥얼거리긴 하지만, 곡 이름도 잘 모르고 박수를 어디서 쳐야 하는지도 아직 헷갈린다. 이번에는 예습까지 실패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공연 일정이 이어져 곡을 미리 들어 둘 여유가 없었다. 1부는 백건우 선생님의 협연,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이었다. 앞에서 두 번째 줄이라 연주 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밀려와서 시작하자마자 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dk%2Fimage%2FAiyrAnCarJ60CGdwQKBBFgeyAb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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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에 대해 조금 덜 슬퍼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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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06:32Z</updated>
    <published>2026-08-12T05:2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일상이 통째로 멈췄던 그 시기에도, 마음 한쪽은 늘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아버지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이제 정말 없다는 것. 밥을 먹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불쑥 그 생각이 끼어들었다.  그러다 보면 늘 도착하는 곳은 후회였다. 더 자주 전화드릴걸, 좋아하시는 거 많이 더 챙길걸, 마지막으로 뵀을 때 그렇게 대충 인사하고 나오지 말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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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룸：도망친 자리에 남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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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11:10Z</updated>
    <published>2026-08-10T08:1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의 스포일러 있음  취향은 제각각이지만, SF와 미스터리만큼은 교집합이 꽤 넓은 남동생과 《백룸》을 봤다.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를 재미있게 봤던 터라, 낯선 차원이라는 소재 자체가 이미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영화였다.  게다가 노란 벽지와 형광등, 끝없이 이어지는 복도로 대표되는 유튜브발 &amp;quot;백룸(The Backrooms)&amp;quot; 밈은 이미 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dk%2Fimage%2FVGzoXDST262fjdc_5hVli4mCYW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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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단인지 인테리어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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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06:10Z</updated>
    <published>2026-08-10T07:3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교 공부에 좀 고양되어 있던 시기, 책을 몇 권 사고 부처상도 하나 들였다. 싱잉볼도 방 한구석에 올려두었다. 가끔 땡, 하고 한 번 치면 그 여운이 방 안에 퍼지는 게 기분은 꽤 괜찮다. 어느새 나만의 제단이 하나 생긴 셈이었다. 이거 공부하는 게 맞나, 그냥 불교 인테리어를 즐기는 거 아닌가.  공교롭게도 딱 그 시기에, 세상도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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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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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05:40Z</updated>
    <published>2026-08-07T10:0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퇴근하면 늘 챙겨 가던 헬스장 가방이 현관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며칠, 몇 주가 지나도 손이 안 갔다. 회사에서는 사람들 얼굴을 마주치는 것도 버거워서, 복도에서 누가 보이면 일부러 다른 길로 돌아갔다. 밤에 혼자 울다가 잠들고, 퉁퉁 부은 눈으로 출근한 날이 며칠이나 됐는지 세지도 않았다. 퇴근하고 오면 딱히 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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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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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03:44Z</updated>
    <published>2026-08-04T07:3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독립의 장점은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다는 거고, 단점은 그 모든 걸 내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거다. 요리, 설거지, 벌레 잡기, 가구 조립까지 전부. 가구 조립만큼은 좋아한다. 설명서 보면서 하나씩 맞춰가는 재미가 있어서다. 인생에도 그런 설명서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건 없다.  퇴근하고 씻고 나면 별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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